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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설이지 말고, 돈키호테처럼
창의력은 어디에서 나올까? 톡톡 튀는 발상보다 용기 있고 무모하게 행동하는 '돈키호테력(力)'이 필요하다! 박웅현과 TBWA 0팀은 겸재 정선, 마네, 프루스트, 카프카 등 돈키호테 정신을 가진 인물들을 찾아 그들의 잠재된 창의력을 끌어낸 비밀을 심층 분석한다.
2017.06.07.
인문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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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부 새롭고 재밌는 1 『뿌리깊은 나무』 망할지라도 신념을 꺾지 않은 돈키호테 [에세이] 이상한 책 이상한 잡지 이상한 사람?김하나 2 찰스 & 레이 임스 재미를 향해 돌진한 돈키호테 부부 [인터뷰] 재미가 밥 먹여 주나??주식회사 칠십이초 성지환 대표 2부 사소하고 위대한 3 구본창 사소함에서 위대함을 찾는 예술가 [갤러리] 집요한 발견자들 4 겸재 정선 조선 화단의 돈키호테 [에세이] 정선의 독창성?고연희 5 마네의 올랭피아 시대를 이끈 돈키호테 [갤러리] 미술사에 혁명을 가져온 최초의 아이디어들 3부 지치지 않고 6 빈센트 반 고흐와 동생 테오 돈키호테의 모험을 가능하게 한 산초 판사 [에세이] 살아 있음, 그 생생한 진실을 향한 분투?이진숙 7 꿈 앞에서 영원히 늙지 않는 돈키호테 [대담] 모든 꽃은 언젠가 핀다?박웅현이 만난 소리꾼 장사익 8 제2의 인생 그 모든 핑계를 물리치고 도전을 한 돈키호테 [에세이] 작가의 변신?임경선 4부 무모하게 9 제주 올레길 길이 없던 곳에 길을 만드는 돈키호테 [에세이] 제주는 길이다?장세이 10세종 반대에 돌진해 찬사를 이끌어 낸 돈키호테 [갤러리] 한글 글자체 디자인 교육?유지원 11제너 병균으로 병균을 이기겠다는 무모한 발상 [에세이] 같은 결과 앞에서도 생각을 바꾸면 혁신이 된다?서민 에필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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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창의력(力)을 끌어내는가?
우리는 천재들에 관한 신화와 영화를 접하면서 ‘창의성’은 천재에게 잠재해 있다가 어느 날 불쑥 꽃을 피우는 그런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하지만 많이 알려진 것처럼 발명왕 에디슨은 수천 번의 실패를 했다고 하고, 김연아 같은 선수의 어마어마한 연습량을 살펴보면 눈물이 핑 돌 정도 아니던가. 즉, 창의성을 끌어내는 다른 무엇이 있다. 그래서 박웅현 CCO가 고민했다, 우리 안에 창의성이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를. 어느 날, 좋아하는 작가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스페인 기행』을 읽고 있었다. 한 구절이 눈에 들어왔다. “스페인은 여러 국가들의 돈키호테다… 안전과 복지를 우습게 여기면서 절대로 손에 넣을 수 없는 터무니없는 망상을 영원히 좇는다.” 몇 쪽을 넘기자, 또 한 구절이 눈에 들어왔다. “콜럼버스, 그는 바다의 돈키호테였다.” 짜릿한 순간이었다. 고유명사 돈키호테가 무모한 도전을 의미하는 보통명사로 바뀌는 순간. 인류사의 돈키호테를 모아 볼까? 무모한 생각으로 세상을 바꾼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아 볼까? ―박웅현 CCO 오랫동안 ‘창의력’에 대해 고민해 온 박웅현 CCO가 찾은 키워드가 바로 ‘돈키호테력(力)’이다.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에 도전해서 예상치 못했던 결과를 만들어 낸 창조자들, ‘그 무엇’이 그들의 잠재된 창의력을 끌어냈는지를 살펴보자. 우리도 도전할 수 있도록! 돈키호테력(力)은 어디서 나오는가? 1부 “새롭고 재밌는”에서는 ‘재밌는’ 일을 찾아 ‘재밌게’ 살다 보니 성공한 사람들 이야기다. 1980년 군부에 의해 폐간된 전설적인 잡지 [뿌리깊은 나무]의 주인공 한창기가 추구한 완벽주의자의 ‘재미’에서부터 ‘72초TV’로 대박을 낸 성지환 대표가 즐기는 ‘재미’까지, 즐거움이 어떻게 창의력을 끌어내어 새로움을 만들어 냈는지 생각해 보게 한다. 돈은 중요하다. 하지만 경험상 돈을 추구한다고 돈이 따라오지는 않았다. 돈을 추구할 때보다 오히려 재미를 추구할 때 돈이 따라올 확률은 더 높았다. ―박웅현 CCO 2부 “사소하고 위대한”에서는 사소한 일상에서 위대한 창의성을 끌어낸 ‘집요한 발견자들’을 소개한다. 백자와 비누를 전혀 다른 시선으로 보여 준 구본창 사진작가, 최초로 중국 중심에서 벗어나 우리 땅을 화폭에 담은 조선 화가 겸재 정선, 지금까지 반복해서 패러디되는 화제의 그림을 그렸던 프랑스 화가 마네, 최초로 웃는 성모를 그렸던 레오나르도 다 빈치, 네트워크 시대를 예언했던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 등 미술사에 혁명적인 아이디어를 내놓은 아티스트들을 만나 본다. “위대한 순간을 기다리지 마시길. 사소한 순간을 위대하게 만드시길.” ―박웅현 CCO 3부 “지치지 않고”에서는 나이가 많다고 꿈을 버리지 않은 사람들과 늦었다고 포기하지 않은 사람들을 찾아본다. 생전에 단 한 편의 그림도 팔지 못했지만 지치지 않고 그렸던 고흐, 쉰네 살에 북극을 탐험한 로알 아문센, 아흔아홉 살에 낸 첫 시집으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시바타 도요, 낮에는 막노동으로 밤에는 시인으로 살았던 찰스 부코스키, 낮에는 통행료 징수원으로 밤에는 화가로 살았던 앙리 루소, 그리고 열다섯 개의 직업을 전전하다가 마흔다섯 살에 데뷔하여 감동의 무대를 펼치고 있는 소리꾼 장사익, 이들의 돈키호테력은 가치 있는 일을 향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추구하는 힘이었다. 우리는 어차피 과거의 자신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다. 던져 버리고 싶은 과거를 통째로 부정하는 대신, 모든 것을 새롭게 바꾸려고 애쓰는 대신 자신이 무의식적으로 쌓아 온 ‘좋은 자산’만큼은 소중히 간직하는 것이 좋다. 그것을 새로운 환경에 풀어놓으면 생각지도 못한 많은 가치를 가져다줄 것이다. 어찌 보면 결코 내 안에서 변하지 않을 단단하게 다져진 자산이야말로 인생에서 크나큰 변화를 만들어 내는 실질적인 힘인지도 모르겠다. ―임경선 작가 4부 “무모하게”는 남들이 감히 선뜻 하지 못했던 모험을 감행한 돈키호테들을 보여 준다. 제주 올레길의 신선함을 어디에서 나왔으며, “병균으로 병균을 이기겠다는” 에드워드 제너의 역발상은 어떻게 실천될 수 있었으며, 온갖 반대를 무릅쓰고 한글을 창제할 수 있었던 세종의 돈키호테력은 어디서 나오는가? 박웅현 CCO는 “창의력의 반대는 안전함이다.”라고 강조한다. 이이제이(以夷制夷), 병균을 이용해 더 해로운 병균을 물리친다는 고열 요법을 생각한 덕분에 야우레크는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엉뚱하게 보이는 상상력이 실생활에서 큰 이익을 가져다준 대표적인 사례다. ―서민 기생충학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