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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은 어떻게 새벽이 되는가
임혜주
천년의시작 2023.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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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어둠은 어떻게 새벽이 되는가 13
그늘을 캐다 14
흐린 가을날 아침이었습니다 15
저 달이 가깝구나 16
안간힘 18
밑간 19
사마귀 눈 20
시간과 물고기 21
처서 22
고요 속에 있는 것 23
별 24
밑줄 25

제2부

임시방편 29
아침 숲에 들다 30
네란자라, 모래 강을 건너며 31
또 하루를 살았습니다 32
단풍나무 사색 34
은목서 향 36
가을 초저녁에는 37
시래기 풍경風磬 38
농담 39
꽝꽝나무와 나비와 개미와 나 40
니르바나 41

제3부

동지 45
돌과 눈 46
엄마 48
엄마 이름은 한정희 49
그 남자를 잊으려고 50
값 51
아버지의 독서 52
늙은 사랑 노래 53
꽃 54
백설 공주 사과 55
배경 색을 만들다 56
다초점 안경 57

제4부

입도入島 61
폐가 62
동의 64
검은 시간 65
꽃 속에 숨은 아이 66
5병동 하루 67
웃돈 68
공단 맛집 69
기울어진 소나무 70
공공근로 배치도 72
모스크바 지하철 73
어린 왕자와 여우 74
외딴섬 플라타너스 76
그 속에 뭐가 들었어요? 78

제5부

달팽이 자세 83
풀을 뽑으며 84
추분 85
후박나무의 은유 86
나의 어린 배롱나무 88
빨래를 말리며 90
서리 91
무를 썰며 92
조릿대 93
문득 사라지는 것들 94
게의 집 95
어느 뒷면에 대하여 96
출근 97
안부 98

해설

고재종
단아한 형식 속의 구도적 상상력 99

저자 소개 1

서울 출생.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2007년 《무등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시집으로 『옆』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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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7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116쪽 | 128*182*20mm
ISBN13
9788960217232

책 속으로

어둠 속에서 새벽이 오는 것을 보았다
어둠이 어떻게 물러나는가를 찬찬히 보았다

유리창이 내 얼굴을 꽉 붙들고 있었다
내 눈에 비치는 내 눈

세숫대야에 담그고 있는 것처럼
어둠 속에 얼굴을 담그고 있었다

어둠은 꼼짝없이 그 자리에 가만히 있더니
서서히 얼굴을 풀어 놓아 주었다

돌아서서 검은 얼굴을 씻는다
묻어나지 않는 어둠, 손바닥으로 훑으니

산새 울음 하나 따라 나오고

아무리 뚫어져라 보고 있어도 훨훨
그가 물러나는 처음을 볼 수는 없었다

---「어둠은 어떻게 새벽이 되는가」중에서

출판사 리뷰

시인의 말

어디 먼 데서 날아와
한 식구가 되어 준
두 아들과
내 첫사랑, 내 맨 끝 사랑
이제는 도반이 된 남편에게
고맙다는 말부터 씁니다

나는 한없이 작고 한없이 큰 기운에 기대어 삽니다

그리고

곳곳에 있는,
미래에서 온 사람들에게
이 시집을 바칩니다

2023년 여름
임혜주

추천평

임혜주의 시집에는 ‘어둠’과 ‘새벽’의 시간이 혼재해 있다. 시집의 뒤쪽에서 앞쪽으로 천천히 읽어 나올수록 연푸름의 새벽에 가깝다. 하지만 어떻게 어둠이 연푸름으로 바뀌는지 그 경계가 분명치 않다. 다만 그녀의 시가 새벽에 가까스로 당도할 때까지의 아픔과 어둠 속에서 외로움의 칼을 오래 담금질하고 벼려 왔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하다. 그만큼 단단하고 날이 서 있다. 나는 부박과 혼돈이 판치는 요즘 우리 시단에서 실로 오랜만에 진정성 있는 여성 시인 한 명을 만났다고 말하고 싶다. 내가 보기에 그녀는 “몸 구석구석 묻었던 향기를 풀어// 마침내 문 바깥// 천 리까지 내놓”을 은목서 향이다. 이번 시집은 “마침내 몸에 들여놓는/ 가장 겸허할 간기”(「밑간」)의 첫맛인지도 모른다. - 김선태 (시인, 목포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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