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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속에 숨은 신나고 재밌는 시간!
『그냥 놀았어』는 말이 서툰 아이가 엄마에게 진짜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톡톡 튀는 그림으로 보여 주는 그림책이다. 그림에는 유치원 일상과 함께 아이와 엄마가 찾아내면 웃음 터지는 부분도 곳곳에 숨어 있다. 시금치를 보며 기겁하는 아이들의 표정도 웃기지만, 시금치 그림자가 뱀 같은 혀를 내두르며 아이들을 위협하고 있는 부분은 더욱 신난다. 바닥에 자라난 수초, 시금치 괴물, 탑처럼 거대한 의자 그림자 같은 것은 아이들의 엉뚱한 상상을 잘 반영하고 있는 재밌는 부분이다. 이처럼 아이들을 웃기고 빠져들게 하는 포인트를 잘 아는 믿음직한 홍하나 작가의 『그냥 놀았어』는 숨은 이야기를 찾고 상상해 보며, 자신의 일상까지 이야기해 볼 수 있는 다재다능한 좋은 작품이다. 이 작품을 통해 아이들의 입에서 더 많은 말이 보글보글 터져 나오기를 기대한다. 표지를 넘기면 나타나는 아이 가방 속 물건들을 살펴보며 함께 이야기 찾기를 시작하면 더욱 즐거운 책읽기가 될 것이다.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따라갈 수 없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따라갈 수 없다고 했던가. 아이들은 배우기도 하지만 진짜 놀면서 자라는 존재다. 어른들이 잃어버린 ‘놀이’를 온 몸으로 느끼며 “그냥 놀았어”하고 말하는 아이들이 있어 진실로 사랑스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