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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고든’의 사람들 아돌프 히틀러의 등장 역사에서 일상으로 건너온 아이들 세상에 하나뿐인 아이디어 기괴한 놀이가 시작되다 ‘일치단결’이라는 마법의 주문 프랑켄슈타인 혹은 실험쥐 거대한 운동이 된 ‘파도’ 열병 앓는 학교 단벌 양복을 입은 남자 큰 외침 속 작은 목소리들 파도 대 파문 레지스탕스의 탄생 외로운 싸움 마침내 발견한 해답 최후의 명령 실험의 끝, 남겨진 몫 해설 옮긴이의 말 |
저토드 스트라써
관심작가 알림신청역김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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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말 잘 듣는 아이들을 길러내는
권위주의 한국 교육에 대한 통렬한 성찰을 준다 이 이야기가 시작되는 곳은 미국 교외 중산층 거주 지역. 고든 고등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는 벤 로스는 미국을 대표하는 교육철학자 존 듀이가 강조하는 ‘체험 학습’을 통해서 학생들이 민주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굳게 믿는다. 유연하고 개방적인 사고방식을 지닌 신세대 교사인 그는, 잔인무도한 나치 병사들이 활개 치던 상황에서 시민들이 무기력증에 빠져 수수방관했던 상황을 학생들에게 이해시키기 위해 ‘파도’라는 이름의 교실 실험을 준비한다. 권력의 교묘한 장난을 통해서 개인들이 얼마나 허술하게 집단 광기에 휩쓸리며 권력자 뜻대로 조정될 수 있는지를 학생들이 경험하고, 이를 극복할 판단력을 심어주겠다는 의도였다. “훈련을 통한 힘의 집결!” “공동체를 통한 힘의 집결!” “실천을 통한 힘의 집결!” 그러나 비밀결사 같은 연대의식을 제공한 ‘파도’는 교실실험을 넘어 학교 전체로 암세포처럼 퍼져가고, 너도 나도 기꺼이 엄청난 파도에 휩쓸리며 열광한다. 여기 속하지 않는 학생들은 배척을 당하고 심지어 폭력까지 난무하기 시작한다. ② '스스로 생각하는 힘'의 중요성에 대한 명쾌한 통찰! 독일 교육의 핵심인 비판적 사고는 신념에 휘둘리지 않는 시민 양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믿기 힘들겠지만, 이 ‘사건’은 실제로 벌어진 일이다. 나치독일의 다른 이름인 ‘제3제국’을 빗대어 ‘제3파도’라 불린 그 실험이 실제 진행된 학교는 팔로알토의 큐벌리Cubberley 고등학교였다. 사건 후 학교를 사직한 론 존스 선생님은 ‘파도’ 현상을 조목조목 분석해 1976년 봄 「제3파도」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정리했다. 이 논문을 통해 ‘제3파도 실험’은 권위에 대한 복종의 심리적 반응을 다룬 밀그램 실험, 합법적 이데올로기와 제도적 지지가 보장된 상태에서의 인간행동양식을 확인한 스탠퍼드 감옥 실험과 함께 권력의 오용이 어떻게 인간 내면의 잔혹성을 표출하고 조종하는지를 보여주는, 군중심리학의 매우 중요한 실험으로 기록되었다. 이제 환갑에 접어든 당시 학생들은, 그때 자신들이 했던 경험과 거기서 얻은 교훈을 다음 세대에게 알리고자 온라인 포털까지 개설해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신념체계가 우리 삶에 때로 방향도 제시하고 중요한 의미도 찾게 하지만, 파시즘의 줄기세포는 종교나 정치제도뿐만 아니라 같은 옷을 입고 같은 노래를 부르는 문화적 현상 속에 숨어 호시탐탐 엉뚱한 조직으로 분화할 틈을 노리니, 그에 대한 요긴한 예방책으로 '파도'를 권하고 싶다. 독일 젊은이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친 벤 로스 선생님의 체험 학습이 그대로 한국에도 같은 감응을 일으켜 우리 청소년들의 미래는 조금 덜 왜곡되고 좀 더 행복하기를 간절히 빈다. 나아가 우리 이웃, 일본 친구들과도 그 경험을 나눌 수 있으면 더욱 더 바랄 게 없겠다.” - 역자 후기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