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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과학과 과학철학 사이
CHAPTER 1. 과학일반 논쟁 Round 1: 물리법칙은 자연에 존재하는가, 인간이 만든 것인가? Round 2: 과학에서 본다는 것은 무엇인가? CHAPTER 2. 양자이론 논쟁 Round 3: 양자역학은 과학과 철학, 어디에 더 쓸모 있는가? Round 4: 양자이론은 세계를 완벽하게 기술하는가? 혹은, 양자이론은 완벽한가? CHAPTER 3. 복잡계 물리학 논쟁 Round 5: 물리학이 사회현상을 설명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까? Round 6: 통계적 예측과 동역학적 예측은 다른 것인가? CHAPTER 4. 생물학 논쟁 Round 7: 생물학은 인간의 본성을 밝혀낼 수 있을까? Round 8: 생물학을 활용해서 인간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일은 바람직한가? epilogue ‘과학 vs 과학철학’에서 ‘과학+과학철학’ 사진출처 찾아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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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실린 그림에서 달 가운데 보이는 큰 분화구는 사실 존재하지 않습니다. 진짜 달에는 저렇게 큰 분화구가 없습니다. 그럼 갈릴레오는 무엇을 본 것일까요? 미술사학자인 에르빈 파노프스키(Erwin Panofsky)는 갈릴레오가 자신의 플라토니즘(Platonism)을 그린 것이라고 해석합니다. 플라톤 철학에서는 원이 매우 중요합니다. 갈릴레오는 행성의 운동을 원 운동이라고 믿었던 사람이었습니다. 케플러의 이론을 받아들이지 않았죠. 행성이 타원 운동을 한다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회의적이었습니다. 원이 중요하다고 믿었기 때문에 자신이 본 달의 작은 분화구를 실재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크게, 그것도 달의 중앙에 그렸다는 해석입니다.
--- p.55 「Round 2-과학에서 본다는 것은 무엇인가?_홍성욱」 중에서 물론 양자역학이 이상하다는 가장 큰 근거는 우리 경험과 다르다는 겁니다. 경험과 달라도 너무 많이 다르다는 거죠. 사실 지구가 도는 것도 우리 경험과 다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철학자 중에는 양자역학을 고전역학과의 단절로 기술하는 분들이 계신데 사실 저희는 거기에 완전히 동의하진 않습니다. 많은 물리학자들이 양자역학을 단절이 아니라 연속선상에서 기술하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해왔습니다. 그 노력이 100% 성공은 아니었기 때문에 여전히 우리가 이해하지 못한다고 하지만, 상당히 많은 양자역학의 측면들을 고전역학으로부터 끌어낼 수 있습니다. --- p.89 「Round 3-양자역학은 과학과 철학, 어디에 더 쓸모 있는가?_김상욱」 중에서 커피숍과 학교의 위치에 대한 제 연구에서도 특정한 학교 하나가 어디에 올지에 대한 예측은 하지 않습니다. 통계물리학자들은 그런 학교들이 모여서 어떤 패턴을 보여주는지를 보고 싶어 합니다. 개별적인 예측이 전혀 아닙니다. 그럼 많은 통계물리학자들이 거시적인 통계적 성질도 의미 있다고 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통계적인 패턴 자체가 일종의 기준선이 되는 겁니다. --- p.164. 「Round 6-통계적 예측과 동역학적 예측은 다른 것인가?_김범준」 중에서 과학은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없다고 말씀하셨지만, 저는 과학만이, 생물학만이 미래에 대해서 말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어떤 분야도 단독으로 제대로 된 답변을 할 수 없는 것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정말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생물학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충분하지는 않지만, 생물학과 인문학 그리고 다른 여러 학문과 기술이 합해졌을 때 미래에 대해서도 이야기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것 없이는 이야기가 완전하지 않다는 대답을 드리고 싶습니다. --- p.198 「Round 7-생물학은 인간의 본성을 밝혀낼 수 있을까?_장대익」 중에서 이런 만남을 통해서 과학철학은 실제로 실험실에서 진행되는 실제 과학(science-in-action)에 대한 분석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고, 이런 실제 과학을 맛볼 수도 있다. 과학과 과학철학이 모두 이렇게 한 단계 더 성숙해진다면, 과학자와 과학철학자의 다음 모임은 ‘과학 대 과학철학’ 식의 논쟁의 장이 아니라 과학과 과학철학이 힘을 합쳐서 어떤 일을 할 것인가를 토론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우리는 ‘과학+과학철학’의 뭉쳐진 힘을 가지고 해결해야 할 문제들을 잔뜩 안고 있다. --- p.239 「epilogue ‘과학 vs 과학철학’에서 ‘과학+과학철학’으로_홍성욱」 중에서 |
과학철학은 과연 인간의 영역을 넘으려는
과학의 고삐를 늦출 수 있는가? 과학철학은 과학이 어떻게 작동하는가를 철학적으로 밝히는 분야이다. 특히 최근 과학의 발전이 그 어느 때보다 인간 영역의 대부분에 큰 영향을 끼치는 만큼 철학적 잣대로 과학을 성찰하는 일은 꼭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먼저 과학철학은 과학자에게 색다른 관점에서 과학을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 ‘내가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특정 개념은 어떤 이유로 이렇게 쓰이고 있는가?’, ‘내 실험으로 새롭게 밝힌 것에 과장은 없는가?’, ‘유행을 좇는 과학 연구가 혹시 근본적인 것을 간과하고 있지는 않은가?’처럼 과학을 낯설게 볼 수 있도록 해준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과학철학이 현대 과학에 대한 성찰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전문가 집단 내에서는 그 전문 분야에 대해서 객관적이거나 비판적인 시각을 갖기 힘들다. 생명공학자들은 생명공학의 잠재적 위험보다는 그 혜택을 더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원자력 전문가들은 원자력의 위험에 대해서 얘기하는 것을 ‘괴담’으로 취급한다. 이런 점 때문에 과학철학과 과학이 평행선을 달린다고 오해를 받기도 한다. 하지만 과학의 권위와 힘이 커질수록 역설적으로 과학철학의 역할은 더욱 요청된다. 과연 과학자와 과학철학자의 생각은 어떻게 같고 다른지, 초월하려는 ‘과학’을 향해 반성하는 ‘철학’이 어떻게 문제 제기를 하는지 이 책을 통해 확인해보자. “물리법칙은 자연에 존재하는가?” “양자이론은 세계를 완벽하게 기술하는가?” 현대과학의 첨예한 쟁점을 두고 펼쳐지는 한국 최고 지성 간의 논리 대결! 『과학은 논쟁이다』의 저자들은 모두 한국 대중과학의 저변을 확장시킨 주인공들이다. 연구자이면서 동시에 과학도서의 저자로서 열정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들이 모여, 대중강연의 형태로 과학 vs 과학철학 논쟁을 벌인 것은 열악한 한국 대중과학계의 현실에서는 볼 수 없던 주목할 만한 일이었다. 토론 기간 동안, 어느 누구도 자신의 주장만을 밀어붙이거나 상대방의 논박에 휘둘리지 않으면서, 서로 밀리지 않는 논리 대결을 펼쳤다. 모두가 전공을 대표하는 과학자로서, 과학철학자로서 자신의 내공을 숨김없이 펼쳐보였다. 책에서 과학철학자들은 우리가 의심하지 않았던 명제들을 처음부터 뒤집어 생각한다. 홍성욱 교수(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는 물리법칙이 과연 자연에 존재하는 것인지?, 인간은 만든 것은 아닌지 따져보고 과학에서 본다는 것 또한 해석에 가까운 행위임에도 본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인지 의문을 제기한다. 그렇다고 모든 과학철학자가 과학을 반성하는 자세로만 바라보는 것은 아니다. 장대익 교수(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는 송기원 교수(연세대학교 생화학)와의 논쟁에서 생물학을 활용해 인간의 능력을 발휘하는 데 적극 찬성한다. 오히려 과학자인 송기원 교수가 유전자 조작 등 과학의 발전이 가져올 수 있는 문제적 상황을 우려하며 인간의 가치를 구현하는 데 관심을 뒀다. 언어를 다루는 과학철학자들에 비해 과학자들의 논리가 약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기우에 불과하다. 이해하기 힘든 양자역학에 대해서 김상욱 교수(부산대학교 물리교육과)는 수식 하나 없이 효과적으로 설명하면서, 양자역학이 세계를 기술하는 중요한 이론임을 설득한다. 과학자와 과학철학자의 논쟁은 총 8라운드에 걸쳐, 때로는 훌륭히 서로의 주장을 논박하기도 하고, 때로는 동감하면서 진행된다. 토론회 현장에서 진행된 질문에 대한 답도 책에 충실하게 실렸다. 청중의 날카로운 질문에 토론자 간의 생각의 차이가 더 확연하게 드러난다. 어떤 대목에서 격렬하게 맞붙는지 살펴본다면 더 흥미로운 독서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