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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목차

민들레 풀씨 같아
가네코 상점의 여름
루팡과 레몬
줄리엣 스타
러브송
선생이라는 업
눈 오는 마을, 봄에 지는 꽃

저자 후기
역자 후기

저자 소개 2

도시마 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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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ho Toshima,としま みほ,豊島 ミホ

1982년 일본 아키타 현에서 태어났다. 와세다대학교 제2문학부 재학 시절, 『파란 하늘 체리』로 제1회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R-18 문학상’ 독자상을 수상하면서 작가로 데뷔했다. 그 후 학창 시절의 소박한 일상을 투명하면서도 반짝이는 언어로 풀어내 일본 청소년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2007년 영화로 제작돼 호평을 받았던『레몬일 때』와 『첫사랑 소묘 수첩』, 『릴리의 바구니』, 『리테이크 식스틴』, 『에버 그린』등이 있다.
서강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한양대학교 일어일문학과 박사과정을 마쳤다. 현재 전문 일한 번역가 및 통역가로 활동 중이다. 역서로는 『태양은 움직이지 않는다』, 『굿바이, 헤이세이』, 『반상의 해바라기』, 『펭귄 하이웨이』, 『거울 속 외딴 성』,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레몬일 때』, 『쉬 러브스 유―도쿄밴드왜건』, 『하드보일드 에그』, 『오로로콩밭에서 붙잡아서』, 『도쿄밴드왜건』, 『말해도 말해도』, 『작은 인연』, 『보리밟기 쿠체』, 『반딧불이의 무덤』, 『시노다 고코의 요리와 인생 이야기』, 『번역어 성립 사정』, 『그네타기』, 『사라진 이틀』, 『매리지
서강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한양대학교 일어일문학과 박사과정을 마쳤다. 현재 전문 일한 번역가 및 통역가로 활동 중이다.

역서로는 『태양은 움직이지 않는다』, 『굿바이, 헤이세이』, 『반상의 해바라기』, 『펭귄 하이웨이』, 『거울 속 외딴 성』,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레몬일 때』, 『쉬 러브스 유―도쿄밴드왜건』, 『하드보일드 에그』, 『오로로콩밭에서 붙잡아서』, 『도쿄밴드왜건』, 『말해도 말해도』, 『작은 인연』, 『보리밟기 쿠체』, 『반딧불이의 무덤』, 『시노다 고코의 요리와 인생 이야기』, 『번역어 성립 사정』, 『그네타기』, 『사라진 이틀』, 『매리지 블루』, 『사이좋은 비둘기파』, 『명탐정 홈즈걸의 책장』, 『명탐정 홈즈걸의 사라진 원고지』, 『지상에서 런치를』, 『수화로 말해요』, 『소리나는 모래 위를 걷는 개』, 『하노이의 탑』, 『가출 기차』, 『빌라 매그놀리아의 살인』, 『헌책방 어제일리어의 사체』, 『춘정 문어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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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6월 30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394g | 132*193*30mm
ISBN13
9788972883296

책 속으로

교실이 멀어져간다. 나는 ‘여기’서부터 분리된다. 벽의 네 귀퉁이가 아주 조금 벌어지는 느낌이 드는 순간 눈을 감으면 거기에는 음악과 나밖에 없다. 음악이 나를 감싼다. 아니, 나를 단단히 끌어안으며 동시에 내 내면에서 출구를 찾아 격렬하게 몸을 두드린다. 음악만 있으면 아무것도 필요 없다. 높은 목소리로 계속해서 떠들지 않고는 함께 있을 수 없는 친구도, 화려한 기분은 줘도 실제로는 아무것도 아닌 연애놀이도. 바보 같은, 모두가 절대적으로 믿는 것을 나는 갖고 있지 않다. 나는 음악에게라면 이 몸을 몽땅 맡겨도 좋다.

사토는 작은 별들을 끌어당겨 원을 만드는 혹성 같았다. 나는 다른 아이들에게 사토라는 혹성에 달라붙은 작은 위성쯤으로 보였을까.

“시마, 나, 나 이상해. 이상해졌어.”
나는 어떻게든 순서에 따라 얘기를 하려고 했지만 무엇을 어떻게 말해야 좋을지 몰랐다.
“초경이 한 번 더 온 것 같은, 그런 느낌이야.”
아아, 하지만 말로는 할 수 없어. 말을 하려면 소리가 울려서 음악이 되는걸. 말로는 전할 수가 없어. “그 남자아이가 록큰롤로 쾅! 그런데 청소당번이 같아.”

지금까지 경험한 적도 없고 생각해본 적도 없는 일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그 생활은 우리를 힘차게 빨아들여 소용돌이칠 것이다. 아주 많은 일들이 우리에게 비처럼 내릴 것이다. 지금은 모르는 여러 가지 것들을 졸업할 때의 우리는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 생각에 마음이 마냥 들떴다. 삼 년 후의 나를 향해 크게 손을 흔들어주고 싶었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서툴고 한심했지만,
그래서 더욱 아련하게 마음을 휘감는 우리들의 레몬 시절 이야기


『레몬일 때』는 도쿄까지 네 시간 반이 걸리는 어느 시골 고등학교를 무대로 수수한 청춘들의 평범한 일상을 맑고 촘촘하게 그린 청춘소설이다. 총 7편의 연작으로 구성된 이 소설집은 출간 이후 롱셀러로 사랑을 받았으며 2007년, 에이쿠라 나나, 다니무라 미츠키 주연의 영화로도 만들어져 관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레몬일 때’는 레몬처럼 덜 익은 듯한 신맛이 나는 풋풋하고 상큼한 청춘 시절을 상징하는 타이틀로, 구체적으로는 연작 단편 가운데 「루팡과 레몬」에 나오는 여주인공이 입술이 마르지 않게 늘 발랐던 립크림을 가리킨다.

어른이 되면 맛볼 수 없는, 맛보지 않고는 어른이 될 수 없는,
레몬처럼 청랑했던 우리들의 청춘시대, 도시마 미호 연작소설집


“평범한 청춘들의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는 저자는 빛나는 스타 학생도 아니고 그렇다고 완전한 외톨이도 아닌, 스타와 외톨이 사이에 가득한 수많은 행성 같은 존재들의 이야기를 한 편 한 편에 흩뿌려놓았다. 서툴고 한심하고, 심각하기 이를 데 없다가도 너무 가벼워 날아 가버릴 것처럼 굴기도 하는 존재들. ‘나는 남들과 다르다’며 홀로 당당하다가도 친구의 재능에 단번에 좌절하고 움츠러드는 소녀도 있고, 좋아하는 사람과 시선조차 맞추지 못하는 소심한 소년도 있다. 또, 인기 많은 친구의 말 한 마디에 얼굴이 빨개지는 아이, 성적도 외모도 다 평균이어서 그저 한 무더기로밖에 보이지 않는 청춘들도 있다. 큰 사건사고는 없지만 세월이 지나 되돌아보면 특별하기만 한 그와 그녀들의 고교생활은 ‘어른이 되면 맛볼 수 없는, 맛보지 않고는 어른이 될 수 없는’ 것들이기에, 이 연대 특유의 보편적인 고민과 괴로움을 담담하게 들려주기에 아, 나도 그랬었지 하고 공감하게 된다. 그리고 그 빛나는 세계를 통과해버린 자신에게 그때야말로 내가 가장 반짝반짝하던 순간이었지, 하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누구나 겪었을 평범한 학창 시절의 이야기를 써보고 싶었습니다. 비록 나의 고교 시절은 어둡고 꼴사나웠지만. 졸업식 때, 이제 더 이상 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에 안도해 눈물을 뚝뚝 흘렸을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소설을 쓰는 동안 행복했던 기억들이 점점 더 많아지면서 ‘아, 내 학창시절도 즐거웠구나’라는 착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도시마 미호)

괴로운 일도, 창피한 일도
시간이 지나면 모두 반짝반짝 빛이 나기 시작합니다


“작은 동네, 그리고 그 속에서 겨우 하나의 점에 지나지 않는 사람들.
내 생활도 하나의 점이야. 그 점이 이 동네 속에서 우왕좌왕 머리를 쥐어뜯거나
손뼉을 치며 기뻐하거나 하는 거야. 왠지 사람이 가득 있다는 게 느껴져.”
로맨틱하고는 거리가 먼 풋사랑에 고민하는 아이에서 한심한 외모와 썰렁한 말투에 인기 없는 아이, 양호실에 틀어박혀 수업에 들어오지 않는 아이까지, 영화나 드라마에서 나오는 폼 나고 멋진 캐릭터들과는 거리가 멀지만 이들이 엮어내는 관계와 소통, 이야기는 그래서인지 더욱 리얼하고 가슴에 와 닿는다. 한심하고 창피한 기억들뿐이라 할지라도, 이 시절의 청춘들은 그저 풋풋하고 사랑스럽기만 하다. 그들은 무리 속에서 ‘나’를 찾기 위해 분주하다. 그러한 청춘들의 이야기를 과장되지 않게 세심하게 묘파한 이 작품은 괴롭고 슬프고 갈등하고 외로워도, 세계는 이렇게도 빛나고 사랑스러운 곳임을 가슴으로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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