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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나미

책소개

목차

앳됨
『대화』(1955)
『보이지 않는 배달부』(1958)
『진혼가』(1965)
『이바라기 노리코 시집』(1969)
『인명시집』(1971)
『제 감수성 정도는』(1977)
『촌지』(1982)
『이바라기 노리코』(1985)
『식탁에 커피 향 흐르고』(1992)
『기대지 않고』(1999)
『말의 잎 3』(2002)
『세월』(2007)
그러모은 시
대담과 해설

저자 소개2

이바라기 노리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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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iko Ibaraki,いばらぎ のりこ,茨木 のり子,본명 미우라 노리코

본 현대시의 걸작 중 하나로 평가되는 「내가 가장 예뻤을 때」로 유명한 이바라기 노리코(茨木のり子, 1926~2006)는 전후(戰後) 일본 문단을 대표하는 여성 시인이다. 이바라기는 한국과 특별한 인연이 있는 시인이기도 하다. 한국어를 직접 배웠을 뿐 아니라 동시대 한국 시인들의 시를 일본어로 번역하였고, 시와 수필을 통해 한국 문화를 알리기도 하였다. 윤동주의 시와 생애에 대해 쓴 수필은 일본에서 잔잔한 반향을 불러일으켰으며, 「바람과 별과 시」라는 제목으로 일본의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도 수록되었다. 이바라기는 한국어를 공부하는 과정에서 많은 한국인들을 알게 되었고, 한국을
본 현대시의 걸작 중 하나로 평가되는 「내가 가장 예뻤을 때」로 유명한 이바라기 노리코(茨木のり子, 1926~2006)는 전후(戰後) 일본 문단을 대표하는 여성 시인이다. 이바라기는 한국과 특별한 인연이 있는 시인이기도 하다. 한국어를 직접 배웠을 뿐 아니라 동시대 한국 시인들의 시를 일본어로 번역하였고, 시와 수필을 통해 한국 문화를 알리기도 하였다. 윤동주의 시와 생애에 대해 쓴 수필은 일본에서 잔잔한 반향을 불러일으켰으며, 「바람과 별과 시」라는 제목으로 일본의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도 수록되었다. 이바라기는 한국어를 공부하는 과정에서 많은 한국인들을 알게 되었고, 한국을 수차례 방문하면서 한국 문화를 몸소 체험하였다.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집필한 수필집 『한글로의 여행』(1986)은 한국 문화 입문서로서 지금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바라기 노리코의 다른 상품

曺榮烈

1969년 경기도 여주에서 태어났다. 1995년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2000년 한림대학교 부설 태동고전연구소(지곡서당), 2011년 고려대학교대학원 중일어문학과 일본문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주요 역서로 『새로 읽는 논어』(2016), 『시를 쓴다는 것』(2015), 『독서의 학』(2014), 『장자, 닭이 되어 때를 알려라』(2010), 『시절을 슬퍼하여 꽃도 눈물 흘리고 : 요시카와 고지로의 두보 강의』(2009)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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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4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428쪽 | 432g | 128*188*30mm
ISBN13
9791127460877

책 속으로

초심이 사라지기 시작하는 것을
생활 탓으로 돌리지는 마라
애시당초, 허약한 마음에 지나지 않았다
 
가망없는 일체를
시대 탓으로 돌리지는 마라
그나마 남은 존엄마저 버리는가
 
제 감수성 정도는
스스로 지켜라
바보들이여 (「제 감수성 정도는」)
--- p.169

당신 얼굴은 조선계통이야, 조상이 조선인가 보군
하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눈을 감으니 본 적도 없는 조선의
맑게 갠 가을하늘
푸르름이 막힘 없이 펼쳐져 있다
아마 그렇겠지요, 하고 나는 대답했다 (「얼굴」)
--- p.178

서울에서 버스에 탔을 때
시골에서 상경한 듯한 할아버지가 앉아 있었다
한복을 입고
검은 모자를 쓰고
소년이 그대로 할아버지가 된 것처럼
인상이 매우 순수했다
일본인 몇 명이 선 채로 일본어로 조금 말했을 때
노인의 얼굴에 두려움과 혐오감이
휙 지나가는 것을 보았다
천 마디 말보다 강렬하게
일본이 한 짓을
거기에서 보았다 (「총독부에 갔다 올게」)

--- p.230

출판사 리뷰

윤동주와 한글, 한국문학을 사랑했던 시인으로 잘 알려진 이바라기 노리코.
그녀를 이해하기 위한 심화학습 편


이바라기는 일본 여성들에게 수십 년간 롤모델이었다. 투쟁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서도 예리한 언어를 구사하여 많은 남성들의 마음을 뜨끔하게 만들었다. 「내가 가장 예뻤을 때」 일본은 전쟁에 졌지만 그 폐허의 거리를 활보하며 아름답게 살아가겠다고 노래했고, 「대학을 나온 부인」이 가부장제에서 어떻게 짓눌리는가를 짧은 시 안에 녹여냈다. 그러면서도 「제 감수성 정도는」 스스로 지키라며 방심할 틈을 주지 않는다. 90년대에는 지친 4~50대에게 권위에 「기대지 않고」 일상에 발디디며 살아가자고 제안하여 시집으로는 드물게 베스트셀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이바라기의 시는 그녀의 삶과 함께 이해해야 하는데 이 책만이 시간순으로 시를 배열했을 뿐 아니라 상세한 해설, 시인의 인터뷰, 촘촘한 연보를 싣고 있어 그것을 가능하게 한다. 어떤 시는 시만으로 충분할 수 있지만 이바라기의 경우는 그녀의 삶과 바로 연결되어 있어 이해를 돕는 장치가 필요하다. 이 책은 그 의도에 충실하다. 시간순 배열이 특히 중요하다. 시어는 나이와 상황에 따라 다르게 나오기 마련인데 그 점이 읽힌다. 해설과 인터뷰를 함께 읽으면 더욱 선명해진다.

남성들에게 우아하게 송곳을 들이대던 전후 최고의 여성 시인이었지만 사후 출간된 시집 『세월』을 읽으면 그녀의 절절한 사랑이 느껴진다. 사람에 대한 사랑을 이정도로 절제하며 표현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앞의 시들을 다시 읽게 만든다. 다니카와 슌타로의 말대로 이바라기라는 사람은 이 마지막 시집 『세월』을 읽고 나서야 이해할 수 있다. 이번 선집은 여기까지 이바라기의 전 생애를 포괄하고 있다.

한국 독자에게 시사하는 바는?

이웃을 알아가는 것은 그들의 입장을 이해하는 것이다. 일본이라는 국가는 과거사 청산을 제대로 하지 못했지만 일본의 양심적 지식인들은 그 경계에 서서 국가 대신 이웃에게 사과해왔다. 이바라기의 시에도 그런 내용들이 담겨 있다. 적어도 이런 사람들을 우리는 제대로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 한국 바로 옆에 일본이 있다는 상황은 영원히 바뀌지 않는다. 일본을 잘 알아야 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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