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소득공제 청년패스
걱정발 구르다 생각코만 하염없이 늘입니다
김환중
천년의시작 2021.11.22.
가격
10,000
10 9,000
YES포인트?
500원 (5%)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해외배송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가능

시작시인선

이 상품의 태그

카드뉴스로 보는 책

카드뉴스0
카드뉴스1
카드뉴스2
카드뉴스3
카드뉴스4
카드뉴스5
카드뉴스6

책소개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목화 13
저녁의 알리바이 14
불씨 15
빛 16
피노키오 손가락 18
피아노 20
발레족 22
물의 귀엣말 23
태엽 24
기찻길 25
반닫이 26
밥 짓는 소리 28
소풍 가는 날 30

제2부

바다 오르간 35
耳石 36
시간의 얼굴 38
침묵 40
물음표 41
못 박힌 시간 42
몸엣말 43
옥탑방 44
수화 46
그물을 깁다 48
유리 심장 49
시인의 팔레트 50
별을 굽다 53

제3부

구름의 크레바스 57
굴비 58
질문 3 59
비밀의 방 60
민들레 61
송곳니구름버섯 62
매미 63
공원 64
회전문 66
벽시계 67
곶자왈 68
무덤 70
말 72
호스피스 병동에서 73
마지막 옷을 짓는 여자 74
개 같은 날의 어느 오후 76
날개를 접다 78

제4부

시소 81
포르티시모 동굴 82
습관성 유산 84
詩 1 86
詩 2 88
지평선 89
상상력에 대하여 92
담배 아저씨 93
놈과 놈 사이 94
디지털 유목민 95
알 수 없는 96
소리를 질러 97
몸책 98
달의 뒷모습 같은 100
시의 목을 베다 102
물이 발자국을 지우고 있다 104

해설
유성호 삶과 시에 대한 고전적 시선과 서정적 항심恒心 105

저자 소개 1

전주 출생. 2016년 『문예연구』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전국계간문예지 우수작품상을 수상하였다.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1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124쪽 | 196g | 128*208*8mm
ISBN13
9788960215993

책 속으로

시의 목을 베다

쏟아 놓은 말들에 고막이
너덜너덜해지고 시도 때도 없이
매미 소릴 내다가 눌러앉아 버렸습니다
짐짓 모르는 척 내박쳤는데도
생살 파고드는 발톱처럼 성가시게 굴어
발톱을 뽑아 버렸습니다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마땅히 패대기쳐야만 하는
시퍼렇게 질려 눈도 뜨지 못하는
시의 목을 내 손으로 덜컥 베어 버렸으나
그들을 묻어 줄 땅이 없어
손에 배인 피비린내에 시달렸고
관도 없이 버려뒀던 그것들이
내 목을 밤마다 조르곤 하였습니다만
도무지 좇아갈 수 없는 아뜩한 곳으로
그것들이 홀연히 떠나는 바람에
사슬잠에서 겨우 풀려났습니다

이제 더는 불안을 포르말린에 절여 두지 않아도
웃자란 그의 목을 비틀지 않아도
슬픔을 보약처럼 빨아 먹고 사는 풀밭에서
두렁 일구는 벌레들에게 식은 피 내어 주고
바삭바삭한 볕살 받아먹습니다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로 고막을 깁고
내리는 비에 마음 내주면
붉은 새살이 차오를지도 모르겠습니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김환중 시인의 첫 시집 『걱정발 구르다 생각코만 하염없이 늘입니다』가 시작시인선 0400번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전주 출생으로 2016년 『문예연구』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전국계간문예지 우수작품상을 수상한 바 있다.
시집 『걱정발 구르다 생각코만 하염없이 늘입니다』는 스스로에게 오랜 위안과 치유의 손길을 내미는 서정적 고백록이자, 결곡한 마음이 빛을 뿌리는 순간을 통해 삶의 고단함과 가파름을 넘어서려는 의지가 반영된 내면의 표지標識이다. 시인은 삶의 곡진한 순간들을 따라 자신의 삶과 시를 새롭게 발견하면서 다시 그 힘으로 세상을 새롭게 인식하는 과정을 지속한다. 여기에는 보편적 가치에 대한 섬세한 탐색, 시에 대한 사유와 고백, 인상적 순간들을 감각적으로 포착하는 노력 등이 깃들어 있다. 이처럼 시인은 진솔한 삶의 체험과 역동적인 상상력을 결속하여 자신의 시 쓰기를 완성해 나간다. 한편 시인은 자신만의 기억을 되살리면서 시간의 흐름을 엮어 가는 존재자들이 남긴 순간성의 미학을 노래한다. 이때 시인이 구성하는 서정성은 세계로부터 초월하지 않고 오히려 삶의 순간성을 통해 세계에 참여한다. 아울러 김환중의 시는 서정시의 속성과 원리에 대한 자각 아래, 삶의 근원과 구체에 동시에 착목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 이때 시인은 한 시대의 불모성에 대한 유력한 항체를 만들어 냄으로써 자신만의 사유와 감각을 끊임없이 선보인다. 해설을 쓴 유성호(문학평론가, 한양대학교 국문과 교수)는 이번 시집에 대하여 “이 가파른 속도전의 시대에 우리가 아직도 단정하고 함축적인 서정시를 쓰고 있는 까닭을 분명하게 알려 준다.”라고 평했다. 아울러 추천사를 쓴 이병초(시인, 웅지세무대 교수)는 “김환중의 시편들 속엔 이런 쓰라린 정서로부터 유년의 기억과 일상의 무료함을 지나 미세먼지에 이르기까지 세심한 언어의 결이 충만해 있다.”라고 평했다. 요컨대 이번 시집은 시인 자신의 경험과 기억을 토로하고 세상에 내놓음으로써 삶에 새로운 충격과 탄력을 부여하려는 어떤 열망으로 탄생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시인의 의지와 열망은 일상의 순환성에 인지적이고 정서적인 충격을 새롭게 가함으로써 창조적 에너지를 스스로에게 부여함은 물론, 읽는 이로 하여금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


시인의 말

말들이
굽잡힌 어눌한 말들이
마구간 너머를 기웃거리다
도망 기차를 탑니다

걱정발 구르다
생각코만 하염없이 늘입니다

말들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다 해도
어찌할 수 없으므로
그들의 목을 또다시 붙들어 매지 않겠습니다

추천평

겉돌고 헛돌다가 이리저리 차이기(「빛」)도 하는 게 삶이다. 김환중의 시편들 속엔 이런 쓰라린 정서로부터 유년의 기억과 일상의 무료함을 지나 미세먼지에 이르기까지 세심한 언어의 결이 충만해 있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 무수히 서 봤을 김환중의 시편들은 더러 한밤중에 새어 나오는 먼 불빛처럼 아련하게 삶의 주소를 묻기도 한다. 어디에도 적히지 못할 삶의 주소, 유독 ‘유목민’이란 시어가 아픈 이들에게도 이 시집은 찬찬하고 살뜰하게 오늘의 미소를 번지게 할 터이다. - 이병초 (시인, 웅지세무대 교수)

리뷰/한줄평1

리뷰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10.0 한줄평 총점

클린봇이 부적절한 글을 감지 중입니다.

설정
9,000
1 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