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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하늘 문 너머 _김동식 로봇 교장 _김동식 우주를 건너온 사랑 _박애진 구름이는 어디로 갔나 _김이환 아라온의 대모험 _정명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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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이었죠. 인류 역사상 첫 외계인과의 조우가 그런 식일 줄 누가 상상이나 했겠어요? 이 세상이 가짜라는 걸 알려 주는 외계인이라니! 당연히 사람들은 대혼란에 빠졌죠. 정부나 높은 사람들도 외계인과 대화하려고 하는 것 같았는데, 외계인은 금방 떠났어요. 다만 그냥 가진 않았고, ‘문’을 남겨 두고 갔어요.
--- 「하늘 문 너머」 중에서 “선생님! 교칙이 부조리하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이렇게나 많습니다! 이거 좀 어떻게 해 주세요!” “뭐? 어휴, 지우 또 너냐?” 담임은 한숨을 내쉬며 지우가 받아 온 서명을 확인했다. 하지만 고개를 저었다. “전교생이 서명한다 해도 교칙은 안 바뀐다.” --- 「로봇 교장」 중에서 “클론차별반대연대 사람들과 이 일을 공론화하기로 했어. 심지어 시스템상 보호자에게 반말까지 했으니. 내가 아까 다 녹화했지. 클론은 박사 학위가 있어도 진급이 안 되는 거 알아? 과장 직급을 단 클론은 사람에 비해 25퍼센트밖에 안 돼. 임금은 사람 대비 평균 70퍼센트를 받아. 평균이 그렇다는 건 같은 일을 해도 사람이 받는 임금의 반도 못 받는 경우도 존재한다는 뜻이지.” 그 말을 듣자 채림에게, 레지나의 공연을 보려고 그렇게까지 해야 하느냐는 말이 나오지 않았다. --- 「우주를 건너온 사랑」 중에서 하드리아누스 | 엔터테인먼트 부서의 로봇은 역시 만나자마자 농담부터 하는구나. 휴가 가는 이유는 나중에 설명할게. 아무튼 휴가를 가려면 우주선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해서 제출해야 하는데, 문제가 생겼어. 아무리 찾아도 로봇 한 대가 없어. 구름이라는 이름의 로봇이야. 구름이 알아? 너와 같은 엔터테인먼트 부서의 로봇이야. --- 「구름이는 어디로 갔나」 중에서 “쓰나미 정도로 끝나지 않을 거야. 남반구의 대도시들을 한 번에 쓸어 버릴 거야. 시뮬레이션을 해 봤는데 최소한 30억쯤 사망하더라고.” 라온이 힐난하는 표정을 지었다. “무슨 게임 하듯 얘기하시네요.” --- 「아라온의 대모험」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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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문 너머」 김동식
거대한 우주선을 타고 나타난 외계인이 이 세상은 가짜라고 주장한다. 외계인은 “현실로 돌아가고 싶다면 문을 향하여 눈을 감아라. 마음속에 문이 생기면 그 문을 열고 나가라.”라는 말과 함께 하늘에 문 하나를 남겨 두고 떠난다. 사람들은 하나둘 문 너머로 떠나고 세상은 혼란에 빠진다. 교통사고로 정신을 잃었다가 보름 만에 깨어난 김남우 기자는 남겨진 사람들을 인터뷰하는데…. 「로봇 교장」 김동식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로 학생들의 성적 향상에 최적의 환경을 만든다는 로봇 교장. 지우네 학교에도 로봇 교장이 부임한다. 로봇 교장은 교칙부터 새롭게 고치는데…. 지우는 납득할 수 없는 교칙에 분개하고, 모종의 계획을 꾸민다. 「우주를 건너온 사랑」 박애진 페가수스 우주 정거장에서 머물던 클론 소피아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한 불안한 마음에 험다 행성으로 여행을 떠난다. 소피아는 험다에서 같은 나이의 채림을 만난다. 소피아와 채림은 각자 꿈꾸는 것을 얻기 위해 함께 많은 모험을 겪는다. 「구름이는 어디로 갔나」 김이환 초대형 유람 우주선을 관리하는 슈퍼 인공지능, 하드리아누스는 휴가를 떠나기 위해 시스템을 점검하던 중 구름이라는 이름을 가진 로봇이 종적을 감춘 것을 확인한다. 하드리아누스는 다른 인공지능 마르커스와 함께 우주선 안의 각종 로봇들을 만나며 구름이를 찾는다. 「아라온의 대모험」 정명섭 2047년, 심각한 지구 온난화로 인해 빙하들이 녹으면서 도시들이 물에 잠기고 땅이 사라지는 일이 벌어진다. 쌍둥이 남매 아라와 라온은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버지와 함께 남극으로 떠나는 탐사선을 타게 된다. 하지만 생각지 못한 자연재해를 맞닥뜨리게 되면서 위기에 처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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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문학 분야에서 활약하는 네 명의 작가가 함께한 SF 앤솔러지
《일상 탈출 구역》은 《회색 인간》으로 문단에 화려하게 등장한 김동식 작가를 비롯하여, 동화와 성인 소설, 논픽션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정명섭 작가, 《절망의 구》로 1억 원 고료의 ‘멀티 문학상’을 받고 판타지, SF 분야에 많은 작품을 쓴 김이환 작가, 과학, 판타지, 스릴러, 청소년 소설 등 다양한 작품을 발표하고 특히 10대의 이야기에 집중하는 박애진 작가, 장르 문학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네 명의 작가들이 ‘일상’을 주제로 하여 쓴 청소년 SF 단편집이다. 책 속에 담긴 다섯 편의 단편은 저마다 작가들의 개성이 묻어나고 재미와 상상력이 넘친다.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술술 읽히는데 그 시간보다 오랫동안 생각을 하게 만드는 여운을 남긴다. 일상을 탈출한 이들의 통쾌하고 감동적인 모험기 각각의 단편은 등장인물이나 배경, 사건이 모두 다르지만, 일상을 벗어나거나 벗어나려고 시도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우리는 익숙한 일상에 편안함과 안정감을 느끼지만, 때로 갑갑해하며 떠나고 싶은 충동에 이끌린다. 그러나 일상 밖으로 나간다는 건 알지 못하는 세계와 막연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 내야 하는 일이다. 즉, 일상 탈출은 도전이며 변화이고, 새로운 시작인 것이다. 《일상 탈출 구역》은 일상 밖으로 나선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일상의 의미를 되짚어 보고, 용기를 내어 도전하고 모험하는 이들에게 담담한 응원을 보낸다. 작가의 말 “일상은 가끔 엄격한 규칙하에 돌아갑니다. 단지 그것이 당연하단 이유로 개인의 자유를 억압할 때가 있는데, 그런 게 정말 ‘일상’이 되어도 되는 걸까요? 매일 살아가야 할 일상은 일탈보다 더 자유로워야 하지 않을까요?” _김동식 “서울에 사는 저는 통영하면 바다를 떠올리는데, 통영에 사는 제 친구는 휴일이면 계곡에 간다고 하더군요. 바다는 지겹다나요. 어쩌면 지금은 상상만으로 가능한 우주 정거장에서의 삶도 그곳에서 사는 이에게는 벗어나고 싶은 일상의 무게를 안기는 곳일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소피아는 우주 정거장을 떠나 낯선 행성으로 가서 예기치 못한 상황에 처합니다.” _박애진 “생각하는 인공지능이나 로봇이 나온다면 우리의 삶은 어떻게 달라질까요? 우리는 인공지능과 로봇을 얼마나 이해할까요? 반대로 그들은 인간의 생각, 행동, 감정을 얼마나 이해할까요? SF에서는 이런 상상을 얼마든지 이야기로 풀어낼 수 있어서 매력적입니다. 청소년 독자 여러분이 아직 다가오지 않은 미래를 상상하면서 생각의 시야가 넓어지는 경험을 했으면 하는 마음에 이 글을 썼습니다. 재밌게 읽으셨으면 좋겠습니다.” _김이환 “우리에게 일상은 감옥이자 방벽 같은 존재입니다. 갇혀 있다고 생각되면 감옥이고 외부의 침입을 막아 주는 존재라면 방벽이 되는 것이죠. 그래서 일상은 삶을 구분 짓는 중요한 구분 점이기도 합니다. 미래에도 일상은 이어질 겁니다. 그런 일상들이 어떤 식으로 변화하고 지켜질지를 상상하는 것은 작가들에게 매우 흥미로운 도전이지요. 감시받는 일상에서 탈출한 후에는 어떻게 될까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지 않을까요?” _정명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