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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잠 깨는 산
2. 우리 동네 김 상사 3. 돌 속의 새 4. 봄을 나르는 집배원 5. 백두산 밑 두 친구 6. 헌 외투 7. 잘못 친 삐삐 때문에 8. 작은 밀알 여행 9. 파파의 고향 10. 씨돈 11. 봄의 끝에 일어난 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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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아기 스님은 그림 그리는 화가 아저씨를 따라 나와 눈을 치워 준다. 그림틀을 세워 준다 한참 부산을 떨었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아저씨가 얼른 그림틀 앞으로 다가서지를 못하고 자꾸 아기 스님의 옆 모습만 지켜 보고 있었습니다.
"아저씨, 왜 그림을 안 그리세요?" 아기 스님이 재촉을 했을 때에야 화가 아저씨는 정색을 하고 아기 스님 앞으로 한 발 다가섰습니다. "너 서울에 가고 싶다고 했지?" "예." "그럼, 내가 같이 가자고 하면 따라오겠느냐?" "예? 그게 정말이세요?" "너만 싫지 않다면! 그리고 여기 큰스님이 허락만 해주신다면..." "그런 건 조금도 염려 마세요. 큰스님도 제가 부처님의 제자 되긴 틀렸다고 속세로 가고 싶으면 언제든지 가라고 하셨어요. 제가 자꾸 꾀를 피우고, 부처님 공양도 겉으로만 하는 척하는 걸 아시거든요." "그래도 다시 한번 여쭤 보는게 좋을 게다. 너도 여길 떠나는 게 좋을지 어떨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 --- p.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