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05년 11월 25일 |
---|---|
쪽수, 무게, 크기 | 315쪽 | 410g | 147*225*30mm |
ISBN13 | 9788958281313 |
ISBN10 | 8958281316 |
발행일 | 2005년 11월 25일 |
---|---|
쪽수, 무게, 크기 | 315쪽 | 410g | 147*225*30mm |
ISBN13 | 9788958281313 |
ISBN10 | 8958281316 |
1부 바르톨로메 귀향 마드리드 출발 물방앗간 토레 데 라 파라다 성 도착 새 집 엘 프리모 크리스토발 수사 비밀 계획 읽기와 쓰기 책 전당포 펜과 잉크 떠나는 호아킨 후안나의 계획 사고 귀가 이별 2부 알카사르 왕궁 인간개 훈련 공주 우정 천국과 지옥 투우 그림 걸작 그림 모델 미래의 꿈 강아지 안드레스 마술 |
"벨라스케스는 화방 창가에 서서 안뜰에서 벌어진 일들을 죄다 내려다보고 있었다. 자신의 걸작을 다시 수정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갑자기 새로운 영감이 떠오른 것이다.왕의 늘씬한 사냥개 대신 공주의 새로운 개를 그려 넣기로 마음먹었다.강아지가 아니라 다 자란 개의 모습이었다.훗날 후스토가 크면 윤기가 흐르는 진갈색의 털에 우람하고 늠름한 개가 될 것이다."
수없이 '시녀들'이란 그림을 보면서 그림 속 개의 모습에 시선을 고정한적은 단한번도 없었던 것 같다.
사람들은 정말 자신이 보고 싶은대로 보고,그대로 믿어버리게 되는 걸까?
이 책의 저자는 개를 통해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었다. 놀라웠다.
물론 그림 속 개에 대한 이야기가 작가의 상상일지라도 말이다.
분명한것은 벨라스케스가 살았던 17세기나 21세기에나 여전히 소외받는 약자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그저,난장이일 뿐이고,그저 장애가 있을 뿐인데,그런 이유가 동등하게 받을 교육의 기회마저 박탈되는 것이라면 얼마나 끔찍한가? 하지만 여전히 주변을 둘러 보면 장애인학교가 들어서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화가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내면의 것을 보고 그것을 화폭에 담아내려고 노력해야 한다"
어쩌면 이 말은 화가의 입을 통해 작가가 하고 싶었던 말은 아닐까?
그저 위대한 화가 벨라스케스의 그림으로만 감상하고 있었던 나에게,개의 모습을 누르고 있는 그림 속 인물이 나의 또 다른 모습은 아닌가 생각해 보게 했다.
청소년 소설이라고 해서 결코 가볍지 않을 것이란 생각은 하면서도,매번 읽을때 마다 놀라고 만다.
화가의 그림이 나온다고 해서,처음엔 벨라스케스의 유년시절의 이야기인가 했다.
그러나,이 책은 순전히 작가의 상상력을 통해 만들어진 소설이다.
하지만 그 상상력이란 것이 결국 인간에 대한 존엄성에 대한 관심과 고찰에서 비롯된 것이니..
많은 사람들이 읽어 봐야 할 책으로 손색이 없다는 생각을 해 본다.
지금도 소외되고 버려진 약자들을 향해 아무렇지도 않게,누르고 부리고 있지는 않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