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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으로 읽는 한국어 사전
양장
이어령
문학사상 2002.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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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한국어로 본 한국인의 의식

목차

책 머리에 - 역사의 화살표

1. 말 속의 우리말
철/철없는 문명
살다와 죽다/근대 문명의 종착역
되다/꽃피는 한국인
쓰레기/넝마 속에서 찾는 보물
개나리/문명의 봄을 몰고 오는 피플 파워
(...)

2. 말 속의 한자 말
주主/삶의 한가운데에서 빛나기
기氣/따지는 것과 느끼는 것
개혁改革/가죽을 다듬는 철학
사회社會/물구나무선 회사인
사자獅子/삶의 지평을 바라보라
(...)
3. 말 속의 서양 말
비저너리visionary/꿈꾸는 청바지족 시인들
지퍼ziper/아래에서 위로
이몰로이코노미ecoloeconomy/함께 살아가는 땅
참치 니치niche/물고기와 살아남는 법
비즈니스business/멈춰 서서 생각하기
(...)

작품해설 - 언어의 율리시즈 / 김승희
저자 후기 - 여권 없는 여행
작품 목록
연구 목록

저자 소개 1

李御寧, 호:凌宵

1933년 충남 아산에서 출생.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단국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서울대 재학 시절 [문리대학보]의 창간을 주도 ‘이상론’으로 문단의 주목을 끌었으며, [한국일보]에 당시 문단의 거장들을 비판하는 「우상의 파괴」를 발표, 새로운 ‘개성의 탄생’을 알렸다. 20대부터 [서울신문], [한국일보], [중앙일보], [조선일보], [경향신문] 등의 논설위원을 두루 맡으면서 우리 시대의 가장 탁월한 논객으로 활약했다. [새벽] 주간으로 최인훈의 『광장』 전작을 게재했고, 월간 [문학사상]의 주간을 맡아 ‘문학의 상상력’과 ‘문화의 신바
1933년 충남 아산에서 출생.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단국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서울대 재학 시절 [문리대학보]의 창간을 주도 ‘이상론’으로 문단의 주목을 끌었으며, [한국일보]에 당시 문단의 거장들을 비판하는 「우상의 파괴」를 발표, 새로운 ‘개성의 탄생’을 알렸다. 20대부터 [서울신문], [한국일보], [중앙일보], [조선일보], [경향신문] 등의 논설위원을 두루 맡으면서 우리 시대의 가장 탁월한 논객으로 활약했다. [새벽] 주간으로 최인훈의 『광장』 전작을 게재했고, 월간 [문학사상]의 주간을 맡아 ‘문학의 상상력’과 ‘문화의 신바람’을 역설했다. 1966년 이화여자대학교 강단에 선 후 30여 년간 교수로 재직하여 수많은 제자들을 양성했다. 1988년 서울 올림픽 개폐회식 총괄 기획자로 ‘벽을 넘어서’라는 슬로건과 ‘굴렁쇠 소년’ ‘천지인’ 등의 행사로 전 세계에 한국인의 문화적 역량을 각인시켰다. 1990년 초대 문화부장관으로 취임하여 한국예술종합학교 설립과 국립국어원 발족의 굳건한 터를 닦았다. 2021년 금관문화 훈장을 받았다. 에세이 『흙 속에 저 바람 속에』 『하나의 나뭇잎이 흔들릴 때』 『지성의 오솔길』 『젊음의 탄생』 『한국인 이야기』, 문학평론 『저항의 문학』 『전후문학의 새물결』 『통금시대의 문학』, 문명론 『축소지향의 일본인』 『디지로그』 『가위바위보 문명론』 『생명이 자본이다』 등 160권이 넘는 방대한 저작물을 남겼다. 마르지 않는 지적 호기심과 창조적 상상력, 쉼 없는 말과 글의 노동으로 분열과 이분법의 낡은 벽을 넘어 통합의 문화와 소통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끝없이 열어 보인 ‘시대의 지성’ 이어령은 2022년 2월 향년 89세를 일기로 영면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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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이어령
1934년 충남 아산 온양에서 출생.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및 동 대학원 졸업. 1966~1989년 이화여자대학교 교수. 1986~1989년 이화여자대학교 기호학연구소장. 조선. 한국. 중앙. 경향 신문 등 논설위원 역임. 1972~1985년 문학사상 주간 역임. 1980년 일본 동경대학 객원 연구원, 1989년 일본 국제일본문화연구소 객원교수. 1990~1991년 초대 문화부 장관.

저서로는 『흙속에 저 바람속에』『신한국인』『축소지향의 일본인』『한국과 한국인』『이어령 전집/전22권』『문장대백과사전』편저『그래도 바람개비는 돈다』가 있다.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12월 31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317쪽 | 690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0124544

책 속으로

이상한 일이다. '다방'에 가서 '차'를 마셨다고들 한다. 어째서 똑같은 것을 가리키는 말인데 들어갈 때는 '다'라고 하고 마실 때는 '차'라고 하는가. 앞뒤의 말을 맞추자면 '다방에서 다를 마셨다'고 해야 하거나 '차방에서 차를 마셨다'라고 해야 옳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다방을 아예 속 편하게 찻집이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있다. 이 같은 혼란은 차가 중국에서 온 말이면서도 막상 그 한자의 '차(茶)'는 '다'라고 읽기 때문이다.
즉 차를 가리키는 중국 말이 광동어(廣東語)에서는 '차(ch'a)', 복건어(福建語)에서는 '다(tay)'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광동에서 육로를 통해 차를 들여온 힌두·페르시아·아라비아·러시아, 그리고 터키와 같은 나라에서는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모두 '차'라고 한다. 그러나 복건성의 해상 루트로 차를 도입한 네덜란드·프랑스·독일, 그리고 영국은 '티(tea)'란 말처럼 '다' 계통에 속해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다방에 들어가 차를 마실 때에는 차와 다의 세계 양대 산맥이 육·해로로 모두 모여드는 셈이다.

--- pp. 211~212

출판사 리뷰

세 가지 언어로 읽는 한국어
동서양의 문화에 통달한 저자답게 우리말, 한문, 영어, 일본어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모습이 시원스럽다. '말 되네'에서 '어불성설'과 '어성설'의 의미를 고찰하면서 시작된 언어여행은, 제 1장인 <말 속의 우리말>에서 다양한 우리 토박이말들-철, 개나리, 낯빛, 한가지, 셈치고-과 그 단어들이 가지는 언어적인 의미뿐 아니라 사회적인 역할까지 파고들어간다. 이를테면 '셈치고'라는 꼭지는, 서양에서는 철저한 합리주의를 뜻하는 '셈'이 우리나라에서는 '적당주의'로 변했다는 의미에서 "새 문명의 모델 초합리주의"라는 재미있는 소제목이 붙어 있다.

제 2장 <말 속의 한자 말>에는 民, 佛, 的, 方席 등의 단어들이 우리말 속에 토착화되었던 사연과 함께 그 의미들이 세월과 함께 어떻게 변해 왔는지를 흥미롭게 서술하고 있는데, 앞장에서처럼 우리 현실과 연관하여 단순한 어원 풀이 이상으로 한국문화의 특수성을 찾는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마지막 장 <말 속의 서양 말>은 언뜻 보면 우리와는 좀 동떨어진 이야기들일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business의 busy가 우리 사회에서의 쓰임새와 서양 사회에서의 쓰임새가 얼마나 다른지, 외교문서에서 consider라는 단어를 영어권과 일본에서는 어떻게 다르게 받아들이는지, 또 왜 그렇게 다른지 조목조목 살펴보는 행간에서 우리는 외래어를 통해 스스로의 모습과 서 있는 자리를 되돌아볼 수 있을 것이다.

추천평

"우리가 무심결에 사용하는 우리말 속에 담긴 문화인류학적 연원들을 찾아내는 것을 읽고 있노라면 역시 이어령이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한국외국어대 이기상 교수 (조선일보 1995년 9월 22일 <사색의 계절 교수 5인의 추천서>)

'애드리브 황제' 비결을 묻자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수백 개 단어 중 몇 개를 나꿔챈다"고 말한다. 그래서 항상 이외수 《감성사전》, 이어령 《말 속의 말》 같은 책을 뒤지며 어휘력 공부를 한다. (조선일보 1999년 5월 18일 <스타 데이트-남희석>)

그를 통해서 보고, 듣고 재발견했던 세상은 내가 그냥 나의 눈으로 보고, 듣고, 읽었던 '그냥-세상'보다 훨씬 더 생생했고 명확했고 다채로웠다. 하나의 인연이 우연이 되지 않고 필연이 되기 위해서는 그 만남을 통한 자기 변신을 우리가 느낄 수 있어야 한다. 내가 그를 통해 배웠던 것은 세상을 읽는 방법이기도 하고, 언어의 힘으로 현실을 극복해 내는 언어주의자의 비의(秘義)이기도 하고,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지만 가장 중요한 하나는 '불사조처럼 타오를 때만 산다고 말할 수 있다'는 그의 존재론일 것이다. - 김승희(서강대 교수), <언어의 율리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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