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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트 게임

: 중앙아시아를 둘러싼 숨겨진 전쟁

리뷰 총점8.9 리뷰 11건 | 판매지수 2,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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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치 top2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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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유라시아사 추천 도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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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08년 08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691쪽 | 985g | 153*224*35mm
ISBN13 9788958283089
ISBN10 8958283084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중앙아시아 지역의 패권을 둘러싸고 19세기 영국과 러시아가 거의 한 세기 동안 벌인 갈등과 경쟁을 다루고 있다. 당시 세계 최강국이었던 두 나라는 제국주의적 팽창에 몰두하고, ‘지도에 없는 땅’인 중앙아시아 지역을 자국의 세력권에 넣기 위해 경쟁하고 충돌했다. 그리고 캅카스 지역과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도 소비에트 연방에 포함되었다가 소련 해체 이후 독립국이 되었음에도 여전히 러시아와 미국을 비롯한 강대국의 자원 쟁탈 지역이 되고 있다.

저자는 거대한 제국주의적 흐름 속에서 분투했던 개인들에게 초점을 맞추어 그들의 행로를 뒤따라가는 서술 방식을 취하여, 영국과 인도, 러시아의 정부 문서, 개인들의 여행기나 논문 등 방대한 자료를 두루 섭렵하면서도 아주 흥미로운 서술을 하고 있다. 마치 소설을 읽는 듯 재미를 느낄 수 있으면서도 강대국의 이해관계가 부딪치고 있는 이 지역 정세의 역사적 근원과 이 지역을 둘러싼 지정학과 국제 정치를 살펴볼 수 있게 해준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서문
감사의 말
프롤로그

게임의 시작
황화
나폴레옹의 악몽
그레이트 게임의 리허설
러시아 도깨비
모든 길은 인도로
러시아의 첫 번째 선수
이사한 개 두 마리
옥수스 강변의 죽음
관계의 악화

불붙는 그레이트 게임
그레이트 게임
'부하라' 번스의 등장
세계 최대의 요새
수수께끼에 싸인 빗켓비치
헤사트의 영웅
왕을 만드는 사람들
히바를 향한 경주
노예 해방
장검들의 밤
참사
고개의 대학살
코널리와 스토다트의 최후
하프타임

클라이맥스
러시아의 대진격
타슈켄트의 사자
비단길의 첩자들
목을 가로지르는 차가운 강철의 느낌
북쪽에서 오는 의사
히바로 간 버나비 대위
발라 히사르의 대학살
투르크멘의 마지막 저항
눈앞에 다가온 전쟁
동방 철도 경주
세 제국이 만나는 곳
파미르 고원의 발화점
치트랄을 향한 경주
게임 종료의 단초
게임 종료

옮기고 나서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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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그레이트 게임의 개시
젊은 인도군 장교, 주재관, 탐험가, 측량사들이 중앙아시아의 광대한 지역을 종횡으로 누비며 고개와 사막의 지도를 그리고, 강의 발원을 찾아가고, 전략적 특징들을 기록하고, 포대가 통과할 수 있는 길을 관찰하고, 부족들의 언어와 관습을 연구하고, 통치자들의 신뢰와 우정을 얻으려 노력하게 되었다. 그들은 정치적 정보와 부족들의 뒷공론에 귀를 열어두었다. 어느 통치자가 어느 통치자와 전쟁을 벌일 계획인지, 누가 누구를 쓰러뜨리려고 음모를 꾸미는지 알아내려는 것이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그들은 경쟁하는 두 제국 사이에 놓인 거대한 무인 지대를 러시아가 잠식하는 흔적이 조금이라도 있는지 확인하려고 눈을 크게 떴다. 그들이 알아낸 사실은 이런저런 방법으로 그들의 상관에게 전달되었고, 그것은 다시 그 위의 상관들에게 전달되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그레이트 게임이 시작된 것이다. --- pp.166~167

공포와 오해로 불붙은 그레이트 게임
등골이 오싹한 소식이 테헤란의 영국 공관에 전해졌다.…… 코널리와 스토다트가 둘 다 죽었다는 소식이었다. 6월에 중앙아시아에서 영국의 평판이 뿌리에서부터 흔들릴 때 벌어진 일이라고 했다. 부하라의 아미르는 빅토리아 여왕에게 보낸 친서에 답장을 받지 못한 데다가 이제 보복을 당할 걱정도 없다고 생각하자 잠깐 자유를 누리던 두 영국인을 잡아와 다시 감옥에 집어넣으라고 명령했다. 며칠 뒤 두 사람은 손이 묶인 채 감옥에서 끌려나와 아미르의 궁이 있는 아르크, 즉 성채 앞의 광장으로 끌려갔다.…… 군중이 말 없이 지켜보는 가운데 두 영국인 장교는 자신들의 무덤을 파야 했다. 이어 그들은 무릎을 꿇고 죽음을 준비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스토다트 대령이 아미르의 압제를 큰 소리로 비난한 뒤 먼저 참수를 당했다.…… 코널리는 처형자를 위해 목을 길게 빼주었다. 잠시 후 그의 머리가 흙 위를 굴러 친구의 머리 옆에 놓였다.
그들의 잔혹한 처형 소식이 전해지자 공포의 물결이 온 나라를 휩쓸었다. --- pp.362~363
* * *
“만일 러시아군이 콘스탄티노플이 이르면, 짐은 너무 수치스러워 즉시 양위를 할 것입니다.” 빅토리아 여왕은 디즈레일리에게 직접 그렇게 써 보내면서, 그에게 “담대하라”고 촉구했다. 여왕은 웨일스 공에게는 이렇게 말했다. “그 혐오스러운 러시아인들과…… 싸우지 않고…… 어떤 협정이 계속될 것이라거나, 그들과 친구가 될 것이라고 믿지 마십시오! 그들은 늘 우리를 증오할 것이며, 우리는 결코 그들을 신뢰할 수 없습니다.” 대중은 쟁점을 제대로 이해하기는커녕 불가리아나 헤르체고비나가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 알지 못하면서도 감정은 여왕과 비슷했다. --- p.483

적을 많이 학살할수록 평화가 오래 지속된다
투르크멘군은 러시아군이 갑자기 들이닥칠 것을 예상하지 못했고, 또 폭발 때문에 아직도 정신이 멍했기 때문에 곧 뒤로 밀리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진짜 학살이 시작되었다. 승자들은 전에 당한 패배를 복수했다. 아이 노인 가릴 것 없이 한 명도 살려두지 않았다.…… “온 땅이 주검으로 덮였다. 아기가 총검에 찔리거나 조각이 나는 것을 내 눈으로 보았다. 많은 여자들이 죽기 전에 강간을 당했다.” 스코벨레프의 허락을 받은 병사들은 대부분 술에 취해 사흘 동안 강간과 약탈, 학살을 저질렀다. 장군은 나중에 이런 행동을 다음과 같이 합리화했다. “적을 많이 학살할수록 평화도 오래 지속된다는 것이 나의 원칙이다. 세게 때릴수록 입을 다물고 있는 시간도 길어지는 것이다.” 그는 이것이 문제를 일으키는 이웃을 진압하는 데는 영국의 방법, 즉 로버츠가 카불에서 이용했던 방법보다 훨씬 더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영국의 방법은 증오만 불러일으켰지 공포는 불러일으키지 못했다는 것이다. --- pp.516~517

게임의 참여자와 희생자
양편의 선수들은 자신들이 하는 일에 거의 아무런 의심을 품지 않았다. 그들은 제국주의적 자신감이 최고조에 이르고, 애국주의를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고, 기독교 문명이 다른 모든 문명보다 우월하다는 믿음이 확고하던 시대를 살았기 때문이다.…… 물론 인도인에게는 상의한 적도 없고 그들을 고려한 적도 없다. 그러나 인도 국경 너머의 이슬람 이웃들의 경우도 마찬가지지만, 이 제국주의적 갈등에서 주로 피를 흘린 사람은 바로 인도인이었다. 그들이 늘 원하던 것은 그냥 내버려두어 달라는 것이었다. 인도인은 1947년 영국이 짐을 싸서 떠나자 그 목표를 이루었다. 그러나 다른 정복자에게 시달렸던 중앙아시아의 여러 민족은 인도인만큼 운이 좋지 않았다. 그곳에서는 방대한 러시아 제국이 100년 이상 유지되며 차르 시대 그레이트 게임 영웅들의 기념비 노릇을 했기 때문이다. 이 제국은 1991년에야 전 세계적인 공산주의 붕괴와 더불어 무너져내렸다. --- pp.660~661

아프가니스탄, 다시 전쟁터가 되다
100년에 걸친 영러 대립의 진원지 노릇을 해온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유혈 사태가 거의 전염병처럼 번지고 있다. 1979년 러시아는 자신의 꼭두각시 정부를 지원하려고 10만 병력을 들여보냈다. 그러나 십 년간의 극심한 갈등 뒤에 그들은 수모를 겪으며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 그들은 철수하면서 이전의 꼭두각시 대통령 나지불라 장군을 남겨두고 왔지만, 사 년 뒤 카불이 탈레반에게 항복하면서 나지불라도 몰락했다. 나지불라는 피난처로 삼았던 UN 구역에서 끌려나와 야만적으로 구타와 거세를 당하고, 공개 교수형에 처해졌다. 나지불라가 교수대에 매달려 있는 끔찍한 사진은 전 세계 신문의 일면을 장식했다. 나지불라가 이 『그레이트 게임』을 파슈토어로 번역하고 있었다는 보도도 있었다. 그는 친구들에게 과거의 끔찍한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모든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이 이 책을 읽어야 한다는 말을 했다고 전해진다.
러시아에 뒤이어 2001년에는 미국, 영국, 캐나다, 네덜란드를 비롯한 NATO 군대가 아프가니스탄에 들어갔다.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비밀 알카에다 기지에서 서방을 목표로 한 9·11 유형의 공격이 다시 계획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촉발된 일이었다. --- pp.10~11

다시 세계 무대에 등장한 중앙아시아
‘새로운 그레이트 게임’의 가장 강력한 두 선수, 즉 미합중국과 러시아는 중앙아시아의 풍부한 가스와 석유 자원을 이용하기 위해 이 지역을 평화롭고 협조적인 상태로 유지하기를 바란다. 사실 세계 무대에서 러시아의 새로운 힘은 송유관을 자신들이 통제한다는 점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중앙아시아의 신생 국가 중 어느 하나가 이란의 예를 따라 석유, 근본주의, 핵무기를 무모하게 뒤섞어 휘두를지 모른다는 생각만으로도 워싱턴과 모스크바는 놀라 머리카락이 쭈뼛 설 것이다.…… 미국과 러시아 외에도 이 지역의 다른 강국, 특히 중국, 인도, 파키스탄은 각각의 이해관계에 따라 이곳을 유심히 살피며 우려를 하고 있다. 소련의 붕괴로 중앙아시아는 다시 역사의 도가니 속으로 들어간 셈이기 때문이다. 이제 이곳에서는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으며, 오직 용감하거나 어리석은 사람만이 미래를 예측하려 할 것이다. 그러나 한 가지는 확실해 보인다. 중앙아시아가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뉴스의 한복판으로 돌아왔으며, 오랫동안 그 자리를 잃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 pp.11~12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영국과 러시아, 중앙아시아에서 격돌하다

그레이트 게임the Great Game은 중앙아시아에서의 주도권을 두고 영국과 러시아가 벌인 경쟁과 갈등 관계를 표현한 용어다. 이 용어는 영국 동인도회사 제6벵골원주민경기병대 소속의 정보 장교인 아서 코널리Arthur Conolly 중위가 처음 쓴 말로, 러디어드 키플링Rudyard Kipling의 소설 『킴Kim』(1901)에 나온 이후 널리 쓰이기 시작했다. 고전적 그레이트 게임의 시기는 1813년 러시아-페르시아 조약 체결 이후부터 시작되어 1907년 영러 협약 체결로 종료되었다. 이보다 강도가 덜한 2차 그레이트 게임은 1917년 러시아혁명 이후 시작되었다.
빅토리아 시대의 대영제국은 동방 최대의 보물이라 불리던 인도를 차지함으로써 제국주의 경쟁의 선봉에 섰고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일컬어질 만큼 엄청난 부를 축적했다. 이런 영국에게 인도를 식민지로 유지하는 일은 국가적으로 중요한 일이었다. 한편 표트르 대제와 예카테리나 여제 이후 국력을 키워가던 러시아도 아시아로의 영토 확장을 꾀하고 있었다. 따라서 두 제국은 러시아와 인도 사이에 있는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필연적으로 부딪칠 수밖에 없었다. 이들에게 이 지역은 지도상에서 공백으로 남아 있는 땅, 서로를 견제하기 위한 방어선, 본국이나 식민지에서 생산되는 물품을 팔기 위한 시장으로 인식되었을 뿐 독자적인 전통이나 역사를 지닌 지역이 아니었다.

모험가들과 야심가들의 세계

그레이트 게임은 애초에 양국 간의 전면전으로 시작되지 않았다. 세계 각지에 식민지를 두고 있던 대영제국이나 광대한 영토를 다스리고 있던 제정 러시아는 쉽사리 국가 차원의 전쟁에 뛰어들 수 없었다. 그레이트 게임은 개인들의 참여로 시작되었다. 애국심과 야심으로 무장한 젊은이들은 순례자나 현지인 말 장수로 변장하고 험난한 지형을 탐사하며 지도를 그리고, 지역의 부족들과 지도자들을 만나고 정세를 살폈다. 이후 본국에 돌아와서는 상대 국가의 위협을 강조하는 책이나 논문을 펴냄으로써 중앙아시아 지역에 대해 정부가 지금보다 많은 관심을 보이고 정복에 나서야 한다는 여론을 조성했다. 처음에 이들의 견해는 무시되곤 했으나 점차 설득력을 얻기 시작했다. 영국에서는 ‘러시아 공포증’이 만연해 중앙아시아 점유에 소극적이었던 정부를 압박하는 여론이 형성되기도 했다.

힘의 공백 지대, 중앙아시아를 선점하라

그레이트 게임이 처음 시작되었을 때 러시아와 영국령 인도의 국경은 3천 킬로미터 이상 떨어져 있었다. 그레이트 게임이 종료되기 직전 그 거리는 불과 수백 킬로미터 이하로 줄어들었다. 19세기 초 러시아의 남하 정책이 시작되면서 영국과 인도의 군인과 관료들은 러시아가 인도를 침략할 것이라는 공포를 갖게 된다. 실제로 러시아가 캅카스의 여러 지역을 손에 넣고 인도에 근접한 지역으로 눈을 돌리자 러시아에 대한 영국의 공포는 점차 높아진다. 영국과 러시아는 이후 페르시아와 아프가니스탄, 인도 북부 산악 지대에 있는 이슬람 한국(汗國)들의 지배자들을 회유 또는 설득하거나 이 지역을 침략하면서 서로를 견제하려고 했다. 이 과정에서 양국의 장교들은 물론 이들이 동원한 원주민 병사들, 그들과 싸웠던 중앙아시아 지역민들 등 수많은 인명이 희생되었다. 이처럼 팽팽한 공방전은 1907년 양국이 페르시아, 아프가니스탄, 티베트, 캅카스 지역에 대한 소유권 합의에 이르면서(영러 협약) 종료된다. 물론 오래전부터 이 지역에 살아온 이들은 자신의 운명을 결정할 권리가 없었다.

새로운 그레이트 게임의 시대

1917년 러시아혁명 이후 영국과 소련은 두 번째 그레이트 게임에 돌입한다. 소련은 캅카스를 비롯한 광대한 중앙아시아 지역을 연방으로 편입시켰으며, 특히 아프가니스탄에 대해서는 두 국가의 침략이 이어졌으나 끝내 점령하지는 못했다. 20세기 초반 이 지역은 다시 한번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아프가니스탄은 테러 세력의 근거지로 지목되어 미국과 서방 국가들로부터 침략을 받은 후 전쟁터가 되었고 지금까지 혼란을 거듭하고 있다. 그 밖의 중앙아시아 지역 또한 가스와 석유 등 풍부한 자원을 두고 미국과 러시아뿐만 아니라 중국, 인도, 파키스탄 등 인근 국가들까지 각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새로운 그레이트 게임’을 벌이고 있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중앙아시아의 숨겨진 전쟁, 그레이트 게임

최근 벌어진 러시아와 그루지야 사이의 전쟁은 이 지역에 대한 해묵은 영토 분쟁과 민족 분쟁, 무엇보다 국제적 관심사가 되고 있는 이 지역의 자원을 둘러싼 강대국들의 이해관계를 잘 보여준다. 그루지야뿐만 아니라 중앙아시아로 통칭되는 광대한 지역은 대개 이러한 문제들을 안고 있다. 이 책은 중앙아시아 지역의 패권을 둘러싸고 19세기 영국과 러시아가 거의 한 세기 동안 벌인 갈등과 경쟁을 다루고 있다. 당시 세계 최강국이었던 두 나라는 제국주의적 팽창에 몰두하고, ‘지도에 없는 땅’인 중앙아시아 지역을 자국의 세력권에 넣기 위해 경쟁하고 충돌했다. 이로부터 백 년이 더 지난 지금, 중앙아시아 지역은 과연 달라졌는가. 이 지역에 대한 역사적 이해는 여전히 매우 낮은 편이며, 주로 자원 확보나 개발 등 경제적인 부분에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책은 강대국의 이해관계가 부딪치고 있는 이 지역 정세의 역사적 근원과 이 지역을 둘러싼 지정학과 국제 정치를 살펴볼 수 있게 해준다.

그레이트 게임은 끝나지 않았다

제국주의와 냉전 시대에 걸쳐 벌어진 그레이트 게임은 중앙아시아 지역에 오랫동안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겼다. 영국과 러시아가 경쟁을 벌였던 신장과 티베트 지역은 이후 오랫동안 독립을 꿈꾸었으나 중국으로부터 압제를 겪으며 아직도 독립 투쟁을 전개하고 있으며, 전략적 요충지로 영국과 러시아가 탐냈던 아프가니스탄은 오늘날까지도 전쟁터로 남아 있다. 캅카스 지역과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도 소비에트 연방에 포함되었다가 소련 해체 이후 독립국이 되었음에도 여전히 러시아와 미국을 비롯한 강대국의 자원 쟁탈 지역이 되고 있다. 『실크로드의 악마들』의 저자 피터 홉커크는 이 지역에 현재 ‘새로운 그레이트 게임’이 전개되고 있다고 본다. 다시금 국제적 격랑에 휩싸이고 있는 이 지역은 그 향방을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거대한 체스판과도 같다.

소설을 능가하는 긴박함과 흥미진진함

이 책은 모험소설이나 첩보소설을 읽는 듯한 재미를 선사한다. 홉커크는 당시 발간된 국제 정세를 다룬 문헌이나 영국과 인도, 러시아의 정부 문서, 그레이트 게임에 참여했던 개인들의 여행기나 논문 등 방대한 자료를 두루 섭렵하면서도 딱딱한 역사 서술의 전형에서 벗어난 서술 방식을 취한다. 그는 거대한 제국주의적 흐름 속에서 분투했던 개인들에게 초점을 맞추어 그들의 행로를 뒤따라간다. 애국심이나 개인적 야심을 위해 험준한 산맥과 황량한 사막을 따라 이동하면서 게임에 참여했던 이들은 자국의 제국주의적 목적에 봉사하게 된다. 탐험가이자 스파이, 군인이자 야심가였던 이들 가운데 일부는 영원히 돌아오지 못하고 묘비명도 없이 황량한 사막 한가운데에 묻혔는가 하면 일부는 고국에 돌아와 명성과 권력을 얻기도 했다.

회원리뷰 (11건) 리뷰 총점8.9

혜택 및 유의사항?
구매 그레이트 게임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j****i | 2020.07.08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그레이트 게임>. 이 책은 중앙아시아를 배경으로 이야기를 풀고 있지만 주인공은 명백히 제국주의 시절의 영국과 러시아이다.  이 글은 무척 흥미롭다. 여러 첩보전과 세력구도와 신경전이 어떤 영화 못지 않게 나와 있다. 그레이트 게임에서 활약한 몇몇 인물의 행동을 뒤따라가며 서술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흥미롭게만 볼 수 없는 건, 그들이 벌인 '그레이트 게임' 끝;
리뷰제목


  <그레이트 게임>. 이 책은 중앙아시아를 배경으로 이야기를 풀고 있지만 주인공은 명백히 제국주의 시절의 영국과 러시아이다.


  이 글은 무척 흥미롭다. 여러 첩보전과 세력구도와 신경전이 어떤 영화 못지 않게 나와 있다. 그레이트 게임에서 활약한 몇몇 인물의 행동을 뒤따라가며 서술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흥미롭게만 볼 수 없는 건, 그들이 벌인 '그레이트 게임' 끝에 걸린 상품도, 게임을 펼쳐놓은 배경도 영국땅이나 러시아땅이 아니라 중앙아시아이기 때문이다.


  중앙아시아는 영국과 러시아에게 자체로 의미가 있었다기보다는 풍요로 가득찬 식민지 인도로 가는 육로 제공지라는 의미가 강했다. 그들은 중앙아시아 지역의 패권을 둘러싸고 거의 한 세기 동안 싸웠다. 그들의 싸움에서 중앙아시아 사람들의 삶은 고려하거나 존중할 대상이 아니었다.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묘한 기분이 든 것은, 제것이 아닌 것을 가지기 위해서 제것이 아닌 땅에서 싸우는 이들의 뻔뻔함과 그것이 잘못되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 점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며 종종 일본이 '중국으로 가는 통로를 내놓으라'면서 우리 나라를 식민지로 삼고 수탈과 압제를 한 역사가 생각났다.


  그레이트 게임의 끝에서 인도는 결국 영국에서 독립한다. 그러나 중앙아시아는 러시아를 필두로 한 소비에트 연합에 들어가 오래도록 벗어나지 못했다. 그 여파는 지금도 남아있어서, 아프가니스탄을 비롯한 여러 나라는 강대국의 자원쟁탈 분쟁 아래 놓여 있다. 그걸 알기 때문에 흥미진진하게 읽으면서도 계속 입맛이 썼다.


  옛 중앙아시아에 대해 알고 싶다면, 그리고 제국주의가 얼마나 개같은지에 대해 알고 싶다면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듯 하다. 691쪽이라는 방대한 분량이지만 생각보다 수월하게 읽을 수 있다. 지도와 참고자료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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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중앙 아시아에서의 위대한 게임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s******6 | 2020.01.2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피터 홈커크 저자의 '그레이트 게임'입니다.  제국주의, 산업시대의 중앙 아시아에서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 큰 의문이 항상 들었었습니다. 러시아 제국의 남방 정책과, 대영제국의 러시아 제국의 남하에 대한 대응책, 그리고 제국주의적 야심 등 모든 것을 알수있는 서적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역사를 배운 우리들의 입장으로서는 결국 중앙 아시아의 초원 민족 국;
리뷰제목

  피터 홈커크 저자의 '그레이트 게임'입니다.


  제국주의, 산업시대의 중앙 아시아에서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 큰 의문이 항상 들었었습니다. 러시아 제국의 남방 정책과, 대영제국의 러시아 제국의 남하에 대한 대응책, 그리고 제국주의적 야심 등 모든 것을 알수있는 서적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역사를 배운 우리들의 입장으로서는 결국 중앙 아시아의 초원 민족 국가들의 운명이 어찌되는지 알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20세기가 들어서 겨우 명목을 유지한 국가는 겨우 아프가니스탄 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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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중앙아시아라는 미지의 땅과 국제정치의 냉혹함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닥**마 | 2019.10.0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일간지 북 섹션에 소개된 리뷰를 읽고 흥미를 느꼈고, 번역자가 존경하는 정영목 선생님이라는 사실을 알고 바로 구매하게 되었다. 정영목 선생님은 영미 문학 번역이 전문분야시지만, 이런 논픽션 작품의 번역도 다른 번역가들의 거슬리는 번역투 문체가 아닌 원저자의 문체 느낌을 한글로 살리는 능력이 있으신 것 같다.저자인 피터 홉커크는, 조지오웰과 비슷하게 영국령 아프리카에서;
리뷰제목
일간지 북 섹션에 소개된 리뷰를 읽고 흥미를 느꼈고, 번역자가 존경하는 정영목 선생님이라는 사실을 알고 바로 구매하게 되었다. 정영목 선생님은 영미 문학 번역이 전문분야시지만, 이런 논픽션 작품의 번역도 다른 번역가들의 거슬리는 번역투 문체가 아닌 원저자의 문체 느낌을 한글로 살리는 능력이 있으신 것 같다.

저자인 피터 홉커크는, 조지오웰과 비슷하게 영국령 아프리카에서 하급장교로 근무한 경력과 쿠바와 중동에서 비밀경찰 감옥에 복역한 이력으로 보았을때 영국 첩보부를 위한 스파이 활동을 젊은 시절에 했던 것으로 추측된다. 그 이후에는 쭈욱 저널리스트로 활동해왔는데, 실크로드와 중앙아시아에 평생을 천착해온 작가로 생각된다.

유럽 대륙을 집어삼켰던 나폴레옹을 물리친 전쟁의 양대 승자인 대륙의 러시아와 해양의 영국은, 그 이후 곳곳에서 치열하게 패권다툼을 벌이게된다. 크림반도로 진출하려는 러시아와 이를 저지하려는 영국이 크림전쟁을 벌이기도 하였고, 동아시아에서 부동항을 얻고자 하던 러시아와 이를 견제하려던 영국이 대리인 일본을 내세워 러일전쟁을 벌이기도 하였으니, 영국과 러시아의 패권 다툼은 19세기에서 20세기 초반까지 거의 100년에 가까운 세월동안 이어졌다.

저자인 피터 홉커크는 이런 영국과 러시아의 글로벌 패권전쟁의 가장 치열한 최전선으로 중앙아시아를 주목한다. 실크로드와 소비에트령 중앙아시아로만 알려졌던 그 지역의 생생한 현장을 마치 생중계하듯이 그려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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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8건) 한줄평 총점 9.8

혜택 및 유의사항 ?
구매 평점5점
그레이트 게임은 위대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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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 | 2021.10.25
구매 평점5점
서양의 시선으로 본,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h******7 | 2020.12.28
구매 평점5점
19세기 중앙아시아에서 영국과 러시아가 벌인 싸움.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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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 | 2020.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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