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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 클라이언트 2. 프로덕션 3. 에이전시 4. 프레젠테이션 5. 오리엔테이션 6. 히어링 7. 로케이션 헌팅 8. 퍼블리시티 9. 크리에이터 10. 티저 11. 리치 12. 프리퀸시 13. 피니시 14. 프리미엄 역자 후기 |
Hiroshi Ogiwara,おぎわら ひろし,荻原 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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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져가는 고향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산골 청년들의 코믹 오디세이
“오, 우리에게도 눈길을! 브라보 우시아나!” 고향, 그 아름다운 이름을 위하여 순박한 시골 청년들이 무한도전에 나섰다! “우시아나는 일본 최후의 비경이라 일컬어지는 다이규 산의 산록에 말굽버섯처럼 달라붙은 한촌으로, 넓이는 도쿄의 6분의 1에 달하지만 인구는 약 300명. 65세 이상 인구가 36퍼센트를 넘는 전형적인 과소마을이다.”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사라져가는 고향 마을을 온몸으로 걱정하는 마을 청년회가 라틴인 같은 뜨거운 열정으로 마을 살리기 프로젝트를 구상한다. 없는 돈 털어 536만 엔이라는 거금을 마련하지만, 도쿄의 광고회사가 보기엔 턱도 없이 모자라다. 게다가 과소 중의 과소, 시골 중의 시골인 그들의 벽촌엔 내세울 만한 명물이 “암것도 없다!” 이 절체절명의 과제에 도산 직전의 삼류 광고사가 눈앞의 돈만 보고 달라붙는다. 청년회 회장은 마을의 유일한 대졸자 신이치, 그 외에도 신이치와 막역한 친구인 ‘촌놈의 대명사’ 사토시, 도쿄에서 여자로 변신한 게이 테린느, 대머리 노총각에 이르기까지 회원 한 사람 한 사람의 포스가 실로 만만치 않다. 이들과 손을 잡은 유니버설 광고사의 직원들도 지지 않을 만큼 개성 풍부하다. 뛰어난 언변이나 출신지를 숨기는 사장 이시이, 술만 먹으면 꼭지가 돌아버리는 괴상한 아트디렉터 스기야마, 펑크뮤지션이면서 취미로 그래픽디자인을 하는 무라사키까지 순박하고 투박한 시골 청년들과 영악한 광고인들의 랑데부는 만나는 순간부터 배꼽을 쥐게 한다. “뒷마당에서 발견되지 않는 것은 어딜 가봤자 없다구?” 마을을 살리기 위해 “마을 맹글기”에 돌입한 청년회원들과 광고인들은 사뭇 진지하게 머리를 맞대고 무엇으로 마을을 알린 것인지를 고민하지만, 내세울 것이 하나도 없다. 궁지에 몰린 광고인들이 이때 마을 호수에 공룡 “우시시아나사우루스”를 출현시켜 매스컴의 주목을 받자고 청년들을 유혹한다. 그 제안에 회의장은 방석이 날고 노한 고함소리가 어지러이 나는 아수라장이 되어버리지만, 아트디렉터의 버터 바른 장광설에 넘어가 결국 모두가 한 몸처럼 합심하여 거사를 치른다. 이 일도 처음엔 보기 좋게 성공하나, 순박한 청년의 치밀하지 못한 말 한마디 때문에 결국 진실이 밝혀진다. 그러나 공룡이 나타나면 어떻고 사라지면 어떤가. 현대사회의 매스컴은, 그리고 사람들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늘 새로운 것, 자극적인 것을 빨리 찾고 빨리 잊는 데 도사들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 해프닝을 약속이나 한 듯 재빨리 잊어버린다. 더 바람직한 해피엔딩, 더 재밌고 자극적인 매스컴의 선동을 고대하면서. 덕분에 촌마을에는 빠른 평화가 찾아왔고, ‘촌놈의 대명사’ 사토시는 아름다운 아나운서 출신의 신부를 얻게 되었고, ‘뒷마당에 널려 있던’ 맛좋은 콩이 결국 그 진가를 인정받고 특산품으로 유명세를 얻게 된다. 하지만 그것도 끝이 아니었다. 마을의 콩밭을 사방팔방 들락날락하며 들쑤셔놓았던 거무튀튀한 무엇! 그 특별하고 진귀한 선물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