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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지기들

등대지기들

리뷰 총점9.4 리뷰 44건 | 판매지수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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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 top100 1주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1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496쪽 | 576g | 134*200*23mm
ISBN13 9791130677996
ISBN10 1130677990

이 상품의 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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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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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살아오면서 난 두 부류의 사람이 있다는 걸 깨달았죠. 깜깜한 집에 혼자 있을 때 끼익거리는 소리를 듣고 바람 때문이라고 생각해서 창문을 닫는 사람, 촛불을 밝히고 살펴보러 가는 사람. --- p.54

지금은 8시. 오늘 자정은 비번이다. ‘야간 실내조’가 되면 해안 사람들이 평범한 밤을 준비하는 시간에 잘 수 있다. 나는 버너가 막히는지 압력이 떨어지는지 이따금 지켜본다. 날씨, 기온, 가시거리, 기압, 풍속을 기록한다. 그것 말고는 내가 따로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는 일들이므로, 앉아서 생각할 것이다, 자기 운명이 불만인 사람은 어떻게 해야 삶을 바로잡을 수 있는지를. 그럴 시간은 아주 많다. 내가 등불을 밝히고 있을 때와 등불을 끌 때 온 세상이 나에게 의존한다. 새벽과 황혼은 오롯이 나의 것이고, 그 시간은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한다. 그것은 강력한 감정이다. --- pp.96~97

당직을 서기 전까지 두 시간이 남았다. 배 속에서 그 느낌이 올라온다. 아니 이미 거기 있던 게 더 심하게 나타난 걸까. 나를 두 장소 사이에 밀어 넣는 그 메스꺼움이? 육지에 있는 것도 바다에 있는 것도 아니고, 집에 있는 것도 떠나 있는 것도 아니면서, 그 사이에 있지만 어디인지 모르는 채 나는 그저 떠다닌다. --- pp.192~193

날마다 바다와 함께 살다 보면, 바다는 당신 안에 무엇이 있든 그것을 꺼내어 비춰준다. --- p.205

뭍에서의 생활은 나와는 맞지 않는 것처럼 느껴진다. 나는 그곳 생활의 불안정성에 이리저리 휘둘리곤 한다. 전화기는 예상치 못한 순간에 울린다. 지역 가게에서 파는 우유는 두 종류라 어느 걸 사야 할지 헷갈린다. 사람들은 가게 안이나 버스정류장에서 자기들의 소식을 시시콜콜 나에게 말해준다. (중략) 육지 생활은 항상 반쪽짜리 집과 같다. 마치 내가 알지 못하는 사람들로 가득한 파티, 드레스 코드도 모르는 채 갔다가 자정이 되기 전에 나와야 하는 파티에 간 것처럼, 나는 거기 있지만 거기 없다.
뭍에 있을 때면 나는 내가 아닌 사람인 척, 내가 속하지 않은 어떤 것의 일부인 척 행동해야 한다. 일반 사람들에게 그걸 설명하기는 쉽지 않다. 아침 당직 때의 무한하고 고요한 정적이나, 훌륭한 찜 요리 하나가 온종일, 그리고 다음 날까지도 어떻게 사람의 생각을 지배할 수 있는지, 그들은 관심이 없을 것이다. 등대의 세계는 작다. 느리다. 그것은 다른 사람들이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들은 어떤 일을 느리게, 의미를 두고 하지 못한다. --- pp.270~271

이 일을 시작한 직후, 나는 알아두면 가치 있는 옛날 방식과 기술을 다시 사용하게 되어 좋았다. 우리는 문을 달거나 단추를 다는 방법, 빵을 굽고, 전기 장치를 고치고, 요리를 하거나 불을 붙이는 방법 등 유용한 작업을 배웠다. 모두 배울 가치가 있는 것들이었지만 뭍의 남자들은 그런 일 가운데 절반도 할 수 없을 것이다. 어쨌거나 바느질과 요리는 못 할 것이다. 그러다가 조명과 관계된 교육을 받으며, 랜턴 작동법과 무언가 잘못됐을 때 수리하는 법을 배웠다. 그 모든 것이 간편하고 유용한 것 같았다. 거기엔 어떤 허세도 없었고, 사리사욕도 없었고, 물질적이거나 불필요한 어떤 것도 없었다. 나는 만약 나 혼자 살아야 할 상황이 되어도 잘 해낼 수 있다는 자신이 생겼다. 헬렌은 남편을 보살피기 위해 이곳에 끌려왔다고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 결코 아니었다. 여자가 그런 것에 최소한의 책임이라도 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건 그녀의 성격과도 맞지 않는다. 그렇지만 그녀가 그것을 좋아하는지는 모르겠다. 어떤 특정한 방식에서는 내가 그녀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것 말이다. --- pp.346~347

등대원들이 더는 필요하지 않게 되는 날이 올까 걱정이다. 등대가 없고, 이 세계가 없고, 내 아내가 없다면 나는 누구일까? 자동화가 되면, 우리는 소멸할 것이다. 이미 자동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소리가 들리고, 나라 안팎으로 그것을 준비하고 있다. 그들 말로는 진보라고 한다. 그리고 거드리비에서는 이미 전쟁 이후에 그 방식으로 바뀌었다. 조만간, 언제가 될지는 생각하고 싶지 않지만, 내가 하는 일을 대신하는 기계가 생길 것이다. 그 기계는 나처럼 타워를 필요로 하지 않을 것이다. 나처럼 타워를 사랑하지 않을 것이다. 기술은 등대를 밝히고 안개포 소리를 낼 수 있지만, 기술이 등대를 보살필 수는 없다. 등대는, 등대의 물질과 등대의 영혼은 보살핌을 필요로 하는데. 그런 날이 오면 타워는 텅 빈 채로, 지난 수십 년 전의 동지애와 형제애, 부엌에서 피우던 담배, TV 앞에 모이던 등대원들, 한때 그 안에서 꽃피웠던 우정과 신뢰, 그리고 다시는 이곳에 있지 않을 인간을 그리워하며 슬퍼할 것이다. --- pp.347~348

아서는 외로움을 좋아했지만, 결국 외로움은 그를 좋아한 적이 없었다. 외로움은 그의 일부를 앗아 가버렸고, 어쨌거나 이 섬에 있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 p.452

알려지기 위한 것이 아닌 미스터리들도 있는 법이죠. 물론 나는 아서와 그 두 명의 얘기를 하는 거예요. 하지만 그 나머지에 관해서도 얘기하고 있죠. 알잖아요. 나머지들. 우리가 왜 그 일을 하는지. 우리가 왜 성냥불을 붙이는지. 우리가 왜 애초에 등대를 만들었고 운이 좋으면 한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그 밖의 모든 것을 만들었는지까지도. 우리가 그걸 결정하는 사람들은 아니지만, 그런 시도들을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인간이 아닐 거예요. 할 수 있는 만큼 많은 등대를 세워야죠, 우리가 여기 있는 동안에는. 등대들이 밝게 빛나게 해야죠. 어둠이 내려올 때 계속 등대들을 밝혀야죠.
--- p.482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바닷물을 들이켠 듯
나는 벌써 그의 차기작에 갈증이 인다.”
-『홍학의 자리』 정해연 소설가

★출간 즉시 아마존 베스트셀러★
★가디언, 인디펜던트, 옵서버, 선데이 타임스 강력 추천★


1900년 스코틀랜드 앞바다에 있는 엘런모어 섬에서 등대지기 세 명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등대지기들』은 이 사건을 바탕으로 한 소설이다. 밀실과도 같은 타워 등대를 배경으로 등대원들이 사라진 미스터리와 그 사건에 감춰진 진실을 추적하는 과정이 분위기 있게 펼쳐진다. ‘문학적 감수성과 장르적 쾌감이 절묘하게 혼재된 놀라운 데뷔작’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2019년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 리딩 타이틀로 소개되어 지금까지 28개국에 판권이 팔렸다. 영국에서 출간 즉시 아마존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가디언, 인디펜던트, 옵서버, 선데이 타임스 등의 유력 매체에서 일제히 추천 도서로 꼽혔다. 10년 가까이 스릴러 소설가로 왕성하게 활동해오며 최근 『홍학의 자리』로 정점을 찍은 정해연 작가도 이 소설을 강력 추천했다.
“날 선 칼로 그려낸 세밀화 같은 문장. 에마 스토넥스의 한국 상륙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바닷물을 들이켠 듯 나는 벌써 그의 차기작에 갈증이 인다.”(소설가 정해연)

바다 위 타워 등대에서 세 남자가 증발해버렸다!
전대미문의 등대지기 실종 사건 실화 바탕 소설


아서, 빌, 빈센트는 콘월 해안의 메이든 등대에서 일하는 등대지기다. 이들은 등대에서 두 달을 보내고 나면 뭍에 있는 집에서 한 달간 휴가를 보내며 교대 근무를 한다. 1972년 겨울, 크리스마스를 앞둔 그 날은 빌의 휴가 순번이었다. 배 한 척이 그를 데리러 왔지만, 등대에는 아무도 없었다. 미스터리는 여기에서부터 시작된다. 등대지기들이 사라진 장소는 섬이나 육지 등대가 아닌 바다 한가운데 솟아 있는 타워 등대다. 그곳에서는 스스로 벗어날 수 없고 외부인의 접근조차 어렵다. 그들이 사라진 자리에는 일련의 단서가 남아 있었다. 출입문은 안에서 잠겨 있었고, 두 개의 벽시계는 같은 시각에 멈춰 있었으며, 식탁에는 식사를 앞둔 식기가 준비되어 있었다. 주임 등대원의 기상 일지에는 폭풍이 오고 있다고 기록되어 있었지만, 그날 하늘은 맑았다. 과연 어떤 기이한 운명이 세 사람을 덮친 것일까.

고립된 인간에게 찾아오는
낯설고도 친밀한 감정을 세밀하게 그린 소설

소설은 1972년과 1992년, 두 시간대를 중심으로 세 명의 등대원과 그 아내들과 연인의 이야기를 나란히 쌓아간다. 과거의 시간대에서는 등대 안의 남자들이 저마다 등대에 대한 생각과 자신의 과거, 동료에 대한 감정을 내밀하게 털어놓으며 서서히 갈등이 고조된다. 아들을 잃은 슬픔과 죄책감을 안고 사는 아서, 등대지기로 사는 자신의 인생이 불만인 빌, 과거의 전과가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빈스. 뭍의 삶에 적응할 수 없었던 세 남자가 등대로 도망쳐 왔지만 이곳에도 나름의 규칙이 있다. 주방에 있는 사람이 차를 준비할 것. 골몰할 취미를 가질 것. 서로 적당한 관계를 유지할 것. 규칙은 잘 지켜지는 듯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떤 사건을 계기로 이들 사이에는 위태로운 긴장감이 인다. 현재의 시간대에서는 과거의 상실을 아직 극복하지 못한 여자들이 그동안 꺼내지 못했던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사건의 진실에 다가간다. 한 사건을 여러 사람의 입을 통해 말하게 함으로써 독자의 추측이 번번이 빗나가게 하고 동시에 어떤 일에는 다양한 측면이 존재한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등대지기들』은 인간이 고립된 환경에 놓였을 때 느끼는 온갖 생각과 감정을 세밀하게 그리고 있다. 외로움과 우울이 깊어지고 공포와 절망으로 번져 이윽고 분노로 표출되는 감정의 변화 과정이 섬뜩하리만치 친밀하게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이들이 처한 상황에 기시감이 드는 것은 착각일까? 1970년대의 등대 생활은 전염병의 확산으로 사람들끼리 거리를 두게 된 우리의 상황과 다르지 않아 보인다. 이들이 겪는 감정은 결코 낯선 감정이 아니다. 작가 에마 스토넥스는 옛 등대원들이 쓴 수많은 회고록을 읽고 그 기록을 바탕으로 우리가 몰랐던 등대 이야기, 등대원들의 거칠고 적막한 생활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그리고 그들의 삶에 2021년 우리의 일상을 비춘다.
나아가 끝에 가서는 슬픔을 애도하고 상처를 회복하는 남겨진 사람들의 연대를 보여주며 희망의 불씨를 남긴다. 실제 사건의 당사자들을 추모하는 심정으로 썼다는 작가 에마 스토넥스의 노력이 이 소설을 미스터리한 사건 회고록에 그치지 않고 문학적인 가치를 지니는 작품으로 재탄생시켰다.

“우리는 다시 환한 밤을 맞이할 수 있을까”
긴긴 어둠 뒤에 찾아오는 희망의 빛에 관하여


궁극적으로 『등대지기들』은 어두운 곳에 빛을 던져야 한다고 말하는 이야기다.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낸 사람들이 슬픔과 원망의 시간을 딛고 화해와 희망의 빛을 밝힐 거라는 실마리는 이 소설에 단순한 미스터리 이상의 가치를 부여한다.
코로나로 인해 우리는 오랜 시간 격리 생활을 했다. 이상하고, 불편하고, 무섭고, 답답한 경험이었다. 지금까지는 잘 대처해왔지만 앞으로 남은 인생을 계속 이렇게 보내야 한다면? 그런 맥락에서 『등대지기들』은 시기적절한 소설이다. 우리는 모두 어떤 면에서 등대에 살고 있다. 곧 구조선이 도착하기를 소망하면서.


가디언 “완벽하다.”
옵서버 “놀랍도록 영리하고 분위기 있는 이야기.”
퍼블리셔스 위클리 “에마 스토넥스의 다음 작품이 간절히 기다려진다.”
인디펜던트 “흥미진진한 스릴러인 동시에 날카로운 심리극.”
선데이 타임스 “휘몰아치는 겨울 바다 같은 소설.”
우먼 앤드 홈 “결혼과 관계에 대한 섬뜩할 정도로 정확한 통찰력과 사랑, 상실, 죄책감에 대한 잊히지 않는 시선.”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운무 낀 바다 위에서 전진하는 배를 탄 것처럼 전혀 가늠할 수 없는 사건의 진상이 사라진 남자들과 그들의 여자들의 시선을 교차하며 하나씩 모습을 드러낸다. 날 선 칼로 그려낸 세밀화 같은 문장은 장면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불어치는 폭풍우에 떠밀려 작가가 모는 배 위에서 허겁지겁 중심을 잡다 종착지에서 눈을 뜨면 그동안 내가 본 것이 인간의 악한 본성인가, 약한 본성인가 생각하게 된다. 에마 스토넥스의 한국 상륙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바닷물을 들이켠 듯 나는 벌써 그의 차기작에 갈증이 인다.
- 정해연 (소설가, 『홍학의 자리』 저자)
참혹하고 가슴 아픈 이 소설은 당신 곁에 남을 소설이 될 것이다.
- 애슐리 오드레인 (『푸시』 작가)
우리 모두가 각자의 결말을 쓰고 배신을 당하면서도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집으로 가는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여전히 등불을 켜는 방법에 관한 소설이다.
- 샬럿 로건 (『라이프보트』 작가)
바다와 바람이 당신의 뼛속까지 파고들고, 수수께끼가 당신을 끌어당겨 밀물처럼 페이지를 넘긴다.
- 토르 유돌 (『천 개의 종이 새 A Thousand Paper Birds』 작가)

회원리뷰 (44건) 리뷰 총점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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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2122] 등대지기들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h*****p | 2022.02.0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마지막으로 편지를 쓴 지도 한참 지났네요. 더 이상 답장을 기대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내 편지를 읽어주리라는 기대의 끈은 놓지 않고 있어요. 실례가 아니라면 그 침묵을 우리 사이의 평화로 해석하고 싶네요.   20년전 등대에서 사라져버린 세 남자의 미스터리를 추적하는 이야기이고, 각 남편의 부재가 아내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모두가 비밀과 상;
리뷰제목

마지막으로 편지를 쓴 지도 한참 지났네요. 더 이상 답장을 기대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내 편지를 읽어주리라는 기대의 끈은 놓지 않고 있어요. 실례가 아니라면 그 침묵을 우리 사이의 평화로 해석하고 싶네요.

 

20년전 등대에서 사라져버린 세 남자의 미스터리를 추적하는 이야기이고, 각 남편의 부재가 아내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모두가 비밀과 상처를 가지고 있지만, 누구도 상대의 비밀과 상처를 알아보진 못한 채, 그래서 그 날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에 대해 한 발 한 발 다가가는, 한꺼풀 한꺼풀 벗겨내는 심리스릴러를 쓰고 싶었겠지만, 솔직히 좀 지루했고, 그닥 몰입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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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등대지기들] 때로 마구 휘저을 때는 분홍색이 된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특**게 | 2021.12.15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등대지기들』은 1900년 12월, 스코틀랜드 앞바다의 엘런모어 섬의 등대에서 세 명의 등대지기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구상한 소설이다.    20년 전인 1972년 겨울, 콘월 지방의 랜즈엔드에서 몇 킬로미터 떨어진 바다의 한 등대에서 등대원 세 명이 자취를 감췄다. 그들이 떠난 자리에는 일련의 단서들이 남아 있었다. 출입문은 안쪽에서 잠;
리뷰제목


 

『등대지기들』은 1900년 12월, 스코틀랜드 앞바다의 엘런모어 섬의 등대에서 세 명의 등대지기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구상한 소설이다. 
 


20년 전인 1972년 겨울, 콘월 지방의 랜즈엔드에서 몇 킬로미터 떨어진 바다의 한 등대에서 등대원 세 명이 자취를 감췄다. 그들이 떠난 자리에는 일련의 단서들이 남아 있었다. 출입문은 안쪽에서 잠겨 있었고, 두 개의 벽시계는 같은 시각에 멈추어 있었으며, 식탁에는 식사를 앞둔 식기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주임 등대원의 기상 일지에는 폭풍이 그 타워를 맴돌고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지만, 공교롭게도 그날 하늘은 맑았다. 어떤 기이한 운명이 이 불운한 세 남자에게 닥쳤던 걸까? _36


교대 근무할 등대지기를 태운 구호선이 바다 위의 타워 등대로 향하고, 등대에 도착한 사람들은 텅텅 빈 등대를 마주하며 이 책은 시작한다. 
그리고 20년이 지나 모험 소설가 댄 샤프가 이 미스터리한 사건에 감춰진 진실을 밝히려 하며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다.

1972년과 1992년.. 20년 간격의 세월을 반복 서술하며 점점 미스터리한 사건의 진실에 다가가게 한다.

1972년 세 명의 등대지기 아서, 빌, 빈스의 각자의 시선으로 이야기해 등대에 대한 각기 다른 생각을 엿볼 수 있다.
등대지기 삶이란 단조로움 속의 외로움과 고립감의 싸움이며, 세 명의 각자 관계가 가지고 있는 미묘한 심리들이 잘 묘사되어 있다.

1992년 그들의 가족 혹은 연인인 헬렌, 제니, 미셸은 20년이 지난 후 남아있는 사람들의 각자가 이 사건을 생각하는 방향 또한 다르다. 진실을 알아내는 것과 묻는 것.

무엇보다 이 책 챕터별 끊기가 제대로다! 드라마 보는 기분이다.
제일 궁금한 1972년 부분에서 딱 중요한 부분에서 끊고 1992년으로 가고,
1992년에서는 3명의 인물이 각자 인터뷰하며 혼자 이야기하는 듯한 서술 방식이 그들의 고통과 심리를 잘 묘사하고 있고, 무슨 일이 있었을까하는 궁금증을 일으키며 다시 1972년으로의 반복.
중간중간 새로운 인물들도 등장하고, 각자의 비밀들이 하나씩 밝혀지면서 어떤 진실이 기다리고 있는지 궁금해서 계속 보게 된다. 

등대와 함께 빼놓을 수 없는 바다에 대한 묘사가 좋았다. 
등대지기들의 심리와 바다 묘사가 어우러져 나 또한 흐린 안개 낀 망망대해 바다 위에 떠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 했다.


조리는 요란한 바다와 조용한 바다를 알고 있다. 너무도 결연하고 성난 굽이침 위에서 당신이 탄 배가 인류의 마지막 까막임처럼 느껴진 나머지 믿지도 않는 것을 믿게 만드는 바다, 천국과 지옥 아니, 저 위에 있는 게 뭐고 저 아래 도사리는 게 뭐든 그 중간쯤인 것 같은 바다를 알고 있다. 옛날에 한 어부가 두 얼굴을 가진 바다 이야기를 들려준 적이 있었다. 둘 다 받아들여야 해, 좋은 것과 나쁜 것 둘 다. 그리고 어느 하나도 절대 무시하면 안 된다네. _14

육지 사람에게 바다는 변함없는 것이겠지만, 조리가 알기로 바다는 변함이 없지 않다. 바다는 변덕스럽고 예측할 수 없으며,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사람의 목숨을 앗아 가버린다. _23

오후가 되어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타워에 눈이 내리면 기묘하다. 방위를 가늠할 어떤 것도 없기 때문이다. 자동차 지붕 위에 쌓이는 눈이나 어느 농부의 밭을 뒤덮는 눈이 보이지 않으니, 눈이 얼마나 많이 내렸는지 가늠할 수가 없다. 눈은 그저 하늘에서 계속해서 내리기만 하고 하늘은 뼈다귀 색이다. 바다는 조용히 눈을 받아들인다. 저 아래, 칙칙한 금속 색깔의 움직임이 없는 물. 등대에서 일하기 전에는 바다가 항상 같은 색이라고 생각했고, 파란색이나 녹색 외에는 별로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실은 파랗거나 녹색인 적이 거의 없다. 바다는 온갖 색깔이며 거의 대부분은 검은색이거나 갈색, 누런색, 황금색, 때로 마구 휘저을 때는 분홍색이 된다. _207


[다산북스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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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지기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오* | 2021.12.1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부부의 세계>라는 드라마를 보면서 경악했던 기억이 나네요. 주인공의 시점에서 나만 빼고 모두가 아는 비밀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두 눈으로 확인하는 순간, 쾅!!! 거의 폭탄급 충격인 것 같아요. 만약 주인공이 여전히 진실을 모른 채 거짓된 행복에 만족했다면 어땠을까요.  아몬드를 감싸고 있는 초콜릿은 언제든지 온도에 따라 녹아버릴 수도, 더욱 단단해질 수도 있;
리뷰제목

<부부의 세계>라는 드라마를 보면서 경악했던 기억이 나네요.

주인공의 시점에서 나만 빼고 모두가 아는 비밀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두 눈으로 확인하는 순간, 쾅!!!

거의 폭탄급 충격인 것 같아요. 만약 주인공이 여전히 진실을 모른 채 거짓된 행복에 만족했다면 어땠을까요. 

아몬드를 감싸고 있는 초콜릿은 언제든지 온도에 따라 녹아버릴 수도, 더욱 단단해질 수도 있어요. 

달콤한 초콜릿과 아몬드의 조합을 가장 원하지만 때로는 선택할 수밖에 없어요. 당신이 원하는 건 뭔가요.

비밀? 세상에 비밀 하나 없는 사람이 있을까요.

최악의 비밀은 '나만 빼고'라는 조건이 붙는 경우가 아닐까 싶어요. 혼자 고립된 혹은 벌거벗겨진... 대부분 비밀을 알아챘을 때는 너무 늦었어요, 돌이키기엔.

세상에 완벽한 비밀은 없는 것 같아요. 애초에 비밀은 시한폭탄처럼 째각째각 터지기 위해 존재하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등대지기들>은 가슴 깊숙한 곳에 숨겨둔 비밀에 관한 이야기예요.

처음엔 20년 동안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한 실종 사건에서 그 비밀을 찾으려 했어요.

 

《타임스》1972년 12월 31일 일요일

트라이던트 하우스는 렌즈엔드에서 남서쪽 해상으로 24킬로미터 떨어진 메이든 록 등대에서 등대원 세 명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보고받았다.

사라진 이들은 주임 등대원 아서 블랙, 부등대원 윌리엄 '빌' 워커, 그리고 임시 등대원 빈센트 본이다. 

이들의 실종 사실은 어제 아침 교대할 등대원을 데려가고 워커를 데려오기로 했던 지역 선장에 의해 발견되었다.

현재 사라진 등대원들의 행방을 알 만한 단서는 없으며 발표된 공식 성명은 없다. 이와 관련해 수사가 시작되었다.   (25p)

 

이상한 점은 등대 타워로 들어가는 문은 잠겨 있었고, 식탁에는 세 명이 아닌 두 명을 위한 식사가 차려져 있었다는 거예요. 

또한 두 개의 벽시계가 똑같은 시각을 가리키며 멈춰져 있었어요. 8시 45분. 

등대 타워는 아홉 개 층으로 되어 있는데 남은 건 등대 라이트뿐이고, 아홉 개 층 모두 비어 있었어요. 마치 증발해버린 듯 사라져버린 등대원 세 명은 어디로 간 걸까요?

 

이 사건은 1992년, 모험소설가 댄 샤프가 감춰진 진실을 밝히고 싶다고 선언하면서 세간의 주목을 끌었어요.

댄 샤프가 메이든 록 실종 사건과 관련된 사람들을 취재하는 형식으로 이야기는 전개되고 있어요. 20년이 지난 현재, 아서 블랙의 아내 헬렌과 빌의 아내 제니 그리고 본의 여자친구였던 미셸이 기억하고 있는 진실과 20년 전 그때의 등대원 세 명의 진심에 대하여 각자의 목소리를 들려주고 있어요. 그들은 서로에게 솔직하지 못했어요. 처음 본 작가에게는 다 털어놓았으면서 정작 꼭 전해줘야 할 상대에게는 침묵했던 거예요. 그 이유가 뭘까요. 

너무 큰 슬픔에 빠진 사람은 말을 잃어버리기도 해요. 우리에게는 흔한 말, 미안해, 괜찮아, 다 잘 될 거야... 그 말을 못해서 상처는 깊어지고 서로 멀어지고 말아요. 잊지 말아야 할 건 우리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거예요. 그들은 사라졌고 진실은 알 수 없으니까요. 결말이 소름돋는 반전이지만 그건 수백 가지 결말 중 하나일 뿐이라고.

확실한 건 등대는 여전히 그 자리에서 묵묵히 어둠을 밝히고 있다는 거예요. 

미스터리가 풀렸냐고요? 아니오, 전혀... 근데 그 미스터리 덕분에 삶의 다른 면을 발견했어요. 진실은 하나의 얼굴이 아니었네요.

 

 

"말을 어떻게 끝내야 할지 모르겠네. 

그냥 '하지만' 밖에는. .

어떤 걸 다르게 바라보는 방법은 늘 있기 마련이야, 안 그래?

그리고 보이는 것 이상의 것이 늘 있기 마련이고."  (388p)

 

그 등대는 형언할 수 없는 애절한 방식으로 그에게 와닿았다.

마치 내가 슬퍼서 네가 필요하다는 것처럼. (424p)

 

지금껏 살아오면서 난 두 부류의 사람이 있다는 걸 깨달았죠.

깜깜한 집에 혼자 있을 때 끼익거리는 소리를 듣고 바람 때문이라고 생각해서

창문을 닫는 사람, 

촛불을 밝히고 살펴보러 가는 사람.  (54p)

 

... 책을 다 읽은 당신은 "실제로 그럴 것 같지는 않아요"라고 했는데, 당신 말이 맞았소.

그건 그렇지 않아요, 우리에게는. 차라리 내가 편지를 썼더라면 좋았을까?

그랬다면 당신이 멈췄을까? 머릿속에 있는 말들이 제대로 나오지 않소.  (26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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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5건) 한줄평 총점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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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정말 기대되는 작품이예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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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 2021.12.20
평점5점
등대지기들의 실종 사건에서 드라마 부부의 세계가 보였어요. 미스터리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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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오* | 2021.12.13
평점5점
등대지기들 한번 쯤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영화는 키퍼스로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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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시* | 2021.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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