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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네Nez입니다

: 김태형 에세이

[ 양장 ]
김태형 | 난다 | 2020년 07월 2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6 리뷰 14건 | 판매지수 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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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0년 07월 25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308쪽 | 418g | 124*188*30mm
ISBN13 9791188862627
ISBN10 1188862626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향수를 만들고 있습니다.”
조향사 김태형의 ‘향수’에 관한 이 모든 것!


이 책은 세계 향수 교육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프랑스의 교육기관 이집카ISIPCA를 졸업한 저자가, 향수 브랜드 에트르라ETRE-LA의 대표 조향사이자 향을 꿈꾸는 사람들을 위해 향을 가르치는 ‘프라그랑스 튜터’로서 펴낸 첫 책이다.

『나는 네Nez입니다』는 단순한 향수 교본이 아니라 저자가 자신의 삶을 원료 삼아 써내려간 에세이이기도 하다. 타지에서 홀로 생활하며 느꼈던 불안감, 새로운 도전에 대한 설렘에 대해 말하는가 하면, 소설가 함정임, 김소진의 아들로서 그들과는 다른 길을 걸으며 느낀 상반된 감정들, 냄새를 맡지 못하는 아노스미Anosmie였던 아버지에 대한 안타까움 등을 이 책을 통해 고백한다.

‘나는 네Nez입니다’, 즉 ‘나는 코입니다’라는 독특한 선언과 함께, 저자는 화려하게 완성된 향수뿐만 아니라 그 아래에 깔린 추억의 향수鄕愁 역시 이야기한다.

“향수를 통해 더 아름다운 것을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을 많은 이에게 알리고 싶었다. 또 향의 세계에 들어오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내가 받은 손길을 돌려주고 싶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작은 것이라도 나누는 것뿐이었다. 기쁘게 할 수 있는 일, 나의 작은 울림이 누군가가 애타게 두드리던 문을 열어주는 열쇠가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Intro

1부│2015~2020
꿈을 향해, 향과 함께 / 향은 예술이다 / 기쁘게 할 수 있는 일 / 그라스를 회상하다 / 엔젤에 대한 고찰 / 그것의 냄새 / 이집카, 오랜 꿈, 그리고 아버지 / 하동의 향기 / 향은 언제든 우리를 속일 수 있다 / 물을 맡다 / 조향은 레고 쌓기 같은 작업이다 / 아망딘의 습관 / 어쩔 수 없이 싫어하는 향기 / 어쩔 수 없이 좋아하는 향기 / 아티스트Artiste, 아르티장Artisan / H와 만나다 / 나의 첫번째 향 / 향기도 와인의 색깔을 따라간다 / 사랑이 항상 우아한 것은 아니듯, / 아픈 나의 첫번째 손가락 / 나의 두번째 향 / 사랑하는 이의 살냄새 / 그 공간만의 냄새 / 어느 겨울날 나는 네 향기가 좋다고 고백했다 / Grasse / 향수는 사람을 닮았다 / 내 어머니의 향기 / 눈송이가 아무 맛도 나지 않는 이유 / 나는 나를 조향사라 부를 수 있게 될까? / 내가 향을 하는 이유 / 내가 향을 사랑하는 이유 / 10 rue de Firmin, Paris ─누구에게나 향기로 기억되는 거리가 있다 1 / 22 rue Richaud, Versailles ─누구에게나 향기로 기억되는 거리가 있다 2 / 43 rue de Bellevue, Boulogne-Billancourt─누구에게나 향기로 기억되는 거리가 있다 3 / 여기는 가브리엘의 아뜰리에입니다

2부│A~Z

Outro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작곡가가 오선지 위에 음표들을 춤추게 하고, 화가가 수백 가지의 색으로 또다른 세계를 그려내며, 작가가 종이 위 단어들에 생명을 불어넣듯, 조향사는 아름다운 향료를 구사하여 향수에 자신의 이야기를 채우고 감성을 입힌다. 나의 예술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이렇게 만들어진 향수는 시향하는 사람에게 전달되어 또다른 경험과 감정을 이끌어낸다. 조향사가 담은 이야기에 공감하여 자신의 추억을 되짚어보기도 하고, 토닥여주는 향기에 슬픔을 맡기며 자신을 추스르기도 한다. 이런 상호작용을 모두 포함한 예술이 바로 향이다.
--- 「향은 예술이다」 중에서

향수는 사람과 닮았다. 향수의 놋 드 떼뜨, 즉 톱 노트는 그 사람의 첫인상이다. 단박에 나를 설레게 하는 사람이 있고 호기심을 불러일으켜 더 알아가고 싶은 사람이 있다. 또,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은 사람도 있다. 나는 파퓨메리를 휘집고 나오는 날이면 수많은 사람의 옷깃을 스치고 나온 기분이 든다. … 첫 만남 때 비춰졌던 모습과는 너무 다른 지금, 나는 그들이 누군지 모른다. 점점 사그라드는 향기가 사무친다. 그것은 내가 떠나보낸 사람의 기억을 닮았다.
--- 「향수는 사람을 닮았다」 중에서

돌이켜보면 그 거리를 떠난 이후에도 그곳의 향기가 나의 한 시기를 지탱해주었음은 분명하다. 우리는 왜 향을 사랑하는가. 향기가 우리를 사랑하기에, 또 우리를 위로하기에 나 역시 그 향기란 것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아닌가. 내 이런 고백 속 그 거리의 향기가 어느 날 당신에게 역시 담담한 위로의 향기로 전해졌으면 한다.
--- 「10 rue de Firmin, Paris─누구에게나 향기로 기억되는 거리가 있다 1」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저자의 말] 나에게 향수는 예술작품이다. 진정한 향기에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언젠가 느꼈던 감각, 기분, 기억, 그리고 추억. 향수에는 조향사의 여러 조각이 녹아들어가기 마련이다. 톨스토이가 예술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이라 했던가. 그렇다면 조향 역시 지극히 섬세한 예술이다. 또 그렇기에 조향사는 예술가이다. 작곡가가 오선지 위에 음표들을 춤추게 하고, 화가가 수백 가지 색으로 또다른 세계를 그려내며, 작가가 종이 위 단어들에 생명을 불어넣듯, 조향사는 아름다운 향료를 구사하여 향수에 자신의 이야기를 채우고 감성을 입힌다. 나의 예술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이렇게 만들어진 향수는 시향하는 사람에게 전달되어 또다른 경험과 감정을 이끌어낸다. 조향사가 담은 이야기에 공감하여 자신의 추억을 되짚어보기도 하고, 토닥여주는 향기에 슬픔을 맡기며 자신을 추스르기도 한다. 이런 상호작용을 모두 포함한 예술이 바로 향이다.

조향사는 하나의 향을 그려낼 때 무언가를 공들여 담아낸다. 향수가 가진 진정한 가치는 그 무언가에 감동하고, 이어서 또다른 감동을 창출해내는 것에서 나온다. 내가 느낀 것은 바로 이러한 소통의 부재, 그리고 존중의 결여였다.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향수를 통해 더 아름다운 것을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을 많은 이에게 알리고 싶었다. 또 향의 세계에 들어오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내가 받은 손길을 돌려주고 싶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작은 것이라도 나누는 것뿐이었다. 기쁘게 할 수 있는 일, 나의 작은 울림이 누군가가 애타게 두드리던 문을 열어주는 열쇠가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편집자의 책 소개] “향수를 만들고 있습니다.”
조향사 김태형의 ‘향수’에 관한 이 모든 것!


난다가 한국의 향수 마니아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합니다. A부터 Z까지, 항목별로 총망라한 향수 매뉴얼 『나는 네Nez입니다』로 독자분들을 찾아뵙게 되었어요.

조향에 대한 책을 찾아보기 힘든 한국에서 향수의 세계를 알아가기란 쉽지 않지요. 직업으로, 혹은 취미로 향을 다루어보고 싶다고 생각하다가도 그에 대한 전문적인 정보가 없는 현실에 마음을 접으신 분들도 계실 거라 생각해요. 그런 모든 분들과 함께 향에 대한 열정을 나누고자, 김태형 조향사가 그동안 자신이 맡고 경험한 것들을 한데 정리하였답니다. 세계 향수 교육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프랑스의 교육기관 이집카ISIPCA를 졸업한 저자가, 향수 브랜드 에트르라ETRE-LA의 대표 조향사이자 향을 꿈꾸는 사람들을 위해 향을 가르치는 ‘프라그랑스 튜터’로서 펴낸 첫 책이기도 하지요.

『나는 네Nez입니다』는 단순한 향수 교본이 아니라 저자가 자신의 삶을 원료 삼아 써내려간 에세이이기도 합니다. 타지에서 홀로 생활하며 느꼈던 불안감, 새로운 도전에 대한 설렘에 대해 말하는가 하면, 소설가 함정임, 김소진의 아들로서 그들과는 다른 길을 걸으며 느낀 상반된 감정들, 냄새를 맡지 못하는 아노스미Anosmie였던 아버지에 대한 안타까움 등을 이 책을 통해 고백하기도 하지요.

그의 향수 역시 이러한 경험들을 원료로 삼고 있습니다. “진정한 향기에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언젠가 느꼈던 감각, 기분, 기억, 그리고 추억. 향수에는 조향사의 여러 조각이 녹아들어가기 마련이다.” 이는 그동안 향을 배우며 자리잡은, 조향에 대한 그의 철학이기도 합니다. “아름다운 향료를 구사하여 향수에 자신의 이야기를 채우고 감성을 입히”는 것, 더 나아가 이것이 “시향하는 사람에게 전달되어 또다른 경험과 감정을” 이끌어내는 것. 그리하여 그들이 “조향사가 담은 이야기에 공감하여 자신의 추억을 되짚어보기도 하고, 토닥여주는 향기에 슬픔을 맡기며 자신을 추스르기도” 하는 것. 김태형 조향사에게 향은 이런 상호작용을 가능케 하는 예술입니다.

조향이라는 특별한 분야를 다루는 책이니만큼, 책의 디자인 역시 특별하게 꾸며보았어요. 읽는 동안 독자분들의 손이 닿을 책등 부분은 질감을 살린 천으로 감싸 손의 살내음이, 그리고 간간이 책을 내려놓을 때마다 그 자리의 향이 스미게끔 했지요. 저자가 프랑스 그라스 지역에서 머무는 동안 찍은 사진들도 함께 실었어요. 그의 향의 근원이 된 기억들이 독자분들에게 보다 생생하게 전해질 수 있도록요. 책이 하나의 시향지가 되어, 독서의 기억을 흠뻑 머금을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처음 향이라는 분야를 접하는 독자분들도 무리 없이 읽을 수 있도록, 본문에서 등장하는 원료나 향수 브랜드의 이름은 책의 2부에 정리하였어요. 해당 항목을 바로 찾으실 수 있도록 쪽수를 첨자로 달아놓는 것도 잊지 않았고요. 향수를 만드는 조향사의 마음으로 세심하게 꾸린 책이어요.

“후각은 매우 중요하지만 은연중 우리가 당연시하여 잊고 있는 공기와 같은 감각이다. 후각은 우리의 기억이나 추억을 가장 빠르고 효과적으로 불러일으킬 수 있다.”

김태형 조향사가 말하는 ‘조향사’란 은연중에 코끝을 맴돌다 사라지는, “의식의 문턱 앞을 서성이다 사라지는” 냄새들을 누구보다도 먼저 알아차리고 재현하는 사람입니다. 일상에서 지나쳐버리는 냄새들도 추억의 일부가 되어 겹겹이 쌓여간다는 것을, 또 그것이 그 시절의 향수가 된다는 것을 아는 그런 사람. 향수香水가 그리움의 향수鄕愁와 발음이 같은 것은 우연만이 아닐지도 모르겠어요.

‘나는 네Nez입니다’, 즉 ‘나는 코입니다’라는 독특한 선언과 함께, 저자는 화려하게 완성된 향수뿐만 아니라 그 아래에 깔린 추억의 향수鄕愁 역시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저자가 만든 10, 22, 43번 향수 속에는 자신이 코가 되어 경험한 모든 것?처음 이방인으로서 발을 디뎠던 피르망 기오 가 10번지의 비 오는 밤의 냄새, 히쇼 가 22번지에서 본 노을의 향기, 벨뷰 가 43번지에서 연인에게 선물한 장미꽃다발의 향기가 그대로 담겨 있으니까요.

“향수를 통해 더 아름다운 것을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을 많은 이에게 알리고 싶었다. 또 향의 세계에 들어오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내가 받은 손길을 돌려주고 싶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작은 것이라도 나누는 것뿐이었다. 기쁘게 할 수 있는 일, 나의 작은 울림이 누군가가 애타게 두드리던 문을 열어주는 열쇠가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회원리뷰 (14건) 리뷰 총점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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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네 번째 리뷰] 나는 네Nez입니다 - 김태형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수*움 | 2020.09.15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네 번째 리뷰 4. 나는 네Nez입니다(김태형)"Nez[네]: 코를 의미하는 프랑스어지만 비유적인 표현으로 조향사를 가리키기도 한다. "제목에서 "네Nez"  의 의미가 무엇일까 궁금했던 책으로 향에 관심이 많지만 잘 모르는 사람이라 더 읽고 싶었던 책이었다. 향수 브랜드 에트르라ETRE-LA의 대표조향사인 김태형이 작성한 에세이북으로 향에 대해서뿐만 아니라 자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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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리뷰 

4. 나는 네Nez입니다(김태형)





"Nez[네]: 코를 의미하는 프랑스어지만 비유적인 표현으로 조향사를 가리키기도 한다. "

제목에서 "네Nez"  의 의미가 무엇일까 궁금했던 책으로 향에 관심이 많지만 잘 모르는 사람이라 더 읽고 싶었던 책이었다. 

향수 브랜드 에트르라ETRE-LA의 대표조향사인 김태형이 작성한 에세이북으로 향에 대해서뿐만 아니라 자신의 삶의 추억들에 대한 향수도 함께 기록되어 있다. 

1부에서는 향수를 배워나가는 과정과 프랑스에서의 이야기들이 담겨있고 2부에서는 향수에 대한 용어들의 정리와 다양한 지식들에 대해 설명해준다. 







이 장이 참 인상적이었다. 

 저자가 명시한 향들의 재료가 어떤 향인지는 알지 못했지만, 자신의 첫 번째 향이 될뻔했던 그 향의 느낌을 설명해주려 한 정성이 글에서 잘 느껴졌기 때문이다. 

자신의 아픈 첫 번째 손가락을 설명하며 마음속에 약간은 남은듯한 아쉬움이 느껴졌다. 




이 장에서 꽤나 인상적이었던 구절들.

"그처럼 감정을 담을 수 있는 향을 만들고 싶다. 또 그처럼 누군가가 내 향기에 감정을 담아주면 좋겠다."

감정을 담긴 향이 출시된다면 참 흥미로울 것 같다. 여러 감정이 존재하듯 다양한 향들도 생겨날 수 있을 것 같다. 좋은 점들도 분명 있겠지만 왠지 그 부작용들도 클 것 같아 감정이 향기에 안 담겨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향이 우리에게 감정을 담아주기도 하겠지만 또 우리에게 어떤 향수(鄕愁)를 가져다 주니까 그 자체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향에 대해 궁금했던 것도 있어서 책이 나에게 흥미롭게 다가왔지만 무엇보다 저자의 글솜씨에 감탄했다. 가끔씩 향수 소개글을 읽다 보면 약간은 추상적이게 느껴져, 향에 대한 표현이 부족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었다. 그래서 서평단으로 선정된 이후, 혹여나 이 책에서도 향에 대한 표현들이 너무 어렵게 느껴질까봐 약간 걱정을 했었다. 하지만, 저자의 표현이 과하지 않고 향에 관련된 정보들을 1부의 글에서도 잘 녹여내고 이후 2부에서 더 자세히 용어들을 정리해서 향을 자주 맡아보지는 않았지만 좀 더 알게 된 느낌이다. 


향은 항상 우리 생활 속에서 함께한 존재인 것 같은데 슬프게도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서 마스크를 밖에서 항상 써야 하기에 향을 잘 느끼기 힘들어졌다. 거리를 지나가면 나는 향들도 있고 그런 향들이 향수를 가져다 주기도 했어서, 이제는 그러기 어렵다는게 참 아쉬울 뿐이다...

그래도 얼른 코로나가 끝나고, 직접 향수가게를 방문해서 이 책을 통해 얻은 향과 관련된 정보들을 활용하며 여러 향들을 시향하고 싶다. 


향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나 향에 대해 더 알고 싶은 향 입문자들이 읽기 좋은 책이기도 하지만, 글들도 잘 쓰여졌으니 그저 향과 함께 좋은 글들을 읽고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 0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향기로 기억되는 사람, 추억으로 떠오르는 향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푸*미 | 2020.09.09 | 추천3 | 댓글0 리뷰제목
작가는 향을 만드는 조향 아카데미를 설립하고 향을 가르치는 “프라그랑스 튜터”라는 조금은 생소하고 특별한 기술과지식을 가진, 쉽게 말하면 향을 조합하는 향의 연금술사인조향사이자 물 흐르듯 유려한 필체를 가진 보기 드문 작가다.흔히 조향사라면 샤넬이나, 디올, 랑콤 등 세계 유수의 유명한 조향사들이 떠오르고 우리나라 사람으로는 그렇게 유명한 분들이 많지는 않은 것 같;
리뷰제목

작가는 향을 만드는 조향 아카데미를 설립하고 향을 가르치는

프라그랑스 튜터라는 조금은 생소하고 특별한 기술과

지식을 가진, 쉽게 말하면 향을 조합하는 향의 연금술사인

조향사이자 물 흐르듯 유려한 필체를 가진 보기 드문 작가다.

흔히 조향사라면 샤넬이나, 디올, 랑콤 등 세계 유수의

유명한 조향사들이 떠오르고 우리나라 사람으로는

그렇게 유명한 분들이 많지는 않은 것 같은데 아마도

기존에 프랑스나 이탈리아 등 유럽 중심의 향수 시장에서

조향사 또한 그곳 출신들이 포진하고 있기 때문이리라.

그 험난한 향의 연금술사가 되기 위한 작가의 유럽에서의

향수를 배우는 과정에서의 많은 에피소드들,

힘듬을 넘어서 묵묵히 어려움을 뚫고 성장해 나간

굳은 의지, 무궁무진한 향의 세계로의 초대장처럼 여겨졌다.

 

서양 사람들의 마음 속에는 향수는 사치품이나 독한 향료가 아닌

패션을 완성하는 마지막 단계에 입는 또 하나의 옷처럼 여겨지는

생활의 필수품이자 누구나 자연스럽게 자신만의 애호하는 향수를

몇 개쯤은 갖고 있는 기호품처럼 여겨지는 것 같다.

향수를 너무나 좋아해서 수많은 새로운 향수에 탐닉했었던 나로서는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아직까지도 우리나라에는 향수가 그렇게까지

저변확대까지 되지는 않아 조향사라는 직업은 주위에 흔하지 않은

특별한 직업으로 여겨지고 있는 것 같다.

 

저자가 공부했던 곳이 프랑스라서 책에는 주로 프랑스 향료의

원산지인 그라스나 그를 성장시킨 향수학교 이집카에서의

향수에의 입문, 공부, 사랑, 그리움 등 극적이지는 않지만

잔잔하면서도 따뜻한 그의 생각과 이야기들이 그렇게 온화한

향기처럼 다가온다.

그런데 의외로 내가 놀랐던 것은,

티에르뮈글러의 엔젤이라는 향수에 대한 이야기였다.

빛나는 별모양의 정말이지 천사같이 예쁜 향수병에서부터

얼마나 환상적이 향이면 이름도 엔젤이라고 붙였을까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향에 대한 기대가 엄청 컸던 향수인데

첫 향을 맡아 본 순간 강렬하고 독한 향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너무도 훅~ 달려드는 진하고 강한 머스크계열의 향은

향수 문외한이었던 나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 얘는

이름하고는 너무나도 안어울리는 향기를 가졌구나.

그 후 엔젤을 두 번 다시 만나는 일은 내겐 없었지만 작가는

따뜻하고 깊은 잔향(잔향까지 굉장히 진한 향수인데....)의 매력을

극찬하면서 자신이 두 번째로 산 향수(프랑스에서의)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다시 한번 도전해 봐야 하나 생각해보지만 강렬했던 예전의 기억을

떨칠 수는 없을 것같다. 프레쉬하고 상큼한 향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너무도 놀랄만한 향수이기에....

그리고 가끔씩 등장하는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는...

타국에 아들을 보내고 걱정하는, 그리고 남다른 길을 택한

아들에게 격려와 지원를 보내주는 세련되고 멋진 분이라 생각했었다.

알고 봤더니 그의 어머니는(아버지도 역시) 소설가시라니...

부모님의 필력을 물려받아서 작가의 필체 역시 범상치 않은 거였구나...

그렇게 향이라는 것은 보이지는 않지만 존재만으로도 상대방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고 자신을 영원히 기억하게 각인시킬 수도 있는

무한한 매력을 지닌 것이라 자부심을 갖고 더 좋은 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면에서 향을 만들어 내는 사람 역시 패션디자이너처럼

창조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예술가들 아닐까 생각된다.

어쩔 수 없이 싫어하는 향기

주유소에서 창문을 열었을 때 나는 석유냄새, 변기가 막힌 공중화장실 냄새, 압솔류 드 씨벳(사향고양이에서 추출한 향), 프랑스로 돌아가는 비행기 속 메마른 공기냄새, 말라가는 침냄새, 술파뜨 드 리나롤(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원료), 아직 덜 마른 빨래더미 냄새, 기어코 목구멍을 넘어오는 토사물 냄새, 알데히드C11운데실레닉, 담배쩔은 냄새, 까르띠에-데끌라씨옹, 여름 만원버스에서 진동하는 땀냄새, 배탈 났을 때 풍겨오는 음식냄새, 생라자르로 향하는 L선냄새, 지나간 인연과의 추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모든 냄새

 

기억에 떠오르는 향으로 표현되는 것의 참으로 다양한 이름들이다.

비행기 속 메마른 공기냄새, 말라가는 침냄새... 작가가 싫다고 했듯

생각해보면 좋은 이미지의 냄새(좋은 향이 아니니 냄새라고 표현)들은

아닌 것 같다. 향수 중에서 딸기아이스크림, 초콜렛칩 쿠키, 세탁건조기,

눈물, 비누향기같은 특이한 향수들에서부터 백화점 부스를 차지하고 있는

최고가 라인의 향수까지.... 셀 수 없을 정도의 많은 향수들 가운데

자신에게 맞는 향을 찾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나는 녹차, 자스민차 등 차 향이 베이스로 깔린

시계와 보석으로 유명한 불** 의 모든 라인의 향수들을 다 좋아한다.

너무 진하지도 않고 너무 약하지도 않으면서 은은하고 고급스러운

잔향까지 특유의 부담 없이 적당히 상큼하면서도 매력적인 향기가

다른 향수로는 메꾸지 못하는 깊이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올 겨울 내 곁에 향은 남았지만 그녀는 지금 부재중이다. 내게 남은 향 때문에 나는 어쩔 수 없이 그녀를 되뇌어야 한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그럴 것이다. 가슴이 먹먹하게 메어온다. 무엇보다 내가 지금까지도 그 향기를 그리워한다는 것을 그녀는 알지 못한다는 점이 가장 쓰라리다. 나는 파주행 버스에서 목도리를 만지작거렸다. 내게 목도리를 매어줄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감성이 풍부하고 여린 마음을 가진 작가는 옛사랑의 아픈 추억을

오래도록 갖고 있는 것 같다. 향기로 기억되는 잊을 수 없는 사람에 대한

끝나지 않은 아픈 마음은 아직도 곁에 맴도는 향기처럼 떠나지 않고

있으니....

누군가를 추억할 때 그사람만이 간직하고 있던 향기로 기억한다는 것은

때로는 그리움일수도, 때로는 너무나 깊어서 지울 수 없는 상처일수도

있는 것이리라.

우리나라에서의 눈부신 프라그랑스 튜터로서의 그의 행보와 발전을

기원하며 화장대 한켠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저마다의 예쁜 향기들로

나를 유혹하는 아이들 중 오늘은 매혹적인 불가리안 로즈 향을 한번

뿌려볼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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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두 개의 단락으로 되어 있다.

작가의 조향사로서의 입문과 프랑스에서의 향을 배워나가는 과정,

향에 대한 추억과 전문가로서의 성장 등 에세이가 1부라면

2부는 전혀 다른, 향수와 향수의 원료, 향에 대한 많은 지식들이

백과사전처럼 설명되어있는 단락이다.

용어의 대부분은 프랑스어로 처음 들어보는 생소한 말들도 많은,

조향이나 화장품, 향수에 대해 공부하는 사람들에게는 꽤 유용한

부분인 것 같다.

물론 나는 향수나 화장품을 그저 좋아하는 애호가일뿐 전문가가

아니니 베르가모뜨, 발사믹, 시프레, 플로랄로제 등 몇 몇 단어들은

알지만 그냥 쿨하게 이런 것들도 있구나 하고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랑콤, 샤넬, 아모레퍼시픽처럼 유명한 화장품 메이커들도

등장한다. 가끔은 반갑게.... (아는 말이 나오니...)

향수와 향기에 대한 작가의 따뜻한 시선과 정열, 아픈 사랑의 이야기까지..

조용히 이야기를 듣는 듯한 맛이 있는 가을날 이른아침의 낙엽향기같은

책이다. 이 책 나는 네NEZ입니다....

NEZ는 불어로 코라는 의미, 모든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중요한 코...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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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책을 기다립니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소***인 | 2020.09.08 | 추천3 | 댓글0 리뷰제목
조향을 소재로 쓰여진 문학인가, 향수를 팔기 위한 긴 빌드업인가?기억이 있는 한 알러지성 비염과 함께 살아온 인생이기에 내게 '조향사'라는 말은 유니콘과 같다. '그런게 존재한다더라!' 가까이 가면 무엄한 후각으로 다가오지 말거라! 하며 주사기로 찌르는 거 아닐까하는 근거없는 두려움이 드는.그렇기에 아버지가 아노스미(후각 상실증)인 조향사의 책이라니 소개만으로도 매;
리뷰제목

조향을 소재로 쓰여진 문학인가, 향수를 팔기 위한 긴 빌드업인가?




기억이 있는 한 알러지성 비염과 함께 살아온 인생이기에 내게 '조향사'라는 말은 유니콘과 같다. '그런게 존재한다더라!' 가까이 가면 무엄한 후각으로 다가오지 말거라! 하며 주사기로 찌르는 거 아닐까하는 근거없는 두려움이 드는.

그렇기에 아버지가 아노스미(후각 상실증)인 조향사의 책이라니 소개만으로도 매우 궁금해졌다. 이 책을 읽어봐 넌 냄새 잘 맡게 되고~ 같은 기대로 읽어내려간 책은 내게 '아니Non.'라고 답했지만 그것과 별개로 아름다웠다.



보통 이런 식의 '직업인'의 책이 따라가기 쉬운 구조인 시간의 흐름에 따른 결심-노력-고난-좌절-사랑-성공... 의 흔한 길을 따라가지 않고 그에게 향이 무엇인지, 그를 통해 본인 스스로에 대해서 탐구하는 과정을 함께 좇아간다.

얼핏 보기엔 도대체 이게 서로 무슨 상관이 있을까 싶은 토막글들은 마치 몽타주 기법의 영화를 보는 기분이다. 향과 향이 야기한 삶의 기억들이 예측하지 못한 방향으로 펼쳐진다. 상상력을 발휘해야한다. 배가 고파지도록. 읽는 것은 글인데 펼쳐지는 것은 장면이고 묘사하는 것은 향기이다. 풍성하다.

그러다보면 중간즈음 나오는 사진들이 내가 혼자 그렸던 풍경들과 얼마나 비슷한가 비교하는 재미도 있다. 그렇게 '감성컷'을 지나면 종내엔 작가의 향수 세 가지를 소개하는 길에 이르게 된다. '누구에게나 향기로 기억되는 거리가 있다' 1,2,3. 그리고서는 137페이지에서 작가의 글이 끝난다. 이후 142-304페이지까지가 향수 관련 용어 소개이다. 

물론 향수 용어가 중요하고 용어 자체도 작가가 다듬은 것이라 의미가 있으며 글에 몰입하게 하기 위해 2부로 구성했다고 해도 의아한 것이 에세이집인데 용어 소개 분량이 조금 더 많다. (130p VS 162p) 와중 에세이에서도 작가의 향수/아뜰리에 소개가 20페이지 정도(114~137, 23p)임을 감안하면 더 아쉬워지고 마는 것이다. 


너무 여러 마리의 토끼를 잡으려고 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 면에서 제목은 얼마나 영리한가! 불란서 말인 le nez는 '코'라는 뜻과 동시에 인정받는 조향사를 말하기도 한다니. 야심을 드러내는 제목처럼 책의 구성에도 야욕이 느껴진다.

조향사라는 직업에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도 어필하고(향수 용어 소개)

예술가로서의 표현도 잡고('차례'를 날짜로만 묶을 수 있을 정도로 글 소재는 중구난방-전방위적이다.)

전개하고 있는 제품과 브랜드에 대해서 소개하고 가치도 올리고.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향으로 기억하는 작가의 삶의 조각들을 따라가는 길은 아름다웠다. 일견 형식을 파괴한 - 일기장에서 무작위로 발췌한 것 같이 보이는- 영화같은 글들이 사진보다 사랑스러웠다. 그러니 그 아름다움이 긴 혓바닥이 아니냐는 나의 불쾌한 추측을 타파하기 위해서라도 작가는 어서 두 번째 책을 내야 하겠다. 장인은 작업으로 이야기한다지만 글을 기대하지 않기엔 안타까울 작가이기도 하니 꼭 내주시길.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Yes24 리뷰어클럽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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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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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j*******6 | 2021.05.24
구매 평점5점
예술가의 예술에세이.
2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2
석*쿠 | 2020.08.17
구매 평점5점
글쟁이를 거부했지만 천상 글쟁이 코의 감성이야기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m********2 | 2020.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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