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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1부 신호등 테마카페 낮병동 화분 낮병동 둥지 빗살무늬 로드 그믐 나무부부 여름 빈티지골목 옥탑방TV 극락강으로 오세요 풍장 TV전인대회 8월의 갓바위 2부 어느 봄날 하얀집 뷔페음악회 커피 한 잔 속 목지곶단상 황도노래방 은행나무계단 메 하루 무인카페 식물성 장례식 비무장천 연가 오래된 벽 일회용커피 술꽃 중랑교 3부 월경 한나절 망초 꽃 골목 그림자 무럭무럭 풀장 삼별초어語 섬이 되다 구로역충전소 광진교 곱추눈 면목천 청계천 오목교에서 재두루미 한 쌍 폐쇄병동이 있는 저녁 물 안 똥파리 반야심경을 먹다 숙소 암사세탁소 4부 푸른 변명 날에 건 천 그림자 지나간 저녁으로부터 수학 동백 독립초침 끊임없이 끊임없는 그날 모과나무 아래 비정규직 구름 천제연에서 신호등 앞에서 계수나무 해설 견딤, 그 곡진함의 노래 - 이승희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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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푼의 안쪽에서 완전한 빛깔을 꿈꾼다
치미는 불빛이 벽을 타고 오르고 있다 구름 속에 불안이 고여 있다고 기록하면 빗물은 울음의 근원이다 빗물은 내리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투명을 흐르게 하는 것이다 뭉친 울음이 허공을 따라 빛과 바람의 경계에서 소문이 된다 들락거리는 향기는 흐리고 가벼워서 표정을 지운다 또 지운다 밀고 들어오는 까닭과 열고 나가는 결심에게 안부를 주고받는다 돌다리 같은 스푼이 흘린 말들을 주워담고 있다 네 평의 풍경으로 갈아타고 네 생을 단단히 동여맨다 지붕 끝 고드름처럼 주렁주렁 혀를 달고 투명을 가져간다 하루 한 잔씩 테마가 몰려온다 ---「테마카페」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