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William Somerset Maugham
윌리엄 서머싯 몸의 다른 상품
|
이 책에는 예술에 대한 불꽃같은 정열을 지니면서도 삶을 지극히 냉소적으로 경시한 사나이를 그려내고 있다. 그는 온갖 육체적 악조건에도 굴복하지 않고 오직 그림에 대한 열정으로만 살았다. 자신의 마지막 걸작이 그려진 오두막을 태워달라는 유언을 남긴, 이상한 성격과 놀라운 재능을 지닌 사나이를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주인공 찰스 스트릭랜드는 런던의 평범한 주식중개인으로 처자가 있는 40대 남자. 어느날 갑자기 처자를 버리고 파리에서 생활하기로 결심한 그는 파리에서 화상(畵商)으로 생활하게 된다. 그는 그에게 호의를 보이는 선량한 친구의 부인과 정을 통하여 그 일가를 파멸하게 하는가 하면 마지막에는 타히티 섬에서 나병에 걸려 고통의 나날을 보내면서도 강렬한 그림을 그리다 결국 죽고 만다. 이 소설의 제목에서 ‘달’은 광기(狂氣)와 예술의 극치를 뜻하고, ‘6펜스’는 재산과 세속적인 명성을 갈망하는 감정의 상징이라고 볼 수 있다. 대중성을 존중하는 그의 소설의 특색은 평범한 문체로 이야기를 재미있게 엮어 나가면서 독자를 매혹하는 동시에, 인간이란 복잡하고 불가해(不可解)한 존재임을 날카롭게 도려내 보이고 있다는 점에 있다. "나는 아브라함이 진정으로 자신의 인생을 망쳐놓은 것인지 궁금했다. 자신이 가장 원하는 것을 행하고, 아무런 갈등도 없이 평화롭게 자신을 즐길 수 있는 상황 아래서 사는 것이 인생을 망쳐놓는 일일까. 지위가 놓은 의사가 되어 연간 1만 파운드의 수입에 아름다운 부인을 두고 사는 것이 과연 인생의 성공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일까. 그것은 자신이 인생을 어떻게 보느냐에, 다시 말하면 사회와 개인의 요구를 자신이 어떻게 인정하느냐에 좌우되는 것이다." 서머싯 모옴은 주인공을 통해서 어떤 형태의 삶을 살던 간에, 그것이 우리가 가진 능력과 소망을 최대한도로 실현시켜야 한다는 점을 말하고자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