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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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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ㆍ 프롤로그 : 아름다움을 알아가는 그 아름다운 여정_동아시아의 패러다임을 중심으로 | 백영서
ㆍ 몰, 그 느닷없는 슬픔과 대책 없는 약동 | 이건용
ㆍ 무지개, 우주를 읽는 하나의 열쇠 | 홍승수
ㆍ 한글. 그. 당돌한. 아름다움 | 안상수
ㆍ 붓, 필총 만들까나 | 김병종
ㆍ 귀, 안으로의 무한 | 김혜순
ㆍ 늘 함이 없음을 깨닫고 | 김현자
ㆍ 물질의 대칭성, 아름답거나 아름답지 않은 | 정두수
ㆍ 아름다움, 그 아름다운 진화의 산물 | 전중환
ㆍ 바람과 햇빛에 끊임없이 출렁이는 나뭇잎의 물살 | 민현식
ㆍ 자생풍수와 삶의 아름다움_땅도 사람이고 사람도 땅이다 | 최창조
ㆍ 바람결에 흔들리는 꽃과 풀들 | 배병우
ㆍ 에필로그 : 감히, 아름다움의 객관화를 시도하다 | 최재천

저자 소개 8

AHN SANG-SOO,安尙秀

1952년 충주 출생으로 홍익대 미대 시각디자인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이상 시에 대한 타이포그래피 연구」로 한양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1년에서 1985년까지 월간 마당, 월간 멋에서 아트디렉터로 활동했으며, 1985년 안상수체를 디자인하여 한글의 탈네모틀 흐름을 주도하였고 이후 이상체, 미르체, 마노체를 디자인하기도 하였다. 안그라픽스 설립 이후 대표(1985-1991)를 역임했고, 이코그라다 부회장(1997-2001), 세계그래픽디자인단체협의회(icograda) 부회장(1997-2001), 타이포잔치 조직위원장(2001)을 지냈다. 1983년 신문활자의 가
1952년 충주 출생으로 홍익대 미대 시각디자인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이상 시에 대한 타이포그래피 연구」로 한양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1년에서 1985년까지 월간 마당, 월간 멋에서 아트디렉터로 활동했으며, 1985년 안상수체를 디자인하여 한글의 탈네모틀 흐름을 주도하였고 이후 이상체, 미르체, 마노체를 디자인하기도 하였다. 안그라픽스 설립 이후 대표(1985-1991)를 역임했고, 이코그라다 부회장(1997-2001), 세계그래픽디자인단체협의회(icograda) 부회장(1997-2001), 타이포잔치 조직위원장(2001)을 지냈다. 1983년 신문활자의 가독성 연구로 한국 신문상, 1988년 한글 발전 기여 공로로 한글학회 표창, 2007년 한글 글자체 발전 기여 공로로 독일 라이프치히 시가 수여하는 구텐베르크상을 수상했다. 홍익대 시각디자인과 교수를 지내고 2013년 파주타이포그라피학교를 설립했다. 저서로 『한글디자인』, 역서로 『타이포그래피』 등이 있으며, 『한국의 전통문양집』, 『가난한 예술가들의 여행』, 『보고서|보고서』, 『디자인 사전』 등을 디렉팅했다.

안상수의 다른 상품

金炳宗

1953년에 태어나 서울대 미대와 동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다. 서울, 파리, 시카고, 브뤼셀, 도쿄, 바젤 등지에서 수십 차례 개인전을 가졌으며, 국제 아트페어와 광주 비엔날레, 베이징 비엔날레, 인디아 트리엔날레 등에 참여해왔다.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미술기자상, 선미술상, 대한민국 기독교미술상, 안견미술문화대상 등을 수상했고, 대한민국 문화훈장을 받았다. 대영박물관과 온타리오 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등 국내외 저명 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으며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에도 초기작 〈바보 예수〉부터 근작인 〈풍죽〉 〈송화분분〉까지 다수의 작품이 상설전시되고 있다. 중국 시진핑
1953년에 태어나 서울대 미대와 동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다. 서울, 파리, 시카고, 브뤼셀, 도쿄, 바젤 등지에서 수십 차례 개인전을 가졌으며, 국제 아트페어와 광주 비엔날레, 베이징 비엔날레, 인디아 트리엔날레 등에 참여해왔다.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미술기자상, 선미술상, 대한민국 기독교미술상, 안견미술문화대상 등을 수상했고, 대한민국 문화훈장을 받았다. 대영박물관과 온타리오 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등 국내외 저명 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으며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에도 초기작 〈바보 예수〉부터 근작인 〈풍죽〉 〈송화분분〉까지 다수의 작품이 상설전시되고 있다. 중국 시진핑 주석의 국빈 방문 때는 그의 작품이 증정되기도 했다.

글 쓰는 화가 김병종은 대학 시절 동아일보,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당선함과 동시에 전국대학미전에서도 대통령상을 받는 등 일찍부터 글과 그림의 경계를 허무는 전방위적 예술가의 행보를 보여왔다. 동양철학 연구로 철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중국회화연구』를 통해 한국출판문화상을 받기도 했다. 서울대 미대 학장, 서울대 미술관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서울대 명예교수, 가천대 석좌교수로 있다. 대표작 『화첩기행』(전5권) 외에 『바보 예수』 『생명의 노래』 『오늘 밤, 나는 당신 안에 머물다』 『자스민, 어디로 가니?』 『나무 집 예찬』 『감히, 아름다움』(공저) 등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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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JOONG-HWAN

진화심리학자로 사람들은 왜 역겨운 행동이 잘못되었다고 믿는지 연구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행동생태학 석사를, 텍사스대학교(오스틴) 대학원에서 진화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 칼리지(국제캠퍼스)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오래된 연장통》, 《본성이 답이다》, 옮긴 책으로는 《욕망의 진화》(데이비드 버스), 《적응과 자연선택》(조지 윌리엄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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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지리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경북대학교 및 전북대학교 강사를 거쳐 국토개발연구원 주임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청주사범대학 지리학과 교수, 전북대학교 지리학과 교수를 지냈으며 서울대학교 지리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저서로 『최창조의 새로운 풍수 이론』, 『한국의 자생 풍수』 1·2, 『한국의 풍수지리』, 『한국의 풍수사상』, 『사람의 지리학』, 『땅의 논리 인간의 논리』, 『도시 풍수』, 『좋은 땅은 어디를 말함인가』, 『땅의 눈물, 땅의 희망』, 『풍수잡설』, 『북한 문화유적 답사기』 등이 있고, 역서로 『청오경·금낭경』, 『서양인이 본 생활풍수』,『한국풍수인물사』가
서울대학교 지리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경북대학교 및 전북대학교 강사를 거쳐 국토개발연구원 주임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청주사범대학 지리학과 교수, 전북대학교 지리학과 교수를 지냈으며 서울대학교 지리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저서로 『최창조의 새로운 풍수 이론』, 『한국의 자생 풍수』 1·2, 『한국의 풍수지리』, 『한국의 풍수사상』, 『사람의 지리학』, 『땅의 논리 인간의 논리』, 『도시 풍수』, 『좋은 땅은 어디를 말함인가』, 『땅의 눈물, 땅의 희망』, 『풍수잡설』, 『북한 문화유적 답사기』 등이 있고, 역서로 『청오경·금낭경』, 『서양인이 본 생활풍수』,『한국풍수인물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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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E BIEN U,裵炳雨

1950년 여수 출생. 1974년 홍익대 응용미술학과, 1978년 동 대학원 공예도안과를 졸업하고 독일 빌레펠트 대학에서 연구 생활을 했다. 거의 독학으로 사진을 배우며 고향을 닮은 자연을 카메라에 담다가 1984년부터 사진작가 배병우의 이름을 세상에 널리 알린 소나무 작업에 매달려 왔다. 그의 작품 속 소나무는 구불구불한 형상을 하기도 하고, 수직으로 강렬하게 뻗기도 하며, 서로 의지하듯 교차하기도 하여 특유의 거친 질감이 그대로 살아 있다. 또한 이른 새벽 장엄한 안개에 휩싸인 소나무를 보노라면 성스러움과 함께 꿈틀거리는 생명력이 느껴진다. 그가 주목하는 대상은 비단 소나무만
1950년 여수 출생. 1974년 홍익대 응용미술학과, 1978년 동 대학원 공예도안과를 졸업하고 독일 빌레펠트 대학에서 연구 생활을 했다. 거의 독학으로 사진을 배우며 고향을 닮은 자연을 카메라에 담다가 1984년부터 사진작가 배병우의 이름을 세상에 널리 알린 소나무 작업에 매달려 왔다. 그의 작품 속 소나무는 구불구불한 형상을 하기도 하고, 수직으로 강렬하게 뻗기도 하며, 서로 의지하듯 교차하기도 하여 특유의 거친 질감이 그대로 살아 있다. 또한 이른 새벽 장엄한 안개에 휩싸인 소나무를 보노라면 성스러움과 함께 꿈틀거리는 생명력이 느껴진다. 그가 주목하는 대상은 비단 소나무만이 아니다. 그는 자신이 태어난 바다와 산과 제주 오름 등 한국의 자연에 주목한다. 붓 대신 카메라로 그림을 그린다는 그는 사진이 한국 현대예술의 중심에 자리 잡도록 역할을 했으며, 국내는 물론 프랑스·일본·캐나다·미국·스페인·독일 등 국외에서 많은 전시를 열었다. 세계적인 팝 가수 엘튼 존이 작품을 구입해 화제가 되기도 했으며, 세계 유수의 아트경매에서 1억 원을 호가하며 낙찰되는 등 세계적인 작가로 활동 중이다.

국내에서 《풍경을 넘어서》 《사진 - 오늘의 위상》 등 다수의 기획전과 개인전을 가졌으며, 일본 국립근대미술관 '90년대 한국미술'(1996), 토론토 파워 플래닛 'Fast Forward'(1997), 파리 OZ 갤러리 '배병우 개인전'(1998), 서울 박영덕갤러리 '배병우 개인전'(2000) 등의 전시 경력이 있다. 2007년 여수세계박람회 명예홍보대사로 활동했다. 2009년에는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미술관에서 국내 사진작가로는 처음으로 성황리에 전시를 치렀다. 1981년부터 현재까지 서울예술대학 사진과 교수로 재직중이며, 주요 작품집으로『종묘』(1998)『청산에 살어리랏다』(2005)『Sacred Wood』(2008)『창덕궁: 배병우 사진집』(2010)『빛으로 그린 그림』(2010)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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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在天

세계적인 생태학자이자 동물행동학자. 10여 년간 중남미 열대를 돌아다니며 동물들을 관찰 연구했고, 한국으로 돌아와 자연과학과 인문학의 경계를 넘나들며 활동했다. 강연, 방송, 언론, 사회 운동, 재단 활동 등을 통해 대중에게 과학을 알리고 생명 사랑을 실천하는 데 앞장서 왔다. 2013년 세계적인 동물학자 제인 구달 박사와 함께 생명다양성재단을 설립했으며, 현재는 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서울대학교에서 동물학을 전공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에서 생태학 석사학위를, 하버드 대학교에서 생물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하버드 대학교 전임강사를 거쳐 미시건 대학교 교수로 재직했다
세계적인 생태학자이자 동물행동학자. 10여 년간 중남미 열대를 돌아다니며 동물들을 관찰 연구했고, 한국으로 돌아와 자연과학과 인문학의 경계를 넘나들며 활동했다. 강연, 방송, 언론, 사회 운동, 재단 활동 등을 통해 대중에게 과학을 알리고 생명 사랑을 실천하는 데 앞장서 왔다. 2013년 세계적인 동물학자 제인 구달 박사와 함께 생명다양성재단을 설립했으며, 현재는 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서울대학교에서 동물학을 전공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에서 생태학 석사학위를, 하버드 대학교에서 생물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하버드 대학교 전임강사를 거쳐 미시건 대학교 교수로 재직했다. 1992~1995년 미시건 소사이어티 오브 펠로우즈 프로그램Michigan Society of Fellows의 주니어 펠로우Junior Fellow에 선정되었으며, 7개의 국제 학술지 편집위원을 역임했다.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 석좌교수,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한국생태학회장, 국립생태원 초대원장,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의장 등을 지냈다. 1989년 미국곤충학회 젊은과학자상, 2000년 대한민국과학문화상, 2002년 국제환경상, 2004년 올해의 여성운동상, 2023년 청암교육상, 2024년 후광학술상을 수상했다.
『다윈 지능』, 『양심』,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 『과학자의 서재』를 비롯하여 수십여 권의 책을 쓰고 번역했다. 저서 『개미제국의 발견』의 영문판을 존스홉킨스 대학교 출판부에서 출간했으며, 아카데믹 출판사Academic Press에서 펴낸 『동물행동학 백과사전Encyclopedia of Animal Behavior』의 총괄 편집장을 맡았다. 케임브리지 대학교 출판부에서 나온 곤충 진화 책 2권의 편집자로도 활동했다. 스승 에드워드 윌슨의 책을 한국어로 번역한 『통섭』은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학계뿐 아니라 한국 사회 전반에 걸쳐 경직된 경계 문화를 허무는 엄청난 변화를 일으켰다. 최근에는 찰스 다윈의 책을 연구하고 번역하는 다윈포럼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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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에 조예가 깊은 목사의 가정에서 태어나 일찍부터 작곡가를 꿈꾸었다. 서울예술고등학교에 입학하여 본격적인 작곡 수업을 받았고,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와 같은 대학원을 마친 뒤 독일 프랑크푸르트 음악대학에서 유학했다. 귀국 후 대구 효성여대에서 가르치기 시작한 이래 서울대학교를 거쳐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작곡과 교수로 있으며, 2002년부터 2006년까지 이 학교의 총장을 역임했다. 대학시절에는 연극과 문학에 심취하여 여러 작품을 연출ㆍ연기했으며 신춘문예 소설 부문에 당선되기도 했다. ‘제3세대’ ‘민족음악연구회’ ‘합창단 음악이 있는 마을’ ‘한국음악극찾기운동’ 등
음악에 조예가 깊은 목사의 가정에서 태어나 일찍부터 작곡가를 꿈꾸었다. 서울예술고등학교에 입학하여 본격적인 작곡 수업을 받았고,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와 같은 대학원을 마친 뒤 독일 프랑크푸르트 음악대학에서 유학했다. 귀국 후 대구 효성여대에서 가르치기 시작한 이래 서울대학교를 거쳐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작곡과 교수로 있으며, 2002년부터 2006년까지 이 학교의 총장을 역임했다. 대학시절에는 연극과 문학에 심취하여 여러 작품을 연출ㆍ연기했으며 신춘문예 소설 부문에 당선되기도 했다. ‘제3세대’ ‘민족음악연구회’ ‘합창단 음악이 있는 마을’ ‘한국음악극찾기운동’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삶과 소통하는 우리 시대의 자생적 음악발전에 힘을 쏟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한길사에서 펴낸 『민족음악의 지평』『민족음악론』(공저)을 비롯해 『나의 음악을 지켜보는 얼굴들』『한국음악의 논리와 윤리』 등이 있다. 그의 음악은 가곡과 칸타타, 오페라를 비롯한 성악곡, 실내악곡과 관현악곡 등을 포함한 기악곡 등에 폭넓게 걸쳐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칸타타 「분노의 시」 「들의 노래」, 가곡집 『우리가 물이 되어』 『저물... 면서 빛나는 바다』, 오페라 「봄봄」 「동승」, 실내악곡 「저녁노래」 1~7, 「검은강 스케치」(1ㆍ2)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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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을 주관적으로 비틀어 만든 기괴한 이미지들과 속도감 있는 언어 감각으로 자신의 독특한 세계를 구축해온 김혜순이 시를 통해 끈질기게 말하는 것은 죽음에 둘러싸인 우리 삶의 뜻없음, 지옥에 갇힌 느낌이다. 그 죽음은 생물학적 개체의 종말로서의 현상적,실재적 죽음이 아니라, 삶의 내면에 커다란 구멍으로 들어앉은 관념적,선험적 죽음이다. 그의 세 번째 시집 제목이 『어느 별의 지옥』인 것도 우연은 아니다. 『어느 별의 죽음』은 세계의 무목적성에 대한 오랜 응시로 삶에 예정되어 있는 불행을 눈치채버린 이의, 삶의 텅 빔과 헛됨, 견딜 수 없는 지옥의 느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비관주의적
대상을 주관적으로 비틀어 만든 기괴한 이미지들과 속도감 있는 언어 감각으로 자신의 독특한 세계를 구축해온 김혜순이 시를 통해 끈질기게 말하는 것은 죽음에 둘러싸인 우리 삶의 뜻없음, 지옥에 갇힌 느낌이다. 그 죽음은 생물학적 개체의 종말로서의 현상적,실재적 죽음이 아니라, 삶의 내면에 커다란 구멍으로 들어앉은 관념적,선험적 죽음이다. 그의 세 번째 시집 제목이 『어느 별의 지옥』인 것도 우연은 아니다. 『어느 별의 죽음』은 세계의 무목적성에 대한 오랜 응시로 삶에 예정되어 있는 불행을 눈치채버린 이의, 삶의 텅 빔과 헛됨, 견딜 수 없는 지옥의 느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비관주의적 상상력이 빚어낸 시집이다. 그의 시 세계는 일상적이고 자명한 것의 평화와 질서에 길들여져 있는 우리의 의식을 난폭하게 찌르고 괴롭힌다. 김혜순 시인은 시집 『날개 환상통』으로 미국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을 한국 최초로 수상하였다.

김혜순은 1955년 경북 울진에서 태어났다. 초등 학교에 입학할 무렵 강원도 원주에 이사해 거기서 청소년기를 보낸 그는 원주여고를 거쳐 1973년 건국대학교 국문과에 들어가 시를 쓰기 시작한다. 그는 1978년 「동아일보」신춘문예에 처음 써 본 평론 「시와 회화의 미학적 교류」가 입선하고, 이어 1979년 「문학과 지성」에 「담배를 피우는 시인」,「도솔가」등의 시를 발표하며 정식으로 문단에 나온다. 대학 졸업 뒤 「평민사」와 「문장」의 편집부에서 일하던 그는 1993년 「김수영 시 연구」라는 논문으로 문학 박사 학위를 받는다. 그는 1998년 '김수영 문학상'을 받음으로써, 낯설고 이색적이어서 사람들이 부담스러워하던 그의 시세계는 비로소 문단의 공인을 받는다. 2019년 캐나다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그리핀 시 문학상(Griffin Poetry Prize)를 수상했다.

김혜순 시의 착지점은 '몸', 그것도 해탈이 불가능한 '여성의 몸'이다. 해탈이 불가능한 몸에서 출발한 그의 시적 상상력은 때때로 그로테스크한 식육적 상상력으로까지 뻗친다. 이런 점에서 김혜순의 시를 "블랙유머에 바탕을 둔 경쾌한 악마주의"의 시로 이해할 수도 있겠다.

그는 자기 시의 발생론적 근거를 '여성'과 '여성의 몸'에서 찾는다. 이에 대해 그는 "식민지에 사는 사람은 절대 해탈이 불가능하다. 여성은 식민지 상황에서 살고 있다. 사회학적 요인이 아니라 유전자에 새겨진 식민지성이 있다. 이때의 여성은 인식론적 여성이 아니라 존재론적 여성이다."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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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홍승수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이자 국립고흥청소년우주체험센터 원장으로 있다.
저자 : 김혜순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 교수로 있다.
저자 : 김현자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원장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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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화학부 교수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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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11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248쪽 | 468g | 152*228*20mm
ISBN13
9788993166385

책 속으로

해질 무렵을 좋아한다는 이들이 뜻밖에 적지 않다. 시간을 내어 가까운 동산에 오르거나 강변을 거닐며 지는 해를 바라보라. 석양을 바라보며 숙연함을 느끼는 것은 인간 모두의 보편적인 감성인가보다.『인간의 위대한 스승들』이라는 책에는 평생 아프리카에서 자연을 연구한 어느 동물학자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어느 날 그는 아프리카 하늘을 온통 붉게 물들이며 스러져가는 석양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때 숲 속에서 홀연 파파야 한 묶음을 들고 침팬지 한 마리가 나타났다. 지는 해를 발견한 그 침팬지는 쥐고 있던 파파야를 슬그머니 내려놓더니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노을을 15분 동안이나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해가 완전히 사라지자 터덜터덜 숲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땅에 내려놓은 파파야는 까맣게 잊은 채. 침팬지의 삶도 피안의 순간에는 까마득한 저 영원의 바깥으로 이어지는가? 그 순간에는 그도 생명 유지에 필요한 먹을 것 그 이상의 무언가를 찾고 있었나 보다. --- 「에필로그」 중에서

스웨덴에서 전시회를 할 때도 그곳 사람들이 놀라워했다. 이유인즉, 스웨덴에도 소나무가 전체 수목의 30퍼센트 정도 된다고 한다. 알함브라를 2년 넘게 작업했는데, 그곳에서도 가장 중요한 나무가 소나무다. 그래서 농담으로 후배가 “선생님 유명해진 거는 사진을 잘 찍은 게 아니고 우리나라 소나무가 제일 잘생겨서 그렇습니다”라고 한다. 그렇다. 맞는 말이다. 우리 소나무는 독특하게 생겼다. 객관적으로 가장 개성 넘치는 나무가 우리의 소나무다. 재미있는 것은 각 나라의 소나무는 그 나라 사람과 닮는다. 닮은 순서는 소나무가 먼저고 사람이 나중이겠지만, 아무튼 스페인의 소나무는 스페인 사람을 닮고 스웨덴의 소나무는 스웨덴 사람을 닮았다. 다만, 뉴칼레도니아의 소나무는 길쭉한데, 섬사람들은 퉁퉁하다. 따져보니, 참치였다. 그 사람들은 참치를 닮은 것이다. 그렇듯 사람은 자연과 친연한다. --- 「바람결에 흔들리는 꽃과 풀들」 중에서

살로메가 세례 요한의 목을 원하면서 헤롯왕 앞에서 추었던 유혹의춤. 분명히 무척이나 매혹적이었겠지만, 그 춤은 가장 나쁜 춤일 것이다. 그럼 가장 좋은 춤은 무엇인가. 부처께서 영산에서 마지막 설법을 하실 때, 앞에 있던 연꽃을 대중에게 들어 보이시니까, 오직 제자 가섭만이 그 뜻을 알아듣고 빙그레 웃으며 일어나 춤을 추었다. 그 춤은 부처와 가섭의 마음을 하나로 만든 춤이었다. 그 ‘이심전심은 대우주의 어떤 진리나 우리가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큰 깨달음을 말하는 것이리라. 그런 깨달음의 몸짓, 그런 춤이라면, 가장 좋은 춤일 것이다. 그렇듯, 구도와 예술이 서로 다른 것이 아니라 변화하는 생명 속에서 하나가 아닐까. 그런 경지라면, 진정 아름다울 것이다. --- 「늘 함이 없음을 깨닫고」 중에서

바로 이런 공간은 “남창에 기대어 마음을 다잡아보니, 방은 비록 좁지만 편안함을 알았노라”하며 고백할 수 있는 기오정신이 발현된 공간이다. 이러한 사유의 전환으로 우리는 ‘표상주의적 건축에서 대상화의 수준을 넘어서는 건축’으로 이행할 수 있게 된다. 어떤 특질을 가진 공간을 모아, 어떤 특별한 장소나 환경을 만든다기보다, 즉 건축에 내재하는 어떤 아름다움을 구축하기보다는, 오히려 환경 또는 땅의 조건에서 건축을 도출하려는 것이다. 모든 것을 쓸어내고 백지로 만든 뒤, 그 위에 새로운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것들 사이에서, 매 순간 또 다른 아름다움이 역동적으로 생성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 「바람과 햇빛에 끊임없이 출렁이는 나뭇잎의 물살」 중에서

여기서 우리는 가장 자연스러우면서도 가장 신비한 한 현상을 발견하게 되는데, 만약 A라는 원소가 있다면, 지구에 있는 원소나, 우주에서 날아와 지구에 떨어진 운석에서 발견되는 원소나, 태양 대기에 있는 원소나, 그 함량비를 비교해보면 모두 놀랄 정도로 서로 일치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위 그림에서 횡축은 아옌데 운석의 원소별 함량비를 나타내고, 종축은 태양 대기의 함량비이다. 운석과 태양 대기의 화학 조성이 이렇게 서로 같다. 이는 ‘내 육신’을 구성하는 물질이 태양뿐만이 아니라, 우주를 구성하는 물질과 원자 수준에서는 본질적으로 같다는 뜻이다. 이는 무지개에서 출발해 다가갈 수 있는 놀라운 발견이다.

--- 「무지개, 우주를 읽는 하나의 열쇠」 중에서

출판사 리뷰

우리 시대 지성의 우물에서 함께 길어올린 진정한 통섭
평생토록 ‘아름다움’을 그리고 짓고 붙들고 노래하고 심지어는 온몸으로 흐느껴온 대가들의 이야기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우리 삶의 조건의 하나인 ‘아름다움’의 생생한 민얼굴을 독자와 함께 나눌 수 있다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아름다움이란 미학과 철학이 다뤄온 주제였다. 그 주제의 깊이를 다룬 책들은 일반 독자에겐 어렵고 생소할 수밖에 없는 전문분야이기도 하다. 그러나 여기 이 시대를 대표하는 11인의 지성이 내놓은 자기고백적인 ‘아름다움’은 전혀 새롭게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내 인생의 아름다움’이란 키워드에서 출발해 ‘예술’ ‘인문사회’ ‘자연과학’을 아우르는 대표 지성 11인이 저마다 자신의 삶과 분야에서 평생 깨달으며 정진해온 ‘아름다움’이 때론 진솔하게 때론 한 편의 드라마처럼 이 책을 관통하고 있다. 그리고 이 책은 무엇보다 쉽고 감동적이다. 과학과 예술이 아름다움을 주제로 소통하고 대화하는 통섭의 현장을 확인해볼 더없이 좋은 기회.

과연 우리 시대의 아름다움이란 무엇일까?
“나는 신이 아니기에 순간적으로나마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건축가인 민현식과 음악가인 이건용은 아름다움을 찾아나선 수십 년의 여정에서 발견한 것이 바로 ‘변화와 생성’이라 말한다. 이들은 아름다움의 생성의 순간, 즉 변화에 주목한다. 일상을 접어놓는 순간 ‘대책 없는 약동’을 느끼며 바람과 햇빛에 끊임없이 출렁이는 나뭇잎의 물살에서 ‘차이’의 사유를 발견한다. 화가 김병종과 무용가 김현자는 묵묵히 창작의 길을 걸어오며 자기 부정을 통해 어떻게 자신들의 예술세계를 개척해왔는지 고백한다. 평생을 함께해온 붓을 예찬하는 김병종은 세월과 낡음이 어떻게 아름다움에 다가갔는지 사유하며 이 사유방식은 날것 그대로의 〈생춤〉을 온몸으로 밀고 온 김현자의 ‘자연과의 합일’에 이르러 우리로 하여금 예술의 본질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해준다.

그런가 하면, 진화심리학자인 전중환 박사는 “우리가 느끼는 아름다움이란 아프리카 사바나 초원에서 수백만 년간 축적되어온 인간의 본성”이라고 말한다. 즉 객관적인 것이 아니라 진화의 산물이라는 것이다. 미인의 기준이나 집을 선택할 때 나타나는 인간의 습성을 이해할 때 이러한 시각은 많은 점을 시사한다. 그러나 화학자인 정두수 박사는 거울상이성질체와 키릴성을 예로 들며 자연상태는 덩굴이 오른쪽으로만 꼬여가듯 한쪽으로 편향된 상태가 안정적이라는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을 내놓으며 ‘대칭의 아름다움’에 의문을 제기한다.

한글이 정말로 큰 디자인이라는 디자이너 안상수의 글과 무지개를 통해 인간과 우주의 근본 조건까지 가 닿은 천문학자 홍승수 박사의 글은 ‘아름다움’이 왜 ‘알다’는 어원에서 비롯되었는지를 분명하고도 흥미롭게 보여준다. 김혜순 시인은 그 특유의 문장력으로 아름다움의 역설을 이야기하면서 세상 이전의 혼돈, 세상 이전의 고독한 침묵을 이 귀가 시로 받아적는다고 쓰고 있다. 그녀는 나는 신이 아니기에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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