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13년 07월 2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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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6000쪽 | 15000g | 188*254*80mm |
ISBN13 | 9788958626343 |
ISBN10 | 8958626348 |
발행일 | 2013년 07월 2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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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6000쪽 | 15000g | 188*254*80mm |
ISBN13 | 9788958626343 |
ISBN10 | 8958626348 |
1. 개국 | 새로운 세상을 꿈꾸다 2. 태조·정종실록 | 정도전의 개혁과 왕자의 난 3. 태종실록 | 왕권을 세우다 4. 세종·문종실록 | 황금시대를 열다 5. 단종·세조실록 | 반역은 또 다른 반역을 낳고 6. 예종·성종실록 | 대신권력에서 대간권력으로 7. 연산군일기 | 절대권력을 향한 위험한 질주 8. 중종실록 | 조광조 죽고... 개혁도 죽다 9. 인종·명종실록 | 문정왕후의 시대, 척신의 시대 10. 선조실록 | 조선엔 이순신이 있었다 11. 광해군일기 | 경험의 함정에 빠진 군주 12. 인조실록 | 명분에 사로잡혀 병란을 부르다 13. 효종·현종실록 | 군약신강의 나라 14. 숙종실록 | 공작정치, 궁중 암투, 그리고 환국 15. 경종·영조실록 | 탕평의 깃발 아래 16. 정조실록 | 높은 이상과 빼어난 자질, 그러나… 17. 순조실록 | 가문이 당파를 삼키다 18. 헌종.철종 실록 | 극에 달한 내우, 박두한 외환 19. 고종실록 | 쇄국의 길, 개화의 길 20. 망국 | 길이 끝나는 곳 |
마리 앙투아네트에 대해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은, 대부분 역사적 근거가 없거나 실제로는 정반대이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사치스럽기는커녕 개인적으로 검박한 생활을 선호했고, 빵이 없으면 고기를 먹으라고 했다는 발언도 전거가 없다. 교활하고 악독하기는커녕, 멍청할 정도로 순진한 품성이기도 했다. 조금만 심도 있는 역사서를 본다면 마리 앙투아네트에 대한 통념이 헛소문이라는 걸 알 수 있지만, 왜곡된 이미지는 너무나도 널리 퍼져 있다.
이런 일은 비단 서양사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우리 나라 역사에 대해서도, 역사서에 근거가 없거나 오히려 정반대의 기록이 남아있는 이야기가, 역사적 사실처럼 버젓이 통용되는 일이 너무나 많다. 한 술 더 떠, 그런 야사만 알고 있는 것도, 적어도 역사에 관심은 있다는 증거로 여겨질 정도로, 우리 나라의 역사 자체에 무관심한 경우도 너무나 많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에게 부담 없이 권할 만한, 정사를 본격적으로 다룬 역사서가 마땅치 않은 것이 현실이었다. 깊이 있는 책은 꽤 많지만, 입문서나 개괄서는 오히려 찾기 힘들었고, 그것이 이런 간극을 심화시키는 데 한몫했을 것이다. 교양서 수준의 본격적인 역사서는 전무하고, 교양서 분야에서는 오히려 역사왜곡 수준의 괴서가 넘쳐나는 상황 말이다. 유명한 야사를 실제 역사 기록처럼 쓰는 정도는 약과이고, 역사를 재해석한답시고 없는 이야기를 지어내는 책이 역사서의 탈을 쓰는 경우가 너무나도 많다. 그리고, 이런 상황을 무난하고 평이한 글로 풀어내 타개할 수 있을 책은 찾아보기 힘들다.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은 이런 상황에서 그야말로 가뭄의 단비같은 책이다. 작가가 <조선왕조실록>을 읽고, 독자들에게 우선 알려야 하는 대목을 가려 뽑아 파노라마처럼 장대한 드라마를 펼쳐낸다. 조선왕조실록이 얼마나 방대하고 치밀한 기록인지는 유명하지만, 워낙 방대하다 보니 오히려 손은 가지 않는 감이 있다. 하지만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은 조선왕조실록의 장점은 흡수하고, 약점은 적당히 편집하여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끔 만들었다.
그림에 들어간 정성, 고증, 역사적 기록, 구성과 기승전결, 만화로서의 재미와 그림을 보는 재미까지 두루 갖춘, 학습만화로서 장점이 될 수 있는 부분은 두루두루 갖추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책이다. 1권부터 20권까지, 잠시도 호흡이 흐트러지거나 정성이 덜 들어가거나 허술해지는 대목이 없다는 것도 놀랍다. 비단 학습만화로서뿐만 아니라, 역사교양서로서도 손색 없는 완성도를 보여 준다. 조선시대에 대해 근거 없는 헛소문이나 잘못된 통념이 너무나도 많이 퍼져 있지만, 일일이 교정하기에는 엄두가 나지 않아 포기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을 권하기만 해도, 역사의식 고취와 역사적 지식 전파의 팔부 능선은 넘을 수 있을 것 같아, 더없이 다행스런 기분이다.
저는 학창시절에 가장 좋아한 과목이 국사와 세계사였고, 대학에 다닐 때 중도에서 가장 많이 빌려서 읽은 책이 역사에 관한 책들이었고, 지금도 서점에 가면 가장 먼저 역사 코너로 직행할만큼 역사를 좋아해요~도서관에서 아무도 꺼내보지 않은 듯한 갈리아 전기를 우연히 읽고 카이사르에 대해서 궁금해져서 논문과 전문서적을 뒤적이다가, 전공자가 아닌 제가 이해하기에는 너무 버겁길래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를 한권씩 정독하면서 카이사르와 로마에 대해서 알게 된 추억이 떠오르네요^^
우리나라의 역사에서는 현대와 가장 가깝고 사료가 많이 남아있고 TV 드라마에도 자주 등장하는 조선왕조가 제일 먼저 생각나는데, 역사에 대한 책을 많이 읽을수록 우리나라 사람인 제가 우리나라의 역사와 인물들에 대해서 잘못 알고 있었던 부분이 많았다는 걸 깨닫게 되더라구요...저에게 가장 충격적이었던 사례는 혜경궁 홍씨가 쓴 "한중록"과 그 내용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사극에 묘사된 사도세자의 모습이, 조선왕조실록을 비롯해서 사도세자에 관해 현존하는 모든 기록들을 바탕으로 이덕일씨가 쓴 <사도세자의 고백>에 묘사된 사도세자의 모습과 너무나도 달랐다는 점, 특히 사도세자를 뒤주에 가둘 것을 제안한 사람이 사도세자의 장인이자 혜경궁 홍씨의 아버지인 홍봉한이었다는 사실이었어요~
역사에 대한 신간이 나오면 무조건 펼쳐보는 제 눈에 박시백씨의 조선왕조실록 1권이 들어온 건 당연한 귀결이었지만, 처음에는 다른 흔한 역사만화들과 마찬가지일 거라는 선입견 때문에 대충 흝어보다가 기존에 알고있던 것과 다른 내용들을 하나씩 발견하면서 점점 정독하게 됐고, 나중에서야 검증되지 않은 야사를 배제하고 철저하게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정사를 바탕으로 그린 특별한 만화라는 걸 알게되었어요!!!그래서 2권부터는 출간을 학수고대하며 기대라는 책이 되었구요^^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는 박시백씨의 조선왕조실록을 서점에서 한권씩 띄엄띄엄 봐서 처음부터 끝까지 통독한 적이 없지만(이번에 완간된 세트를 정말 사고싶은데 가격이 상당하네요ㅜㅜ), 정도전이 조선의 기틀을 짠 빛나는 천재성의 소유자였고, 명망높은 정승으로 알려진 황희가 뇌물을 받았고, 훈민정음 창제를 집현전이 주도한 게 아니었고, 왕위계승권을 가진 큰아들 소현세자를 죽인 사람이 아버지인 인조일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 특히 인상적이었어요...
그리고 박시백씨가 내용뿐만 아니라 그림에도 공을 많이 들이고 깊게 고민했다는 점이 눈에 보여서, 저처럼 원래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역사에 관심이 없거나 싫어했던 사람에게도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종기가 자주 나고 잔병치레가 많았다던 연산군의 얼굴에 항상 붙어있는 반창고는, 친어머니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할머니인 인수대비에게서 냉대받은 받은 마음의 상처를 독자들이 볼 수 있도록 표현한 거 같았구요~
요즘 서점이나 책대여점에 가보면 사실무근의 흥미위주 에피소드들이 나열된 역사서적들이 많고, 학교교육 못지않게 역사를 알리는 역할이 큰 사극도 픽션이나 판타지에 가까워지고 있는 현실에서, 조선왕조실록 원본은커녕 한글번역본도 소화할 수 없는 대중들에게 진실에 가장 가까운 조선의 역사를 이해하기 쉽게 알려주는 유일한 책이라는 점이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의 가치라고 생각해요^^
또한 공양왕에 대한 평가처럼 옛 인물과 현대의 인물을 비교하면서 독자에게 판단의 여지를 남기고 의미있는 화두를 던지는 부분은, 이 책이 단순히 역사적인 지식을 쌓기위한 교양서적에 그치지 않고 더욱 특별한 책으로 느껴지게 하네요. 제가 다시 정독하고 꼭 소장하고 싶은 책이라서 다른 분들한테도 일독을 권하고 싶어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책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단연 [삼국지]였다. 중학생이었던 그 때 처음 1권이 출간된 후 한 권 한 권 용돈으로 사모았던 이문열의 삼국지를 시작으로 참 여러 종류의 삼국지를 읽었다. 읽고 또 읽어 별로 중요하지 않은 등장인물의 이름까지 다 외울 정도였으니,,
그런데 정작 우리 역사책은 한 권을 다 읽는 것도 쉽지 않았다. 역사 공부를 작년에 시작하면서 흐름을 잡기 위해 단권으로 된 역사책을 여러 권 읽어 봤지만 흐름은 커녕 원래 알고 있던 역사적 사실마저 흔들리게 되었다. 그 이유인즉슨 역사서에 저자의 사상이 개입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어느 한 편의 시각에서 바라본 역사는 무언가 다를 수 밖에 없다. 심지어 교과서나 국사 수업마저도 당시의 시대 상황에 따라 달라지니 한 작가에 의해 쓰여지는 책은 어떻겠는가,, 반복해서 읽으며 흐름을 알고 싶었지만 반복해서 읽고 싶은 책이 없었다. 결국 나의 역사적 지식은 드라마를 좋아하셔서 왕들과 그 주변 이야기를 빠삭하게 알고 계시는 우리 어머니에 비해 형편없었다.
조선은 우리 역사상 가장 많은 평지풍파를 겪은 시기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그런만큼 수많은 사건이 있었고 왕의 교체도 잦았고 특히 붕당정치에 이르러서는 머리 속이 빙그르르 돌아갈 정도로 헷갈린다. 또 역사적 인물들의 이름은 왜 그리도 비슷하고 역사적 사건은 왜 그리도 반복되는 것 같은지 시대 구분도 참 어렵다. 그러다 우연히 만난 책이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이다. 일단 '만화'로 되어 있다는 점에서 끌렸고 1권을 읽으면서 푹 빠져버렸다. 조선 건국 이전 이성계의 뿌리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하면서 정확히 흐름만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이성계 이야기 - 그 당시 시대 상황 이야기 - 주요 인물 이야기 등으로 번갈아가면서 서술하는데 그 흐름이 잘 맞물려서 헷갈리지 않아 참 좋았다. 적절히 들어가 있는 개그도 책을 지루하게 하지 않아 좋았고 그림체도 자꾸 보다보니 정감이 갔다. 특히 모든 인물이 개성이 있어서 그림만 봐도 누구인지 바로 알 수 있다는 점이 제일 좋았던 것 같다.^^
만화로 되어 있어서 술술 읽히면서도 역사적 사실을 기초로 하고 있으며 저자의 사견을 주장하는 것이 아닌 추측을 약간씩 담아 '이런 생각이 아니었을까?'하는 부분이 여러 군데 보이는데 독자에게도 생각할 여지를 주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오로지 역사서에 적힌 대로, 딱 그것만으로 구성하는 것이 아니라, 그렇다고 정치적인 생각을 담는 것이 아니라 약간의 양념처럼 그 당시 인물의 생각이나 마음을 추측해보는 것. 나는 역사서를 읽으며 인물의 마음을 생각해본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나도 함께 생각해보게 되었다.
역사의 흐름은 한 번에 알 수가 없다. 그래서 반복해서 봐야 하는데 그러기에는 역사책은 재미가 없고 드라마는 허구가 많이 들어가있다.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은 이러한 두가지 단점을 잘 극복해낸 책이 아닌가 싶다. 만화로 되어 있어서 재미있고 술술 읽히고 역사적 고증을 거쳐 사실적이다. 조선왕조실록이라는 이름답게 조선에 국한되어 있다는 것이 딱 하나 아쉬운 점이다. 완결이 나면 그 후 다른 시리즈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역사라는 것은 그 당시 살았던 사람이 아니고서는 100% 정확하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아니, 그 당시를 살았던 사람이 직접 말한다고 해도 그것이 정확하다고는 할 수 없고 말하는 사람 역시 자신이 말하는 것이 반드시 사실이라고 확신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역사서를 잘 만나는 것이 참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처음 만나는 역사서가 개인의 사견이 많이 담긴 책이라면 독자는 자연스럽게 머리 속에 그 사견을 포함한 역사를 담게 된다. 이른바 선입관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내가 역사를 알아야겠다고 마음먹은 후 처음 읽었던 역사서를 읽고 거부감을 느꼈던 것은 작가의 사견이 너무 많이 담긴 책이어서였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사견을 최소화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 역사를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아주 좋은 책이지 않을까?? 재미도 있고~^^ 곧 대망의 20권이 나오는데 그 때까지는 19권까지 다 읽고 기다려야겠다.^^
작가님이 역사서를 쓰시게 된 배경. 아주 공감이 가지 않는가~ 나는 드라마를, 아니 TV 자체를 거의 보지 않아서 사극 역시 거의 본 적이 없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사극이라도 좀 볼 걸 싶을 정도로 우리 어머니께서는 역사를 잘 알고 계신다.(얼마 전에 위화도 회군 4불가론을 이야기하셔서 깜놀,,;;)
작가님의 개그 센스~ㅎㅎ 난 이런게 좋더라~
아름다운 사진.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곳의 사진이 중간 중간 들어가 있다. 여긴 내 고향과 가까운 충북 단양이라 찍어 보았다.^^
역사책이라면 빠질 수 없는 연표!! 그치만 연표를 읽는 것보다 나라면 그냥 책을 한 번 더 읽겠다~(연표 읽는건 재미없어,,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