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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 교환소
김경미김미연 그림
잇츠북어린이 2020.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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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뭐든 엄마 마음대로 _ 7
목소리 교환소 _ 18
엄마 목소리를 담다 _ 29
처음 목소리를 사용하다 _ 41
모르는 게 약 _ 47
엄마 목소리 활용법 1 _ 58
엄마 목소리 활용법 2 _ 73
사건이 터지다 _ 82
알게 된 진실 _ 91
‘사랑해.’를 찾아라 _ 103

저자 소개 2

대학에서 아동학을 전공하고 오랫동안 어린이 책을 만들다 그 매력에 빠져 지금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이야기를 짓고 있다. 시대에 꼭 필요한 메시지로 어린이·청소년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은 책으로 《하늘 마을로 간 택배》 《크리스마스 날 하늘 마을에서 온 택배》 《하루 보관소》 《헌 자전거 줄게, 새 자전거 다오》 《잔소리카락을 뽑아라》 《꿈 요원 이루》 《마음 뽑기》 《재민이의 아주 특별한 점》 《초능력 사용법》 〈설전도 수련관〉 시리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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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김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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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디자인을 전공하고 편집 디자이너로 일했다. 현재는 종이 한쪽 귀퉁이에 낙서하고 그림 그리며 즐거워하던 마음을 담아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린 책으로 『개 사용 금지법』, 『용돈 지갑에 구멍 났나』, 『달콤한 방귀』, 『외계인을 위한 주사기 사용 설명서』, 『우리나라 곳곳에 너의 손길이 필요해』, 『거꾸로 알림장』, 『소파에 딱 붙은 아빠』, 『감할머니의 신통방통 이야기 보따리』, 『전교 1등 도전 학교』, 『녹색아버지가 떴다』, 『부풀어 용기 껌』, 『목소리 교환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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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7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116쪽 | 298g | 165*222*9mm
ISBN13
9791187903390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책 속으로

“당장 튀어 와!”
대답도 하지 않았는데 선생님은 전화를 뚝 끊어 버렸다.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
들고 있던 병을 가만히 들었다. 엄마 목소리가 필요한 때다.
엄마 목소리 액을 목구멍에 대고 뚜껑 부분을 눌렀다.
칙! 이제 내 목소리는 3분 동안 엄마 목소리 인 거다. 바로 영어 학원으로 전화를 걸었다.
“네, 유창 영어 학원입니다.”
원장 선생님은 어느새 다시 차분해진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
“안녕하세요? 저 지운이 엄마입니다.”
떨리지도 않았다. 내가 생각해도 놀랍도록 침착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어머나, 지운이 어머니! 안녕하세요?”
순식간에 원장 선생님 목소리에 간들간들 애교가 섞였다.
“차를 놓쳐서 걱정하고 계셨죠? 다행히 학원에 거의 도착한 모양이에요. 지금 막 지운이와 통화가 되었네요. 통화가 한동안 안 되어 어머님께 전화 드리려고 했는데 말이에요.”

--- p.42~43

줄거리

지운이는 다른 친구들이 자신을 ‘엄마 말에는 꼼짝도 못하는 마마보이’라고 생각할까 봐 걱정입니다. 오늘도 사회 발표 준비를 하기 위해서 영어 학원을 빠지고 시후와 함께 형준이네 집에 가려고 했지만, 엄마는 딱 잘라 안 된다고 말합니다. 지운이는 늘 이런 식으로 자신의 형편은 생각해 주지 않고 말하는 엄마가 밉습니다. 시후와 형준이는 그런 자신을 ‘마마보이’라고 생각할 게 뻔합니다.

늑장을 부리다가 학원 차까지 놓친 지운이는 할 수 없이 걸어서 겨우 학원 건물에 도착합니다. 그런데 영어 학원이 있어야 할 자리에 ‘목소리 교환소’가 생긴 것을 발견하고는 어리둥절합니다. 무언가에 이끌리듯 목소리 교환소에 들어간 지운이는 거기에서 낯선 할아버지를 만나게 되고 엄마의 목소리를 얻어 냅니다. 지운이는 엄마 목소리를 어디에 쓰려고 하는 걸까요?

출판사 리뷰

말 속에서 마음이 느껴질 때

사람마다 마음속에 담을 수 있는 ‘말 창고’의 크기가 다릅니다. 창고가 큰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말을 끝까지 듣고 받아들입니다. ‘그게 아니야.’, ‘너는 몰라서.’, ‘또 이래?’라는 말로 다른 사람의 말을 자르지 않지요. 대신 ‘그랬구나.’, ‘왜 그런 마음이 들었니?’, ‘네 생각은 어떠니?’라는 말로 상대가 충분히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우리 어린이들과의 대화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끝까지 말을 다 듣기도 전에 말을 잘라내면, 우리 어린이들도 처음부터 자신을 이해할 마음이 전혀 없다고 생각하지요.

그래서 좌절감을 느끼게 되고 이런 일이 지속되면 자신을 중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게 되어 자존감이 떨어집니다. 또한 ‘말 창고’가 작은 성인으로 자라날 확률이 높습니다. “사랑해.”, “최고야.”, “기특해.” 같은 좋은 말은 많이 하면 할수록, 또 많이 들으면 들을수록 큰 힘을 발휘하지만 아이의 이야기를 잘 듣고 부모의 생각을 잘 전달한 뒤에 이런 좋은 말을 한다면 훨씬 더 큰 힘을 발휘하게 될 것입니다. 부모가 되는 것은 쉽지만 훌륭한 부모가 되는 일은 엄청난 노력과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동화를 읽은 우리 어린이들이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일 줄 아는 ‘말 창고’가 큰 어른으로 자라나기를 소망합니다.

어린이가 느끼는 차별과 무시에 대하여

어린이들이 생활 속에서 느끼는 큰 불만 중 하나는 어리다는 이유로 어른들에게 받은 차별과 무시입니다. 이런 차별과 무시는 곳곳에 숨어 있어요. 어른들의 실수 때문에 피해를 당해도 미안하다는 말을 들을 수 없거나 손님으로 찾아간 상점에서 불친절한 응대를 받거나 차례를 지키지 않는 어른에게 새치기를 당하거나 작은 실수인데도 자신을 화풀이의 대상으로 삼아서 심하게 나무라는 경우에 어린이도 화가 납니다. 다만 자신이 약한 존재라는 것을 알기에 아무런 항의도 못하고 속으로만 끙끙 앓는 것이지요. 어른들에게 복수하고 싶다는 마음도 생기고요.

이런 일이 잦아지면 어른 전체에 대한 불만이 생길 수도 있고 성장하면서 윗세대에 대한 막연한 적대감이 자리 잡을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어른들이 어린이를 인격체로 대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더불어 우리 어린이들에게도 상대가 아무리 어른이라고 하더라도 자신의 감정을 예의 바른 말로 표현할 수 있게 지도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이야기 속에서 주인공 지운이는 엄마의 목소리를 사용해서 자신을 속상하게 한 어른들에게 복수를 합니다. 독자 어린이들은 이야기에서 공감과 대리 만족을 느낄 거예요. 현실에서는 지운이처럼 행동할 수 없지만요. 그리고 이 동화를 읽는 어른들에게 이런 어린이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따뜻하고 넓은 마음을 갖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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