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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동굴에 반가사유상 하나 놓고 싶다
이명혜
천년의시작 2023.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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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허공에 걸쳐진 인생

윤형방황 13
심폐 소생한 하루 14
티눈, 박제된 절규 16
어떤 연극 18
동물성 애도 20
순명이라는 바코드 22
구원 24
파도를 타고 낙타가 돌아올 때 사막은 섬이 되었다 26
나의 동굴에 반가사유상 하나 놓고 싶다 28
시절 인연 30
잎이 지면 보이는 것들 32
몽환, 랩소디 34
고양이를 위한 영가靈歌 36
해제解除 38
저승꽃 40

제2부 꽃 같은, 꽃이었음을

새벽 45
헤남석 46
바람 부는 날 들판에서 48
돌담 울타리의 노래 50
찔레꽃 향기는 슬프다고 했다 52
풍화 54
엘리엇에 기대어 55
파랑주의보 56
저마다의 봄 57
꽃 같은, 꽃이었음을 58
뻐꾸기 소리에 고요 달려든다 60
이 여름도 그냥 지나고 있다 62
비 내리는 초록 64
봄 편지 65
누룩곰팡이 66
봄비 오는 날엔 68

제3부 어느 봄날 되새김질

예지몽銳智夢 73
실존을 위한 여성성 1 74
실존을 위한 여성성 2 76
실존을 위한 여성성 3 78
실존을 위한 여성성 4 80
실존을 위한 여성성 5 82
소꿉놀이 1 83
소꿉놀이 2 84
자동차 지나더니 나비 펄럭이다 86
어떤 신내림 88
그리움 보고서 90
고수의 사랑법 92
작은 역사 94
작은 역사 만들기 96
흥수아이 98

제4부 계절의 뿌리는 다시 그렇게

완경기 일기 103
꽃 몸살 104
절부암 가는 길 106
죽지 않는 여자 108
눈보라 전설 109
커피, 내리다 110
톳을 말리며 111
이별 수집가 112
예열 113
낮에 나온 여자 114
겨울 우화 116
어디에나 사랑은 가득하다 118
그날, 바람 부는 119
해후 120
백일홍 연가 123

해설

김재홍
파도를 타고 낙타가 돌아올 ‘때’ 125

저자 소개 1

제주대학교 국어국문학과·대학원 졸업. 1999년 한국아동문학 신인문학상(동시), 2022년 스토리 코스모스 신인문학상(시) 수상. 시집 『꽃으로는 짧은』, 동시집 『햇살이 놀러온 마루』 『이사온 수선화』, 자녀 교육 사례집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야』 『행복한 엄마, 더 행복한 아이』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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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36쪽 | 128*182*20mm
ISBN13
9788960217218

책 속으로

해넘이 발작
번뇌업 마그마 토악질해 대는

어딘가에 들어앉은 진앙지 찾아
내장 깊숙한 곳 내시경 들이밀면
꽃 한 송이 울음 머금은 채
서 있을 거다

흔들리는 세상
중심 잡기 위한 몸부림 석양 울음으로 피어나라
마흔 셋 어머니 목숨 걸고 낳은 아이
무병장수 기원하신 흔적
아픈 꽃자리 새겨져 있을

내 삶의 중심추 반가사유상 돋아날 즈음
읽을 줄도 쓸 줄도 모르던 어머니
섬섬이 수놓은 기도
유리처럼 반짝이는 동굴 벽 암각 또렷이
읽어 낼 수 있어

반 가 사 유
나직한 울림
화장세계 미소 가만히
머금고 싶다

---「나의 동굴에 반가사유상 하나 놓고 싶다」중에서

출판사 리뷰

이번 시집의 표제작인 「나의 동굴에 반가사유상 하나 놓고 싶다」에 이르면, 시간은 가히 무한대로 연장된다. “내 안 깊은 곳”을 내시경으로 관찰해 들어가면 ‘장미 한 송이’는 울음을 머금고 있고, 세상 또한 흔들린다. 그러한 ‘나’와 ‘나의 어머니’는 연결되고 연결되어 시간은 무한으로 확장된다. 그리하여 내 삶의 중심추에 반가사유상이 돋아나는 시간에 도달하여 마침내 동굴에 새겨진(암각) 의미를 깨우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이명혜의 시간 의식은 공간적으로도 주체적으로도 무한에 이른다.

시인의 말

방법을 찾다

어둠 속에 있으면
어둠과 하나가 되어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외로움 속에 있으면
외로움과 하나가 되어 외롭다고 울지 않게 되었다

장맛비 속에 있으면
장맛비와 하나가 되어 장맛비에 뛰지 않아도 되었다

이제 시 속에 있으면
시와 하나가 되어 내 삶이 시처럼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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