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책을 내며 : 조각으로 미래를 빚다
빛이 매개하는 환영의 세계 : 정정주 김성호 미술평론가, 2026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총감독 질박한 손맛 담은 움직임의 시학 : 안수진 박춘호 김종영미술관 학예실장 존재의 무게를 견디는 형상 : 배형경 김종길 미술평론가 달콤한 행복을 빚다 : 노준 정하윤 미술평론가 조각과 공간의 새로운 관계 : 박충흠 정영목 미술평론가 이쿼녹스 : 평형의 순간 : 박원주 김정락 미술평론가 불안을 긍정하는 시각의 전복 : 임선이 임성훈 미학자·미술평론가 미술 너머의 새로운 패러다임 : 김을 류병학 미술평론가 물질과 정신이 교차하는 미증유의 조형시 : 나점수 고충환 미술평론가 구축 혹은 해체의 검은 조각 : 심승욱 이선영 미술평론가 화평하고 한국적인 : 김주호 김진하 미술평론가·나무아트 대표 실재에 도달하는 조각 : 신종훈 채길원 미술평론가 K-조각의 미래를 위한 좌담 |
고충환의 다른 상품
김성호의 다른 상품
김정락의 다른 상품
김종길의 다른 상품
김진하의 다른 상품
류병학의 다른 상품
박춘호의 다른 상품
임성훈의 다른 상품
정영목의 다른 상품
정하윤의 다른 상품
채길원의 다른 상품
이선영의 다른 상품
|
정정주의 작품은 ‘빛’을 개념적으로 탐구하는 ‘추상적 환영’뿐만 아니라 감시카메라가 건축 모형의 내외부를 포착하여 실시간 영상으로 전시장 벽면에 투사하는 ‘구상적 재현’을 거쳐 우리에게 놀랄만한 환영의 세계를 선보인다. 실제 공간(건축 모형)과 재현 공간(투사 영상)이 서로를 침범하며 생기는 지각의 어긋남이 만든 숭고의 세계는 또 어떠한가? 그는 카메라로 포착하고 투사한 관객의 모습을 통해서 ‘보는 자’를 ‘보이는 자’로 전도하는 마술적인 ‘응시의 장치’를 선보이기까지 한다. 그의 이러한 조형 장치는 관객에게 비현실/현실, 추상/구상, 공간/주체 사이의 경계를 오가며 현실 풍경과 인간 주체의 문제를 끊임없이 성찰하도록 이끈다.
--- p.10, 본문 ‘빛이 매개하는 환영의 세계 : 정정주’ 중에서 눕고 웅크린 몸은 외부의 명령에 응답하지 않고 경쟁하지 않음으로써 권력과 제도가 강요해 온 ‘곧게 선 몸’의 관성을 거부한다. 이러한 거부의 방식이 바로 배형경 조각의 진정한 정치성이다. 조각 앞에서 관객은 더 이상 안전한 감상자가 아니며, 형상들 사이를 지나며 자신의 몸이 현재 어떤 자세를 취하고 있는지를 의식하게 된다. 이때 조각은 실존의 거울로 작동하며 관객의 무의식적인 습속을 흔들어 깨운다. --- p.50, 본문 ‘존재의 무게를 견디는 형상 : 배형경’ 중에서 “가족의 죽음을 마주하며 ‘없음’ 혹은 ‘부재(不在)’라는 시각적 표현의 난제에 골몰하게 됩니다. 제 사진과 설치 작업 속 텅 빈 공간이나 낡은 의류, 여행 가방 같은 오브제들은 결코 아무것도 없는 무(無)의 공백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것은 누군가가 분명히 그 삶의 공간을 치열하게 살아내었다는, 켜켜이 쌓인 시간의 지층 속에 흔적과 기억으로 분명히 존재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가장 강력한 ‘현존의 지표’를 보여줍니다.” --- p.122, 본문 ‘불안을 온전히 대면하는 임선이’ 인터뷰 중에서 신종훈은 조각에게서 인형의 탈을 벗겨 저 앞의 실재에 도달하기 위해 불을 빌려 재현의 막을 지운다. 종이로 켜켜이 쌓아 몸을 입은 조각의 표피를 태워 날리면 이제야 비로소 조각가가 모델에게서 어렴풋이 보았던 저 느낌이 조각에 드문드문 남게 된다. 그러나 불과 함께 부서지고 패여서 떨어져 나간 만큼 조각은 모델에게서 멀어진다. 그리고 모델의 존재가 조각에서 지워지는 만큼 신종훈의 조각은 자기 자신이 되고, 하나의 작품이 된다. --- p.203, 본문 ‘실재에 도달하는 조각 : 신종훈’ 중에서 |
|
조각으로 읽는 K-조각의 미래
한국 조각은 지금 어디에 와 있으며, 어디로 향해야 할까. 『K-SCULPTURE Ⅳ-세계로 가는 K-조각의 미래3』은 이 질문에서 출발한다. 한국 조각의 오늘을 대표하는 12명의 조각가와 12명의 미술비평가가 만나 작품에 담긴 조형적 의미와 시대적 고민, 그리고 앞으로의 가능성을 함께 살펴본다. 이번 책에 소개된 정정주, 안수진, 배형경, 노준, 박충흠, 박원주, 임선이, 김을, 나점수, 심승욱, 김주호, 신종훈은 서로 다른 재료와 형식, 주제와 방법론으로 자신만의 조각 세계를 구축해온 작가들이다. 빛과 공간, 몸과 존재, 물질과 정신, 기억과 불안, 해체와 구축, 한국적 정서와 동시대적 감각 등 이들의 작품은 오늘날 조각이 얼마나 다양한 언어로 확장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 책의 특징은 작품을 단순히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데 있다. 비평가들은 각 작가의 작품세계를 깊이 있게 들여다보며 조각이 무엇을 표현하고 어떻게 관객과 관계 맺는지 탐구한다. 여기에 작가 인터뷰를 더해 작품만으로는 알기 어려운 창작의 배경과 생각을 직접 들을 수 있도록 했다. 책에 수록된 동영상 인터뷰와 오디오북은 독자들이 조각을 보다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다. 『K-SCULPTURE』 시리즈는 한국 조각의 가치를 국내에 알리는 데 머물지 않고 세계와 소통할 수 있는 조각의 언어를 모색해왔다. 그 네 번째 책인 『K-SCULPTURE Ⅳ-세계로 가는 K-조각의 미래3』 역시 이러한 흐름을 이어간다. 서로 다른 개성과 조형언어를 가진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한국 조각의 현재를 조망하고, 그 안에서 K-조각이 세계 미술의 무대에서 어떤 가능성을 가질 수 있는지 살펴본다. 조각은 시대의 감각을 물질로 빚어내는 예술이다. 『K-SCULPTURE Ⅳ-세계로 가는 K-조각의 미래3』는 한국 조각의 현재를 기록하고, 그 안의 담론을 이끌어 미래를 준비한다. 12명의 조각가와 12명의 비평가가 함께 빚어낸 이 책이 한국 조각의 오늘을 이해하고 K-조각의 미래를 상상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