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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2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220쪽 | 318g | 140*205*20mm
ISBN13 9788954445764
ISBN10 89544457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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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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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불길한 미소
정말 나 보러 온 거야?
네가 더 잘 알잖아
식어 버린 붕어빵
평범함이 뭔데
괜찮다 해 줘
고속도로 위
지혜 씨
평균의 값
제5 계절

작가의 말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내가 180이 넘는 키를 자랑한다면 엄마는 160도 안 되는 작은 체구를 지녔다. 금방이라도 바스라질 것 같은 강파른 몸에서 어떻게 나처럼 커다란 녀석이 튀어나왔을까 싶다. 엄마는 저리 작고 말랐는데 왜 나는 이렇게 골격이 크지? 괜한 의구심이 밀려들었다.
“결혼 일찍 하는 것도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아빠가 크신가 보다. 엄마는 이렇게 체구가 작고 마르셨는데. 좋겠다. 곱상한 얼굴은 엄마 닮고 체격 좋은 건 아빠 닮고. 학생은 부모님 좋은 점만 쏙 빼닮았네요.”
“저기요…….”
“알았어. 이거 사자, 초경량. 진짜 가벼워.”
황급히 막아서지만 이번에도 그냥 넘어갈 최지혜 씨가 아니었다.
“나 결혼 안 했는데. 그리고 우리 아들은 아빠 없어요.”
싱긋이 웃는 엄마와 달리 점원은 아예 울어 버릴 기세다. 비록 판매하고 있는 겨울 점퍼가 초경량이라 해도, 판매자의 입까지 덩달아 가벼울 필요는 없지 않을까.
--- p.9

아무리 아니라 해도 소용없었다. 남녀 사이에 우정이 존재할 수 없다니. 왜 자신들의 생각을 멋대로 진실이라 믿는 걸까? 성하가 학원에서 좋아하는 아이가 생겼다 했을 때? 나는 신을 향해 당당히 맹세할 수 있었다. 양파 표피 속 세포 하나만큼도 동요하지 않았다고. 아니, 오히려 반가웠다. 이제 툭하면 나와라, 심심하다, 하고 칭얼거리는 녀석의 전화를 받지 않아도 될 테니까. 그건 성하 저 녀석도 100퍼센트 마찬가지일 것이다.
“아! 아침부터 모닝 쾌변을 봤더니 아주 기분 좋아. 3일 만에 드디어 나와 주셨어. 역시 청국장 환이 직방인데.”
전혀 궁금하지도 않은 일상까지 속속들이 말해 주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 누나나 여동생이 있는 녀석들은 어느 정도 여자에 대한 환상이 없다고 하던데, 외동인 나는 왜 이토록 그 말에 격하게 공감되는지 모를 일이다.
--- p.24

엄마가 호록 계란국을 떠먹었다. 엄마는 한 달에 한 번 미혼모 보호시설을 찾아 핸드메이드 액세서리 공예 수업을 한다.
“그렇게 경쟁자들 키우면 안 되는 것 아니야?”
나의 우문에 엄마의 현답은 이러했다.
“그게 목적이자 꿈이야. 그곳의 모든 사람을 다 내 경쟁자로 만드는 거. 그렇게 다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하루하루 살아 내는 거.”
그들은 엄마의 바람대로 하루하루 끈질기게 살아갔다. 또 다른 누군가는 아이를 포기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세상 누구도 그들을 비난할 자격은 없다. 진짜 비난받고 손가락질받을 이들은 따로 있으니까. 내가 아버지에 대해 묻지 않는 건 바로 이 때문이다. 몇 살이었고 어떻게 생겼으며 어디 사람이었는지 절대 알고 싶지 않았다. 만약 알았다가는 그 또래 남자들이 모두 한 사람처럼 보일 것이 뻔했다.
--- p.76

“너는 평범함이 뭐라 생각해?”
무심코 꺼낸 한마디에 동우가 풋 콜라를 내뿜었다. 어째 너무 급하게 먹는다 싶었다. 콜록거리는 녀석에게 나는 티슈를 건넸다. 한참이나 기침하는 것을 보니 사레가 걸려도 단단히 걸린 모양이다
“괜찮아? 그러게 평소답지 않게 왜 그리 급하게 먹어?”
동우가 절레절레 손사래 쳤다. 급하게 먹은 값을 톡톡히 치렀으니 그 이야긴 그만하자는 뜻이다. 평범함을 말했는데 녀석은 전혀 평범하지 않은 방법으로 콜라를 마셨다. 얼마나 심하게 기침을 했는지 두 눈마저 빨갛게 충혈 되어 있었다. 콜라 한번 잘못 마셨다가는 저승사자와 팔짱 끼고 살랑살랑 뱃놀이라도 떠날 판이다.
“그런 너는 평범함이 뭐라 생각해?”
똑같은 질문이 다시 날아들었다. 머릿속에 봉긋이 엄마와 형의 모습이 떠올랐다. 여섯 살 연상 연하. 그래, 요즘 시대에 얼마든지 가능하다. 사실 남자가 그 정도 연상인 경우는 너무 많지 않은가 띠동갑은 기본이고 그 이상의 차이도 비일비재하니까. 엄마가 형보다 여섯 살이나 연상인 것은 크게 문제 삼지 않는다. 그런데 엄마에겐 엄연히 내가 있고 형에게는 성하가 있다. 주변 그 누구도 두 사람의 교재에 찬성할 리 없다.
--- p.120

겨울이 지나면 새봄이 올 것이다. 이른 봄을 느끼는 사람도, 아직 겨울이라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환절기에는 거리에 다양한 옷차림이 보인다. 여전히 패딩을 입은 사람과 파스텔 톤 봄 재킷을 걸친 사람들 말이다. 그러나 누구도 상대의 옷차림을 이상하게 생각지 않는다. 환절기는 모든 옷이 통용되는 제5의 계절이니까. 나는 세상이 환절기처럼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회이길 바란다. 두꺼운 무채색 패딩도, 나풀거리는 파스텔 톤 봄 재킷도 모두가 정답이 되는 세상 말이다.
--- p.213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사지선다형처럼 삶에도 하나의 답만 있는 걸까?”
보통이어도 보통이 아니어도 충분한
우리 모두를 위한 이야기

『보통의 노을』은 세상이 정한 기준을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말하는 이야기다. 소설 속에서 노을은 평범함이 무엇인지 고민한다. 세상이 정한 보통, 평균이 과연 합당한 것인지, 우리가 그것에 맞추어 살아야 하는지 끝없이 되묻는다. 주인공 노을뿐만 아니라 성하와 동우까지, 자신을 옥죄는 편견에 대해 질문하며 세상이 요구하는 모습이 아닌, ‘내가 뜻하는 나’로 우뚝 서고자 마음먹는다. 각자에게 주어진 사건에 대해 고민하며 이들은 전과 다른 모습으로 조금씩 성장해 간다.

이야기는 노을의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진행되지만 입체적인 인물들과 각자의 사연이 어우러져 다채롭게 흘러간다. 마치 프레임을 통과한 빛처럼 여러 갈래의 색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는 결국 한 빛깔의 우리가 아닌 여러 갈래의 우리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노을에게 주어진 상황에 보통과 평균의 잣대를 들이댈 수 없는 것처럼, 우리가 겪는 일 또한 모두 특별한 일인 것이다.

삶에는 정답이 없다고 하지만 사람들은 끊임없이 기준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한다. 좋은 대학에 들어가서 좋은 기업에 취직하고, 적당한 때에 결혼해 아이를 가지는 것까지. 세상이 정한 기준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사람들은 의아한 시선으로 돌아본다.

“어쩌면 나는 여전히 보통을 찾고 있는지도 모른다”라고 말하는 노을처럼 우리 또한 알게 모르게 각자의 기준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것은 성별일수도 있고, 나이일수도 있으며 직업, 부 등 모든 것에 해당한다. 노을이 고민 끝에 결국 보통에 대한 정의 자체를 벗어던지는 것처럼, 독자들도 세상의 기준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우리 모두 그 자체로 충만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길 바란다.

회원리뷰 (57건) 리뷰 총점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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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벌레 모임] 12월 리뷰(보통의 노을)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에* | 2022.12.2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보통의 노을'을 읽으면서 다를 뿐인데 은근히, 은연중에 다름을 틀리다고 여기고 그런 다른 사람들을 이상하고 평범하지 않다고 하는 사회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그 보통, 평범이라는 게 무엇이길래. 도로처럼 정해진 길을 벗어나면 사고라도 나는 것도 아니고 남들이 하는 거라서, 남들과 달라서라는 이유로 사회적 소수자들을 평범하지 않다는 울타리 안에 가두는 것 같아 좀 씁;
리뷰제목
'보통의 노을'을 읽으면서 다를 뿐인데 은근히, 은연중에 다름을 틀리다고 여기고 그런 다른 사람들을 이상하고 평범하지 않다고 하는 사회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그 보통, 평범이라는 게 무엇이길래. 도로처럼 정해진 길을 벗어나면 사고라도 나는 것도 아니고 남들이 하는 거라서, 남들과 달라서라는 이유로 사회적 소수자들을 평범하지 않다는 울타리 안에 가두는 것 같아 좀 씁쓸했다. 나 또한 안 그랬을 것 같다는 보장이 없어 더 안타까웠다.
처음 이 책을 골랐을 때만 해도 이건 청소년 소설이라며 나보다 좀 더 어린 친구들이 읽어야 하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면서 청소년 소설이라고 해서 꼭 그 나이대의 청소년들이 읽어야 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뉴스 같은 매체로 이슈가 됐을 때나 시선을 주었던 사회 문제를 깊게 생각해 보게 해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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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나만의 보통이면 충분해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자*련 | 2022.10.12 | 추천2 | 댓글0 리뷰제목
평범한 삶이 가장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남들처럼 평범하게, 보통으로 산다는 건 특별하다는 뜻으로 이해하는 게 더 쉬워졌다. 평범과 보통의 기준은 어디에 있는가? 그 기준은 내가 세운다는 걸 알면서도 우리는 남들 다 가는 대학에 가기를 바라고 남들처럼 내 집을 갖기를 바란다. 그게 나쁘다는 건 아니다. 하지만 삶이란 이런 것이다. 정해진 게 없다는 걸 우리는 자꾸만 모른 척한;
리뷰제목

평범한 삶이 가장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남들처럼 평범하게, 보통으로 산다는 건 특별하다는 뜻으로 이해하는 게 더 쉬워졌다. 평범과 보통의 기준은 어디에 있는가? 그 기준은 내가 세운다는 걸 알면서도 우리는 남들 다 가는 대학에 가기를 바라고 남들처럼 내 집을 갖기를 바란다. 그게 나쁘다는 건 아니다. 하지만 삶이란 이런 것이다. 정해진 게 없다는 걸 우리는 자꾸만 모른 척한다. 그러니 보통이나 평범 따위에 붙잡힐 필요 없다.

 

이희영의 『보통의 노을』 속 노을은 그런 삶을 지향한다. 그런데도 한 번씩 보통의 삶에 대해 자꾸 돌아본다. 고등학생 때 자신을 낳은 엄마는 가족이 아닌 노을을 선택했다. 여덟 살 노을은 그런 엄마가 대단하다. 서른넷의 엄마 자혜는 미혼모 시절에서 액세서리 만드는 법을 배운 기술로 노을을 키우고 현재 공방을 운영 중이다. 사람들은 노을과 자혜를 남매나 친구로 착각한다. 그럴 때마다 자혜는 자신이 엄마라고 아무렇지 않게 밝힌다.

 

엄마는 늘 우리라는 말을 입에 올렸다. 우리란 말속에는 내가 너를 위해서가 아닌, 서로가 서로를 위해 함께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 한쪽의 일방적인 희생이 아니라 협력이었고, 한 명이 앞서 걷는 것이 아니라 나란히 보폭을 맞춘다는 뜻이었다. (75~76쪽)

 

그런 엄마가 부끄러운 건 아니지만 노을은 그냥 무시했으면 한다. 사람들의 시선이나 질문이 싫어서다. 노을은 엄마를 생각하는 마음이 크다. 그래서 엄마에게 좋은 사람이 나타나길 바란다. 하지만 정작 좋은 사람이 나타나자 생각이 많아졌다. 그 상대가 바로 친구 성하의 열 살 많은 오빠 성빈이기 때문이다. 노을이 주말마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중국집 큰 아들이다. 엄마에게 진심이라는 걸 알면서도 엄마보다 나이가 어리고 노을과는 열 살 차이라는 게 자꾸 걸린다. 세상의 시선에 엄마가 상처받을까 걱정이다.

 


 

성하의 부모님 반대와 그 사이에서 아파하는 노을과 엄마의 이야기가 아닐까 싶었는데 『보통의 노을』은 보통의 삶에 대해 주목한다. 삶이란 지인과 이웃, 나아가 모두에게 반드시 이해받아야 할 필요는 없다는 말이다. 가장 단적인 예로 노을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성하네 중국집은 배달을 하지 않는다. 중국집은 으레 배달을 할 거라는 손님들은 배달을 하지 않는다는 응대를 할 때 배달을 안 하는 중국집이 어디 있냐고 화를 낸다. 배달을 해야 하는 게 법으로 정해져 있지도 않은 데 말이다.

 

노을은 자신의 출생이 남들이 말하는 보통이 아니기에 보통의 기준에 맞추려 하지 않는데도 성빈과 엄마의 관계에서는 주춤한다. 자신도 모르게 둘 사이가 보통의 관계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자꾸 사장님의 눈치를 살핀다. 분명 반대할 거라 여겨서다. 하지만 사장님은 배달을 하지 않게 된 계기에 대해 말하며 성빈과 자혜의 관계에 대해 반대를 하지 않는다.

 

소설은 묻는다. 보통의 삶 어떤 거냐고? 그게 보통의 삶이라 확신할 수 있느냐고 말이다. 노을을 좋아하는 친구 성우를 통해 동성애를, 성하와 노을의 관계를 통해 남자와 여자의 우정을, 성빈과 자혜의 만남으로 새로운 가족의 형태를 말한다. 그러니까 비혼모, 미혼부, 연상연하의 커플, 동성애를 특별함이 아닌 삶의 방식 중 하나라고 말이다.

 

“보통의 삶 따위 애초부터 없었던 것 같아.”

“각자의 삶에 만족하고 행복하면 그게 전부 아닐까? 얼마 남지 않은 고속도로 위에 올라서려 분투하는 대신 뭐, 좀 울퉁불퉁하더라도 각자 길을 만들어 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 (144쪽)

 

성하와 노을이 보통에 대해 말하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어쩌면 우리는 모두 보통이라는 고속도로에 올라가려고 안달복달하는지도 모른다. 그 길 위에서 똑같은 속도로 주변의 풍경도 보지 않고 달리는 삶이 과연 행복할까. 그러니 남들처럼 말고 내가 원하는 삶을 생각해야 한다. 노을처럼 나만의 보통과 나만의 평범을 찾으면 그만이다.

 

세상에 기준이 어디 있고 표준이 어디 있을까? 엄마가 나를 고등학생 때 낳은 게 어때서. 덕분에 친구처럼 세대 차이 나질 않는데. 살다 보면 나보다 열 살 많은 아버지를 만나게 되는 날도 오지 않겠어? 나를 좋아하는 남자 녀석과 친구가 될 수 있잖아. 나에게는 이 모든 것이 평범하고 보통인 일상이다. (213쪽)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시기, 진로를 고민하고 방황하는 청소년에게 다양한 삶에 대해 알려주는 소설이다. 부모나 어른이 제시하고 이끄는 삶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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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노을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꿈*******자 | 2022.09.21 | 추천5 | 댓글6 리뷰제목
보통의 사전적 의미는 1. 특별하지 아니하고 흔히 볼 수 있음. 또는 뛰어나지도 열등하지도 아니한 중간 정도. 보통 실력. 2. 어떤 병이 뚜렷한 특징을 드러내지 않고 일반적인 증상을 나타내는 성질. (네이버 국어사전)이다. 예전의 나는 보통의 삶이 싫었다. 얼마나 개성 없고 특징이 없으면 보통의 인생을 살아가는지, 그게 한심하고 무능력해 보였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보통의 인;
리뷰제목

보통의 사전적 의미는 1. 특별하지 아니하고 흔히 볼 수 있음. 또는 뛰어나지도 열등하지도 아니한 중간 정도. 보통 실력. 2. 어떤 병이 뚜렷한 특징을 드러내지 않고 일반적인 증상을 나타내는 성질. (네이버 국어사전)이다. 예전의 나는 보통의 삶이 싫었다. 얼마나 개성 없고 특징이 없으면 보통의 인생을 살아가는지, 그게 한심하고 무능력해 보였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보통의 인생을 산다는 것이, 평범한 일상을 산다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 것인지를. 당연하게 받았던 일상의 다양한 것들이, 당연하게 받을 수 있게 노력해 준 누군가의 수고가 있음을, 그래서 감사해야 함을. 우리네 인생에서 누가 보통의 기준을 정한 것일까? 4인 가족에, 양쪽 부모님이 계시고 아파트에 살며 아무렇지 않게 한 달에 한두 번은 외식하는 정도? 이게 보통일까? 세상은 빠르게 변하는데, 우리의 인식이나 생각은 따라가지 못하는 건 아닐까?

 

열여덟 노을이는 악세사리 공방을 운영하는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다. 노을의 엄마는 열일곱에 노을을 낳았다. 가뜩이나 동안인 엄마에게 열여덟의 아들이 있다고 하면 깜짝 놀란다. 노을은 요즈음 생각이 많다. 서른 중반의 엄마를 5년 동안 짝사랑해 온 연하의 남자. 그 남자는 노을의 절친 성하의 오빠 성빈이다. 성빈이 형을 좋아하지만, 그가 아빠가 된다? 엄마는 성빈을 밀어냈지만, 계속된 성빈의 기다림에 마음이 흔들린다. 마음이 흔들리는 게 노을의 눈에도 보이기 시작한다. 노을은 엄마가 재혼하는 걸 막고 싶지 않다. 하지만 이게 막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연하의 남자, 그것도 자신의 절친인 성하의 오빠라니. 왜 평범한 사람이 아닌 건지. 이런 노을의 생각을 성하가 나무란다. 노을. 네가 생각하는 평범한 사람은 누구냐고. 이런 혼란한 상태에서 친구 동우는 노을에게 접근해 오는데...

 

최선을 다해 평범하게 살고 있다. 평범하게 사는 것도, 최선을 다해야 하는데, 보통의 삶. 중간의 삶은 또 얼마나 힘든 것인지. 지긋지긋했다. 평범한 삶도, 보통의 삶도, 중간의 삶도. 왜 이렇게밖에 못 사는 것인지 화가 나기도 했지만, 누군가는, 내가 가진 평범하고 보통이고 중간 어드메인 그 삶을 부러워하는 사람들도 많다는 것을.

 

보통이라는 것. 누군가 정해 놓은 보통에 얽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인생의 정답은 없다. 내가 만들어가는 삶의 정답이 있을 뿐. 나에게는 정답일 수 있는 게, 모두에게 똑같은 정답은 될 수 없다. 그러니 누군가 만들어 놓은 정답에, 보통이라는 틀에 들어가기 위해 애쓰지 않았으면 좋겠다. 누군가의 시선에 힘들었을 노을과 노을의 엄마. 그들에게 꽃길이 이어지기를, 스스로 인생의 정답을 찾아가기를 기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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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29건) 한줄평 총점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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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어디 보통 아들이냐? 누구에게나 자식은 보통이 될 수 없음을. 그렇기에 보통이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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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i***e | 2022.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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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책 보자마자 구입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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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혜*** | 2022.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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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보통'에 대해서 얘기할 수 있게 되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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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삶 | 2022.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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