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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본 문화론의 출발점
2. '축소지향'의 여섯 가지 모형 3. 자연물에 나타난 축소 문화 4. 인간과 사회에 나타난 축소 문화 5. 산업에 나타난 축소 문화 6. '확대지향'의 문화와 오늘의 일본 |
李御寧, 호:凌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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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기에는 의미와 주장이 있어요. 이미 국기가 합중국이라는 나라의 본질을 말하고 있지요. 프랑스 국기는 자유, 평등, 박애라고 씌여 있어요. 소련 (러시아) 국기는 인민과 피라고 써 있는데, 일본 국기에는 아무것도 안 써 있어요. 해님이란 것은 국가 형성 이전의 민족에게나 존경할 가치가 있는 것이지, 이런 것을 종이에 그려서 내거는 국가는 아무 주장도 하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비평가 야마자키 마사카즈 씨는 이렇게 말한다. 일본인에게는 확실히 무(無)이념주의의 일면이 있는 것이다. ---p. 17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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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를로퐁티의 훌륭한 비유와 같이 인간의 정신은 슬롯머신처럼 동전을 넣어야 움직이는 수동적인 기계가 아니다. 외계에 대해서 혹은 사물에 대해서 인간은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의식의 지향성을 갖고 있다. 그것이 물질과 만나면 어떤 의미와 형태를 띠고 나타나게 된다. 문화도 마찬가지다. 기능이나 성질이 각기 다른 여러 가지 형태의 문화가 있지만, 그것을 자세히 뜯어보면 거기에는 일정한 의식의 지향성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개개 언어의 의미보다도 그 언어를 구성해 가는 하나의 기호 자체의 체계 속에서 의식의 어떤 지향성을 발견하게 된다.
---pp. 46~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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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경탄한 최고의 일본인론
『축소지향의 일본인』은 일본 고전 문헌에 대한 자료와 그간의 일본, 일본인론에 대한 저자의 견해 및 비평을 피력하면서 문화 현상을 중심으로 일본인을 투시해 본, 객관적이고 중립적이며 그럼으로써 가혹한 분석이다. 일본인을 바라보는. 시대를 초월한 근본적인 통찰을 제공하며 인접국인 일본에 대한 피상적 이해의 차원에 머물지 않는다.
총 6장으로 구성된 이 책에서 1, 2장에서는 빼어난 분석으로 일본인의 부채나 가면, 도시락 등에 세상을 축소하는 풍경을 담아내고 3, 4장에서는 일본 문화 저층부에까지 침투해 치밀한 논증을 펼친다. 5장에서는 논의의 폭을 넓혀 일본인들이 산업문화에서도 축소지향의 잠재적인 의식을 많이 표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마지막 6장에서는, 일본인들의 축소지향에서 확대지향으로 방향을 바꾸었을 때 그들 역사에 있어서뿐만 아니라 세계 역사에 있어서도 불행을 가져왔다는 경고 또한 잊지 않는다. 한 나라, 그리고 그 국민, 한 사회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느 한 방향에 편입되지 않은 객관적인 시선이 필요하다. 『축소지향의 일본인』은 '축소지향'이라는 하나의 화두를 사용해 편입된 식견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정치, 역사, 문화, 사회, 종교 등 각 분야들로 연결될 수 있는 의식의 방향으로서 축소지향을 들고 있다. 일본인들이 지향하는, 그들 의식의 화살표를 예리하게 직시한 것이다. 『축소지향의 일본인』은 누구나 무난히 읽을 수 있는 일본 교양서로서 결코 가볍지 않으면서 깊이 있고 재미있고 읽기 쉽다. 또한 일본인들조차 무릎을 치게 만든 정교하며 절묘한 표현이 '역시 이어령이다' 라는 감탄을 금할 수 없게 만들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