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10년 09월 1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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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480쪽 | 680g | 153*224*30mm |
ISBN13 | 9788984314238 |
ISBN10 | 8984314234 |
발행일 | 2010년 09월 1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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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480쪽 | 680g | 153*224*30mm |
ISBN13 | 9788984314238 |
ISBN10 | 8984314234 |
스파이크 The Spike (1931/04) 교수형 A Hanging (1931/08) 코끼리를 쏘다 Shooting an Elephant (1936/가을) 서점의 추억 Bookshop Memories (1936/11) 스페인의 비밀을 누설한다 Spilling the Spanish Beans (1937/07, 09) 나는 왜 독립노동당에 가입했는가 Why I Joined the Independent Labour Party (1938/06) 마라케시 Marrakech (1939/12) 좌든 우든 나의 조국 My Country Right or Left (1940/가을) 영국, 당신의 영국 England Your England (1940/12) 웰스, 히틀러 그리고 세계국가 Wells, Hitler and the World State (1941/08) 스페인내전을 돌이켜본다 Looking Back on the Spanish War (1942/가을) 시와 마이크 Poetry and the Microphone (1943/가을) 나 좋을 대로 As I Please (1944/01) 민족주의 비망록 Notes on Nationalism (1945/05) 당신과 원자탄 You and the Atom Bomb (1945/10) 과학이란 무엇인가? What Is Science? (1945/10) 문학 예방 The Prevention of Literature (1946/01) 행락지 Pleasure Spots (1946/01) “물속의 달” “The Moon under Water” (1946/02) 정치와 영어 Politics and the English Language (1946/04) 두꺼비 단상斷想 Some Thoughts on the Common Toad (1946/04) 어느 서평자의 고백 Confessions of a Book Reviewer (1946/05) 나는 왜 쓰는가 Why I Write (1946/여름) 정치 대 문학: 『걸리버 여행기』에 대하여 Politics vs. Literature: An Examination of Gulliver's Travels (1946/09~10) 가난한 자들은 어떻게 죽는가 How the Poor Die (1946/11) 리어, 톨스토이 그리고 어릿광대 Lear, Tolstoy and the Fool (1947/03) 정말, 정말 좋았지 Such, Such Were the Joys (1947/05) 작가와 리바이어던 Writers and Leviathan (1948/03) 간디에 대한 소견 Reflections on Gandhi (1948/가을) 조지 오웰 연보 역자 후기 |
전체주의에 저항하고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꿈 꾸던 조지오웰의 수필집이다.
1949년에 출간되었던 '1984' 이전에 1942년~1946년의 에세이라는 장르인데, 그의 책 '1984'에서 주창했던 독재자들은 과거를 조작하여 기억을 조작하여 사람들을 통제한다라는 그 사상의 뿌리가 이 책에 곳곳에 녹아있음을 알게 되었다.
특히 p148에 나오는 '지도자'가 이러이러한 사건에 대해 일어난 적이 없다고 말하면 그 사건은 일어나 적이 없는 게 되고 그가 2더하기 2는 5라고 말하면 2더하기 2는 5가 되는 것이다. 이런 전망이 내게는 폭탄보다 훨씬 두렵다라고 기술한다.
전체주의적 특성을 잘 묘사한 부분이라고 생각이 된다.
우리나라라고 별 다르지 않았다고 생각된다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독재의 칼날과 철권 그리고 그 추악한 후예의 면면은 아직도 우리 사회 곳곳에서 오래되고 낡은 가구의 바닥 아래에서 바퀴벌레같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그 근거는 아직도 5.18민주화 운동을 북한군 개입에 의한 폭도들의 소행이라고 믿는 자들이 있는 듯 하다. 이 땅 어느 곳에서는 자국민을 학살한 독재자 살인마를 추모하고 기리는 일해공원이 버젓히 버티고 있는 것이 증거다. 우린 아직 자유롭지 않다고 느꼈다.
행락지라는 제목의 수필은 행락이란 이름으로 행해지고 있는 상당수는 의식을 파괴하는 노력일 뿐이라 평한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인간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인간이 자신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하는 질문을 하기 시작한다면 우리는 우리가 인간답게 산다는 것이 단순히 생계 노동을 하지 않아도 되고 전등아래서 녹음된 음악만 듣고 사는 것만이 다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고 주장한다
인간에겐 고독,창조적 작업,경이감도 필요하기 때문이라 한다.
인간으로서 살아가는 것을 가축같이 먹고 마시고 번식하는 것만이 목적이라고 하는 것은 뭔가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느꼈다
우리는 어떤 것을 이용할 때 자신을 인간적으로 만드는지 비인간적으로 만드는지 기준을 적용하여 과학과 산업화의 산물을 선별적으로 해야 한다는 데 적극 공감이 되었다.
그러나 주위를 둘러보면 물질만능주의에 사로잡혀 안면수심의 짓을 하며 짐승 같은 삶을 살아가는 사람도 많은 듯 해서 마음이 언짢아졌다.
오웰이 여덞 살에 다니던 세인트 시프리언스 학교 이야기는 매우 흥미로웠다
이 학교는 학비가 매우 비쌌다 조지 오웰은 상급학교에 보낼 만한 자질이 되는 가난한 아이들을 대폭 학비를 깎아주고 데리고 오는 범주에 속했다. 이런 애들은 실수할 경우에는 뚜딜겨 맞는 때가 종종 있었다
교장 삼보와 교장 사모 플립은 어떤 아이들을 매우 총애했는데 이들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매질을 당하지 않았다 그 아이들 중에서 아주 부유하지 않은 집 아이들은 없었다.
역사교육은 상급학교의 시험에 나올 만한 기출문제를 달달 외우다시피 하는 교육으로 피상적이었다
그리고 그런 교육을 받은 아이들은 이튼 명문학교에 장학금을 받아가면서 진학했다.
그래서 모든 학부모들은 이 학교에 보내길 원했다. 아이들의 인성이나 인간에 대한 존중과 연민 그리고 공동체 일원으로써의 기본 소양은 중요치 않았다 단, 경제적 능력이 받쳐줘야만 했다
정말 대한민국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다 우리는 모두가 평등하게 대우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부유하다고 또는 영국처럼 귀족이다고 특별대우를 받는 경우는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대한민국은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나라임에 틀림이 없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아울러 모든 대한민국 국민은 평등하다 그러나 어떤 대한민국 국민은 더 평등하다는 것 또한 나는 알게 되었다.
에세이를 통해서 조지 오웰이라는 작가의 사상과 생활 태도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게 되었다.
특히, 행락지 정치와 영어, 어느 서평자의 고백, 나는 왜 쓰는가라는 수필이 인상적이었다
가난한 자들은 어떻게 죽는가라는 에세이는 누구나 다 보는 데서 죽어가는 비참함을 상세하게 그렸다.
기억에 남는 장면은 전도서의 내용을 현대 영어로 다시 적어 보면서 글을 분석하는 장면이 현대 대한민국의 글쓰기 현실을 말하는 것 같아서 공감이 갔다.
글을 마치며 글쓰기를 할 때 진부한 숙어나 현학적 수사를 지양할 것을 생각해 보았고, 글쓰기의 원칙으로 짧은 단어, 불필요한 단어의 삭제, 능동태 위주의 문장, 전문용어나 과학용어보다는 일상어 사용, 케케묵은 비유는 쓰지 않으며 선명한 이미지를 독자들에게 선사할 수 있는 직유법이나 은유법을 사용하는 것으로 정하였다.
조지 오웰이라는 작가에 대하여 한번 들여다보고 싶다면 일독을 권하고 싶다.
인상적인 문구
p265 구약 전도서( 9: 11)
해 아래를 보니 경주는 빠른 자의 것이 아니었고 전투는 강한 자의 것이 아니며 빵은 현명한 자의 것이 아니고 부는 사려 깊은 자의 것이 아니며 총애는 기량이 뛰어난 자의 것이 아니니 이는 시간과 기회가 그들 모두에게 임하는 까닭이더라
다음은 현대식 영어로 고쳐본 것이다
당대 현상에 대한 객관적 고찰에 따르면 경쟁적인 활동에서의 성공이나 실패가 선천적인 능력에 비례하는 경향성을 표출하지 않으며, 상당한 예측 불능의 요소가 변함없이 고려돼야 한다는 결론을 도출할 수밖에 없다.
문장의 처음과 끝은 원문의 뜻을 꽤 충실히 따랐으나, 중간에서 구체적인 예들(경주,전투,빵)이 “경쟁적인 활동에서의 성공과 실패”란 막연한 어구로 녹아들어가버린 것이다.
이렇게 표현하는 것은 자기 생각을 전도서 문장처럼 정확하고 섬세하게 구분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오늘날의 산문은 전체적으로 구체성이 결여되어 있는 경향을 보인다,
끝
조지 오웰은 『1984』, 『동물 농장』의 저자로 유명한 작가인데, 다량의 에세이를 남겼다는 사실은 이번에 처음 알았다. 『나는 왜 쓰는가』는 오웰의 에세이 중 유명하고 뛰어난 것을 모아둔 선집이다.
나는 에세이라는 장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동시대의 사람들이 쓴 에세이는 평범한 사건과 평범한 통찰을 대단한 경험인 것처럼 부풀려 쓴다는 편견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70년도 더 전에 쓰인 오웰의 에세이는 1930-50년대의 전쟁과 내분으로 혼란한 사회를 신랄하게 묘사하여 아주 재미있었다. 이 에세이집에는 펍이나 봄의 두꺼비와 같은 일상적인 소재에 대한 에세이도 있는데, 그것 또한 다른 시대의 유명한 작가가 쓴 것이라고 생각하니 오히려 시대를 넘어 공감할 수 있는 글이라는 감상으로 내게 다가왔다.
소설을 읽고 작가의 정치 성향과 성격을 추측하는 것도 재미있지만 작가가 자신을 전면에 내세운 에세이집을 읽는 것도 재미있었다. 유명한 두 소설을 이전에 읽어 보았기 때문에 더 흥미로웠다. 한편으로는 작가가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에세이에서도 그가 말하지 않는 부분은 다른 자료를 통해 유추해야 한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오웰의 소설을 다시 읽고 스페인 내전 등 근대사를 더 공부한 뒤에 에세이집을 읽으면 또 다른 감상이 남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