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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너는 날
양장
김주현강현선 그림
사계절 2020.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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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2

자기 곁의 작은 것들을 소중히 여기고 사랑스러워하는 마음, 다산 선생님의 그런 마음으로 글을 쓰고자 합니다. 지은 책으로는 『커다란 경청』 『대단한 실수』 『이토록 따뜻한 밥』 『왕과 사자』 『시간의 책장』 등이 있습니다. “아기를 품는 순간부터 엄마와 아빠는 소망을 품습니다. 아이가 건강하길, 아이가 지혜롭길, 아이가 행복하길... 수많은 소망 중에서 저는 아이가 많이 사랑하고 많이 사랑받길 바라봅니다. 때때로 만날 어려움이 있는 세상 속에서도 사랑하는 힘으로 자신을 잘 지켜나가길, 곁에 있는 사람들과 행복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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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강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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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시립대 디자인전문대학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했습니다. 일상을 이야기하며 그림으로 그리는 것을 좋아합니다. 『세종, 백성을 사랑하다』를 그리며 아버지로서 세종의 따스한 마음과 왕으로서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그린 책으로는 『책 너는 날』 등이 있고, 쓰고 그린 책으로는 『파란자전거』, 『여름방학』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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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9월 01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36쪽 | 366g | 195*265*9mm
ISBN13
9791160946796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출판사 리뷰

“오늘은 책 널기 딱 좋은 날.”

책 목욕하는 날
조선 시대, 책 너는 풍경을 정갈하게 담아내다

예로부터 긴 장마와 무더위의 끝 무렵, 책과 옷가지, 살림살이를 내어 햇볕을 쬐고 바람을 쐬어 말리는 풍속이 있었습니다. 일 년 동안 해야 할 농사일과 풍속에 대해 달마다 적은 『농가월령가』의 7월령에는 “장마를 겪었으니 집안을 돌아보아, 곡식도 거풍하고 의복도 포쇄하소.”라는 구절이 나옵니다. 옛사람들은 책이나 옷을 오래 보관하기 위해 습기와 곰팡이를 없애고 벌레를 막아야 했습니다. 그래서 음력 7월 7일, 볕 좋은 날에 책과 살림살이를 마당에 내어 말렸고, 그 풍속을 ‘쇄서포의’라 했습니다. 『책 너는 날』은 ‘쇄서포의’ 풍속을 행하던 옛사람들의 고즈넉한 풍경을 담은 그림책입니다.

옛 문헌에서 흥미로운 소재를 찾아 어린이 눈높이에 알맞게 이야기를 써 온 김주현 작가는 『책 너는 날』에서 대감댁부터 가난한 선비의 집, 초가집 돌이네까지 여러 계층의 사람들이 생활하는 모습을 풍성하게 묘사했습니다. 대감댁 넓은 마당에서는 책과 살림살이를 너는 식구와 일꾼들이 부지런히 움직이고 게으른 도령은 책 널기는 뒷전이고 딴청을 피웁니다. 남산골에 사는 가난한 선비는 어려운 형편에 내놓은 살림이 초라하지만 책이 좋으니 어느 누구도 부럽지 않고 표정이 여유롭습니다. 초가집에 사는 돌이는 강아지 개똥이와 햇볕과 바람을 즐기며 마냥 신나게 마당을 뛰어다닙니다. 잔잔한 어조로 노래를 읊조리듯 전개되는 글은 살랑거리는 바람처럼 조선 시대 어느 마을의 소박한 풍경 속으로 데려갑니다. 장맛비로 눅눅해진 책이 햇볕과 바람에 목욕을 하며 생기를 되찾는 모습이 자연스레 그려집니다. 책벌레는 허둥지둥 도망을 치고, 물기 머금은 책은 마르고 사락사락 책장 넘기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어느새 마을은 책 마르는 냄새로 가득해집니다.

햇볕과 바람이 노닐던 자리에 열매는 익어 가고
옛사람들이 살림을 정비하는 소중한 시간


나뭇잎의 초록, 기와와 대청마루의 푸른빛, 은행나무에 비친 연둣빛, 들꽃과 나무들의 싱그러운 색깔들…. 강현선 화가는 맑고 산뜻한 색감으로 자연물을 묘사하여 햇볕이 넘실거리고 서늘한 바람이 부는 풍경의 분위기를 한껏 살렸습니다. 흰 여백을 널찍한 마당과 높은 하늘로 표현하여 햇볕과 바람이 노닐던 자리를 멋지게 그려 냈습니다. 작은 무늬를 새기고 그 무늬를 스탬프로 찍어 패턴으로 정성스레 그림을 쌓아 올리고 콜라주 기법으로 완성하여 책 너는 마을 풍경을 운치 있게 전해 줍니다.

햇볕과 바람은 부잣집과 가난한 집을 가르지 않고 옛사람들에게 골고루 주어졌습니다. 늦여름이 지나가고 가을을 맞이할 무렵, 책과 살림살이뿐만 아니라 고추, 호박 등을 말리던 날은 곡식과 열매가 여물어 가는 시간이었습니다. 자연의 흐름에 맞춰 살림을 정비하고 곡식과 열매가 자라고 맛이 들기를 바라던 날이었을 것입니다. 햇볕 한 줌, 바람 한 점 아까워하며 살았던 옛사람들의 소박한 삶과 지혜가 소중하게 다가옵니다.
리뷰 총점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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