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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 자본주의자

: 자본주의의 변두리에서 발견한 단순하고 완전한 삶

리뷰 총점9.3 리뷰 82건 | 판매지수 16,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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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6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414g | 140*205*20mm
ISBN13 9791130638294
ISBN10 1130638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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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MD 한마디

대도시에서의 삶은 많이 벌고 많이 써야 유지된다. 의식주 비용이 비싸기 때문이다. 소득이 필요하다. 많은 시간을 일하는 데 써야 한다. 다른 삶은 불가능할까? 저자 부부는 서울생활을 정리하고 홀연히 미국의 시골로 떠났다. 21세기 월든을 실험해 보기 위해서다. - 손민규 인문 MD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프롤로그 골수를 맛보는 삶

1장 제철에 블랙베리를 따는 삶
시골에서 자본주의 활용하기
세상에서 제일 게으른 농사꾼
생활비 100만 원
버릴수록 풍성해진다
무엇보다 기쁨으로 먹는 것

2장 어쩔 수 없이 살지 않기 위해 버렸던 것들
꿈이 삶을 가로막을 때
욕망에 항복하는 습관
그것은 나의 권리가 아니다
일단, 감사와 이해를 멈추다
가르칠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다림질의 미니멀리즘

3장 돈 벌지 않는 나와 살아가는 법
스콘 대 발효 빵
참을 수 있는 가난
돈의 기쁨과 슬픔
우리 모두 폐를 끼친다

4장 숲속에서 내 이야기 찾기
세상의 모욕 앞에서 나를 지키는 시선
함께해야 나를 찾을 수 있다
소로의 시시하고 소중한 이야기
삶은 우리를 속이지 않는다
고전의 무게에 짓눌리지 않는 법
마당의 피아노

5장 투명해질 때만 보이는 것들
시간을 멈추는 유일한 방법
인간이 신에 가까워질 때
우리 옆집에는 태극기 부대가 산다
모든 것은 나를 속이지 않는 데서 시작된다
누구에게 인정받으면 행복해질까
어떤 일은 내딛으면 이루어진다

에필로그 끝을 보며 지금을 사랑하다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이 방법을 포기한 건 환경오염 때문도, 돈 때문도 아니었다. 증오심 때문이었다. 이 동물들에 대한 증오심은 세상에 태어나서 한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무시무시한 감정이었다. 도시에서 나를 피로하게 만든 무례한 인간, 층간소음, 비열한 상사, 경제적 빈곤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이 강렬한 절망감이었다. 사실 이 동물들이 파헤친 작물을 돈으로 따지면 소소했다. 그런데도 이 동물들을 당장 죽여버리고 싶었다. 피가 머리 꼭대기로 몰리면서 관자놀이가 방망이질할 만큼 분노가 치밀었다.
그래서 우리는 사슴을 증오하며 농사를 짓는 대신 사슴처럼 살기로 했다. 야생 채집을 공부했다. 팔 만한 것을 경작하는 대신, 야생 상태의 텃밭을 꾸리고 채집을 하면서 먹고살아 보기로 한 것이다.
---pp. 25~26

블랙베리를 따는 일은 정말 어리석은 짓이다. 가시에 찔려 상처가 많이 나기도 하고, 따고 씻고 얼리는 작업에 들이는 시간을 따지면 최저시급에도 한참 못 미친다. 그렇지만 블랙베리를 따는 순간이야말로 내가 이 지구와 얼마나 강하게 연결되어 있는지, 내가 지구상 모든 생명체와 얼마나 가까이 맞닿아 있는 관계인지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시간이다. 반드시 내 손으로 먹을 것을 채취해야 한다. 그리고 내가 그토록 열심히 딴 블랙베리의 양이 얼마나 초라한지 몸소 경험해야 한다.
---p. 28

언제가 됐든 몸은 아프기 시작할 것이다. 후회되지 않을 만큼 이 시간을 충분히 만끽하는 것이 목적이다. 나쁜 일을 방지하려고 사는 게 아니라, 나쁜 일은 생기겠지만 그래도 삶의 구석구석을 만끽해서 시간을 되돌린다 해도 그렇게 살았을 삶을 사는 게 목적이니까.
---p. 64

우리의 욕망을 극대화시켜 거의 무한대의 소비를 부추기는 현대의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나만의 고유한 욕망과 욕구를 정확하고 정밀하게 아는 것이 오히려 소비의 피곤을 줄여준다. 내가 진짜 원하는 게 아니라면, 아무리 싸도 갖지 않는다. 아무리 모두가 칭송하는 가치라도 내게 필요하지 않으면 추구하지 않는다. 넘쳐나는 지식 사이에서 내가 정말 궁금해서, 알면 내게 기쁨을 주는 것만 파고든다.
---p. 86

사는 건 산수가 아니라서 우리는 오늘 보낸 시간의 결과를 알 수 없다. 주말을 내던지고 일에 골몰한 것이 성공적인 커리어로 이어질지 고독한 삶으로 이어질지 혹은 둘 다일지 아무도 모른 다. 나 자신만이 그 순간들에 내가 내린 선택을 안다. 그래서 소로는 모든 삶이 ‘개인적인 이유에 따른 비참한 실패’라고 말했다.
---p. 109

밀을 집에서 갈면, 시판 밀가루처럼 상태가 균일하지 않다. 밀의 건조 상태, 제분 상태에 따라 편차가 있다. 그래서 밀가루의 상태에 따라 조절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이스트를 사용했다. 대신 700그램 빵 반죽에 이스트 양을 0.5그램까지 줄였다. 빵을 수천 개 구우면서 계속 수정을 하고서야 가능했다. 일반 빵과 비슷할 정도의 폭신한 질감이 만들어지면, 그때 밀이 가진 가능성이 폭발한다. 똑같은 양의 소금도 전혀 다른 맛으로 다가온다. 밀과 소금이 가진 그 미묘한 단맛도 살아난다. 이 최상의 맛을 위해 조절해야 할 것들은 다음과 같다. 밀가루의 온도, 물의 온도, 공기의 온도, 밀이 물을 흡수하는 정도, 반죽하는 정도, 24~40시간 저온 숙성, 오븐의 온도, 열 흐름에 따라 오븐 안에 빵을 배열하는 방법, 반죽의 크기 등. 모든 게 잘 맞아도 잘 안 될 때도 있다. 그래서 재미있다.
---p. 121

자신만의 단점과 불완전함을 서로에게 드러내어 폐를 끼치고, 도움을 받고, 그런 마음의 빚을 갚기 위해 자신을 내어주면서 살아가는 것이 삶의 기본 원리다. 그러나 돈이 모든 상호작용을 대신하는 사회에서 살아가다보면 종종 그 사실을 잊게 된다. 우리는 ‘폐를 끼치기 싫다’고 말한다. 타인에게 쉽게 ‘민폐’라는 말을 쓴다. 그러나 우리의 존재는 그렇게 무결할 수가 없다.
---p. 156

우리가 타인에게 기대지 않으려고 하고, 남들을 배려하려고 노력해야 하는 건 우리에게 진짜 완전한 자립을 이룰 능력이 있거나 남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 아니다. 혼자일 때 인간은 타인의 문제는커녕 자신의 문제도 시원하게 해결할 만한 능력이 없다. 불완전하고 그래서 남에게 자연히 기대며 살아간다. 그럼에도 우리는 노력해야 한다. 실패하기 위해서. 그리하여 이렇게까지 애써도 나 혼자 힘으로 살아가지 못하고 기대야 한다는 것을 깨닫기 위해서. 우리는 그렇게 불완전한 남을 받아들이고 나 자신에게 너그러워지면서 남에게 기대는 용기를 얻게 된다.
---pp. 156~157

고등학생이 된 큰딸이 얼마 전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보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나는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보는지 생각하고 그들의 반응에 신경 쓰는 건 별로 쓸모가 없다고 대답했다. 사람들이 타인을 보며 판단할 때, 그들은 늘 자기 자신을 비춰보고 있기 때문이다. 타인이 가진 무수히 많은 것들 중에서 자신의 모습을 찾는 것이다. 우리에게 더 중요한 질문은 늘 ‘내가 어떻게 다른 사람을 보고 있는가’라는 문제다. 타인에 대한 내 반응이 내가 누구인지 가장 정확하게 알려준다.
---p. 166

내 마음대로 읽는 건 제멋대로 읽는 것과는 다르다. 나의 몸이 내 것이지만 인류 역사 전체가 축적된 흔적인 것처럼 생각도 그렇다. 그래서 내 생각을 탐험하는 것은 그렇게 단순한 일이 아니다. 나의 생각이 고립된 단독의 소유가 아니니까. 전문가나 고전의 무게에 짓눌리지 않고 내 생각을 자유롭게 놓아주는 것은 내 안에 이미 있는, 인류 전체가 공유하는 생각에 의식적으로 동참하는 일이다.
---p. 202

사랑하는 마음으로 몰입해서 하는 일은 결코 똑같은 반복일 수가 없다. 오늘 아이의 이야기를 몰입해서 들어준 순간의 아이도, 나 자신도 사실 영원히 돌아오지 않는다. 더 이상 똑같지 않으니까. 그러니 그 순간은 우리의 사랑의 순간이자 죽음이기도 하다. 인간이 죽음 앞에서 두려워하는 것은 운명이다. 하지만 우리는 죽음을 외면하는 대신, 사랑을 통해 죽음을 매번 연습할 수 있다.
---p. 223

이 책은 자연주의자나 자본주의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 아니다. 귀농을 꿈꾸는 사람들을 위해 쓰인 것도 아니다. 그보다는 하루 종일 치열하게 살고도 자리에 누우면 불안한 마음에 휩싸이는 이들을 위해 쓰였다. 자기만족을 위해 일하고 그럴듯한 취미도 즐기며 스트레스를 풀고 나서도 이게 맞는 건지 때로 갸우뚱하는 이들을 위한 책이다.
어쩔 수 없다는 마음으로 매일을 살아가는 누군가가 읽기를 바란다. 지친 몸과 마음에 채찍질하는 그 누군가에게, 삶에는 생각보다 많은 자유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그리고 그 자유의 시작은 이 책을 펼치는 오늘이 될 수 있다는 것도.
---「작가의 말」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110년 된 집에서 빵 구우며 찾은
지친 마음을 설레게 할 인생의 통찰


미국 북서부의 시골 마을 알링턴, 그곳에서도 더 외곽으로 나가면 무성한 숲 사이로 드문드문 집이 보인다. 그중 가장 허름하고 낡은 단층집에 한 가족이 산다. 서울에 살던 저자는 가족과 함께 모든 것을 내려놓고 미국 시골에 자리를 잡았다. 적게 벌고 적게 쓰며 자본주의의 변두리에서 산 지 어느새 7년이 되었다. 그동안 그들을 둘러싼 많은 것이 바뀌었다. 여름에는 멀리 여행을 떠나는 대신 근처 숲에서 블랙베리를 따며 자연 본연의 맛과 인간 군집 생활의 이유를 발견하고, 고급 빵집의 크루아상 대신 밀을 직접 갈아 통밀빵을 구워 먹으며 반죽이 부풀어 오르는 시간까지 즐거움으로 만든다. 그들은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나만의 월든’을 발견하려 했고, 마침내 그들 앞에 신선한 사유로 풍성하고 기쁨으로 생생한 삶이 펼쳐졌다.
저자는 마치 소크라테스처럼 현대 사회에서 당연해 보이는 전제들을 되묻고 삶으로 실험해 보며, 그리하여 소로처럼 삶의 골수를 맛보고자 한다. 두려움보다 기쁨과 호기심으로 행동하는 그의 태도는 우리가 얼마나 불안과 관성으로 살아왔는지 깨닫게 하는 한편, 기묘한 자유의 쾌감을 선사한다. 『숲속의 자본주의자』를 한 장 한 장 넘길수록 ‘산다는 것 자체가 꽤나 좋은 일’이라는 작가의 믿음이 내 것이 된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부럽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우아한 전원생활 대신 시끌벅적한 생존기라고 해야 할 이 책은 “사슴을 미워해도 보고, 사슴처럼 살아도 보며” 깨달은 것들을 통해 도시 바깥의 삶을 기획하고 실천하는 사람에게 문학이 어떤 의미인가를 보여준다. 저자는 ‘나에게 가능한 최선’을 탐구하며 때로 포기하기, 잘 듣기, 고전 읽기를 비롯한 ‘풍요의 기술’을 들려준다.
- 이다혜(작가)

회원리뷰 (82건) 리뷰 총점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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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숲속의 자본주의자 자본주의의 변두리에서 발견한 단순하지만 완전한 삶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프**나 | 2022.12.0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저자: 박혜윤 제목: 숲속의 자본주의자   자신이 살고 싶은 삶에 대해 고민해 본 적이 있는가    <숲속의 자본주의자>의 저자인 박혜윤은 미국의 시골에서 특별한 직업을 갖지 않고 남편과 아이 둘을 키우며 살고 있다. 그가 사는 곳은 시골이라서 사교육을 시키고 싶어도 마땅히 보낼 학원이 없고, 집에 인터넷도 안 되고, 스마트폰도 없이 산다;
리뷰제목







 

저자: 박혜윤

제목: 숲속의 자본주의자

 

자신이 살고 싶은 삶에 대해 고민해 본 적이 있는가 

 

숲속의 자본주의자의 저자인 박혜윤은 미국의 시골에서 특별한 직업을 갖지 않고 남편과 아이 둘을 키우며 살고 있다. 그가 사는 곳은 시골이라서 사교육을 시키고 싶어도 마땅히 보낼 학원이 없고, 집에 인터넷도 안 되고, 스마트폰도 없이 산다. 저자와 저자 가족의 삶은 한 번뿐인 삶을 어떻게 살 것인가, 나는 어떻게 살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책에서 욕망, 삶의 목표, 교육, 인생, 소유에 대한 자신만의 생각을 소신 있게 밝힌다. 누군가가 저자에게 아이를 그렇게 키우면 안 된다고 조언하고, 젊은데 왜 일을 하지 않느냐고 물어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이 살고 싶은 삶을 산다. 요즘 같은 세상에서 남들과 다른 삶을 산다는 것은 아주 커다란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책에 담긴 저자의 생각들은 그가 오랜 시간 고민하고 실험한 끝에 도달한 결론들이다. 물론 어떤 것들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삶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으니까. 저자의 생각에 동의하든 그렇지 않든 간에, 깊은 생각과 사유를 거쳐 정제된 글들을 읽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저자는 모두가 자신처럼 살아야 한다고 하지도 않고, 자신이 삶이 바람직한 것이라고 말하지도 않는다. 그냥, 나는 이렇게 살고 있다는 말이 하고 싶었을 뿐이다.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면 남이 원하는 대로 살게 되고,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모르면 남들이 좋다는 것을 추구하며 살게 된다.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말은 옳다. 그런데 대부분이 사는 대로 생각하면서, 자신이 생각한 대로 살고 있다고 믿고 있는 것이 문제다.

 

살면서 가장 어려운 것은 포기가 아닐까. 저자의 말처럼 우린 누구나 살아보지 못한 인생에 대한 미련이 있다. 그런데 그런 미련이 정작 지금 살고 있는 삶을 방해한다. 가정법은 우리의 삶을 병들게 할 뿐이다. 중요한 것은 내가 지금 마주하고 있는 삶이고, 그것을 매일매일 어떻게 살아나가느냐가 아닐까. <숲속의 자본주의자는 그런 깨달음을 주는 책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인생은 한 번뿐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삶에 대해 별다른 고민과 질문 없이 살아간다. 남들이 사는 대로 젊었을 때는 열심히 돈을 벌고, 집을 사고, 그런데 이러한 삶의 모습이 과연 자신이 원하는 삶의 모습과 가까운가 하는 질문은 정작 결여돼 있다.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거라는 정답은 없다. 각자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면 된다. 하지만 자신이 살고 싶은 삶을 설계하는 과정이 생략된 삶이 과연 바람직한 삶인지는 한번쯤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인간은 순간을 살 수밖에 없지만, 동시에 끝을 상상할 수 있는 유일한 동물이라고 한다. 그래서 괴롭기도 하지만, 그렇기에 삶의 충만함을 이해할 수 있는지도 모른다. 나는 끝의 아름다움을 그렇게 이해한다.”(271)

 

 

#숲속의자본주의자 #다산초당 #박혜윤 #시골생활 #완전한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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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커피는 커피구나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m****k | 2022.11.0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서울대 영문과 졸업 미국 박사학위를 가지신 분인데, 지금은 숲속에 들어가서 자신만의 인생을 살고계시는 박혜윤 작가님. 본받고 싶은 마인드에 멋진 인생 스타일이다. 어렸을 때의 나라면, 그정도 스펙이면 뭔가 사회적 지위를 위해 포기를 못했을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깟 명예... 내가 살아 있지 않으면 다 의미 없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 과감한 용기에 반해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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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영문과 졸업

미국 박사학위를 가지신 분인데,

지금은 숲속에 들어가서 자신만의 인생을 살고계시는 박혜윤 작가님.

본받고 싶은 마인드에 멋진 인생 스타일이다.

어렸을 때의 나라면, 그정도 스펙이면 뭔가 사회적 지위를 위해 포기를 못했을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깟 명예... 내가 살아 있지 않으면 다 의미 없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 과감한 용기에 반해 읽게된 책 <숲속의 자본주의자>

추천해준 친구님의 말처럼 안읽었으면 후회로 남았을 책이다.

없으면 죽을 것 같은 것들이었는데,

그 말을 들여다보면 없으면 죽을 것 같은 것이지

죽지는 않을 것들이다.

그래서 끊었다.

하지만 그 의미는 매일 마주한다.

(p.45)

몇년 전부터 메니에르에 반복되는 역류성 인후염에, 새로운 이석증이 내게 오기까지 내 인생에 커피는 없어서는 안되는 것이었다. 알면서도 끊기 어려운 것. 나는 술도 안마시는데, 이정도는 마셔도 되지 않나? 는 생각으로 마셨다. 그런데 몸에서 안 받아준다는 것은 아주 잘 알고 있었다. 이석이라는 징글징글한 정체와 마주치면서 드디어 이건 어쩔 수 없겠다 싶어서 몇일 안마시고 있다. 죽을 것 같았지만, 아직 멀쩡히 살고 있다. 박혜윤 작가님의 말에 공감한다. 그 의미는 매일 마주하지만, 끊을 수 있다. 이말에 공감하며 이 김에 너란 커피와 멀어져야겠다. 흑흑 몇년간 행복했다. 하지만 이젠 안녕...


 

새로운 나를 환영하고 설렘으로 받아들이는 건 멋진 일이다.

변화는 나 자신을 부정하는 게 아니다. 뭔가에 의존하는 느낌이 사라지면서 삶에 대한 자신감이 충만해지는 일이다.

(p.58)

<숲속의 자본주의자> 에는 주옥같은 문장들이 판을 친다. 한달에 한권씩 책을 읽기로 결심한 것은 잘한 것 같다. 그렇지 않았으면 이런 문장들을 읽을 일이 없었을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변화란 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내일은 오늘의 나와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겠다.

삶이 그렇다. 그 불확실함을 사랑할 수 있으면 그걸로 됐다고 생각한다.

언제가 됐든 몸은 아프기 시작할 것이다.

후회하지 않을 만큼 이 시간을 충분히 만끽하는 것이 목적이다.

(p.64)

박혜윤 작가님은 나와 비슷한 점이 많다. 한 때 의사를 꿈꿨던 적이 있지만, 그 이후로는 쭈욱 꿈이란 것이 마땅히 없었다. 이 책에서 "나는 이루고 싶은 꿈이 없었다.(p.70)" 는 대목을 읽으며 놀랐다. 이토록 공부 잘하고, 머리 좋은 사람도 꿈이 없을 수도 있구나. 나처럼 득도한 상태처럼 세상에 대한 욕심이 없을 수도 있다는 사실에 신기했다.

누구든 한 번의 인생을 사는데,

산다는 것은 매 순간의 선택을 쌓아가는 일이다.

(p.106)

<숲속의 자본주의자> 를 읽고 나서 스콘이 먹고 싶어졌다. 맙소사, 베이킹을 배우지 않은 나는 밖으로 스콘을 먹으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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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지 아니한 길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q*****2 | 2022.06.29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쉬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은데, 당장 먹고 사는 게 걱정이라 그러질 못한다는 고백. 다들 한 번 즈음은 들어보았을 거다. 나부터가 ‘생계형’ 노동을 하고 있는 입장이므로, 딱히 사회생활을 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무난하게 살아가고 있는 이들을 접할 때면 부럽다는 생각과 더불어 신기한 마음을 품고는 한다. 나날이 물가는 오르건만 왜 월급은 그대로인지. 불평을 털어놓다가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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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은데, 당장 먹고 사는 게 걱정이라 그러질 못한다는 고백. 다들 한 번 즈음은 들어보았을 거다. 나부터가 ‘생계형’ 노동을 하고 있는 입장이므로, 딱히 사회생활을 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무난하게 살아가고 있는 이들을 접할 때면 부럽다는 생각과 더불어 신기한 마음을 품고는 한다. 나날이 물가는 오르건만 왜 월급은 그대로인지. 불평을 털어놓다가도 그마저 수중에 없으면 내 삶은 어찌 되나 걱정이 앞선다. 한 편으론 지나친 소비에 대한 우려도 떨쳐내지 못한다. 덜 쓰면 덜 벌 수 있을 텐데, 굳이 탕진에 가까울 정도로 이것저것 사 모아가며 내 자신을 일터로 몰아넣는다. 악순환의 고리를 어디서부터 끊으면 좋을지. 생각이 많은 건 행복하지 않아서일지도 모르겠다.

저자는 공부를 잘 했다. 명문대를 졸업했으며 유수의 언론사에 취업하기도 했다. 고된 삶조차도 동경의 대상일 정도로 기자라는 직업을 선망하는 사람들이 꽤 존재한다.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더니 박사 학위까지 받았다. 한 사람에게 모든 재능을 이렇게 몰아주는 건 불공평하지 않냐는 핀잔도 잠시. 이후 그의 선택은 놀라웠다. 서울 생활을 청산한 그가 택한 건 미국 시골행이었다. 무척이나 느닷없어 보이는 행보다. 더 설명을 하면 기가 막히다는 표정을 짓는 이들이 많지 싶다. 부부가 모두 직장생활을 관뒀다. 내 몸 하나 간수하는 것도 버거운 와중에 이 무슨 일이란 말인가! 그들에게 자녀 양육은 안중에도 없었던 걸까.

찬찬히 글을 훑었다. 어찌 이런 삶이 가능한지가 궁금했다. 그가 운영하고 있다는 빵집이 매우 장사가 잘 될 거라는 가정은 이내 물거품이 됐다.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선 많은 물건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는 빵을 다량으로 굽지 않았다. 빵이 고급스럽다 한들 몇 십 만원을 호가하진 않을 터이니 버는 돈에는 한계가 분명했다. 벌이만을 놓고 본다면 먹고 사는데 필요한 기본조차도 마련이 쉽지 않을 듯했다. 전기수도세 등 공과금은 기본이요, 세 끼 먹을 식량 구입도 필수다. 우리나라만큼은 아닐지라도 자녀 교육비도 무시 못한다. 이 모든 걸 그저 빵만 구워서는 마련하기가 요원하다.

나에게 필요한 건 발상의 전환이었다. 소비 금액을 정해 놓고 거기까지 소득을 끌어올리고자 안간힘을 썼는데, 왜 그만큼 소비해야만 하는지 타당한 이유가 부재했다. 저자의 경우, 많은 부분을 시장 경제 외에서 구현하고 있었다. 거주하는 집은 낡았다. 게다가 스마트폰도 사용 않는다. 사람들과의 소통이 꽤나 고되겠다는 안쓰러움도 잠시, 뉴스레터를 발송하며 소통의 대가로 소액이나마 돈을 벌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외식이 어려워진 상황에서도 배달 음식을 시켜 먹을 정도로 우리는 우리 안에서 먹는 삶을 해결 못하며 살고 있다. 각종 첨가물이 가미된 것들은 위험하기에 보다 비싼 값을 지불해가면서까지 안전한 먹거리를 강구하고 있기도 하다. 손끝이 찔려감서 블루베리를 따는 삶을 과연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 싶었다. 내다 팔기 위함이 아니므로 수확량 증대를 위해 각종 화학비료를 사용치 않고, 어여쁜 모양새를 얻고자 농약을 뿌리지 않은 것은 물론이다. 아예 아무것도 하지 않는 적극성(!)의 발휘를 통해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누렸다는 그의 삶은 불가사의와도 같았다. 와이셔츠의 겉으로 보이는 부분만 다림질을 하는 식의 타협 역시 이와 같은 삶을 지속가능토록 만들어주었다.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타인 또한 나와 같음을 인지하고. 그렇고 그런 우리가 만나 하나의 세상을 이루고 그 안에서 공존하는 거. 적어도 추하지는 않을 거 같다. 이웃에 거주하는 트럼프 지지자깢도 포용하는 놀라움은 이해가 쉽지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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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34건) 한줄평 총점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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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다시한번 위로가 필요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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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e***n | 2022.10.26
구매 평점5점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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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a****2 | 2022.08.26
평점3점
자본주의가 아니라 획일화된 탐욕과 소비 관성을 여의는 것일 듯.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s********e | 2022.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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