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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4 - 망자의 함[DEAD MAN’S CHEST]
CHAPTER 15 - 테스트 종료 CHAPTER 16 - 도망치는 자 CHAPTER 17 - 탄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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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콤에서 날아오른 나비의 춤
2006년 『시와반시』로 등단한 김지유 시인의 첫 번째 시집, 푸르게 날아올라 시와 지독한 사랑을 나누는 독한 상처의 기억 김지유의 첫 시집은 상처로 가득하다. 외롭고 아프다고 울부짖는 그녀의 언어는 때로는 에로티시즘의 옷을 입고 있고 때로는 행위예술의 포즈를 취하고 있지만 그 근원은 늘 사랑의 상처에 닿아 있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주고받은 치명적인 상처가 그녀의 시에 지워지지 않는 흉터를 남긴다. 그녀의 시는 바로 그 흉터들의 기록이다. 일그러진 흉터를 지닌 상처 입은 이들은 그녀의 시에서 우리 사회의 갖가지 일그러진 관계를 표상한다. 관계에서 소외당하고 버림받고 그로 인해 외로움을 느끼는 것은 이 세계에서 사는 한 누구도 피해 갈 수 없는 것이다. 이 세계 자체가 거대한 상처의 무덤인 셈이다. 시인 역시 그 사실을 모를 리 없다. 그녀가 “나비처럼 혼자, 끝까지 혼자 껍질을 벗는”(「드림 리빙텔 303호」) 까닭도 바로 여기에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시집 『액션페인팅』은 사람들 사이의 관계에서 버림받아 외로움에 찌든 영혼들의 거대한 무덤 같다. 김지유의 시에서 그려진 수많은 그녀들과 그는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들에 의해 버림받거나 사회로부터 버림받은 사람들이다. 버림받은 존재들이라는 점에서 그들은 한 몸이다. 그와 그녀들은 아픈 기억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친다. 그 몸부림이 김지유의 시라고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