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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의 전화 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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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3

도다 가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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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zuyo Toda,とだ かずよ,戶田 和代

일본 도쿄에서 태어난 도다 가즈요는 『없어없어 고양이가 잃어버린 것』으로 아동문예가협회 신인상을 받았고,『여우의 전화박스』로 제8회 히로스케 동화상을 받았습니다. 히로스케 동화상은 일본의 안데르센이라 불리는 하마다 히로스케를 기리기 위한 상으로, 인도주의적 사랑과 선의, 시혼을 계승하는 한편, 새로운 동화 세계를 창조한 작품에 수여되는 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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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다카스 가즈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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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zumi Takasu,たかす かずみ

일본 후쿠오카 현에서 태어났다. 도쿄 디자인 학원을 졸업한 뒤 현재까지 활발하게 동화의 삽화를 그리고 있다. 작품으로는 『잠을 잘 수가 없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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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과나무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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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곳으로, 세계 곳곳에 묻혀 있는 좋은 작품들을 찾아 우리말로 소개하고 어린이의 정신에 지식의 씨앗을 뿌리는 책을 집필하는 어린이책 전문 기획실이다. 지금까지 『걸리버 여행기』, 『폴리애나』, 「나니아 연대기」 시리즈,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 「소년 탐정 칼레」 시리즈, 『클로디아의 비밀』, 『인형의 집』, 『프린들 주세요』, 『학교에 간 사자』 등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마법의 두루마리」 시리즈, 『위대한 발명품이 나를 울려요』, 『가마솥과 뚝배기에 담긴 우리 음식 이야기』, 『악어야, 내가 이빨 청소해 줄까』
동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곳으로, 세계 곳곳에 묻혀 있는 좋은 작품들을 찾아 우리말로 소개하고 어린이의 정신에 지식의 씨앗을 뿌리는 책을 집필하는 어린이책 전문 기획실이다. 지금까지 『걸리버 여행기』, 『폴리애나』, 「나니아 연대기」 시리즈,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 「소년 탐정 칼레」 시리즈, 『클로디아의 비밀』, 『인형의 집』, 『프린들 주세요』, 『학교에 간 사자』 등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마법의 두루마리」 시리즈, 『위대한 발명품이 나를 울려요』, 『가마솥과 뚝배기에 담긴 우리 음식 이야기』, 『악어야, 내가 이빨 청소해 줄까』, 『우리나라가 보여요』 등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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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03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87쪽 | 148*210*15mm
ISBN13
9788988674475

책 속으로

'여보세요, 아가....?'
엄마 여우가 말했어요.
'아가, 엄마가 요술을 부렸단다. 정말로 요술을 부렸어....'

하지만 전화기 저편에서는 아무런 소리도 들려오지 않았어요. 쥐죽은듯이 조용하기만 했어요. 엄마 여우는 실망하지 않았어요.

'그래, 우리 아기는 언제까지나 엄마 마음속에서 엄마랑 함께 살고 있는걸. 이젠 아무렇지도 않아.
혼자서 견딜 수 있어....'

하지만 엄마 여우가 까맣게 모르는 사실이 있었어요. 전화 박스가 엄마 여우를 위해서 마지막 남은 힘을 다 짜내어 불을 밝혀 주었다는 것을.... 금방이라도 꺼져 버릴 것 같았던 엄마 여우의 마음속에 등불을 다시 밝혀 주었다는 것을요.

--- p.84~ 87

출판사 리뷰

고요하고 한적한 어느 산기슭에 아주아주 오래된 전화 박스 하나가 있었습니다. 지나다니는 사람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전화 박스는 늘 비어 있었습니다. 이 산속에는 엄마 여우랑 아기 여우가 살고 있었습니다. 아빠 여우는 아기 여우가 태어나자마자 병들어 죽고 말았지만 엄마 여우는 아기 여우가 곁에 있어서 쓸쓸하지 않았습니다. 아기 여우가 엄마 여우 앞에서 재롱을 부리며 즐거워 하면 엄마 여우도 더없이 행복했답니다.

그러던 어느날, 아기 여우가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습니다. 이튿날도, 그 이튿날도 오들오들 떨고만 있던 아기 여우는 마침내 싸늘해지고 말았습니다. 엄마 여우는 아기 여우를 떠나보내고 눈물로 온몸이 흠뻑 젖어 버리도록 날마다 구슬피 울었답니다. “우리 아기 덕분에 그동안 참 행복했었지. 그래, 기운을 내야 해…….” 가까스로 정신을 차린 엄마 여우는 터벅터벅 정처없이 걷다가 산기슭의 공중 전화 박스 앞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조그만 사내 아이가 엄마한테 전화를 걸고 있는 걸 보았습니다. 엄마 여우는 사내 아이를 보면서 아기 여우를 떠올렸습니다. 그날 이후 사내 아이는 날마다 전화 박스에 꼬박꼬박 찾아왔고 엄마 여우도 어김없이 사내 아이가 전화를 걸러 오기만 기다렸습니다. 엄마 여우는 사내 아기가 엄마랑 전화로 이야기하는 것을 가만히 엿듣곤 했습니다. 사내 아이에 대해서 여러 가지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전화 박스가 그만 고장이 나고 말았습니다. 너무 오래된 전화 박스였으니까요. 엄마 여우는 사내 아이가 실망하게 될까 봐 이만저만 걱정이 아니었습니다. ‘곧 사내 아이가 엄마한테 전화를 걸러 올텐데… 내가 그 아이의 전화 박스가 되어 줄 수만 있다면…’ 바로 그때였습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요? 엄마 여우가 꼿꼿이 선채 어느덧 전화 박스로 둔갑해 버린 거예요.

엄마 여우의 가슴 속에 사내 아이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엄마! 이번에 할아버지랑 나랑 엄마가 있는 도시로 가게 되었어. 이젠 전화 안 해도 돼. 날마다 엄마를 만날 수 있으니까. 엄마 기쁘지?” 하지만 엄마 여우는 정신이 아뜩했습니다. 이제 다시는 사내 아이를 만날 수 없게 되었으니까요. 소년이 전화를 끊고 돌아가자 엄마 여우는 꿈에서 깨어난 듯 멍하니 앉아 있었어요.

엄마 여우는 고장난 전화 박스 안으로 들어가 발꿈치를 한껏 들고 수화기를 들었습니다. 바로 그때 조금 전까지 캄캄하게 꺼져 있던 전화 박스의 불빛이 깜박이더니 천천이 밝아오기 시작한 거예요. 엄마 여우는 살며시 수화기를 집어 들었습니다. “여보세요, 아가 …? 우리 아기는 언제까지나 엄마 마음속에 함께 있단다. 엄마는 이제 혼자서도 견딜 수 있어…” 그런데 엄마 여우도 까맣게 모르는 사실이 있었습니다. 전화 박스가 엄마 여우를 위해서 마지막 남은 힘을 다 짜내어 불을 밝혀 주었다는 것을 말입니다. 전화 박스 불빛 아래, 엄마 여우의 행복한 얼굴이 환히 비치고 있었습니다.

리뷰/한줄평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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