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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_9
1절 [기술적 복제가능성]_13 2절 [진본성]_19 3절 [아우라의 붕괴]_26 4절 [제의와 정치]_32 5절 [제의적 가치와 전시적 가치]_38 6절 [사진]_44 7절 [예술로서의 사진과 영화]_46 8절 [영화와 테스트 성과]_52 9절 [영화배우]_53 10절 [회화, 연극, 영화]_61 11절 [회화와 영화의 관객]_68 12절 [영화에서 예술과 과학의 상호침투]_73 13절 [영화와 지각공간의 심화]_76 14절 [다다이즘과 영화]_82 15절 [대중, 정신 분산, 영화]_90 추기_97 |부록| 판별 내용대조_105 옮긴이 후기_147 찾아보기_151 |
Walter Bendix Schonflies Benja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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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기술적 복제가능성 시대가 예술을 그 제의적 기반으로부터 분리시킴으로써, 예술의 자율성이라는 가상은 영구히 소멸되었다. 그러나 그러한 소멸과 함께 생겨난 예술의 기능 변화는 19세기 사람들의 시야에는 들어오지 않았다. 영화의 발전을 체험한 20세기에 와서도 오랜 기간 이 기능 변화는 사람들이 알아채지 못한 상태였다. --- p.47
사진이 예술인가 아닌가라는 문제를 매듭짓기 위해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지혜를 기울여왔지만, 확실한 성과는 얻어지지 않았다. 이보다 마땅히 앞서 고려되어야 했던 문제, 즉 사진의 발명에 의해 예술이라는 것의 성격 전체가 변화한 것은 아닌가라는 선결문제를 등한시하고 있었던 것이다. --- p.47 역사의 전환기들마다 인간의 지각기관이 직면하는 과제는 단순한 시각적 수단들, 즉 관조를 통해서는 결코 해결될 수 없다. 그것은 촉각적 수용으로부터, 즉 습관화를 통해 점차 해결되는 것이다. 정신을 분산시킨 사람도 습관을 형성할 수 있다. … 예술작품에 대한 정신 분산적 수용은 통각의 근본적 변화들의 징후로서 예술의 모든 분야에서 점차 주목할 만한 현상이 되고 있지만, 바로 영화야말로 이러한 수용을 숙련화하는 최적의 도구이다. 영화는 그것이 지닌 쇼크효과의 방식으로 이 새로운 수용형식을 받아들인다. --- p.94-95 제국주의 전쟁은 기술의 반란이다. 자연자원을 제공하라는 기술의 요구를 사회가 거부했기 때문에, 기술은 ‘인적 자원’에서 그 징수를 행하고 있는 것이다. … 파시즘은 마리네티가 공언하고 있듯이 기술에 의해 변화된 지각을 예술적으로 만족시키기 위해 전쟁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이다. … 파시즘이 행하는 정치의 미화란 이러한 것이다. 이 파시즘에 맞서, 공산주의는 예술의 정치화로써 대답한다. --- p.102 |
벤야민에 따르면, 예술은 이제 더 이상 정신집중과 관조의 태도로 임하는 전통적 감상의 대상이 아니라, 정신을 분산시키면서도 언제 어디서나 유희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집단적 수용 매체이다. 그러나 예술작품의 이 같은 대중적 수용 흐름이 마냥 낙관적이고 민주적인 것만은 아니다. 이 현상은 자칫 파시즘의 세력권 하에 놓일 수 있으며, 이 경우 정치를 미화하는 정점인 전쟁으로 치닫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벤야민은 이 논저의 말미를 이렇게 매듭짓는다. “파시즘이 행하는 정치의 미화란 이러한 것이다. 이 파시즘에 맞서, 공산주의는 예술의 정치화로써 대답한다.”
벤야민의 이 논저는 같은 제목 하에 1935년부터 1939년까지 집필한 총 다섯 개의 판본(초고본, 세 차례의 개고본, 그리고 프랑스어본)이 존재하지만, 본 역서는 세 차례의 개고본 각각을 1판, 2판, 3판이라 칭하고 이 중 가장 마지막 판본인 3판(1939년)을 번역 저본으로 삼았다. 3판이 통상 정본이라고 간주되는 것은 그 이전의 모든 판본들을 대체로 반영하고 있을 뿐 아니라 벤야민 자신이 망명 도중 생을 마감한 해(1940)의 일 년 전까지도 이 텍스트의 교정 작업을 행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3판을 저본으로 삼되, 그러나 1판, 2판과 3판 간의 내용적 변화 추이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게끔, 본서에서는 별도로 ‘부록’을 두어 ‘판별 내용대조’가 가능하도록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