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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두서점의 오월

녹두서점의 오월

: 80년 광주, 항쟁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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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치 top100 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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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4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558g | 148*210*20mm
ISBN13 9791160402537
ISBN10 1160402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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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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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광주입니다. 저는 민청학련 관련자로 녹두서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내가 질문할 테니 대답만 해주세요.”
“저는 잘 모르는데.” 아주 어눌한 목소리였다.
“이화여대에서 대학교 학생회장들이 모두 잡혀갔다고 하던데 사실입니까?”
“저는 잘 모르는데, 뭐 그런 말들을 하는 거 같아요.”
“혹시 계엄령이 전국으로 확대되지 않았나요?”
“저는 그런 거 잘 몰라요. 왔다 갔다 하는 사람들이 그런 말 비슷하게 하긴 하던데.”
모든 전화가 도청되고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었다. 긴박한 상황을 알려줘야 할 텐데, 전화가 도청되고 있어서 어눌하게 알려주는 것이 분명했다. --- p.43

“형님, 군인들이 총을 마구 쏩니다!”
곁에 앉은 윤태원의 외침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대낮에 수만 명에 달하는 맨손 시위대를 향해 발포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우리는 모두 운전대 아래로 고개를 숙이고 서너 번 전진과 후진을 반복한 뒤, 덤프트럭의 적재함이 도청 쪽을 향하게 차를 돌렸다. 트럭 안에서 몸을 움츠리고 있는데 도로에 있던 많은 사람이 총에 맞아 고꾸라지는 모습이 보였다.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광경이었다. 총소리가 멈췄다.
이때 엎드려 있던 사람들이 하나둘 일어섰다. 그러나 일어서지 못한 사람들이 있었다. 총에 맞아 피범벅이 된 채 죽었거나, 죽지는 않았어도 의식이 없는 사람들이었다. 일어선 사람들은 길거리에 누워 있는 사람들을 가리키며 외쳐댔다.
“여기 사람이, 총 맞았다!”
이곳저곳에서 “총 맞았다! 총 맞았다!” 하는 소리가 금남로에 메아리처럼 울려 퍼졌다. --- p.172

식사를 준비하던 동생 정현순이 쌀이 떨어졌다고 했다. 나는 가까운 쌀가게로 갔다.
“쌀 다섯 되만 주세요.”
“그렇게 많이요? 못줍니다.” 깜짝 놀라서 주인을 쳐다보았다.
“나누어 먹어야지요. 한 사람이 많이 가져가면 다른 사람은 못 가져가요.”
“아!”
시민들은 현재 상황을 아주 잘 알고 있었다. 생필품이 떨어지면 혼란이 오고, 그것이 저들이 바라는 것임을 말이다. --- p.105

서점에서 일하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 발 디딜 틈조차 없었다. 책방, 방 안, 뒷마당, 뒷방 등에서 각자 알아서 자기 일을 했다. 구석에서 궐기문을 작성하고 있는 사람들, 검은 리본을 만드는 사람들, 허수아비 만드는 사람들, 〈투사회보〉를 가지고 나가는 사람들, 무언가 작성한 글을 읽고 있는 사람들이 서점을 꽉 채웠다. 게다가 전남대 스쿨버스를 타고 홍보하던 사람들이 들이닥치기도 했고, 한쪽에서 상처를 치료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뿐인가. 일을 돕고 싶다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계속 늘어나니, 이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일도 더 이상 감당할 수 없었다. 원래 서점에서 같이 일하던 사람들도 밥만 해서 젓갈을 넣거나 소금만 넣은 주먹밥을 만들어서 나누어 주었는데, 그마저 순식간에 없어져 버렸다. --- p.120

잠시 후 기자회견을 끝내고 윤상원 형이 나타났다. 그는 시민군 앞에서 우리의 의지를 밝혔다.
“방금 외신 기자회견을 끝내고 왔다. 우리의 의지는 확고하다. 전두환 살인마가 우리 부모형제들을 무차별 살육하고 있고, 오늘도 공수들이 암매장한 시신들을 찾아왔다. 소식을 모르는 행방불명자들이 이미 수천 명이 넘는다. 자유와 민주를 위해 싸우다 비통하게 숨진 열사들의 숭고한 뜻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는 총을 들고 싸워야 한다. 광주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시민군이 되고자 여기 모인 여러분들을 열렬히 환영한다. 우리는 전두환 살인마가 즉각 비상계엄을 해제하고 민주일정에 따라 민주정부를 수립할 때까지 싸울 것이다. 외신기자들은 손가락 세 개를 펴 보이며 앞으로 3일만 더 버티면 전두환은 물러날 것이라고 하더라. 민주정부가 수립될 그날까지 끝까지 투쟁하자.”
상원이 형의 연설은 감동적이었다. 그가 연설 말미에 물었다.
“끝까지 싸울 수 있습니까?”
시민군 모두 우렁찬 목소리로 “네!” 하고 대답했다. --- pp.207~208

살고 싶었던 걸까? 갑자기 녹두서점에 널려 있는 총과 윤상원이 맡긴 문건들이 생각났다. ‘이것들이 계엄당국에 들어가면 어떡하지? 부인할 수 없는 증거가 될 수도 있는데.’ 지금 당장 YWCA가 공격당할 것 같지는 않았다. 도청에는 다이너마이트가 있어 함부로 공격할 수도 없을 것이다. 도청에 남아 있는 사람들이 어떤 대응을 할지 알 수는 없으나, 혹시 진압이 된다면 희생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증거물을 없애는 것이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 아니, 그렇게라도 이 상황을 벗어나고 싶은 본능적인 생각이었을까? ‘그래 나가자.’
--- p.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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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두서점의 가족들이 피와 눈물로 얼룩진 ‘광주 5월’의 기억을 다시 불러냈다. 이것은 민주주의와 평화로운 삶을 소망하던 평범한 시민들이 어떻게 죽음의 공포를 극복하고 투쟁에 나서게 되었는지 소상히 밝혀주는 기록이자, 5·18항쟁을 이해하기 위한 귀중한 자료다. 이들 가족이 겪었던 시대의 깊은 상흔도 이 글을 기록함으로써 치유되기를 진정으로 기원한다.
- 황석영 (소설가)
《녹두서점의 오월》에도 여느 5·18 증언들처럼 부끄러움, 창피함, 수치심과 같은 단어들이 출현한다. 그것은 인간이 비인간으로 취급될 때, 그와 같은 취급을 당하며 비인간으로 전락할 것 같은 순간에 느끼는 감정이다. 5·18에서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를 온몸으로 겪었던 세 사람은 그 경계를 견디며 사람다운 부끄러움을 간직하고 있다. 이것이 평범한 사람들의 고귀함이다.
- 김정한 (서강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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