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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er Br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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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보스턴글로브 혼 북 수상작!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미국도서관협회 선정 주목할 만한 어린이책 2005년 첫 그림책을 출간한 뒤, 지난 10여 년 간 미국의 대표적인 그림책 상을 두루 수상하며 영미권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로 자리매김한 피터 브라운. 그가 새로운 그림책으로 돌아왔습니다. 작품마다 다양한 스타일을 선보여 온 만큼, 이번 책 『호랑이 씨 숲으로 가다』역시 드로잉과 패턴을 균형 있게 조합한 일러스트레이션이 인상적입니다. 피터 브라운은 평균 해마다 한 권씩 신작을 발표하며 활발하게 활동하는 그림책 작가입니다. 출간한 책 대부분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로 선정되었고, 칼데콧 아너 상, 보스턴글로브 혼 북 상, 칠드런스초이스어워드 선정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상 둥을 연달아 수상하며 평단과 독자들로부터 열렬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의 작품이 지닌 매력은 독특한 발상과 섬세한 연출, 특유의 유머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전작 『오싹오싹 당근』은 고전 스릴러 영화들을 절묘하게 패러디해 긴장감과 웃음을 동시에 자아냅니다. ‘완벽한 그림과 발전을 거듭하는 재능’이라는 찬사와 함께 2013 칼데콧 아너 상을 수상했지요. 한편 2014 보스턴글로브 혼 북 상의 영예를 안은 『호랑이 씨 숲으로 가다』는 삶의 방식에 관한 이야기이자, 존재의 자유로움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입니다. 피터 브라운은 인간이 아닌 동물을 주인공으로 하여 주제를 더욱 효과적으로 드러냅니다. 세상의 모든 호랑이 씨들에게 바치는 유쾌한 그림책 첫 장면, 뚱한 표정의 호랑이가 눈에 띕니다. 실크해트에 나비넥타이, 테일러드 코트까지. 말끔하게 차려입은 모습이 완벽한 신사입니다. ‘호랑이’보다는 ‘호랑이 씨’가 어울리겠군요. 정장을 갖춰 입은 것은 호랑이 씨 주변의 다른 동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들 말쑥한 차림을 하고 두 발로 걸어 다닙니다. 한껏 점잖 빼는 표정을 하고요. 아무래도 이 동물들 사이에서는 예의와 체면, 품위를 지키는 것이 중요한 모양입니다. 그런데 모두 아무렇지 않아 보이는 도시 한가운데에서, 호랑이 씨는 왜 그렇게 불만에 가득 찬 표정을 짓고 있는 걸까요? 호랑이 씨는 틀에 갇힌 도시에서의 삶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뭔가 좀 재미있게, 삐딱하게, 마음대로 살고 싶었지요. 어느 날 호랑이 씨는 엉뚱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바로 네 발로 걷기! 들짐승처럼 구는 것을 수치라 여기는 친구들은 손가락질하지만, 호랑이 씨는 개의치 않습니다. 아무데서나 펄쩍 펄쩍 뛰어다니고 ‘어흥!’ 포효하더니 급기야 옷까지 전부 벗어 버리고는 야생의 숲으로 떠납니다. 하지만 호랑이 씨는 혼자였고, 곧 집과 친구들이 그리워집니다. 결국 친구들 곁으로 돌아오지요. 그런데 도시의 분위기가 전과는 사뭇 달라졌습니다. 정장 대신 편한 옷을 입은 친구들이 있는가 하면, 네 발로 걷는 모습들도 눈에 띕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요? 호랑이 씨가 떠나 있는 동안 무언가 바뀌기 시작한 것입니다. 물론 그 변화의 씨앗은 바로 호랑이 씨였지요! 호랑이 씨 덕분에 모두 자유로워지다 만약 호랑이 씨가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면, 이 이야기는 자신이 원하는 삶을 찾아 야생으로 떠난 호랑이 씨의 모험담에서 끝났을 것입니다. 본성대로 자연스럽게 사는 것은 이 책이 전하는 중요한 메시지 가운데 하나입니다. 하지만 호랑이 씨는 자신뿐 아니라 친구들의 삶까지 변화시키고, 비로소 자기도 ‘함께’ 자유로워집니다. 『호랑이 씨 숲으로 가다』의 진짜 매력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그것은 개인으로부터 시작된 변화가 사회 전체를 바꿀 수 있다는 희망과도 닿아 있지요. 그래서 호랑이 씨와 친구들이 함께 숲속을 달리는 마지막 장면은 우리에게 가슴이 트이는 해방감과 더불어 즐거운 기대를 품게 만듭니다. 『호랑이 씨 숲으로 가다』는 글 양이 많지 않은 그림책입니다. 한 장면에 한두 문장 정도로 금세 읽어 내려갈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초등학생이 보는 그림책’ 시리즈로 출간하는 이유는 주제가 지닌 무게와 깊이가 상당하기 때문입니다. 자기만의 눈으로 세상을 보기 시작한 어린이들에게 호랑이 씨는 멋진 안내자가 되어 줄 것입니다. 이 책을 읽은 어린 독자들이 훗날 호랑이 씨처럼 스스로 자유로운 삶을 꾸려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