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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 건너편의 살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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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2년 01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464쪽 | 614g | 148*210*22mm
ISBN13 9791190631372
ISBN10 1190631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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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유명한 회고록 『마인드헌터』가 나온 지 20년이 지난 지금, 말 그대로 FBI 범죄 프로파일링의 ‘전설’이 된 존 더글라스, 마크 올셰이크는 다시 한번 사건 파일을 열었다. 이 책에서 그들은 미국에서 가장 미스터리했던 살인사건의 주인공 네 명을 인터뷰한다. 그리고 이제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사건의 세부사항과 ‘프로파일링 과정’을 밝힐 뿐만 아니라, 충격적인 사건들을 해결하는데 사용했던 ‘전략’까지도 공개하고 있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추천사: ‘중요한 것은 누가 그것을 했는가?’보다는 ‘왜 했는가?’다 | 6
작가 노트: 커다란 집의 작은 방에서 | 10
서문: 전문가들에게서 배우다 | 13

Ⅰ. 양의 피

01. 실종된 어린 소녀 | 28
02. “푹 잤습니다” | 42
03. 살인자의 사고방식 | 51
04. 인간의 실패 | 66
05. 정신과 의사들이 말한 것 | 76
06. 붉은 분노와 하얀 분노 | 88
07. 핵심 | 111
08. “상당한 가능성” | 124
09. 조안의 유산 | 150

Ⅱ. “나에게 살인은 제2의 천성과 같을 뿐이었다”

10. 가족 안의 모든 것 | 164
11. 버려진 폭스바겐 | 188
12. 벽 안에서 | 195
13. “상황의 편리함” | 210
14. 그 사이에 피해자들이 있었다 | 230
15. 힘, 통제, 흥분 | 248

Ⅲ. 죽음의 천사

16. 신의 역할을 하다 | 270
17. 야간근무 | 287
18. 살인자를 만드는 것 | 302
19. “나는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 323
20. 추락한 천사 | 346

Ⅳ. “아무도 내가 어떤 것이든 하게 만들지 않았다”

21. 슈퍼바이크 살인 | 358
22. 칼라와 찰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 366
23. 무엇이 토드를 움직이게 했는가? | 376
24. “좋든 나쁘든, 나는 여전히 알고 싶다” | 392
25. 계획적인 범죄 vs. 계획적이지 않은 범죄 | 416
26. 본성과 양육 | 428

맺는 말: 살인자의 선택 | 449

저자 소개 (3명)

YES24 리뷰 YES24 리뷰 보이기/감추기

악의 마음을 읽은 최초의 전설, 존 더글라스 회고록
손민규 사회정치 MD (lugali@yes24.com)
2022-03-23
책 읽는 재미를 알게 된 건 초등학교 때 우연히 접한 애거서 크리스티 작품 덕분이다. 선생님을 비롯한 어른에게는 헤르만 헤세, 앙드레 지드가 쓴 소설을 좋아한다고 이야기하고 다녔으나 실은 애거서 크리스티가 쓴 추리소설을 읽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썼다. 추리소설은 재밌었다. 현실에서 범죄 피해자가 된다거나 피해자의 가족이 되는 일은 끔찍하겠지만 범죄는 호기심을 자극했다. 한편, 범죄는 인간의 악에 관한 심오한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악이란 유전일까, 환경일까? 사법적 정의란 무엇이며 어떻게 구현되어야 할까?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원작이 책인데,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한국의 연쇄 살인마와 프로파일링을 다뤘다. 한국 최초 프로파일러 권일용 저자의 연쇄 살인 추적기인 이 책에서는 존 더글라스라는 인물이 거론된다. 미국 FBI 전설적인 프로파일러이자 『마인드 헌터』의 저자다. 『테이블 건너편의 살인자』는 『마인드 헌터』 이후로 오랜만에 소개되는 논픽션인데, 존 더글러스가 만난 4명의 살인자에 관한 기록이다.

4명의 살인자는 저마다 다르지만 사람을 죽였다는 데서 일치한다. 특히, 그 살인의 동기가 무차별적이라는 점에서 말이다. 살인은 대개 범행 동기가 있고, 피해자 주변 사람이 범인일 확률이 높다. 그런데 무차별 살인의 경우, 범행 동기가 없다. 있다면, '살인' 자체가 동기다. 이들은 대개 어린 아이나 노인, 여성 등 성인 남자보다 약해보이는 상대를 범행 대상으로 삼는다. 이런 무차별 살인은 기존의 범죄와 다르기 때문에 수사 기법도 달라져야 한다. 불평등과 익명성을 거름 삼아 자라는 선진국형, 대도시형 범죄인 무차별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프로파일링이 수사 일선에 도입되었다.

『테이블 건너편의 살인자』는 프로파일링의 대가 존 더글라스가 어떻게 살인자로부터 내면의 목소리를 끌어내는지, 이렇게 얻어낸 정보가 다른 범죄를 예방하고 범인을 특정하는 데 쓰일 수 있는지를 다룬다. 존 더글라스와 살인범 사이에 벌어지는 팽팽한 심리전을 관전하는 게 이 책이 품은 매력이다.

책에서 다루는 살인은 20세기 미국에서 벌어진 사건이지만, 세계 어디에서든 일어날 수 있는 범죄다. 먼저 첫 번째로 등장하는 조셉 맥고언. 20대 후반 고등학교 과학 교사였던 그는 걸 스카우트 활동으로 쿠키를 배달하기 위해 자신의 집에 찾아온 7세 소녀를 성폭행하고 살해했다. 초범이고, 재범에 대한 우려가 낮다고 평가하여 가석방 심의가 열린다. 당연히 유가족은 반대했고, 존 더글라스는 그와 면담하면서 조셉 맥고언의 내면에 존재하는 폭력성을 증명해냄으로써 가석방을 막아낼 수 있었다.

“당신은 왜 아이들을 표적으로 삼았습니까? 그러니까 내 말은, 왜 열여덟 살 된 여성이 아니었나요? 왜 어린아이였죠? 당신은 그것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충분히 있었어요. 그렇게 어린 피해자들에 집착하는 당신의 머릿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었나요? 거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무슨 노력을 하고 있었습니까?”
콘드로의 대답은 놀라우리만치 직접적이고 간단했다.
“그냥 상황의 편리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아이들은 아주 잘 믿고 뭐 그렇잖아요. 그리고 나는 그들의 가족과 아주 가까웠고, 그러니까, 나는 그냥 그들의 믿음을 이용한 거죠.” (208~209쪽)


두 번째는 조셉 콘드로. 그는 조셉 맥고언처럼 소아 성애자였다. 그가 선택한 범죄 대상은 다름 아닌 친구, 이웃의 자녀였다. 특별한 이해 관계나 원한이 없었지만 이용하기 쉽고 다루기 편해서 아는 사람을 범죄 대상으로 택했다. 놀라운 사실은, 조셉 콘드로는 결혼을 하고 가정을 이루고 자식도 낳았다는 점이다. 친자식을 성실하게 돌보진 않았다고 한다.

세 번째로 등장하는 도널드 하비는 이 책에 등장하는 살인마 중 가장 많은 사람을 죽였다. 확인된 바로만 87명. 그는 병원에서 근무했고, 자신을 기분 나쁘게 하는 환자들을 약물을 사용하여 살해했다. 죽음이 이루어지는 병원이라는 공간 특성상, 환자의 죽음을 의심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네 번째 살인마 토드 콜헵은 어린 시절 저지른 범죄로 불우하게 보내긴 했지만, 갱생하여 성공적인 사업가로 살던 사람이었다. 그렇지만 오토바이 상점에 들어가 총을 난사하고, 사냥하듯 피해자를 총으로 쏴대는 폭력적인 인격의 소유자이기도 했다.

존 더글라스는 이 책에 등장하는 4명의 살인마 외에도 다양한 살인 사건을 예로 들면서, 무차별 살인을 저지르는 범인들의 갱생 가능성을 낮게 본다. 이들이 정상적인 판단을 하지 못해서 살인을 저질렀다는 데도 의문을 제기한다. 그들 나름의 이성적인 판단의 결과가 살인이라는 설명이다. 그렇다면 사회는 이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 사형제를 채택한 미국이라는 맥락을 고려해서 읽어야겠지만, 존 더글라스는 이들의 사형에 반대하지 않는다.

보통의 사람들은 범죄자들이 완전히 다르게 생각한다는 현실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 우리는 자신의 경험과 인생관의 관점에서 그들을 평가하고 싶어 하며, 그런 다음 ‘잘못된’ 것이 무엇인지 알아내려 하는 경향이 있다. 다시 말하면, ‘어떤 일탈된 부분을 찾아내 다시 고치면 그들이 다시 ‘정상적’으로 생각하도록 할 수 있을까?’를 알아내려 한다. 글쎄, 많은 경우에 행동을 결정하거나 그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일탈적인 부분이 있다.
하지만 어떤 개인이 그의 범죄 충동에 따라 행동할 즈음이면, 그 일탈 부분은 대부분 아주 완벽하게 그의 전체 인격에 흡수되어서 우리가 결함 있는 기계 부품을 들어내듯 그것을 들어내고 다른 것으로 대체할 수가 없다. 그런 이유로 강력범에게 갱생이라는 개념은 문제가 아주 많다. 일단 훼손되면, 그것을 바로잡는 것은 대개의 경우 거의 불가능하다. (320쪽)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에서 지적하듯, 유영철과 정남규, 강호순의 존재는 한국이 무차별 살인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무차별 살인을 저지르는 사람은 누구이고, 이들이 범죄를 저지르기 전에 어떻게 식별할 수 있을지, 이들 무차별 살인마가 탄생하는 사회 경제적 조건은 무엇인지를 이해하는 게 필요하다. 참고로, 이들 연쇄 살인마들은 어린 시절에 야뇨증, 방화, 동물학대를 저지른 공통점이 있다고 한다. 주변에 이런 사람이 없는지 주의해서 관찰하도록 하자.

존 더글라스의 신작 『테이블 건너편의 살인자』와 함께 읽을 만한 책으로 『사이코패스는 일상의 그늘에 숨어 지낸다』, 『FBI 범죄 부류 매뉴얼』, 『대한민국 살인사건』, 『사이코패스 뇌과학자』 등을 추천한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범죄자들에 대한) 이해의 과정은 범죄자에게 스토리를 부여하는 행위가 아니다. 범죄자의 머릿속에 무엇이 있고, 그들이 왜 범죄에 빠져들고, 어떤 대상을 찾아 범죄를 저지르는지 알아가는 과정은 중요하다. 범죄자를 숭배하는 일이 아니라 범죄자를 미리 파악하고 초기 단계에서 막을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 p.4-5

내 기억에 이 모든 얘기를 다 하는 동안 맥고언이 한 번 나를 똑바로 봤는데, 이 말을 했을 때였다. “존, 누군가 문 두드리는 소리를 듣고는 고개를 들어 스크린 도어를 통해 그곳에 누가 있는지 보았을 때, 내가 그 아이를 죽일 거라는 걸 알았어요.” 맥고언이 계속 얘기를 이어갔다.

“나는 두 가지 다른 종류의 분노를 느낄 수 있어요. 차를 몰고 가는데 누군가가 끼어들거나 학교에서 갈등이 있을 때처럼, 붉은 분노는 나를 괴롭히긴 하지만 나는 고개를 돌리고, 집중하고, 통제할 수 있어요. 하지만 하얀 분노는 통제할 수가 없어요.” “그렇다면 조안이 당신 집에 왔을 때 그런 분노를 느낀 건가요?” 맥고언이 말했다. “그래요. 맞아요.” 우리의 시선이 여전히 서로에게 고정되어 있었다.
--- p.100

“당신은 왜 아이들을 표적으로 삼았습니까? 그러니까 내 말은, 왜 열여덟 살 된 여성이 아니었나요? 왜 어린아이였죠? 당신은 그것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충분히 있었어요. 그렇게 어린 피해자들에 집착하는 당신의 머릿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었나요? 거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무슨 노력을 하고 있었습니까?”

콘드로의 대답은 놀라우리만치 직접적이고 간단했다. “그냥 상황의 편리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아이들은 아주 잘 믿고 뭐 그렇잖아요. 그리고 나는 그들의 가족과 아주 가까웠고, 그러니까, 나는 그냥 그들의 믿음을 이용한 거죠.”
--- p.208-209

보통의 사람들은 범죄자들이 완전히 다르게 생각한다는 현실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 우리는 자신의 경험과 인생관의 관점에서 그들을 평가하고 싶어 하며, 그런 다음 ‘잘못된’ 것이 무엇인지 알아내려 하는 경향이 있다. 다시 말하면, ‘어떤 일탈된 부분을 찾아내 다시 고치면 그들이 다시 ‘정상적’으로 생각하도록 할 수 있을까?’를 알아내려 한다. 글쎄, 많은 경우에 행동을 결정하거나 그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일탈적인 부분이 있다.

하지만 어떤 개인이 그의 범죄 충동에 따라 행동할 즈음이면, 그 일탈 부분은 대부분 아주 완벽하게 그의 전체 인격에 흡수되어서 우리가 결함 있는 기계 부품을 들어내듯 그것을 들어내고 다른 것으로 대체할 수가 없다. 그런 이유로 강력범에게 갱생이라는 개념은 문제가 아주 많다. 일단 훼손되면, 그것을 바로잡는 것은 대개의 경우 거의 불가능하다
--- p.320

FBI 아카데미에서 『양들의 침묵』을 촬영하는 동안, 나는 훌륭한 연기자 스콧 글렌을 위해 그 강간/고문/살인 테이프들 중 하나를 틀었는데, 스콧 글렌은 영화에서 아마도 나를 참고한 듯한 프로파일러인 잭 크로포트를 연기했다. 그는 세심하고 배려심 많고 직관력 있는 사람이며, 두 딸의 아버지이고, 갱생과 기본적인 선함을 믿는 사람이었다. 테이프를 들으면서 글렌의 두 눈에 눈물이 차오르는 것을 나는 보았다. 나중에, 여전히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글렌은 내게 이렇게 말했다. “이런 짓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전혀 몰랐습니다.” 그는 더는 사형을 반대할 수 없다고 내게 말했다.
--- p.451-452

나는 이 책에서 우리가 연구한 살인자들 모두 정신병 때문에 정상적으로 행동하지 못했다기보다 성격 결함 때문에 그런 범죄를 저질렀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얘기하고 있는 사람들은 그들의 피해자들이 죽기를 원했지만 자신들은 살기를 원했다. 그들만의 비정상적인 가치 체계 안에서 그런 생각은 굉장히 이성적이었다.
--- p.462-463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1. ‘진짜 미친’ 범죄자는 없다

우리는 끔찍하고 잔인한 범죄의 범인이 붙잡힌 후에는 방송이나 신문을 통해 언제나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와 같은 말을 보게 된다. 그러면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이기 때문에 이들이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다는 것인가?

이 문제에 대해 ‘프로파일링’이라는 수사기법을 처음으로 만든 존 더글라스는 이와는 조금 다른 견해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 이 책 『테이블 건너편의 살인자』에서 존 더글라스는 “강력범들 중에서 법적인 의미에서 진짜 ‘미쳤다’고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라고 주장한다. 그는 범인들은 정상이 아니고 일정 정도의 정신병을 앓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미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범인들이‘옳고 그름’을 인식하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의 행위가 지닌 의미와 본질, 그리고 그 행위의 결과까지도 정확하게 인식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두 개의 사건을 예로 든다. 1994년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세 살 된 아들과 14개월 된 아들을 살해한 수잔 스미스 사건과 2001년 텍사스에서 6개월에서 일곱 살까지의 아이들 다섯 명을 살해한 안드레아 예이츠 사건이다.

두 사건에서 아이들은 모두 익사했다. 다만, 스미스의 아이들은 자동차 의자에 몸이 묶인 상태에서 차가 호수에 가라앉아 있었고, 예이츠의 아이들은 집 욕조 안에서 죽어 있었다. 스미스는 아이들이 타고 있는 상태에서 자동차를 도둑맞았다고 주장했다. 사건 직후에 그녀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아이들이 안전하게 돌아오게 해달라고 간청했다. 하지만, 경찰은 조사과정에서부터 스미스를 의심했다.

그녀가 아이들을 죽인 이유(살해 동기)는 부유한 남자와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었다. (슬프지만, 이런 살해 동기는 부모가 아이들을 살해하는 사건에서 드물지 않다고 한다.) 이와 달리 예이츠는 산후우울증을 앓았고 자살 시도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었다. 예이츠는 남편이 출근한 후에 다섯 아이를 모두 익사시킨 다음에 경찰에 알렸다. 그녀의 살해 동기는 ‘잘못된 믿음’이었다. 자신이 좋은 엄마가 아니었기 때문에 아이들이 사탄의 손아귀에 들어갔는데 아이들을 지옥 불에서 구하는 유일한 방법이 익사시키는 것이었다고 한다.

두 명의 아동 살인자 모두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지만, 수잔 스미스는 옳고 그름의 차이를 분명히 알았으며 아이들을 살해하는 것이 자신에게 가장 이익이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반면, 안드레아 예이츠는 망상에 사로잡혀서 현실을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 존 더글라스는 그들이 지닌 가치체계가 비정상적일 수 있지만, 그들만의 가치 체계 안에서 그들은 굉장히 이성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한다는 것이다.

“나는 이 책 『테이블 건너편의 살인자』에서 우리가 연구한 살인자들 모두 정신병 때문에 정상적으로 행동하지 못했다기보다 성격 결함 때문에 그런 범죄를 저질렀다고 생각한다.”

2. 무엇이 살인자를 만드는가?

범죄자들에 대한 갖는 선입견들
-그들은 모두 자신이 결백하다고 주장할 것이다.
-그들은 자기들이 유죄 판결을 받은 것이 실력 없는 변호인 탓이라고 할 것이다.
-그들은 법집행 기관 직원들과 얘기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성범죄자들은 성에 집착하는 인상을 줄 것이다.
-그 살인이 일어난 주에 사형제도가 있었다면, 그 범인은 피해자들을 죽이지 않았을 것이다.
-그들은 그 책임을 피해자들에게 투사하려 할 것이다.
-그들은 모두 문제 있는 가정에서 성장했을 것이다.
-그들은 옳고 그름의 차이와 그들 행위의 결과가 어떤 것인지 알았다.
-그들은 정신적으로 병들었거나 미치지 않았다.
-연쇄살인자들과 강간범들은 대체로 머리가 아주 좋을 것이다.
-모든 소아성애자는 아동 추행범이다.
-모든 아동 추행범은 소아성애자다.
-연쇄살인범들은 그렇게 태어나기보다는 만들어진다.

『테이블 건너편의 살인자』에서 저자인 존 더글라스는 자신이 지금껏 만난 살인자들 중에서 가장 혼란스럽고 복잡한 살인범 4명의 행동과 심리를 이해하기 위해 그들의 삶과 범죄를 파헤쳤다. 그리고 ‘무엇이 살인자를 만드는가?’라는 물음에 답을 향해 나아간다.

4명의 범행을 독자들에게 설명하기 위해 그는 인터뷰의 세부내용과 함께 ‘FBI의 전설적인 특수요원’이라는 자신의 경력을 만들어준 유명한 사건의 주인공들, 즉 가장 치명적인 범죄자들(찰스 맨슨, ‘샘의 아들’ 데이비드 버코위츠, ‘BTK 살인지’ 스트랭글러, 데니스 레이더, 에드 켐퍼, 리처드 스펙 등)과 이 4명을 비교하면서 각각의 범죄자로부터 밝혀낸 새로운 사실들을 보여준다. 그 과정에서 ‘악의 평범성’(the banality of evil)이라는 말을 떠올리는데, 여기에서 말하는 악의 평범성은 그들이 행한 끔찍한 범죄행위를 사람들의 일상적인 행동인 것처럼 너무나 평범하게 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이들이 살인과 같은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는 이유, 즉 살인자가 되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테이블 건너편의 살인자』의 저자인 존 더글라스는 이를 ‘선택'이라고 말한다. 범죄자들은 모두 자신의 환경과 조건이나 상황 등을 말하면서 ‘어쩔 수 없었다’는 이야기를 하지만 존 더글라스는 이 모든 것이 단지 하나의 핑계거리일 뿐이라고 말하면서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Man’s Search for Meaning』에 나오는 다음 구절을 인용한다.

“인간은 조건 지워지고 결정지어진 것이 아니라 상황에 굴복하든지 아니면 그것에 맞서 싸우든지 양단간에 스스로 어떤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존재다. 다시 말해, 인간은 본질적으로 스스로 판단하는 존재다.”

3. ‘왜 이런 책을 읽는가?’ 또는 ‘왜 이런 책을 읽어야 하는가?’

이 질문에 대해 김봉석 평론가는 “‘왜’를 알고, ‘어떻게 했는가’를 알면, 범죄자들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는 말이다. …… 혹자가 오해하는 것처럼, 이해의 과정은 범죄자에게 스토리를 부여하는 행위가 아니다. 범죄자의 머릿속에 무엇이 있고, 그들이 왜 범죄에 빠져들고, 어떤 대상을 찾아 범죄를 저지르는지 알아가는 과정은 중요하다. 범죄자를 숭배하는 일이 아니라 범죄자를 미리 파악하고 초기 단계에서 막을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저자는 사람들이 이런 책을 읽는 이유를 “‘진짜 범죄’에 매혹되는 것은 실제로 작가와 철학자들이 인간 조건이라 칭하는 것에 매혹되는 것이다. 우리 모두 인간 행동과 동기의 근거를, 그러니까 우리가 뭔가를 한다면 그것을 왜 하는지 알고 싶어 하고 이해하고 싶어 한다. 그리고 범죄에서, 우리는 가해자와 피해자에 대해 인간 조건을 명확하고 극단적으로 보게 된다.”라고 말한다. 그러고는 “우리의 지식을 확대하고 이해를 높여서 법집행 기관이 이런 범죄자들을 더 잘 찾아내고 체포하고 구속하도록 도울 수 있어야 한다.”라고 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책을 왜 읽는 것일까? 이 책을 출간하는 입장에서는 범죄학의 종주국인 미국에서 일어났던 일들이 현재, 또는 가까운 미래에 우리에게 닥칠 일이라는 점이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다.

존 더글러스와 공동 작업자인 마크 올셰이커가 쓴 책 『테이블 건너편의 킬러The Killer across the Table, 2019』는 혼란스럽고 복잡한 4개의 살인사건 파일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을 시도하는 내용이다.

① 20대 후반의 고등학교 과학 교사인 조셉 맥고언, 그는 쿠키를 배달하기 위해 현관문을 두드린 일곱 살 소녀 조안을 성폭행하고 폭력적으로 살해했다. 범죄 자체는 극악무도했다. 하지만, 이 범죄자는 사건 이전까지 주변의 사람들에게 그렇게까지 폭력적인 모습을 보인 적이 없었다.

② 워싱턴 주 아동 살인범 조셉 콘드로는 8세 소녀와 12세 소녀를 잔인하게 살해했다. 콘드로는 리마의 엄마뿐만 아니라 의붓아버지와도 오랜 친구였다. 그는 리마가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보았으며 리마를 좋아했다. 리마에게 나쁜 감정이 전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콘드로는 자신의 친구와 지인의 아이들을 살해했다.

③ 오하이오에서 악명 높은 “죽음의 천사” 도널드 하비는 최소 87명의 환자들을 살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널드 하비로 인해 FBI는 CCM의 분류시스템을 개선하여 궁극적으로 의료 살인의 하위 범주인 ‘가짜-안락사 살인’의 분류를 만들어야 했다.

④ 악명 높은 ‘Super Bike Murders’의 설계자, 사우스캐롤라이나의 부유하고 성공적인 부동산 기업가인 토드 콜헵이다. 그는 희생자 중 한 명의 여자 친구를 성노예로 두 달 이상(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감금했으며 피해자는 콜헵 소유의 저택에서 구출되었다.

조셉 맥고언의 사례는 우리나라에서 있었던 ‘조두순의 석방’을 떠올리게 만든다. 조안의 어머니인 로즈마리 댈러샌드로의 노력과 헌신이 아동 살인에 대해 LWOPLife without parole(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의무화하는 “조안 법JOAN's LAW”의 통과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조두순 방지법’이 통과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문제는 남아 있다. ‘우리의 가석방제도는 안전한가?’

조셉 콘드로와 도널드 하비의 사례는 노인과 어린 아이를 대상으로 하는 지인 또는 의료 현장의 케어러(Carer)에 의해 일어날 수 있는 범죄, 즉 신뢰를 이용하는 범죄에 우리 사회가 얼마나 대응할 수 있는지를 돌아보게 만든다. 특히 도널드 하비의 사례는 이미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우리 사회에 아주 가까운 시간 내에 일어날 수 있는 범죄라는 생각이 든다. 토드 콜헵의 경우에는 현재 우리사회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청소년 강력범죄’에 우리가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인지, 그리고 ‘소년범죄의 경우 강력한 처벌이 최선인가?’라는 고민을 남긴다.

4. 프로파일링의 과정과 방법 최초공개!!

저자들은 이 책에서 자신이 직접 만나고 인터뷰하면서 가장 극악무도한 범죄자 4명의 삶과 범죄를 깊이 있게 조명한다. 그들을 살인으로 이끈 요인과 그들의 범행 수법과 동기, 그리고 그들 내면의 ‘진정한 악’을 폭로하기 위해 자신의 심문 기술을 어떻게 사용했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그들이 책에서 자신들의 프로파일 방법을 자세히 밝힌 것은 처음이다.

더글러스의 독특한 심문방식과 프로파일링 과정을 책 전반에 걸쳐 설명하는데 방의 크기, 조명, 살인자가 바라보는 방향 등 인터뷰를 진행하기 위한 준비과정에서부터 사전에 살인자를 연구하는 방법, 그리고 성공적인 인터뷰를 위해 내용을 녹음하거나 메모하지 않는다는 자신만의 노하우뿐만 아니라, 자신의 질문이 의도하는 심리적인 문제에 이르기까지 ‘살인자들’과의 인터뷰에 대한 모든 것을 설명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마라톤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침착하고 비판적이지 않은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한다. 인터뷰와 그 기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전문가들의 ‘해석’이 아니라 ‘팩트’이기 때문이다.

더글라스는 사이코패스나 강력범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퍼즐을 맞추어가는 과정에서 실제 범죄에 대한 분석이 어떤 기여를 하는지를 설명한다. 그 과정에 찰스 맨슨, BTK, ‘샘의 아들’, 에드 게인, 테드 번디 등이 등장하는데, 존 더글러스의 책을 처음 접하는 독자도 어렵지 않게 이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독자들에게 요점을 설명하고 필요한 최소한의 정보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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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줘』, 『파이트 클럽』의 데이비드 핀처가 넷플릭스에서 제작한 드라마 『마인드헌터』는 존 더글라스와 마크 올세이크의 책을 충실하게, 사실적으로 각색한 작품이다. 범죄자들의 머릿속을 이해하기 위해서라면 훌륭하게 만들어진 드라마 『마인드 헌터』를 보는 것도 좋다. 하지만, 감독인 핀처의 말처럼 드라마 『마인드 헌터』는 더 이상 제작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런 의미에서 『마인드 헌터』의 최종편에 어울리는 내용으로 구성된 『테이블 건너편의 살인자를 정독하는 것은 대단히 매력적이다.

『테이블 건너편의 살인자』를 읽으면서 존 더글라스의 프로파일링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범죄자들의 머릿속을 알게 된다. 그들이 어떤 생각을 했고, 어떻게 범죄를 저지르게 되었는지 어렴풋이 지도가 그려진다. 존 더글라스는 그들(끔찍한 범죄를 연이어 저지르는 자들)에 대해 분명한 의견을 말해준다.
- 김봉석(대중문화평론가)

우리들이 매일 누군가를 만나고 인사하고 이야기하는 것처럼 끔찍한 범죄행위를 저지르는 이들의 모습들 속에서 『테이블 건너편의 살인자』의 저자 존 더글라스는 ‘악의 평범성(the banality of evil)’이라는 말을 떠올린다. 연쇄살인범은 아니지만 이들이 최악의 범죄자라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자신의 행위에 전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의 냉담함이나 범행 과정에 대한 진술보다 나를 더 소름 돋게 만든 것은 이 사건들이 발생했던 미국의 상황이나 맥락이 오늘날 우리의 현실과 너무나도 비슷하다는 사실이다.
- 김복준(범죄학자, YouTube『사건의뢰』 진행)

좋은 작품이다. 살인자의 머릿속을 들여다본다는 것은 흥미롭고 ‘환상’적이다.
- [워싱턴 타임즈]

잔혹한 살인자들의 놀랍고 오싹한 내면 풍경!! 더글라스는 ‘「그가」 직면한 4명의 살인자’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독자들을 자신의 마음속으로 데려가는데 성공했다. 그는 사실과 허구를 분리하여 일반 독자들이 ‘인간의 악’을 이해하게 했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이 매혹적이고 잊혀지지 않는 전문가의 저술은 가장 충격적인 살인사건이 발생하는 이유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 「이것은」 특히 긴급하게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다.”
- [Booklist]

이 책은 타락한 연쇄살인범의 마음을 이해하려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어야 한다. 다시 한번 존 더글러스는 최악의 악몽을 피하기 위해 우리들이 ‘취조실’로 걸어 들어가게 만든다. 그리고 어떤 유형의 사람이 그런 끔찍한 행동을 저지르는지에 대한 놀라운 통찰력을 가지고 돌아올 수 있게 한다.
- [New York Journal of Books]

한줄평 (3건) 한줄평 총점 10.0

혜택 및 유의사항 ?
구매 평점5점
프로파일러 존 더글라스가 보여주는 '악의 마음을 읽는' 방법, 그리고 살해동기들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YES마니아 : 플래티넘 서**임 | 2022.02.03
구매 평점5점
좋은 책들이 계속되기를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YES마니아 : 플래티넘 a*******w | 2022.01.26
평점5점
김복준 교수님이 서문을 썼다니 특히 기대됩니다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y****s | 2022.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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