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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 JEONG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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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을 부를 땐 잊지 마세요!
그냥 제인 모팻이 아니라 ‘가운데 아이’라는 말을 꼭 붙여야 해요 모팻네 사남매 가운데 셋째인 제인은 새 집으로 이사 온 후에 형제자매 가운데 자신만 특별한 호칭이 없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아 스스로 ‘가운데 아이’라는 호칭을 지어서 붙입니다. 그리고 새로운 이웃과 친구들을 만나면 자신을 모팻네 가운데 아이, 제인이라고 소개하지요. 제인의 생활은 단짝 친구를 사귀고, 마을 최고 어른을 돌보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쁩니다. 단짝 친구 낸시와 함께 길 잃은 개를 데려다 주고, 일식을 보러 둘이서만 멀리 구스넥 곶까지 가기도 하지요. 또 마을 일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합니다. 자선 연극 공연에 출연하거나 하루 동안 여자 농구팀 선수가 되어 농구장을 누비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바빠도 잊으면 안 되는 일이 있지요. 바로 마을 최고 어른 버클 할아버지를 돌보는 일입니다. 할아버지를 돌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할아버지가 눈치 채지 못하도록 하는 거랍니다. 제인은 아흔아홉 살인 할아버지가 백 살까지 무탈하게 사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합니다. 제인의 노력 때문인지 할아버지는 백 살을 맞고 마을에선 할아버지의 백 번째 생일 잔치가 벌어집니다. 그리고 생일 잔치가 끝난 후 제인은 할아버지와 함께 자동차를 타고 집으로 향합니다. 이보다 멋진 마무리가 있을까요? 자, 이제 책을 펼치고 다정하고 사랑스러운 아이 제인을 만나 보세요. 잊지 못할 특별한 어린 시절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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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인공 제인은 올해 열 살입니다.(우리 나이로는 열한 살 또는 열두 살입니다.) 제인 또래의 아이들은 이제 가족, 형제자매와의 관계망에서 조금씩 벗어나 이웃과 친구에게 관심을 쏟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정체성을 스스로 규정하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인정받고 싶어합니다. 또 이런저런 일들에 관심을 가지고 직접 부딪혀 보면서 자신에 대해 더 알아 갑니다. 작가는 제인의 이야기를 통해 열 살 소녀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아이들 마음속을 손에 잡힐 듯 탁월하게 그려 내고 있습니다.
새 집에 이사 온 제인은 자신의 이름에 ‘가운데 아이’를 덧붙입니다. 모팻 가의 첫째인 실비는 맏이, 조는 맏아들, 루퍼스는 막내라고 불리지만, 자신은 그냥 제인이라고만 불리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이지요. 제인은 이제 ‘가운데 아이’라는 말을 붙여서 자신을 소개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관계를 만들어 갑니다. 이렇게 제인이 자신을 새롭게 바라보는 것은 제인이 그만큼 성장했다는 것을 뜻합니다. 열 살이 되고 새로운 집에 이사 온 제인은 자신을 부를 새로운 호칭을 만들어 내고, 단짝 친구를 사귀고, 마을 최고 어른을 돌보는 일에도 관심을 쏟게 됩니다. 하지만 단짝 친구와 함께 둘만의 모험을 하고, 마을 최고 어른인 버클 할아버지를 유심히 살펴 백 살까지 살도록 애쓰는 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단짝 친구와 사이가 벌어져 외로운 시간을 보내다가 다시 화해하기도 하고, 버클 할아버지를 보살피기 위해 할아버지 집에 갔다가 카드 게임을 해서 크게 지기도 합니다. 이런저런 일들에 관심을 갖고 새로운 관계를 유지하느라 바쁜 중에도 가족들을 챙기는 일은 잊지 않습니다. 엄마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손수 만들어 드리고, 동생이 선물에 실망하지 않도록 기발한 생각을 해내기도 합니다. 제인의 세심한 행동에서 드러나는 다정한 마음과 사랑은 보는 이의 마음까지도 따뜻하게 합니다. 그리고 이런 경험들을 통해 제인은 조금씩 성장합니다. 이 작품에서 작가 엘레노어 에스테스는 즐겁고 유쾌한 유년 시절을 너무도 생생하게 되살려 냅니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묻어나는 제인의 생각과 감정들은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정도로 친근하게 다가옵니다. 작가는 또한 제인의 일상 속에 늘 존재하는 다른 사람을 향한 관심과 배려를 세밀하게 드러냅니다. 『모팻 가의 가운데 아이』가 주는 또 다른 즐거움은 유머 감각이 살아 있는 그림입니다. 『아주아주 많은 달』로 칼데콧 상을 수상한 루이스 슬로보드킨의 그림은 소박하고 다정한 제인의 마음을 그대로 표현해 내고 있습니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아이다운 천진함과 솔직함을 유머러스한 그림으로 잘 살려 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