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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으로 가는 길 · 8
일단 가 보자 · 20 새 세상으로 출발 · 32 성벽을 쌓으며 · 51 개경 도령 명호 · 66 바늘 한 쌈은 닭 스물네 마리가 되고 · 81 이름의 무게 · 99 왕 씨의 후손이 죄인 줄 모르고 · 113 누명 · 124 사건의 현장 · 138 십년감수 · 147 작가의 말 · 1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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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가 저물고 새 나라 조선이 세워지던 때, 봉수는 아버지를 따라 한양으로 오게 된다. 그러나 그곳에서 그를 기다린 것은 화려한 궁궐도, 새로운 세상에 대한 기대도 아니었다. 바로 성벽을 쌓아 올리는 고된 부역이었다. 공사 현장에서는 사고가 끊이지 않았고, 무너진 돌에 깔려 목숨을 잃는 이들도 있었다. 끝이 보이지 않는 부역에 백성들은 점점 지쳐만 갔다. 그러던 어느 날, 부역에 의문을 품던 사람들이 하나둘 자취를 감추더니, 무너진 성벽 아래에서 시신이 발견된다. 봉수의 아버지는 그 일로 억울한 누명을 쓰게 되고, 봉수는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직접 나선다. 백성을 궁지로 몰아넣은 부역의 진실을 밝히고, 사라진 사람들의 행방까지 밝혀야 하는 상황! 과연 봉수는 한양도성에 숨겨진 비밀을 밝힐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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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일 만에 완성된 한양도성과,
세상에 맞선 어린이의 힘 서울 한양도성이 완공된 것은 조선 태조 때이다. 1396년(태조 5년) 음력 1월 9일부터 2월 28일까지 49일간, 같은 해 음력 8월 6일부터 9월 24일까지 또다시 49일간, 모두 98일 동안 전국에서 19만 7천여 명의 백성이 동원되어 도성을 쌓았다. 당시 전체 공사 구간을 600척씩 97구간으로 나누고, 각 구간에 천자문 순서로 이름을 붙여 부역에 동원된 고을별로 배정했다. 일부 성벽 돌에 담당 고을 이름을 새겨 넣어 책임을 분명히 하기도 했다. 『한양도성 98일』은 바로 이러한 역사적 사실에서 출발한 이야기로, 조선 건국 직후 완성된 한양도성을 배경 삼아 성벽 돌에 남은 흔적을 통해 당시 백성들의 삶을 되살렸다. 이야기 속 봉수는 우여곡절 속에서도 위기의 순간마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용기를 보여 준다. 억울한 누명을 쓴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그리고 백성들을 짓누른 부역의 실상을 밝히기 위해 기꺼이 발 벗고 나선다. 봉수가 번뜩이는 재치와 기발한 잔머리를 발휘해 세상을 바꾸어 가는 장면들은 독자들에게 읽는 즐거움은 물론, 역사 속에 살아 숨 쉬는 이야기를 접하는 감동을 전한다. 이를 통해 어린이들은 역사적 상상력을 키울 수 있을 뿐 아니라, “어린이도 자기 힘으로 세상에 맞설 수 있다”는 믿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