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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언제나 오차범위 안에 있다
황무룡
문학의전당 2021.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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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전당 시인선

책소개

목차

제1부 맛있는 인생

맛있는 인생 15/젓가락 16/얼굴 17/이심전심의 자 18/경쟁의 뜻 20/소나무처럼 21/마음이 푸르면 22/준엄한 명령 23/초심을 찾아서 24/깨어진 약속 25/잘 다녀오라는 말 26/인향(人香) 27/우주의 흔들림에 기대어 28/죄의 얼굴 30/에밀레종 31/밥 먹듯 일해야 32


제2부 좋은 사람


한순간 35/좋은 사람 36/실수도 재산 37/무소유의 진실 38/밥그릇 싸움 40/깨달음의 뒷모습 41/휴(休) 42/지구 몸살 43/이상(理想) 44/마음을 뒤집다 46/분별없는 마음 47/나의 재산 목록 48/버리고 채우고 50/플래시 라도 51/돈의 지혜 52/마술 54


제3부 좋은 관계


좋은 관계 57/은밀함의 속성 58/파도와 욕망 59/채웠다 비웠다 60/나는 누구인가? 61/반환점 62/마음속 줄무늬 63/부모의 마음 64/믿음에 대하여 65/역할론 66/최선과 차선 67/석굴암 본존불 68/권위와 권력 70/흙에 살자 71/마음의 절 72/집도 죽는다 74


제4부 마음의 힘


최선의 삶 77/믿거나 말거나 78/진정한 학자 79/전문가 80/마음의 힘 81/아버지의 뚝심 82/원금 생각 83/춘투 84/지금은 지금 85/신의 선물 86/의무 88/간단한 명제 89/행복은 언제나 오차범위 안에 있다 90/첫, 92/궁극적인 목적 93/나이테 94


제5부 묵언의 힘


이 별의 방식 97/함부로 걷지 마라 98/침묵은 지혜다 100/내가 꿈꾸는 세상 101/마음을 모으면 102/묵언의 힘 104/망해도 흥 105/사람 같은 사람 106/지피지기 108/하루 109/무게중심 110/관심 111/신사의 조건 112/독서와 명상 114


제6부 행복의 길


할미꽃 부처 117/인연 118/굶주림에 대하여 120/삶의 비결 121/태양은 나의 전부 122/조상의 은덕 123/조왕신 124/지혜의 세상 126/쓰레기 꼴 127/적과(摘果) 128/브레이크 130/울릉도 향나무 131/자유 132/생각하기 나름 133/행복의 길 134

저자 소개 1

1952년 경북 울진 출생, 1993년 계명대학교 정책개발대학원 졸, 1993년 (대구문학) 신인상으로 등단, 한국문인협회 회원.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회원, 경북문인협회 회원, 대구문인협회 회원, 솔뫼문학동인회 회원, 시집『행복은 언제나 오차범위 안에 있다』,『특별한 별 하나』,『마음에 길 묻다』『삶의 해답 찾기』등 발간, 전 칠곡부군수, 대구 불교문인협회 회장 역임, GL기술(주) 부회장 역임, 우리예절원 원장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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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9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136쪽 | 200g | 125*204*9mm
ISBN13
9791158965259

책 속으로

가까이 왔다가
금세 멀어져 간다

강물 위에 떠 있는
종이배

지구라는 이 별에 불시착한
종이배

물결의 파문에
머뭇거리지 않는다

이별은
저렇게 하는 것이다
--- 「이 별의 방식」 중에서


수련 꽃피는 아침에는
이성적 기운이 넘쳐
기도하기 좋고

달맞이꽃 피는 저녁에는
감성적 기운이 풍겨
사랑하기 좋다

아침에는 하얀 창호에
햇빛으로 희망을 그리고

저녁에는 까만 수틀에
한 땀 한 땀 행복을 수놓는

아침, 저녁이 있어서
삶이 맛있다
--- 「맛있는 인생」 중에서


새벽에 닭이 우는 것은
여명을 열라는
신과의 약속 때문이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닭들이 약속을 저버리기 시작했다

낮에도 울고
밤에도 울고
시도 때도 없이 운다

닭 스스로 깬 건지
인간에 의해 깨어진 것인지

오직
닭대가리만이 알 것이다
--- 「깨어진 약속」 중에서


스스로 행복하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행복의 기준은 따로 없다

잘사는 나라일수록 행복지수가 낮고
못사는 나라일수록 행복지수가 높은 걸 보면
물질이 행복의 기준은 아닌 듯하고

대통령도 못해먹겠다고
토로하는 걸 보면
지위나 명예도
행복의 기준이 아닌 듯하다

계단에서 넘어진 아이의
손을 잡아 일으켜 주었을 때
연신 고개를 숙이고
감사해하는 모습을 보며
나는 뿌듯함을 느꼈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게 아니라
바로 마음에 있다
행복은 언제나
오차범위 안에 있다
--- 「행복은 언제나 오차범위 안에 있다」 중에서


가까이는 너무 뜨겁고
멀리는 차갑고

활활 타는 장작불처럼
내 마음도
따뜻한 숯불이고 싶다

그 뻘건 숯불에
익어가는 고구마처럼

나도 누군가에게
따뜻한 양식이 되고 싶다

가까이는 너무 뜨겁고
멀리는 차갑더라도
--- 「좋은 사람」 중에서


집을 지을 때
큰 나무는 대들보로 쓰이고
작은 나무는 서까래로 쓰인다

아무리 볼품없는 쭉정이라도
땔감이 되기도 하고
거름이 되기도 한다

천재는
핵폭탄을 만들어
많은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하지만

순하디순한 저 아이는
종이학을 접어
많은 사람을 즐겁게 한다
--- 「역할론」 중에서


돈, 관계, 기술, 지식, 가족을 위해
평생을 살았다

젊을 땐 저축 인생
늙어서는 이자 인생
죽으면 소멸 인생

알뜰히 모은 것들
살뜰히 쓰고 가야지
다짐하다가

문득,
내 청춘의 원금은 얼마일까 하는
부질없는 생각에 이르러
물음표만 낳았다

--- 「원금 생각」 중에서

출판사 리뷰

시인의 말

70여 년
앎을 위해 헤맸다.

다 알지 못했다.
다 알지 못한 채 쓰는 부끄러움
그래도 쓰려 한다.

앎의 몸부림처럼
또 호기심에
쓴 것을 연못에 던져 본다.

퐁당!

2021년 9월
황무룡

추천평

“행복은 멀리 있는 게 아니라/바로 마음 안에 있다”(「행복은 언제나오차범위 안에 있다」). 마음을 가지고 노는 황무룡 시인은 열흘 입어 때 묻은 옷도 세탁하면 그 때 없어지듯 한마음 돌리면 그 자리가 정토라고 한다. 시인의 문학적 촉수는 새를 잡기 위해 플래시를 들고 조심조심 다가가듯 한겨울에도 푸르기만 하다. 시가 탄생하는 자리가 놀랍도록 맑아서일까, 영겁의 깊은 잠 깨우는 죽비 소리 또한 청아하기 이를 데 없다. “자세를 낮추어 세상을 바라보는/할미꽃이 부처”(「할미꽃 부처」)라며 자분자분 자기성찰로 이루어내는 시의 행간마다 맑은 우주가 가득하다. “해야 할 말만 해도/시끄러운 세상”(「침묵은 지혜다」)에서 진진찰찰 생명력을 감지하며 헤아릴 수 없는 행복을 느끼는 시인의 아포리즘이 가벼운 듯 무겁게 다가온다. “더 예
쁘나/덜 예쁘나//어차피 꽃은 꽃 아니던가”(「내가 꿈꾸는 세상」), 황무룡 시인의 이 예쁘고 고운 시집 『행복은 언제나 오차범위 안에 있다』에 소박한 축복을 얹는다. - 서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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