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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얼음 나는 너무 오래 그녀는 자정을 밟고 간다 뿌리 깊은 잠 나는 봄에 나무를 심지 않았는데 (...) 2. 병원에서 비 그친 뒤, 여름 병동에서 히포크라테스와 나이팅게일 틈새 조용한 아침 (...) 3. 199X, 멸종의 봄 결계 - 엔트로피 3 미궁 - 엔트로피 4 그리운 안개 백야 (...) 해설 - 21세기 소수 종족의 꿈과 사랑 / 노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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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미역국은 이제 지겨워요 목구멍에서 욕지기가 자꾸 미끌거려요 심심한 위로사처럼 하루해가 위선적으로 지고 새로운 밤이 붉은 반점 돋는 이마를 짚으며 지나가는 사이, 검푸른 몸의 아이를 토해 놓아요 그동안 내가 삼킨 미역줄기 같은, 아이는 을씨년스런 타종소리로 울어요 삼풍처럼 성수처럼 …… 언젠가 마취에서 깨어난 세상은 얼마나 아플건가 추분 지난 이 계절 떨어진 잎새는 언제 푸르게 되나 미역국은 이젠 지겨워 차라리 흙을 씹어 먹을래 아아, 돌 같은 아이를 낳을테니! 저 단단한 땅을 반죽해서 통째로 먹여 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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