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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밴드왜건
겨울·백과사전은 아기와 함께 봄·사랑사태도 신의 가호로 여름·유령의 정체를 보다, 여름방학 가을·쉬 러브스 유 역자 후기 |
Yukiya Shoji,しょうじ ゆきや,小路 幸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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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잘 지냈나요? 홋타 사치예요.
홋타 집안에 시집와 육십 년. 나는 몇 년 전에 세상을 떠났지만(호호, 이제 무섭진 않죠?) 아직도 여기 머물며 가족들을 지켜본다우. 가만가만, 이게 무슨 소린가요? 오늘도 여기저기 들썩들썩 난리군요. 사랑에 빠진 카요의 얼굴도 보이네요. 자, 괜찮다면 함께 지켜보실라우?“ “설마 이 아이, 아버지가!.” 모두 아 하고 입을 벌렸어요. 가나토 말입니까? 완전히 잊고 있었는데 또 숨겨놓은 아이인가요? 그렇게 말하던 칸이치 영감이 갑자기 생각났다는 듯 엥 하고 아오를 노려보네요. “아니라니까, 할아버지! 나는 상관없어요. 그런 기억 전혀 없다구.” 칸이치 영감이 난데없이 큰 소리로 고함을 쳤습니다 .경찰 양반들이 한순간 기가 죽었지요. “신사적으로 하라고! 조금이라도 이 집에서 소란을 떨어서 뱃속의 아기들에게 나쁜 영향을 줬다가는 가만두지 않겠어. 얘들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네 녀석들 목덜미를 모조리 비틀어 짜서 어금니를 박살 내버릴 거야! 두번 다시 밥도 못 처먹게 만들 테니까, 명심하라고!” 칸이치의 목소리가 마당에 울려 퍼졌어요. 분명 이웃집에도 들렸을 거예요. “러브는 느끼는 대로 앞으로 나아가면 되는 거야. 그러면 절대로 후회 안 해.” “이케자와 유리에 씨가 배우를 그만둔대요!” “뭐라고?!” 가나토가 시치미를 떼네요. 이 얼굴은 다 안다는 얼굴이에요. “설마 너!” “뭐가요?” “뭐가요, 라니 이 자식!” 말 그대로 딴청부리는 얼굴인 가나토를 칸이치 영감이 노려봤어요. 가나토는, 난 모르겠는데, 하면서 술잔의 술을 꿀꺽 단숨에 마셨어요. 칸이치도 입을 우물우물하면서 에이, 고얀, 에잉, 또 뭐야 등등을 중얼거리며 술을 마시네요. 콘과 아오는 얼굴을 마주 보고 고개를 꼬았어요. 자, 대체 뭘까요. 이케자와, 아직 여배우로서 얼마든지 꽃을 피울 수 있을 텐데 어째서 은퇴를 하나요? 어쨌든 당분간은 시끄러운 나날이 계속될 것 같네요. 아직 난 한동안을 여기에 있어야 할 것 같구요.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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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바로 우리가 읽고 싶었던 소설이었습니다”
독자들의 뜨거운 성원에 드디어 컴백했습니다! 헌책방 ‘도쿄밴드왜건’ 홋타 대가족의 러브러브 미스터리 도쿄 변두리에서 90여 년 대대로 헌책방을 운영하는 홋타 가족의 봄여름가을겨울 일 년의 이야기를 담은 『도쿄밴드왜건』의 속편. 훈훈한 인정과 유머러스한 일상의 미스터리가 가득한 이 소설은 출간 당시 일본 독자와 서점 직원, 평론가들로부터 “이것이 바로 우리가 읽고 싶었던 소설이었습니다”라는 호평을 이끌어냈으며, 속편을 써달라는 독자들의 성원에 일 년 만에 새로운 타이틀 ‘쉬 러브스 유’로 선을 보이게 되었다. 국내에서도 출간 이후 속편에 대한 독자들의 기대가 컸던 작품이다. “언제나, 누군가, 당신을 사랑하고 있어요” 제목 ‘쉬 러브스 유’는 비틀스가 부른 클래식넘버 〈She Loves You〉에서 가져온 것. 전편 『도쿄밴드왜건』에서 “전설의 로커”라 불리는 예순 살의 가나토가 목청껏 불렀던 노래도 비틀스의 〈All You Need Is Love〉였다. 작가는 비틀스의 히트넘버를 소프트한 록정신을 지닌 홋타 가족의 이야기에 매치해 몇 세대 전에 잃어버린 대가족에 대한 정겨운 향수를 자극한다. 타이틀대로 이번 소설에는 홋타 가족의 떠들썩한 일상사와 수수께끼 풀기 이외에도 다양한 인물들의 ‘러브’가 별사탕처럼 여기저기 숨어 있다. 사랑에 빠진 소녀 카요, 오랜 짝사랑 끝에 드디어 결실을 맺나 했는데 강력한 라이벌의 등장으로 위기에 빠지는 영국인 화가 머독, 연상의 아이코를 흠모한다고 돌발 고백을 하고 머독에게 전면전을 선포하는 청년사장 후지시마, 또 그 후지시마를 애태우며 짝사랑해온 그의 여비서 등 우주의 별만큼이나 많고 또 그 수만큼이나 다양한 ‘러브러브’가 이 소설에 녹아 있다. 물론 2탄 역시 홋타 가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수수께끼들이 헌책방과 카페로 끊임없이 날아들고, 선대 점주의 특명이 담긴 가훈 “문화와 문명에 관한 이런저런 문제라면 어떠한 일이든 만사 해결”을 지키고자 온 가족이 머리를 맞대고 끙끙거리면서 사건을 하나하나 해결해나간다. 페이지가 뜯겨 나간 메이지시대의 고서와 카페에 버려진 갓난아기 때문에 당황하는 「겨울」 편, 헌책방에 자기가 판 책 50권을 변장한 채 한 권씩 되사러 오는 기묘한 손님의 속사정을 추적하는 「봄」 편, 전학 온 꼬마 앞에 나타나는 유령의 진상과 고서에서 나온 소싯적 도쿄밴드왜건의 사진에 얽힌 수수께끼를 푸는 「여름」 편, 홋타 가에 전해 내려오는 ‘저주의 목록’에 얽힌 비밀스런 이야기와 새로 탄생하는 식구들을 소개하는 「가을」편 등 홋타 가족이 여러 사람들 일에 불쑥불쑥 고개를 들이밀면서 밉지 않은 참견을 하는, 정감이 넘치는 이야기들이 겨울 봄 여름 가을 순으로 실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