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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똑같은 꿈 모르는 질문 첫 번째 소원 두 번째 소원 마지막 소원 진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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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가 번쩍 고개를 들었어. 할머니가 꿈에 나타난 이유가 있었나 봐.
“너희가 열심히 사는 거 다 안다. 그래서 내가 선물을 주려고 한다.” “선물이요?” 아빠가 눈을 동그랗게 떴어. “그래, 선물! 너희들이 조금 더 여유롭게 살 수 있는 그런 선물 말이야.” 할머니는 팔짱을 끼고 느긋하게 웃었어. 엄마는 너무 놀라 입이 떡 벌어졌지. “지금부터 복권 번호를 알려 주겠다.” 할머니는 목소리에 힘을 주어 또박또박 말했어. 그 순간 엄마는 심장이 쿵덕쿵덕 방아질을 시작했어. 아빠는 너무 놀라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어. --- p.16 엄마 아빠가 입을 모아 말했어. “그러니까 번호를 불러 줘.” 해빈이는 답답했어. 번호를 모른다고 하면, 꿈에서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고 하면, 엄마 아빠가 실망할 것 같았거든. 큰돈이 순식간에 물거품이 되니까. 그래서 입술만 달싹거렸어. 꼬르륵. 그때 해빈이 배에서 천둥소리가 들렸어. 아침부터 실랑이를 벌였더니 아침때를 놓쳤나 봐. “아침밥 먹고 이야기해 줄게요.” 해빈이는 서둘러 거실로 나왔어. 어떻게 할지 밥 먹으면서 생각해 보기로 했지. --- p.26 “엄마는 해빈이와 함께 소원을 이루면서 진짜 중요한 게 뭔지 깨달았어.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거지. 함께 도서관에 가고 춤도 추고, 캠핑까지 한 건 정말 큰 선물이었어.” “할머니가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라고 일깨워 주고 싶었나?” 아빠가 고개를 갸웃했어. 듣고 보니 그럴 만도 했어. 할머니가 돈을 주고 싶었더라면 해빈이에게 복권 번호를 알려 줬겠지. 엄마와 해빈이는 고개를 끄덕였어. --- p.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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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에게 돈보다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요?”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제일 소중한 해빈이의 소원 이루기 대작전! 돈이 많으면 행복할까요? 돈은 세상에 꼭 필요해요. 맛있는 것을 마음껏 사 먹고, 넓고 아늑한 집에서 잠자고, 친구에게 주고 싶은 선물을 언제든 사 줄 수 있어요. 하지만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도 많아요. 등나무 그늘에 불어오는 시원한 봄바람, 열심히 준비한 댄스 챌린지에 성공했을 때 느끼는 뿌듯함, 밤하늘을 바라보며 느끼는 가족들의 체온 모두 돈으로 살 수 없어요. 여러분에게 돈보다 소중한 건 무엇인가요? 해빈이는 돈보다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더 소중했어요. 그래서 가짜 번호를 불러 주면서까지 소원을 이루고 싶었죠. 하지만 거짓말로 엄마 아빠를 속인 게 미안했던 해빈이는 결국 엄마 아빠에게 가짜로 번호를 불러 준 거라고 털어놓아요. 그런 해빈이의 진심이 전해진 걸까요? 엄마 아빠는 해빈이를 꼭 안아 주며 괜찮다고 말해요.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더 많이 가지자고 약속하죠. 부모님은 언제나 자식에게 못 해 준 것이 기억에 남아요. 해빈이네 엄마 아빠도 돈만 있으면 해빈이에게 해 주고 싶은 것들이 산더미처럼 쌓였죠. 하지만 아이들이 원하는 건 물질적인 것만은 아니에요. 해빈이네 엄마 아빠는 해빈이의 소원을 들어주면서 그 사실을 깨달아요. 어쩌면 할머니의 진짜 선물은 번호가 아니었을지도 몰라요. 할머니는 언제 올 지 모를 행운보다 눈앞에 있는 가족 그리고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더 소중하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고 싶었던 건 아닐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