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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형 베티
2. 따뜻한 저녁 햇살 3. 학교 4. 나니의 이야기 5. 두려움 6. 떠나는 사람들 7. 텅 빈 집 8. 엄마를 만나러 9. 이해할 수 없는 일들 10. 한밤중에 찾아 온 손님 11. 우리를 지키는 일 12. 괴로운 날들 13. 국제적인 관심 14. 뜻밖의 선물 15. 기적 옮긴이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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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기획부에서 나온 사람은, 우리가 반드시 이사 가야 한다고 엄마 아빠에게 말하던걸. 그 사람이 그러는데, 이 마을에서는 흑인들이 더 이상 살 수 없대. 왜냐하면 여기에 백인들이 살 새 주택단지를 지을 계획이기 때문이라는 거야. 포파더클루프에 있는 집들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집들보다 훨씬 더 좋다고 그 사람이 말하더라. 다 새로 지은 집들이라고 했어. 집집마다 수도꼭지가 달려 있고, 게다가 전깃불도 모두 들어온대.”
친구 나니와 눈을 마주치지 않은 채, 레베카가 입을 열었다. “우리 아빠가 그러는데, 그런 말들은 다 우리를 이곳에서 떠나게 하려는 거짓말이랬어. 아빠는 그 사람이 한 말들을 하나도 믿지 않아. 할머니도 이곳이 우리가 있어야 할 곳이고 반드시 여기에서 살겠다고 말했어.” --- 본문 중에서 “아빠는 네 얘기를 했어. 아빠는 먼저, 어떻게 너를 도시에 나가 일하는 엄마에게 데리고 가게 됐는지 말했지. 그리고 그 집에는 너와 동갑인 여자 아이가 있는데, 누구도 그녀의 가족들에게 다른 곳으로 떠나라거나, 그들의 집을 철거하겠다고 협박하지 않기 때문에 그 아이는 아무 걱정과 두려움 없이 살아간다고 했어. 하지만 너는 밤마다 두려움 속에 잠이 든다고 했지. 왜냐하면, 내일이면 불도저가 들이닥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그렇다고 말이야. 아빠로서는, 자신의 아이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 말고는 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어느 누구라도 자신의 가족들을 괴롭힌다면, 설사 그것이 정부라 할지라도 반드시 맞서 싸울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하셨어.”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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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살 난 레베카와 그녀의 가족이 사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흑인 거주 마을에 어느 날 먹구름이 드리운다. 새롭게 백인들의 주택단지를 조성하려는 목적으로 정부 측에서 마을을 철거하기로 방침을 세웠기 때문이다. 정부에서 주민들을 이주시키려는 지역인 ‘포파더클루프’는 아무런 편의 시설이 갖추어져 있지 않아 거주하기에 문제가 많고 교통망이 연결되어 있지 않아 도시로 나가 돈벌이를 해야 하는 흑인 주민들에게는 어려움이 많은, 마치 황무지나 다름없는 지역이다.
언제 자기 집과 온 마을이 불도저에 밀려 철거될지 몰라 불안해하는 가운데, 레베카는 엄마가 가정부로 일하는 백인 집에 찾아갔다가 마치 딴 세상에 살고 있는 듯한 백인들의 삶을 엿보게 된다. 정부의 압력과 회유에 못 이겨 마을 주민들이 하나둘 이주 지역으로 떠나는 가운데, 레베카의 친한 친구인 나니네도 어느 날 밤 갑자기 떠나버리고 만다. 마침내 레베카의 오빠와 아빠는 정부의 철거, 강제 이주 정책에 맞서기 위해 구성된 주민들 모임에 가담하게 되고, 집회가 있던 날 레베카의 아빠는 연단에 올라가 자신들의 처지를 호소하는 연설을 하는 바람에 구속되고 만다. 그러나 레베카 마을 주민들의 저항이 방송을 통하여 다른 나라에 알려지게 되면서 세계 각지로부터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게 된다. 국제적인 압력에 놓이게 된 정부는 레베카 아빠와 다른 구속자들을 석방하고, 일방적인 백인 위주 정책에서 한 발 물러난다. 아직 완전한 승리로 끝나지는 않았지만, 흑인 지도자 만델라의 석방, 나니네 가족이 돌아올 것이라는 희망적인 소식을 통하여 레베카와 가족에게 다시 행복과 평화가 깃들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