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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룩한 자루
2001년도 제46회 현대문학상 수상시집
김기택
현대문학 2001.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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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상 수상시집

이 상품의 태그

목차

1. 수상작
김기택
1. 불룩한 자루
2. 빗방울길 산책
3. 머리 깎는 시간
4. 풀벌레들의 작은 귀를 생각함
5. 황토색
6. 맑은 공기에는 조금씩 비린내가 난다
7. 첫 빗방울

2. 수상시인 자선시
1. 꼽추
2. 쥐
3. 호랑이
4. 얼굴
5. 틈
6. 사진 속의 한 아프리카 아이 1
7. 다리 저는 사람
8. 닭살
9. 사무원
10. 자전거 타는 사람

3. 수상후보작
남진우
1. 유리병에 담긴 소식
2. 11월의 마지막 날
3. 달
4. 모래사나이
5. 幻
6. 랩소디 인 블루
7. 화려한 유적

이문재
1. 섬의 북쪽
2. 일본여관
3. 농담
4. 광합성
5. 풍매화가 있다

함성호
1. 세상이 안개에 뒤덮이는 시간이 있다
2. 너무 아름다운 병
3. 옛 그늘
4. 천상열차분야지도(天上列次分野地圖)
5. 꽃들은 세상을 버리고
6. 나비의 집
7. 대포항 방파제

박형준
1. 금광
2. 봄밤
3. 겨울 아침
4. 나무들은 물 쪽으로 기운다
5. 봄밤의 경적
6. 잠 속의 집
7. 해당화

저자 소개 1

1957년 경기도 안양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와 경희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 198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시인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시집 『태아의 잠』, 『소』, 『껌』 등 7권, 동시집 『빗방울 거미줄』, 그림동화 『꼬부랑 꼬부랑 할머니』 등을 펴냈다. 김수영문학상, 현대문학상 등 여러 문학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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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2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153쪽 | 256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2752042

책 속으로

물가에 선 나무들이
물 쪽으로 기우니
선운사 골짜기에
기울다간 마침내
넘어진 나무가 있으니

비탈에 뿌리를 뽑혀서
잎을 피우고 있는
소밥나무가 있으니
저 건너편 세상으로,
지느러미에 발톱이 달린
어린 새처럼
바람을 움켜쥐고 떨고 있으니

그 피안을 걸어
누군가 건너왔으리니
잘 살펴볼 일이다.
골짜기에 비친 冬柏
옷자락에 물들어 있을 것이니

---p.87

추천평

김기택은 풋풋한 감각을 통해서 다른 세계를 열어 보인다. [빗방울길 산책] [머리 깎는 시간] [풀벌레들의 작은 귀를 생각함]의 청각, [맑은 공기에는 조금씩 비린내가 난다]의 후각은 그의 감각이 다만 사물의 표면을 스치고 지나가는 게 아니라 세계의 깊이를 향해 열려 있기도 하다는 것을 보여 준다.
--- 정현종
김기택 씨는 큰 이야기가 아니라 작은 이야기를 꾸며 내는 시인이다. …… 그는 작은 것에 기탁하여 거기에 시를 부어넣으려는 것이 아니다. 그의 빗방울, 그의 풀벌레, 그의 깎인 머리, 자루에 담긴 죽은 개의 시체, 쓰레기 퇴적장의 온기, 또는 천막과 비닐로 기워 놓은 상계1동의 집-마디마디 쑤시는 몸을 버티면서, 땅값 오르기를 끈질기게 기다리는 집-, 그가 주목하는 이러한 작은 것들은 시를 곁들여 넣지 아니하여도 시가 된다.
--- 김우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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