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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빌딩 245
양장
안오일신진호 그림
노는날 2026.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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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날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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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2

시, 동화, 청소년 소설을 쓰면서, 내가 쓴 글이 단단한 힘과 따뜻한 위로가 되길 바라고 있다. 지은 책으로 그림책 『여순에 핀 빨간 봉선화』 『기억 공장』, 동화책 『호야, 아빠를 구합니다!』 , 청소년 소설 『녹두밭의 은하수』 『조보, 백성을 깨우다』 『열네 살의 피처링』 그리고 여러 권의 동화책과 시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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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신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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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과 대학원에서 조형 예술을 공부하고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한다. 일상의 소중함과 인생의 아름다움을 담은 그림을 그리고 있다. 에세이 『모든 영감의 순간』을 출간했고, 그림을 그린 책으로 『들개들의 숲』, 『어린이를 위한 역사의 쓸모 1, 2, 3』, 『밤의 끝을 알리는』, 『우리는 벚꽃이야』, 『여름맛』, 『퓨마의 오랜 밤』, 『그냥 베티』, 『선감학원의 비밀』, 『매화꽃 편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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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4월 08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44쪽 | 378g | 207*287*9mm
ISBN13
9791194722250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책 속으로

“난 차가운 콘크리트 건물이 아니에요.
모두를 지키고 싶었던 마음이 흉터처럼 남겨진 기억의 집입니다.”

1980년 5월, 금남로를 지키며
그날의 총탄을 몸으로 막아냈던,
전일빌딩245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

붉은 자전거를 탄 우편 배달부가 매일같이 사람들의 소중한 안부를 실어 나르던 이곳,
누군가의 꿈과 웃음이 층층이 쌓인 평화로운 삶의 터전이었습니다.

1980년 5월, 그 평범한 일상이 날카로운 총성 속에 깨어지고 말았습니다.
공포가 하늘을 뒤덮고 헬기가 나타나 우리를 향해 총탄을 퍼부을 때,
사람들은 흩어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서로의 손을 맞잡고 내 품으로 뛰어들었지요.

나는 온몸으로 총탄을 받아내며,
내 안에 숨어든 용기 있는 심장들을 끝까지 지켜냈습니다.

이제 나의 흔적을 읽어 주세요. 나는 패배하지 않은 기억의 집입니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공장에서 빌딩으로 이어지는 우리 현대사의 숨은 목소리.
안오일·신진호 작가가 전하는 ‘장소의 기억’ 그 두 번째 이야기.

1. 5.18 민주화운동의 증언자, ‘전일빌딩245’가 들려주는 생생한 목소리
광주 금남로, 당시 가장 높았던 전일빌딩은 신문사와 방송국, 도서관과 다방이 있어 늘 수많은 사람의 활기로 가득했던 곳입니다. 하지만 1980년 5월, 그 평범한 일상은 날카로운 총성 속에 깨어지고 말았습니다. 민주주의를 위해 모였던 시민들 앞에 헬기가 나타났고, 무차별적인 총탄이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빌딩은 그 자리에 서서 사람들과 함께 총탄을 맞았습니다. 수많은 이들이 쓰러져 실려갔고, 헬기 사격의 진실은 한때 증언으로만 남을 뻔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빌딩은 온몸에 새겨진 깊은 상처를 통해 그날의 진실을 세상에 증명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빌딩이 정말로 전하고 싶은 이야기는 자신의 상처가 아닙니다. 쏟아지는 총탄 속에서도 끝내 서로의 손을 놓지 않았던, 세상에서 가장 용감했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시간은 흘러 빌딩의 몸에는 245개가 넘는 흉터가 남았지만, 그 흉터 하나하나에는 우리가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사람들의 이름과 함성이 새겨져 있습니다.

2. 우편 배달부의 붉은 자전거를 따라 흐르는 시간, 일상의 평화로 피어난 용기
표지 속에는 큼직한 가방을 메고 붉은 자전거를 탄 우편배달부가 등장합니다. 우편배달부는 광주 곳곳을 누비며 소식을 전합니다. 일상을 전하던 우편배달부는 그날에도 중요한 일상들을 전하려 빌딩에 들어갑니다.
1980년 그날, 빌딩 안에서 서로를 지탱하며 간절히 평화를 기다렸던 이들의 용기가 오늘날 우편배달부가 전하는 평범한 일상의 안부와 겹쳐집니다. 안오일 작가는 우편배달부라는 상징적인 인물을 통해 역사가 과거에 멈춰있는 슬픔이 아니라, 지금 우리가 누리는 일상의 자유와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 줍니다. 빌딩의 계단을 오르내리는 사람들의 활기찬 발소리는 그날의 용감했던 사람들이 우리에게 물려준 소중한 선물입니다. 따스한 햇살 속에 녹아든 총탄 흔적은 이제 비극의 증거를 넘어, 우리가 지켜야 할 내일의 평화를 가리키는 이정표가 됩니다.

3. 제주 주정 공장에서 광주 전일빌딩으로, 안오일·신진호 작가의 ‘기억 시리즈’
이 책은 제주 4·3의 아픔을 다뤘던 『기억 공장』의 안오일 작가와 신진호 화가가 다시 한번 마음을 모아 완성한 ‘기억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입니다. 잊히고 사라져가는 역사적 공간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그 장소가 간직한 슬픔과 숭고함을 노래하는 이 시리즈는 어린이들에게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일깨워 줍니다.
전작 『기억 공장』이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담아 부르는 노래를 전했다면, 이번 『기억 빌딩 245』는 그날의 사람들을 대신해 “우리는 결코 굴복하지 않았다”는 진실을 말합니다. 장소를 옮겨 계속되는 두 작가의 깊은 시선은 우리 곁의 공간들을 다시금 돌아보게 만드는 특별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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