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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CHAPTER 14 - 망자의 함[DEAD MAN’S CHEST]
CHAPTER 15 - 테스트 종료
CHAPTER 16 - 도망치는 자
CHAPTER 17 - 탄생

저자 소개

저자 : 김지유
1973년 서울에서 출생, 한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2006년 『시와반시』를 통해 등단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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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4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116쪽 | 162g | 128*210*20mm
ISBN13
9788960211254

출판사 리뷰

카타콤에서 날아오른 나비의 춤

2006년 『시와반시』로 등단한 김지유 시인의 첫 번째 시집, 푸르게 날아올라 시와 지독한 사랑을 나누는 독한 상처의 기억


김지유의 첫 시집은 상처로 가득하다. 외롭고 아프다고 울부짖는 그녀의 언어는 때로는 에로티시즘의 옷을 입고 있고 때로는 행위예술의 포즈를 취하고 있지만 그 근원은 늘 사랑의 상처에 닿아 있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주고받은 치명적인 상처가 그녀의 시에 지워지지 않는 흉터를 남긴다. 그녀의 시는 바로 그 흉터들의 기록이다. 일그러진 흉터를 지닌 상처 입은 이들은 그녀의 시에서 우리 사회의 갖가지 일그러진 관계를 표상한다.
관계에서 소외당하고 버림받고 그로 인해 외로움을 느끼는 것은 이 세계에서 사는 한 누구도 피해 갈 수 없는 것이다. 이 세계 자체가 거대한 상처의 무덤인 셈이다. 시인 역시 그 사실을 모를 리 없다. 그녀가 “나비처럼 혼자, 끝까지 혼자 껍질을 벗는”(「드림 리빙텔 303호」) 까닭도 바로 여기에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시집 『액션페인팅』은 사람들 사이의 관계에서 버림받아 외로움에 찌든 영혼들의 거대한 무덤 같다. 김지유의 시에서 그려진 수많은 그녀들과 그는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들에 의해 버림받거나 사회로부터 버림받은 사람들이다. 버림받은 존재들이라는 점에서 그들은 한 몸이다. 그와 그녀들은 아픈 기억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친다. 그 몸부림이 김지유의 시라고 할 수 있다.

추천평

김지유의 시적 관심은 극도로 파편화된 현대인의 삶에 집중된다. 가령 우산과 담뱃불이 동원된 폭력적 성행위를 그리거나 버림 받은 여자가 남자의 옷을 잘라 무덤을 쌓고 손목을 긋는 모습을 그림으로써 정상적 인간관계가 불가능한 현대인의 소외를 섬뜩하게 부각시킨다. 현대인의 삶을 해부하는 데 낭만은 개입될 여지가 없어서 치밀하면서도 냉혹한 묘사에서 감정이입은 철저히 차단된다. 하지만 섬세한 독자라면 냉혹한 묘사 뒤에 숨어서 울먹이는 시인의 목젖을 감지할 수 있으리라.
최두석(시인)
김지유의 시는 삶의 달콤한 외관을 찢어발기고 벗겨내면서, 결국에는 수치스러운 삶의 알몸을 우리 앞에 적나라하게 드러내 보인다. 시를 읽으면서 우리는 그 달콤함이 환영의 옷이었음을 씁쓸하게 깨닫게 된다. 그러나 그 순간 역설적이게도, 시는 그러한 까발려진 삶의 비루함 속에서, 오히려 환영이 매혹의 자리이고, 바닥까지 추락한 망가지고 깨진 삶을 끊임없이 되살려내는 에너지의 원천임을 입증한다. 게다가 우리는 시에서 그 입증의 주체가 연약하게 휘둘리고 사내의 징후로만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는 여성들임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김지유 만의 독특한 이 여성들은 환영의 자리에서 매혹을 뿜어내면서 사내들을 유혹하고, 동시에 그 자리가 비어 있는 공허한 자리임을 일깨우는, 환영과 현실이 내통하는 삶의 구멍으로 기능하는 특별한 존재다. 김지유의 시는 이러한 여성 화자들을 매개로 기억과 환각이 현실 속으로 범람해 들어오고 삶과 환영이 뒤섞이는, 보이는 일상의 이면에 숨어 있는 삶의 진정한 실체들을 꾸밈없이 보여준다.
채호기(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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