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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모데미풀 13 매듭풀 14 쥐오줌풀 15 쓴풀 17 며느리밥풀 18 며느리배꼽 19 송이풀 20 송장풀 21 보풀 23 깽깽이풀 25 닭의장풀 ? 2 27 미치광이풀 28 뱀딸기 29 쇠뜨기 30 익모초 32 씀바귀 1 33 미역취 34 자라풀 35 제2부 파드득나물 39 물박달나무 40 돌단풍 41 씀바귀 ? 2 42 노루오줌 43 범의귀 45 참새귀리 46 더덕 47 소경불알 48 질경이 49 수크령 50 억새 51 피나물 52 장구채 53 참소리쟁이 54 개비름 55 산국 56 제3부 다래꽃 59 홀아비꽃대 60 홀아비바람꽃 61 민들레 62 개망초 63 달맞이꽃 64 별꽃, 별꽃 65 으아리 66 뻐꾹나리 67 개여뀌 68 털여뀌 69 이질풀꽃 70 참깨 털기 71 휘파람새 72 가래 73 바람꽃 74 감꽃 75 제4부 이 밤 79 말 칼 80 묵언 81 무게 82 어둠 83 노을 84 손톱 85 여우구슬 86 광대나물 87 한란 88 마타리 89 싱아 90 바랭이 91 돌피 92 술패랭이 93 쥐꼬리망초 95 참취 96 까마중 97 여우콩 98 말똥비름 99 해설 이경수?유비적 상상력과 생명의 추구 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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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서 정의와 감동이 사라지고 진리와 진실과 아름다움과 가치가 땅에 떨어진 원인을 문효치의 시는 생명을 경시하는 풍조에서 찾는다. 그렇다면 정의와 감동을 되찾는 길은 생명을 회복하는 데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문효치의 시는 풀꽃 하나에서도 소중한 생명을 보고 우주를 발견하고자 하며, 인간―신이 빼앗은 자연―신의 권위를 다시 회복하고자 한다. 그의 말대로 “신은 멀리 있지 않다” “우리가 무관심한 저 풀잎에 있”으며 “거기서 노래를 만들고 있다” “귀를 열고 청력의 볼륨을 높이면/ 저 신의 음률을 들을 수 있다”(「수크령」)고 문효치의 시는 속삭인다. 귀를 열고 “이 고요 속/ 허공에 떠도는” 영혼의 소리에 귀 기울여본다면 우리도 “수많은 별들이/ 저마다의 궤도를 따라/ 돌고 있”(「말똥비름」)는 우주를 보고, 마침내 스스로 우주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해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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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크령
음악은 풀에서 시작된다 바람 끝이 닿을 때 맺혔던 이슬이 떨어질 때 풀잎은 비올라의 현이 된다 귀를 열고 청력의 볼륨을 높이면 저 신의 음률을 들을 수 있다 신은 멀리 있지 않다 우리가 무관심한 저 풀잎에 있다 거기서 노래를 만들고 있다 개비름 저 풀의 가슴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시인의 마음 밭에 길을 내며 황혼녘을 걸어가고 있을까 먼 별을 향해 비밀의 기나긴 신호를 쏘아 올리고 있을까 저 푸른 목숨 속에 무슨 일이 있어서 저리 발돋움으로 몸을 세우고 있을까 머리 기웃거리고 있을까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