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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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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하즈키, 8월
나가즈키, 9월
간나즈키, 10월
시모츠키, 11월
역자 후기

저자 소개 2

마키메 마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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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abu Makime,まきめ まなぶ,万城目 學

일본 오사카에서 1976년에 태어나 명문 교토대학교 법학부를 졸업했다. 모리미 도미히코와 함께 ‘양대 교토 작가’로 유명한 그의 데뷔작은 2006년 제4회 보일드 에그즈 신인상을 수상한 『가모가와 호르모』. 이 책은 문예작품 전문지 《책의 잡지》 엔터테인먼트 1위, 2007년 서점대상 6위를 기록하며 18만 부가 넘는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2009년, 야마다 타카유키 주연의 영화로 개봉되기도 했다. 2007년에 발표한 그의 두 번째 소설 《나라의 사슴 남자》는 제137회 나오키상 후보에 오르고, 2008년 서점대상 8위에 입상한 작품으로 일본의 인기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
일본 오사카에서 1976년에 태어나 명문 교토대학교 법학부를 졸업했다. 모리미 도미히코와 함께 ‘양대 교토 작가’로 유명한 그의 데뷔작은 2006년 제4회 보일드 에그즈 신인상을 수상한 『가모가와 호르모』. 이 책은 문예작품 전문지 《책의 잡지》 엔터테인먼트 1위, 2007년 서점대상 6위를 기록하며 18만 부가 넘는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2009년, 야마다 타카유키 주연의 영화로 개봉되기도 했다.

2007년에 발표한 그의 두 번째 소설 《나라의 사슴 남자》는 제137회 나오키상 후보에 오르고, 2008년 서점대상 8위에 입상한 작품으로 일본의 인기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의 타마키 히로시 주연으로 2008년 1월 후지TV에서 드라마화 되기도 했다.

그의 세 번째 소설 『로맨틱 교토, 판타스틱 호루모』는 일본 교토 대학가로부터 천 년에 걸쳐 전승되어 온 수수께끼의 경기 ‘호루모’를 둘러싼 가슴 찡한 연애소설이다. 작가 자신이 대학 시절을 보낸 곳이자 일본의 역사와 설화가 풍부하게 깃든 고도古都 교토를 배경으로, 경쾌하고 유머러스한 판타지는 물론 청춘의 사랑과 고뇌가 가슴 찡할 만큼 순도 높게 그려져 있다.

『위대한 슈라라봉』은 특별한 힘을 계승하는 두 집안의 세 소년이 같은 학교에서 만나면서 겪게 되는 갈등과 사랑, 우정이 담긴 판타지 청춘소설로, 현실과 환상을 절묘하게 엮어낸 마키메만의 독특한 스타일이 알차게 녹아 있는 작품이다.

순식간에 인기 작가의 반열에 오르며 오늘날 일본의 문단과 영화계로부터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작가, 마키메 마나부. 전통과 판타지, 청춘을 산뜻하게 녹여낼 줄 아는 이 탁월한 이야기꾼의 기상천외한 소설들은 모두 베스트셀러를 기록했으며, 특유의 신비롭고 독특한 세계관으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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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태어나 중앙일보사에서 기자로 일했고, 1987년 아쿠타가와상 수상작인 무라타 기요코의 『남비 속』을 우리말로 옮기며 번역을 시작했다. 2019년 서점대상 수상작인 세오 마이코의 『그리고 바통은 넘겨졌다』를 비롯해 미야베 미유키, 기리노 나쓰오, 히가시노 게이고, 하라 료 등 주로 일본 소설을 우리말로 옮기는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밖에도 에이드리언 코난 도일과 존 딕슨카가 쓴 『셜록 홈즈 미공개 사건집』 등 영미권 작품과, 하라 료의 『어리석은 자는 죽어야 한다』, 마치다 고의 『살인의 고백』 등을 번역했다. 논픽션으로는 『킬러 스트레스』 『다시 일어나 걷는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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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3월 27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500쪽 | 580g | 132*193*30mm
ISBN13
9788972883449

책 속으로

“자넨 좀 신경과민인 것 같아. 연구실 사람들도 그런 이야기를 두세 차례 하더군.”
“누가 그런 소릴 했습니까?”
“잠시 학교를 쉬는 건 어떻겠나?”
교수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더니 교사로 일할 생각은 없느냐며 느닷없는 이야기를 꺼냈다.
“교사요?”
뜻밖의 이야기에 그만 내 목소리가 커졌다.
“나라에 있는 고등학교야.”
“나라?”
“그리고 그 학굔 여학교야.”
“여, 여자 고등학교입니까?”

“나라 사람들은 사슴을 탑니다.”
“무, 무슨 바보 같은 소리를.”
나도 모르게 둥근 의자에서 엉거주춤 일어나 언성을 높였다.
“요즘은 줄었지만 지금도 나라공원이나 가스가타이샤 근처에 사는 사람들은 주변 슈퍼마켓에 갈 때 사슴을 타죠.”
“노, 놀리면 못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왠지 갑자기 자신이 없어졌다. 마치 낯선 나라에 흘러들어온 여행자 같은 기분이었다. 나는 출석부를 덮고 쏜살같이 문으로 향했다. 문을 나선 순간, 교실 안에서 와아, 하는 큰 함성이 울려 퍼졌지만 상관하지 않고 교무실로 갔다. 아니, 교무실 바로 앞에 있는 남자 교사용 화장실로 갔다.

“‘삼각’을 손에 넣지 못하면 이 나라는 끝장이야.”
내가 진짜 신경쇠약에라도 걸린 걸까?
“할 수 없군. 이 멍텅구리 선생을 정신 차리게 하려면.”
“이봐 사슴 씨. 부탁이니 이제 제발 좀 그만 나타나주겠어? 사슴 센베이 일 년 치 사줄게. 제발!”

물끄러미 거울을 바라보았다.
어째서―사슴 귀가 생긴 걸까.
“저어…… 제 얼굴, 어떻습니까?”
“무슨 소리야? 선생 얼굴이지. 대체 아침부터 왜 그러나?”
“이상하지 않은가요?”
“이상하냐고?”
“이거 말이에요.”
할머니의 반응이 너무 둔해서 나는 사슴 귀를 힘껏 잡아당겨 보였다.
“제 귀는 어디 있죠?”
“거기 있잖아.”
“거기라니, 어디요?”
“늦잠을 자더니, 오늘은 이상하네.”
“미안하지만 내 귀를 잡아당겨주시겠어요?”
“왜 그래, 선생? 아직 술이 덜 깼나?”

나와 홋타는 다시 말없이 서로를 마주 보았다. 화면에는 사슴 두 마리가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바보처럼 서 있는 모습이 비쳤다.
넌 대체 뭐냐? 내가 중얼거리자 홋타가 조용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사슴의 ‘심부름꾼’이에요.”

“홋타!”
나는 차량 안에, 홋타는 플랫폼에 서서 서로를 마주 보았다.
“너, 너 학교는 어떻게 했어?”
발차를 알리는 벨소리가 플랫폼에 요란하게 울려 퍼졌다.
내가 입을 열려고 하자 홋타가 외쳤다.
“아무 말도 하지 마세요, 선생님.”
다음 순간 홋타가 갑자기 내 셔츠를 잡아당겼다.
홋타의 얼굴이 갑자기 가까워지더니, 홋타의 입술이 내 입술을 덮었다.
안녕, 선생님.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아시아의 청춘들이 열광한 걸출한 역사판타지 코미디
〈노다메 칸타빌레〉다마키 히로시, 아야세 하루카 주연 후지 TV 드라마 「사슴남자」 원작


독창적 스타일과 세계관, 뛰어난 오락성, 현실과 잘 어우러지는 역사를 가미한 판타지로 색다른 소설 읽기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마키메 마나부의 『사슴남자』가 작가정신 일본소설 스물두 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다.
『가모가와 호루모』로 제4회 보일드에그즈 신인상을 수상하고 데뷔한 마키메는, 동명의 드라마로 제작돼 일본은 물론 대만에서도 사랑받은 두 번째 소설 『사슴남자』로 단번에 나오키상 후보에 오르고, 연속해서 두 작품을 일본서점대상 베스트 텐에 올려놓아 문학성과 함께 대중적 인기를 입증한 작가다.
『사슴남자』는 일본의 고도古都, 나라의 한 여고에 임시교사로 부임한 스물여덟 살 ‘신경쇠약’ 청년이 얼굴이 사슴으로 변해가는 ‘사슴남자’가 되어가면서 지진으로부터 세상을 구하기 위해 분투한다는 내용을 담은 역사판타지 코미디다. 몽골 여행 중 순록을 보고 글감을 떠올린 저자는 순록을 나라의 ‘사슴’으로 대체하고 매직 리얼리즘의 대표작 『백 년의 고독』처럼 비현실적 요소로 현실세계의 일부를 구성하는 유머 있는 작품을 써보고자 구상했다. 여기에 캐릭터와 작품의 배경 일부를 나츠메 소세키의 『도련님』(1906)에 대한 오마주로 설정하여, 컬러의 현대와 흑백의 근대가 뒤섞인 듯한 오묘한 정취가 깃든 소설로 탄생시켰다.

마키메 마나부와 모리미 토미히코, 두 ‘교토 판타지 작가’의 인기 고공행진
교토를 배경으로 짝사랑하는 후배를 뒤쫓는 어수룩한 대학생 청년의 짝사랑 이야기를 판타지에 접목한 작품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로 인기몰이를 했던 작가 모리미 토미히코와 함께 ‘교토작가’라는 별칭으로도 불리는 마키메는 현재 일본에서 젊은 독자들이 가장 열광하는 작가 중의 한 사람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2007년 발표한 『사슴남자』는 “장대한 구상, 치밀한 구성, 약동하는 디테일, 여기저기 흩뿌려진 유머. 이런 소설이 두 번째 작품이라니 믿을 수가 없다. 이 작가는 반드시 나오키상을 받을 것이다”라는 평을 받으며 미디어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매번 색다른 수상작으로 이슈를 불러일으키는 나오키상 위원회마저도 모리미와 마키메의 두 판타지 작품을 나란히 후보에 올려놓아 변화하는 대중의 문학 취향과 감성을 인정해주었다. 교토, 나라, 오사카라는 옛 풍물과 분위기를 고스란히 간직한 유서 깊은 도시를 배경으로 글을 쓰는 마키메의 작품을 읽다 보면 20센티미터 키의 도깨비도, 사람 말을 하는 사슴도, 동물원에서 지내다가 인간으로 둔갑해 거리를 활보하는 여우도 왠지 있을 것만 같은, 심지어 있을 거라고 믿게 되어버리는 묘한 설득력으로 독자를 휘어잡는다. 그는 교토, 나라에 이어 자신이 태어난 오사카를 무대로 쓴 세 번째 장편 『프린세스 도요토미』를 2009년 봄에 펴냈다.

“자, 10월이야, 선생. 이제 선생이 나설 때가 왔어”
소심한 여학교 물리 교사에게 사슴이 하달한 황당무계 구국지령이란!?

물리과학을 연구하는 대학원생 주인공은 지도교수에게 떠밀리다시피 내려간 나라에서 심술을 피우는 여고생들, 유별난 교사들, 그리고 센베이보다 빼빼로를 좋아하고 인간의 말을 하는 사슴을 만난다. 사슴은 그에게 교토로 가서 지진을 막는 신성한 의식에 필요한 ‘삼각’을 받아 오라는 명령을 내린다. 그래야 교토의 여우와 오사카의 쥐와 함께 땅속에서 요동치는 메기를 눌러 지진으로 인한 종말을 막을 수 있다고 말한다. 소설은 이렇게 시작되면서 결코 순탄치 않을 주인공의 앞날을 의미심장하게 예고한다.
역사 수업 시간에나 들었던 이야기를 주구장창 읊어대는 사슴을 자신의 ‘신경쇠약’ 탓으로 돌리며 무시하던 남자는 서서히 얼굴이 사슴이 되어가는 주문에 걸리고, 마지못해 임무에 착수한다.
과연 사슴이 말하는 중대한 임무란 무엇인가, 가져오라는 ‘삼각’은 무엇이며 왜 가져와야 하는가, 또 왜 하필이면 이 어수룩하고 신경마저 쇠약한 ‘나’를 운반책으로 삼았는가 등등 꼬리에 꼬리를 무는 궁금증이 더해지면서 주인공 ‘나’의 복잡해진 심경만큼 독자들의 호기심도 증폭된다.
주인공은 ‘삼각’을 학교대항 검도부 시합 우승패로 착각하고 ‘사슴여자’가 되어가던 담임 반 학생 홋타와 합세하여 죽기 살기로 연장 10회전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한다. 이 장면은 소설의 클라이맥스라 할 만큼 압도적인 긴장감과 시원한 카타르시스를 준다. 그러나 승리의 기쁨도 잠시뿐, 긴장은 멈추지 않는다. 삼각형 모양의 우승패를 들자마자 지축이 흔들리면서 큰 지진이 멀지 않았음을 예고하는 불길한 팀파니가 울리기 시작한 것이다. 그렇다면 사슴이 말하는 ‘삼각’은 과연 어디에?

사슴의 명령에 저항하며 우왕마왕하다 ‘사슴이 되어가는 남자’와
그를 둘러싼 매력 남녀들이 펼치는 유쾌한 학원소설

총 4장으로 구성된 역사판타지 코미디 『사슴남자』는 독특한 소재, 유머 넘치는 문체, 유구의 역사를 자랑하는 나라를 무대로 착안한 점에서도 특별한 느낌을 주지만, ‘말하는 사슴’이나 ‘세상을 구한다’ 같은 판타지적 요소를 도입한 발상과 빈틈없이 잘 맞아 떨어지는 플롯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제137회 나오키상 후보작이다. 또한 실존하는 오래된 건축물이나 역사적 인물과 사실 등에서 소재를 끌어와 현실에 버무린 독특한 흥취가 압도적인 작품이다. 하지만 어수룩한 ‘신경쇠약’ 청년이 손색없는 교사로서 성장하고, 소녀 홋타가 시련을 통해 성장해가는 학원을 배경으로 한 유머러스한 성장소설로 읽어도 손색이 없다. 물리 교사 주인공에, 그와 한 집에 사는 선배 꽃미남 교사 시게, 『도련님』에 등장하는 기요와 비슷한 캐릭터를 연상시키는 구수한 하숙집 할머니, ‘가린토’라 불리는 막과자 마니아로 수다스럽지만 박학다식한 동료 교사 후지와라, 리처드 기어처럼 잘생겨서 별명마저 리처드인 오하리다 교감, 다른 학교 교사이자 순수 미녀인 마돈나, 물고기를 연상시키는 얼굴로 고집스런 느낌을 풍기는 당찬 소녀 홋타까지,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은 이 소설의 기발한 설정과 절묘한 균형을 이루면서 독자들을 환상적 세계로 거부감 없이 몰입하도록 이끌어주고 있다.

리뷰/한줄평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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