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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맞다! _ 7
왕할머니 _ 14 새콤달콤 _ 25 기억이 몽글몽글 _ 39 너무 행복해서 피곤해 _ 51 쓴맛 _ 58 지질한 쌈닭 _ 70 쥐포 맞아? _ 86 까먹는 것도 복 _ 95 작가의 말 _ 1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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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안이가 다롱이와 공원을 반 바퀴 정도 뛰었을 때였어.
사람들이 무리를 지은 채 수군거리며 사진을 찍고 있었지. 호기심이 발동한 다롱이와 지안이는 약속이라도 한 듯 뛰는 걸 멈추고 사람들에게 다가갔어. 사람들이 에워싸고 있는 건 너구리였어. 공원이 산자락 끝에 붙어 있는데, 얼마 전부터 산에 사는 너구리가 나타나기 시작했지. 먹을 것을 구하러 내려오는 것 같았어. 심지어 골목이나 주차장까지도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녔어. 고양이인가 싶어 자세히 보면 너구리였어. 처음에는 신기했는데 야생 동물이 자꾸 나타나니 조금 무서웠어. “오늘은 세 마리나 있네.” “먹이를 자꾸 주면 안 될 텐데.” 다른 사람들도 신기해하면서 한편으로 걱정이 되나 봐. “알알! 알알알!” 그때였어. 말릴 틈도 없이 다롱이가 너구리를 향해 펄쩍 뛰었어. 지안이가 놀라며 목줄을 꼭 잡았지만, 소용없었지. 다롱이의 급작스러운 움직임에 목줄을 놓치고 말았어. 너구리들은 이를 드러냈고, 곧 다롱이를 공격했어. “어머, 어머. 어떻게 해?” “누가 좀 말려 봐요!” 사람들은 선뜻 말릴 엄두를 내지 못했어. 야생 동물을 만지면 세균에 감염된다는 걸 지안이도 알고 있었지. 광견병에 걸린 너구리일 수도 있었고. “떨어져!” 어떤 아저씨가 길다란 나무 막대기로 땅을 세게 두드렸어. 너구리 세 마리는 산으로 줄행랑쳤고, 다롱이는 피를 흘리며 쓰려졌어. --- pp.80-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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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안이는 준비물도 숙제도 자주 깜빡하는 아이다. 반대로 짝꿍 새별이는 무엇이든 척척 기억하고 야무지게 잘한다. 지안이는 그런 새별이가 가슴이 콕콕 쑤실 정도로 부럽다.
그러던 어느 날 왕할머니가 건넨 신기한 총명 사탕을 먹고 지안이의 기억력이 좋아지면서 받아쓰기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깜빡해서 곤란해지는 일도 줄어든다. 하지만 지안이는 곧 예상하지 못했던 일을 겪는다. 기억력이 좋아지자 기억하고 싶은 것뿐 아니라 친구의 장난과 서운했던 일, 잊고 싶었던 기억까지 머릿속에서 생생하게 되살아났기 때문이다. 기억력이 좋아진다고 무조건 행복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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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할머니는 왜 ‘총명 사탕’을 만들었을까?
어린이의 눈에 할머니, 할아버지는 때때로 조금 낯선 존재입니다. 걸음은 느리고, 오래된 이야기를 자주 하고, 지금의 어린이들과는 전혀 다른 세상을 살아온 사람처럼 느껴지니까요. 하지만 오래 살아왔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사람을 만나고, 수많은 기쁨과 슬픔, 실수와 후회를 지나왔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어른들이 대수롭지 않게 건네는 한마디 안에는 어린이가 아직 경험하지 못한 삶의 지혜가 숨어 있을 때가 있습니다. 『총명 사탕』의 왕할머니도 그렇습니다. 왕할머니가 만드는 ‘총명 사탕’은 단순히 기억력을 좋아지게 해 주는 신기한 사탕이 아닙니다. 지안이가 자신이 갖고 싶어 했던 능력을 직접 경험해 보고, 그 능력이 언제나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만드는 특별한 선물입니다. 왕할머니는 지안이에게 정답을 가르쳐 주지 않습니다. 대신 신기한 사탕 하나를 건네고, 지안이가 스스로 경험하고 깨닫게 합니다. 어쩌면 왕할머니가 진짜로 지닌 마법은 사탕을 만드는 능력이 아니라, 아이에게 지금 무엇이 필요한지를 알아보는 오랜 삶의 지혜인지도 모릅니다. 우리 주변의 할머니와 할아버지에게도 왕할머니처럼 어린이들이 아직 알지 못하는 이야기가 숨어 있을지 모릅니다. 오래된 기억 속에는 지금은 사라진 풍경도 있고, 어린 시절의 장난도 있고, 살아오면서 깨달은 소중한 마음도 있습니다. 『총명 사탕』은 판타지 속 왕할머니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질문합니다. 우리가 평범하다고 생각했던 할머니, 할아버지에게도 어쩌면 아직 발견하지 못한 신기한 이야기와 지혜가 숨어 있지 않을까요? 초등 교과 연계 3학년 2학기 국어 2.유창하게 읽고 발표해요 4학년 2학기 국어 4.책 속의 길을 따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