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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의 장르
장르문학 작가에게 듣는 세부 장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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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4 추천사 곽재식 | 작가
6 머리말 모든 취향이 안전하게 존재할 수 있도록

1. 어반 판타지 with 왼손 작가, 뤽
17 장르 해부 어반 판타지
22 창작 노트 경계선상의 이야기
28 어반 판타지 창작 Q&A
32 작품 탐구 이계리 판타지아
47 이계리 판타지아 작품 Q&A
50 왼손 작가의 추천 도서

2. 토속 호러 with 배명은 작가, 뤽
55 장르 해부 토속 호러
60 창작 노트 토속 호러의 스펙트럼
66 토속 호러 창작 Q&A
69 작품 탐구 허수아비
75 허수아비 작품 Q&A
77 배명은 작가의 추천 도서

3. 미스터리 호러 with 전건우 작가, 뤽
83 장르 해부 미스터리 호러
88 창작 노트 불편하되 불쾌하지 않은 선
96 미스터리 호러 창작 Q&A
100 작품 탐구 소용돌이
108 소용돌이 작품 Q&A
111 전건우 작가의 추천 도서

4. 좀비 재난물 with 임태운 작가, 뤽
117 장르 해부 좀비 재난물
125 창작 노트 한국적 SF
129 좀비 재난물 창작 Q&A
131 작품 탐구 태릉좀비촌
146 태릉좀비촌 작품 Q&A
148 임태운 작가의 추천 도서

5. 생명공학 SF with 김초엽 작가, 쏠
153 장르 해부 생명공학 SF
160 창작 노트 기술의 그늘
165 생명공학 SF 창작 Q&A
168 작품 탐구 관내분실
174 관내분실 작품 Q&A
177 김초엽 작가의 추천 도서

6. 타임리프 with 윤여경 작가, 뤽
181 장르 해부 타임리프
187 창작 노트 시간여행자의 여행을 계획하는 법
195 타임리프 장르 Q&A
197 작품 탐구 러브 모노레일
203 러브 모노레일 작품 Q&A
205 윤여경 작가의 추천 도서

7. 영 어덜트 with 정이안 작가, 뤽
209 장르 해부 영 어덜트
214 창작 노트 현실의 10대, 작품 속의 10대
222 영 어덜트 창작 Q&A
224 작품 탐구 스프린터
232 스프린터 작품 Q&A
235 정이안 작가의 추천 도서

저자 소개 7

대표작 「이계리 판타지아」, 「신입사원」, 「이화령」 주로 ‘브릿G’에 호러 소설을 올리고 있습니다.

왼손의 다른 상품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호러에 빠짐. 괴이학회 창립멤버. 매드클럽 멤버. 〈울타리〉로 교보문고 제2회 MT 공포 테마공모전에 당선되었고, 〈폭풍의 집〉으로 제2회 브릿G 로맨스릴러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장편소설 『수상한 한의원』, 중편소설 『중편들, 한국 공포문학의 밤』을 쓰고 앤솔러지 『단편들, 한국 공포문학의 밤』 『괴이, 학원』 『귀신이 오는 밤』 『우리가 다른 귀신을 불러오나니』 『앨리스 앤솔로지: 이상한 나라 이야기』 『요괴사설』 등에 참여했다. 2019년 서울시나리오스쿨 수업에서 김지영 감독님이 “자신이 잘 아는 이야기를 써야 한다”라며 직업을 물으셨고,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호러에 빠짐. 괴이학회 창립멤버. 매드클럽 멤버. 〈울타리〉로 교보문고 제2회 MT 공포 테마공모전에 당선되었고, 〈폭풍의 집〉으로 제2회 브릿G 로맨스릴러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장편소설 『수상한 한의원』, 중편소설 『중편들, 한국 공포문학의 밤』을 쓰고 앤솔러지 『단편들, 한국 공포문학의 밤』 『괴이, 학원』 『귀신이 오는 밤』 『우리가 다른 귀신을 불러오나니』 『앨리스 앤솔로지: 이상한 나라 이야기』 『요괴사설』 등에 참여했다.

2019년 서울시나리오스쿨 수업에서 김지영 감독님이 “자신이 잘 아는 이야기를 써야 한다”라며 직업을 물으셨고, 한의원 간호조무사임을 얼결에 밝혔다. “그러면 한의원을 배경으로 써! 대신 다른 쓰고픈 걸 마음껏 써라!”라는 감독님의 말에 ‘좋아. 귀신이 등장하는 이야기를 잔뜩 쓸 테야!’라고 마음먹고 글을 썼다. 이렇게 『수상한 한의원』이 태어났다.

배명은의 다른 상품

2008년 단편소설 〈선잠〉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래 꾸준히 호러와 미스터리 장르의 소설을 쓰고 있다. 장편소설 《밤의 이야기꾼들》 《소용돌이》 《고시원 기담》 《살롱 드 홈즈》 《뒤틀린 집》 《안개 미궁》 《듀얼》 《불귀도 살인 사건》 《슬로우 슬로우 퀵 퀵》 《어두운 물》 《앨리게이터》 《촉법소년 살인 사건》 《어제에서 온 남자》 《더 컬트》 《어두운 숲》 《죽은 집에 관한 기록》 《딜리버》 《닥터 아포칼립스》(공저), 소설집 《한밤중에 나 홀로》 《괴담수집가》 《금요일의괴담회》 《죽지 못한 자들의 세상에서》 등이 있다. 장편소설 《뒤틀린 집》이 영화, 《살롱 드
2008년 단편소설 〈선잠〉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래 꾸준히 호러와 미스터리 장르의 소설을 쓰고 있다. 장편소설 《밤의 이야기꾼들》 《소용돌이》 《고시원 기담》 《살롱 드 홈즈》 《뒤틀린 집》 《안개 미궁》 《듀얼》 《불귀도 살인 사건》 《슬로우 슬로우 퀵 퀵》 《어두운 물》 《앨리게이터》 《촉법소년 살인 사건》 《어제에서 온 남자》 《더 컬트》 《어두운 숲》 《죽은 집에 관한 기록》 《딜리버》 《닥터 아포칼립스》(공저), 소설집 《한밤중에 나 홀로》 《괴담수집가》 《금요일의괴담회》 《죽지 못한 자들의 세상에서》 등이 있다. 장편소설 《뒤틀린 집》이 영화, 《살롱 드 홈즈》가 드라마로 제작되었으며 《고시원 기담》은 영화 제작을 앞두고 있다.

전건우의 다른 상품

작가가 즐거운 꿈을 보여주면 독자가 기막힌 해몽을 해낸다고 믿는 편이다. 2007년 장편소설 『이터널마일』로 ‘제2회 디지털작가상’ 우수상, 2016년 『기어몬스터』로 ‘제1회 덱스터스튜디오 SF·판타지 시나리오 공모 대전’ 시나리오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장편소설 『태릉좀비촌』『화이트블러드』, 소설집 『마법사가 곤란하다』『종말 하나만 막고 올게』 등을 펴냈고, 『근방에 히어로가 너무 많사오니』『당신의 간을 배달하기 위하여』 등 다수의 앤솔러지에 참여했다. SF라는 냄비 안에 B급 코드와 찌질한 인물들, 대소동, 마지막으로 휴머니즘을 들이부어 소설을 끓여 내고 있다. 혀는
작가가 즐거운 꿈을 보여주면 독자가 기막힌 해몽을 해낸다고 믿는 편이다. 2007년 장편소설 『이터널마일』로 ‘제2회 디지털작가상’ 우수상, 2016년 『기어몬스터』로 ‘제1회 덱스터스튜디오 SF·판타지 시나리오 공모 대전’ 시나리오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장편소설 『태릉좀비촌』『화이트블러드』, 소설집 『마법사가 곤란하다』『종말 하나만 막고 올게』 등을 펴냈고, 『근방에 히어로가 너무 많사오니』『당신의 간을 배달하기 위하여』 등 다수의 앤솔러지에 참여했다.

SF라는 냄비 안에 B급 코드와 찌질한 인물들, 대소동, 마지막으로 휴머니즘을 들이부어 소설을 끓여 내고 있다. 혀는 짜릿하게, 위장은 뜨끈하게 만드는 부대찌개 같은 글을 쓰고 싶다. 『장르의 장르』, 『한국 창작 SF의 거의 모든 것』에 참여하며 SF에 대한 애정을 고백한 바 있다.

임태운의 다른 상품

소설가. 1993년생. 포스텍에서 화학을 전공하고, 생화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17년 「관내분실」과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으로 제2회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 대상과 가작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쓴 책으로 소설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원통 안의 소녀』 등이 있고, 함께 지은 책 『사이보그가 되다』가 있고, 여러 앤솔러지에 참여했다. 2019년 오늘의 작가상, 2020년 문학동네 젊은작가상을 수상했다. 2021년도 한국 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 투표에서 1위 하였다. 우주에 대해 상상하는 걸 좋아하지만 우주에 직접 가고
소설가. 1993년생. 포스텍에서 화학을 전공하고, 생화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17년 「관내분실」과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으로 제2회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 대상과 가작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쓴 책으로 소설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원통 안의 소녀』 등이 있고, 함께 지은 책 『사이보그가 되다』가 있고, 여러 앤솔러지에 참여했다. 2019년 오늘의 작가상, 2020년 문학동네 젊은작가상을 수상했다. 2021년도 한국 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 투표에서 1위 하였다.

우주에 대해 상상하는 걸 좋아하지만 우주에 직접 가고 싶지는 않은 SF 작가. 환상적인 시공간을 여행하고 외계 행성을 탐사하는 이야기에 열광한다. 취미는 두 달마다 바뀌는데, 가장 오래가는 건 게임. 언젠가 집에 모든 종류의 게임 콘솔과 커다란 스크린이 구비된 게임방을 만들고, 스스로를 완전 격리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김초엽의 다른 상품

문화기획자이자 비영리 문학단체 퓨쳐리안 대표, SF 스토리텔러. 2017년 「세 개의 시간」으로 제3회 한낙원과학소설상을 수상했으며 2023년 제6회 CISFC 과학소설 국제교류 공로 훈장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 소설집 『금속의 관능』, SF 앤솔러지 『우리가 먼저 가볼게요』 『우주의 집』 『끝내 비명은』 『매니페스토』, 장르 창작법 앤솔러지 『장르의 장르』, 장편소설 『내 첫사랑은 가상 아이돌』 등이 있고 한중일 아시아 설화 SF 프로젝트 『일곱 번째 달 일곱 번째 밤』을 기획했다. 다양한 사람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예술적 환경을 제공하는 것에 관심이 있어서 작가 양
문화기획자이자 비영리 문학단체 퓨쳐리안 대표, SF 스토리텔러. 2017년 「세 개의 시간」으로 제3회 한낙원과학소설상을 수상했으며 2023년 제6회 CISFC 과학소설 국제교류 공로 훈장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 소설집 『금속의 관능』, SF 앤솔러지 『우리가 먼저 가볼게요』 『우주의 집』 『끝내 비명은』 『매니페스토』, 장르 창작법 앤솔러지 『장르의 장르』, 장편소설 『내 첫사랑은 가상 아이돌』 등이 있고 한중일 아시아 설화 SF 프로젝트 『일곱 번째 달 일곱 번째 밤』을 기획했다. 다양한 사람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예술적 환경을 제공하는 것에 관심이 있어서 작가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윤여경의 다른 상품

대표작 『스프린터: 언더월드』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좋은 이야기를 만드는 일에 몰두하고 싶습니다.

정이안의 다른 상품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0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145*210*20mm
ISBN13
9791196347000

책 속으로

뤽: 작가님은 어반 판타지의 개념을 어떻게 정의하시나요?
왼손 작가: 흔히 ‘판타지’라고 하면 J. R. R. 톨킨 스타일의 하이 판타지 를 떠올리잖아요. 현실과는 다른 세계에서 색다른 문화를 이룩한 독특한 인종들이 거대한 서사를 펼치는 작품을 생각해요. 어반 판타지는 현실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하이 판타지와 달라요. ‘어반’은 도시를 뜻하잖아요. 누구나 쉽게 상상할 수 있는 공간이에요. 그곳에 무엇이 있는지, 그곳의 사람들이 어떻게 생활하는지 금방 떠올릴 수 있죠. 그런 배경에서 이야기를 전개한다는 점이 어반 판타지의 핵심이에요. 공간은 현실적인데 벌어지는 사건에는 환상적인 요소가 있는 거예요.
뤽: 배경과 사건 사이의 충돌을 다루는 장르라고 할 수 있겠네요.
p. 17~18 | 1장 어반 판타지- 장르 해부 ‘어반 판타지’

뤽: 토속 호러의 특성을 독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려면 어떤 부분이 강조되면 좋을까요?
배명은 작가: 토속성은 알듯말듯하다는 느낌을 주면서 공포를 강화하는 요소이기 때문에 그런 느낌을 잘 살릴 수 있는 인물을 배치하면 좋아요. 주인공을 홀려서 불가사의한 일에 접근하도록 하지만, 사건의 진상을 제대로 파악하지는 못하게 방해하는 역할이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헷갈리게 하는 사람’인 거죠. 저는 그런 역할의 캐릭터로 미쳐 있는 인물을 선호해요. 영화 [곡성]에서는 ‘무명’, [살인의 추억]에서는 ‘향숙이’를 수시로 부르는 첫 번째 용의자 같은 사람을 그런 인물의 예로 들 수 있어요. 제 작품 「허수아비」에도 그런 인물이 등장해요.
p. 64~65 | 2장 토속 호러- 창작 노트 ‘토속 호러의 스펙트럼’

뤽: 전업 작가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쓰신 첫 작품이 어떤 작품이었나요?
전건우 작가: 『밤의 이야기꾼들』이에요. 직장 생활을 하는 동안 단편소설을 계속 썼는데, 장편소설을 쓰고 싶었지만 그럴 만한 여유가 없었어요. 퇴근해서는 피곤한 상태로 잠을 물리쳐 가면서 글을 쓰는 생활을 되풀이했죠. ‘타는 목마름’이 가시지 않으니 건강도 나빠지더라고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하던 차에 다섯 살 된 아들한테 질문을 받았어요. “아빠는 꿈이 뭐야?” 자기는 파워레인저가 될 거래요. 이 아이가 나중에 커서 같은 질문을 다시 한다면, “아빠 꿈은 소설가였고 그 꿈을 이뤘어.”라고 답해 주고 싶었어요. “아빠 꿈은 소설가였어.”라고 과거형으로 끝내기는 싫었어요. 아내에게 1년만 시간을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뭔가를 꼭 이뤄 내겠다고요. 그렇게 회사를 그만두고 장편소설을 쓰기 시작했어요. 그 작품이 2014년에 출간된 『밤의 이야기꾼들』입니다.
p. 90~91 | 3장 미스터리 호러- 창작 노트 ‘불편하되 불쾌하지 않은 선’

뤽: 우리나라의 박스오피스 수위에 오르는 영화를 보면 SF 장르가 적지 않은데, SF 소설을 읽는 분들은 그리 많지 않죠. 이 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임태운 작가: 영화 [인터스텔라], [그래비티 ]에 열광하는 분들이 많았죠. ‘마블’이나 ‘DC’ 유니버스에 환호하는 분들도 많고요. 만약 우리나라 사람이 그런 세계관의 주인공이라면 어떨까요? 아마 어색하게 느껴질 거예요. 미국, 일본, 중국 사람과는 달리 우리는 스스로가 한 세계의 전면에 나설 수 있다는 생각을 덜 하는 것 같아요. 그 선입견을 바꾸어 준 영화가 [부산행]이에요. KTX 기차 안이라는 한국적인 공간 안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좀비에 대항하는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 줬죠. 관객들이 큰 호응을 보냈는데, 이제 우리도 자신감을 충분히 축적했다는 증거가 아닐까 생각해요.
p. 126~127 | 4장 좀비 재난물- 창작 노트 ‘한국적 SF’

관객: 주제 의식에 이야기가 끌려 가면 안 된다고 말씀하셨는데, 주제는 이야기가 만들어진 다음에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것인가요? 주제 의식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좋은 이야기가 될 수 없을까요?
김초엽 작가: 제가 굉장히 많이 고민했고 지금도 고민하는 내용이에요. 소설에서는 메시지를 직접적으로 전달하면 작품의 완성도가 떨어지기 쉬워요. 플롯이나 캐릭터를 주제 의식에 맞추었다가 재미나 개연성을 잃어버리는 경우를 종종 봐요. 주제 의식은 인물이나 상황을 통해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사람의 영혼이란 OO이다.’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면 ‘사람의 영혼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장치를 만들고 이 문제를 고민하는 인물을 만드는 거예요. 독자가 작가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소설보다는 독자가 스스로 고민할 수 있도록 권하는 소설이 더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p. 166~167 | 5장 생명공학 SF- 창작 Q&A

뤽: 작품의 결말에 대한 고민을 말씀해 주셨는데, 쓰시는 도중에도 여러 가지 고민을 하셨을 것 같아요.
윤여경 작가: 「러브 모노레일」처럼 타임리프로 시작해서 타임루프로 끝나는 작품은 드물어요. 기존의 시간여행물에서 조금 벗어나 있다 보니 세계관이 어색하게 느껴지는 거예요. 모니터링할 만한 작품도 마땅치 않고 ‘이렇게 쓰면 안 되는데.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지 못할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어서 좌충우돌했어요. 사람들이 이 이야기를 읽어 줄지 걱정하면서 쓰다가 멈추고 쓰다가 멈추기를 반복했죠.
뤽: 작업하시다가 어려움에 봉착할 때면 어떻게 풀어내셨어요?
윤여경 작가: 자아도취와 자기최면으로 풀었습니다. ‘이 소설 재미있어. 아무도 안 읽어도 괜찮을 거야’. 스스로 재미를 느끼고 믿음을 가지는 수밖에는 다른 방법이 없더라고요.
p. 201 | 6장 타임리프- 작품 탐구 ‘러브 모노레일’

관객: 『스프린터』는 처음부터 영상화를 염두에 두고 집필하셨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영상화를 예정하고 소설을 쓸 때 고려하면 좋을 점들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정이안 작가: 제작자들은 ‘훅’이라고 할 만한 콘셉트나 캐릭터가 있으면 그 가능성을 보고 투자하는 경우가 종종 있거든요. 『스프린터』의 경우 지하철에서 재난이 일어난다는 후킹한 상황이 좋은 반응을 얻었어요. 인물들도 매력적으로 보였으면 해서 개성을 뚜렷하게 부여했고, 육상 선수나 BJ처럼 캐릭터가 잘 보이는 직업군을 선택했어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피칭을 할 때에는 제작자들이 영화화되었을 때의 느낌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아트북을 가져갔어요. [설국열차]가 고퀄리티의 컨셉아트로 피칭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는 이야기가 유명하죠. 장르 소설은 비현실적인 사건을 그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특히나 비주얼로 설득하는 전략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영상화는 결국 소설을 비주얼화하는 일이니까요.
p. 233~234 | 7장 영 어덜트- 작품 Q&A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 일곱 개 장르로 살펴보는 창작 노하우 & 감상 팁
이 책에는 모두 일곱 가지의 세부 장르가 실렸다. 현실 속의 환상을 그려 내는 ‘어반 판타지’, 전통적 소재에 공포를 담는 ‘토속 호러’, 미지의 대상을 향한 두려움을 다루는 ‘미스터리 호러’, 극한 상황에 처한 인간을 묘사하는 ‘좀비 재난물’, 인간 존재를 과학적으로 탐구하는 ‘생명공학 SF’, 시간을 매개로 욕망을 말하는 ‘타임리프’, 10대의 성장담으로 사회를 비추는 ‘영 어덜트’ 등이다.
각 세부 장르 대담의 내용은 크게 장르에 관련한 이야기와 작품에 대한 이야기로 나눌 수 있다. 장르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코너로는 장르의 개념을 정의한 ‘장르 해부’, 작법 노하우를 다룬 ‘창작 노트’, 창작 관련 질문과 답변을 담은 ‘창작 Q&A’, 대담 작가의 추천작을 소개한 ‘추천 도서’를 마련했다. 작품 관련 코너에서는 대담 진행 작가의 작품을 깊이 들여다봄으로써 장르문학 창작의 실제를 간접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작가 본인의 작품 해설인 ‘작품 탐구’, 작품 관련 질문과 답변을 담은 ‘작품 Q&A’ 코너를 마련했다.
이들 내용은 장르문학 작가를 향한 것이기도 하고 독자를 향한 것이기도 하다. 세부 장르에 맞는 소재·사건·인물·연출을 고르는 법, 집필 과정 중에 찾아오는 희열과 좌절의 순간, 더욱 풍부한 작품 감상을 위한 팁 등은 장르문학을 더 깊고 넓게 이해하도록 돕는다.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과 즐기는 사람 양쪽이 모두 눈여겨볼 만하다.

| 장르문학과의 대화는 곧 나 자신과의 대화
『장르의 장르』는 대담집인 만큼 거의 모든 본문이 대화로 이루어져 있다. 이 대화는 대담자들을 마주하고 있는 듯한 현장감, 취향이 비슷한 이를 만났을 때 드는 친근감을 동시에 불러일으킨다. 대담자들이 주고받는 이야기를 좇아가노라면 세부 장르의 특성과 해당 장르에 속하는 작품들을 자연스레 파악하게 된다.
대화의 주인공은 비단 대담을 진행한 안전가옥의 담당자와 초청된 작가뿐만이 아니다. 관객들은 따로 마련된 질문과 답변 시간이 아닐 때에도 간간이 대화에 참여했다. 관객들의 의견은 대담자들이 사전에 준비한 내용 이상의 논의를 이끌어 냈다. 그 덕분에 세부 장르가 펼칠 수 있는 가능성, 창작 과정에서 맞닥뜨리는 현실적인 고민, 한 가지 작품에 대한 다양한 견해 등을 책 속에 담을 수 있었다.
『장르의 장르』의 독자들 또한 엄연히 대화의 주인공이다. 책 속에 언급되는 100여 편의 작품들 중 마음에 드는 작품을 감상하는 것, 대담자들이 전하는 창작 기술을 실전에 적용해 보는 것, 본문의 논의에 의문을 품고 다른 의견을 전개해 나가는 것이 전부 이 책을 통해 이루어지는 뜻깊은 대화다. 좋은 대화는 으레 상대와 나 자신에 대한 깨달음을 선사하는데, 『장르의 장르』를 매개로 한 대화 역시 장르문학을 이해하고 나 자신의 취향과 속내를 이해하기에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 우리나라 장르문학의 성장세
‘장르문학’이라는 표현은 낯설어도 ‘해리 포터’, ‘트와일라잇’, ‘셜록 홈즈’ 시리즈는 익숙하다고 느끼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이들 작품은 각각 판타지, 영 어덜트, 추리 장르의 소설이다. 즉 장르문학에 속한다. 장르문학은 특정 소재나 이야기 구조를 뼈대로 삼아 만들어진 문학이다. 과학 기술을 중심 소재로 다루면 SF 소설이 되고, 주인공이 두려움에 떠는 이야기를 핵심에 두면 호러 소설이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장르문학 애호가를 자처하는 사람의 수는 아직 적다. 그러나 변화의 조짐이 분명하다. 모바일 환경의 소설 플랫폼들은 판타지, 무협, 로맨스 등의 ‘장르’를 전면에 내걸고 있으며 여러 출판사들은 앞다투어 장르문학 공모전을 신설해 이 분야의 작가와 독자를 찾아 나서는 중이다. 장르문학 작법서의 출간도 꾸준하다.

| 장르문학 개론서 & 작법서 & 명작 선집 & 작품 해설서
장르문학계는 성장 가도에 올랐다. 작품의 수, 독자의 수, 관심의 크기가 모두 늘어나는 추세다. 관심이 가는 대상은 알고 싶어지는 법이다. 매력적인 장르 콘텐츠를 만드는 방법은 무엇인지, 장르의 특성을 잘 보여 줄 수 있는 기술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특정 장르에서 명작으로 꼽히는 작품들은 무엇인지, 흥미가 생길 만한 또 다른 장르가 있는지 등이 궁금해진다.
『장르의 장르』는 이러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대담집이다. 현재 활발히 활동 중인 우리나라의 장르문학 작가 일곱 명이 실제로 선호하는 장르를 주제로 삼아 작가이자 독자로서 그동안 해 왔던 고민, 쌓아 올린 노하우, 참고했던 작품들을 아낌없이 풀어놓았다. 또한 자신의 작품을 실례로 들어 장르문학 한 편이 탄생되는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 주었다. 이 책은 장르문학에 대한 개론서이자 작법서이며 명작 선집이자 작품 해설서라고 할 만하다.

| 장르문학계의 마중물 역할 기대
장르문학을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가 단행본의 형태로 묶인 사례는 매우 드물다. 그동안 나온 논의들은 강연장이나 잡지 지면에 잠시 머물다 사라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제 우리나라의 장르문학 애호가들도 이런 책을 가질 때가 되었다.
우리 장르문학계가 지금까지 구축한 자산을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더욱 풍성한 미래를 꿈꾸는 데에 『장르의 장르』가 마중물 역할을 했으면 한다. 장르문학이 발전한 세상이란 다양한 취향과 색다른 이야기들이 존중받는 풍요로운 세상일 것이기 때문이다.

추천평

재미 있는 글감, 관심이 가는 글감을 발굴하고 엮어 나갈 수 있는 길이 대담 속에 숨겨져 있다. 다루는 소재에 따라 작가가 사용하는 기술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다루는 소재를 불문하고 모든 작가들이 한 목소리로 말하는 글쓰기의 묘수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두고두고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다. 이처럼 귀한 이야기를 들려 주는 작가들이 생기 잃은 고전 속의 옛 사람들이 아니라, 현재 우리나라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젊은 작가들이라는 점은 더욱 알차게 느껴진다. 작가들은 소설이나 글쓰기에 대한 막연한 이론이나 거창해 보이는 설명을 내려놓고 직접 겪고 느낀 사연들을 솔직하게 풀어놓았다.
- 곽재식 (작가,『가장 무서운 이야기 사건』,『토끼의 아리아』,『항상 앞부분만 쓰다가 그만두는 당신을 위한 어떻게든 글쓰기』등)

'장르의 장르'는 안전가옥이 기획한 첫 시리즈 프로그램이다. 주제는 '영 어덜트·시골 판타지·부드러운 추리·타임리프·평행우주·토속 호러·좀비 재난물·미스테리 호러·생명공학 SF'. 정이안, 왼손, 곽재식, 윤여경, 배명은, 임태운, 전건우, 김초엽 작가가 지식과 경험을 공유했다. 일반 대중이 처음 들어봤을 만한 장르가 많다. 한국 콘텐츠 시장에서 '장르문학'이라고 하면 대개 좀비물, 공포, 스릴러 등이 떠오른다. 다소 추상적이다. 기존에 출시된 작품들을 들여다보면 같은 장르지만 세밀한 차이가 크다. 안전가옥은 ‘세부 장르’를 고민하는 과정이 장르물의 다양성 확보와 이어진다고 본다. 어쩌면 장르문학이 진일보하는 길일지도 모른다. 한국 장르문학 작품에 대해 깊이 있는 연구는 관련 잡지를 빼면 거의 발표되지 않는 게 현실이다. 그만큼 단행본 출간은 의의가 있다.
-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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