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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대신 남친 .......... 이상권
읽고나서_움켜쥐기, 놓아 버리기 단 한 번의 기회 .......... 이명랑 읽고나서_엄친아와 정면 대결 엄마 조금 더 기다려 주면 안 될까요 .......... 노경실 읽고나서_누가 뭐래도 내 길은 마음먹다 .......... 김이윤 읽고나서_마음, 업데이트 장 지지러 가는 날 .......... 이시백 읽고나서_일곱 번 넘어져도 현피 .......... 정 미 읽고나서_가슴 펴고 나와 봐라 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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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이 모양일까? 뭘 해도 다 안 되는 걸까?
절망의 끝에서 건져 올린 좌절 금지 보고서 『마음먹다』는 ‘이런 것쯤은 이겨내야 해.’ ‘일단 해 내고 봐야 해.’ 라는 채찍질 대신 ‘힘들었지?’ ‘지금은 잘하지 못해도 괜찮아.’라는 위로와 격려로 읽는 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쓰다듬어 주는 책이다. 자기만의 빛깔로 저마다 색색가지 향기를 뽐내야 할 십대들을 우등과 열등, 성공과 실패라는 틀 속에 가둬버리는 세상. 무한 경쟁에 내몰려 일등부터 꼴찌까지 한 줄로 세워지며 시험 결과에 따라 친구와 부모님과의 관계조차 달라지는 현실 속에서 청소년들의 내면이 황폐해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 아닐까? 십대들이 매 순간 밀려오는 열등감과 좌절감 속에서 마음을 지탱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미래의 자신의 모습 역시 실패한 어른에 다름 아닐 거라는 절망감을 어떻게 위로할 수 있을까? 십대들이 맞닥뜨리는 성취와 좌절에 대한 고민을 나누기 위해 아이들의 마음을 오랫동안 보듬어온 여섯 명의 청소년 작가들은 집착, 무기력, 열등감, 현실 도피, 자학 등 아이들이 쉽게 빠져드는 우울한 마음의 골들을 하나하나 세심하게 어루만졌다. 돌덩이 같기만 한 주인공들의 마음이 사실은 너무나 사랑스럽고 가능성 넘치는 꽃송이였음을 알게 되는 순간, 독자들은 ‘아직 잘하지 못해도 괜찮아. 빛나는 너의 내일을 기대할게.’ 라는 작가들의 응원의 메시지를 읽어낼 수 있을 것이다. 절망은 이제 그만, 더 이상 좌절 금지. 지금은 서툴지만, 결국 모든 것이 다 잘 될 거야! 이상권 작가의 「개 대신 남친」에는 애완동물에만 마음을 여는 찬수와 그런 아들만을 바라보고 사는 찬수 엄마, 뒤늦게 공부에 집착하는 선민이와 그런 딸을 위해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 그저 먹먹하기만 한 나와 아내가 등장한다. 몸에서 풀이 돋아날 것 같은 어느 봄날, 어디에도 마음 둘 곳 없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담히 풀어 놓는 이상권 작가는 꽃보다 잎새가 더 예뻐 보이는 그런 봄날의 기운으로 주인공과 읽는 이의 마음을 동시에 감싸 안는다. 이명랑 작가의 「단 한 번의 기회」는 17세가 되는 해에 시험을 치러 부모가 자식을 선발한다는 기발하고도 흥미진진한 이야기이다. 비명을 내지르며 나가떨어지는 아이들의 모습, 아슬아슬하게 미션을 통과하는 주인공의 숨 가쁜 질주는 소설에 긴박감과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과연 나를 선택할까?” 주인공과 함께 후들거리는 심정으로 아빠의 선택을 기다리는 동안, 독자들은 승자가 되지 못하면 낳아준 부모조차 더 잘난 아이를 자식으로 선택한다는 이야기가 소설적 설정이 아니라 현실을 생생하게 비추는 거울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이어지는 노경실 작가의 「엄마 조금 더 기다려 주면 안 되나요」는 꿈과 성적 사이에서 고민하는 여중생의 이야기이다. 작가는 ‘꿈’과 ‘직업’을 삶이라는 저울에 담아 비교함으로써 흔하고 평범할 법한 이야기를 노련하게 풀어내 십 대 들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엄마, 미안해. 그러나 할 수 없어. 나는 엄마 딸 이전에, 윤지미거든요!” 소설을 통해 아이들은 이제 눈물을 닦고 힘주어 또박또박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엄마, 그러니까 조금 더 기다려 주면 안 되나요?” 표제작 「마음먹다」는 천장에 붙어 있던 달궈진 프라이팬에서 뜨거운 콩이 콩콩콩콩 D-124의 볼에 떨어져 내리며 시작한다. 신이 인간에게 부여한 가능성을 가장 최소한으로 발휘하며 살도록 조종하고 관리하는 D제국의 D들은 특히 사춘기 아이들을 무기력하게 만들기 위해 애쓴다. 그러나 D들이 그토록 두려워하는 ‘철들 무렵’ 마음을 먹기 시작한 어진이의 변화는 D-124의 마음마저 움직인다. 김이윤 작가는 독특하고 감성적인 판타지를 통해 다른 누군가의 삶이 아닌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아이들에게 넌지시 일러준다. 이시백 작가의 「장 지지러 가는 날」은 비정상적이고 우울한 교육 현장의 모습을 생생한 캐릭터로 익살스럽게 형상화하고 있다. ‘장을 지지다’의 뜻을 짐짓 모르는 듯, 엉뚱하게도 선생님 손에 장을 지지러 쑥뜸을 들고 가는 주인공. 순진한 얼굴로 교사들에게 받은 상처를 조목조목 고발하는 주인공의 능청스러움은 웃음을 유발하는 동시에 그 어떤 비명소리보다 아프게 가슴에 꽂힌다. 아이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고 가장 많은 관계를 맺는 학교, 바로 그 학교에서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고 좌절하는 대부분의 아이들을 작가는 이야기꾼다운 목소리로 유쾌하게 위로한다. 마지막 작품 「현피」는 ‘현실’과 ‘PK(Player Kill, '상대를 죽인다’는 게임 용어’의 앞 글자를 딴 합성어)를 제목으로 삼았다. 하지만 독자들은 ‘현피’가 ‘현실도피’의 줄임말임 또한 어렵지 않게 유추해 낼 수 있다. 정미 작가는 학교를 그만두고 바깥과 단절한 채 집에서 게임이나 하고 채팅이나 하는, 잉여의 삶을 사는 주인공을 등장시킨다. 부모님이 제공하는 안락한 테두리 안에서 움츠려 있던 주인공은 불법 사채업자들 때문에 가정이라는 울타리가 깨지고 빚쟁이와 낯선 동거를 시작하게 되면서 조금씩 변하기 시작한다. 바깥세상이나 내 행성이나 똑같겠지만 산다는 것 움직이는 거라고 스스로를 격려하며 바깥세상으로 첫 발을 내딛는 주인공을 독자들은 마음을 다해 격려하고 응원할 것이다. ☞ [청소년을위한 소설심리클럽] 소개 너희들, 지금 괜찮은 거니? 청소년 작가들이 십 대의 안부를 묻다 아이들이 아프다. 태어나기도 전 엄마 뱃속에서부터 경쟁을 배우고, 초등학교에 입학도 하기 전 시작된 학원 순례는 끝이 보이지 않는다. 누군가를 밟고 일어서야 겨우 자신의 존재를 드러낼 수 있는 아이들. 이긴 자만이 살아남는 것을 당연히 여기는 한국 사회에서 아이들 머리 위로 폭력과 자살의 어두운 그늘이 드리우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동시에 아이들은 저마다의 삶에서 가장 순수하고 에너지 넘치는 시기를 지나고 있다. 오직 십 대만이 가질 수 있는 생기와 발랄함으로 아이들은 숨 막히는 일상을 어떻게든 끌어안고 헤쳐 나간다. 십 대들이 처한 크고 작은 갈등 상황을 아이들 스스로가 가진 힘으로 위로하고 치유하게 할 수는 없을까? 이들의 푸르고 날 것 그대로인 고민을 십 대답게 유쾌하게 이야기해 볼 수는 없을까? [청소년을위한 소설심리클럽]은 이러한 고민에서 탄생했다. 십 대들의 상처를 보듬는 치유의 공간 [청소년을위한 소설심리클럽] 한 자리에서 좀처럼 만나기 힘든 청소년 작가들이 한데 뭉쳤다. 여기에 내로라하는 장르소설 작가들까지 가세했다. 그리고 가파른 벼랑 끝에서 흔들리는 아이들에게만 던지던 시선을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보통 아이들에까지 돌렸다. 폭력과 자살처럼 어둡고 무거운 일탈부터 짝사랑, 콤플렉스와 같은 일상적 고민에 이르기까지 십대들이 처한 크고 작은 갈등 상황을 생생하게 포착해냈다. 서툴지만 진지하고, 소소하지만 치열한 갈등과 고민들이 자아 정체성 문제, 성과 사랑의 문제, 관계와 소통의 문제, 성취와 좌절의 문제, 세상과 마주치는 문제 등 다섯 개의 테마로 소설에 담겼다. [청소년을위한 소설심리클럽]에 담긴 소설들은 현실의 문제점을 드러내고 반성하는 이야기도 아니고, 아이들을 계몽하기 위한 이야기도 아니다. 아이들이 정서적 공감대를 느낄 수 있는 주인공을 통해 자기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이야기이다. 십대들에게 어른들의 충고나 조언은 ‘잔소리’일 뿐이다.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 아이들에게 비슷한 갈등 상황에 처한 친구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은 섣부른 충고나 심리 상담보다 훨씬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간접체험을 통한 위로와 치유야말로 소설의 본래 목적이 아닐까? 소설심리클럽을 찾아온 아이들은 소설 속 주인공을 따라 자신이 처한 상황을 객관화해 보고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을 따라가는 동안 삶과 세상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고민을 가진 십대든 소설심리클럽에서 “이건 내 문제랑 똑같은데.”라며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만나게 될 것이다. 소설로 찾아가는 셀프 카운슬링 이곳은 색다른 이야기 상담소 그렇게 모인 소설들을 교사들이 먼저 읽었다. 오랫동안 아이들과 교감을 나누어 온 교사들은 소설을 실마리삼아 자아를 탐색하는 동시에 고민을 털어 놓고 문제를 해결하는 공간을 마련하였다. 주인공은 왜 괴로워하는 것인지, 주인공을 자신과 견주어 보면 어떠한지 질문을 던져봄으로써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실마리를 찾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소설을 읽기 전에, 또 소설을 읽고 난 후 함께 해 볼 수 있도록 구성된 활동은 이 책을 생생한 현장 소설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성장이라는 외로운 터널을 지나는 십대들의 상처를 살피고 보듬는 치유의 공간으로 만들어 주는 동시에 학교 안팎에서 아이들과 마주하며 소통하려 애쓰는 선생님들에게는 반갑고도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