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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시를 쓰면서 자라나는 아이들
1부 메늘취-봄 2부 까만 손-여름 3부 깻단 태우기-가을 4부 장작 패는 아버지 엮은이의 말 -우리가 함께 지낸 날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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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
국어 시간 자꾸 돌아다녀서 혼났다. 햇빛이 쬐어 준다. 눈을 시금시금하며 창 밖을 본다. 하얗다. 불여우같이 빛이 길게 퍼져 회오리같이 돌아간다. 야, 하늘은 언제나 맑다 우리 마을 다람쥐처럼 햇빛을 쬐고 싶어. 감나무 끝 가지에 앉아 하늘을 보며 얼굴을 위로 아래로 끄덕이던 다람쥐처럼. 2000년 12월 1일 ---p. 1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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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 손
손이 까맣다. 밭일하고 왔는데 손톱에 흙이 끼어 있네. 온통 흙물이 들었다. 부끄럽지 않은 내 손 할머니가 되면 말이야. 어른이 되어도 부끄럽지 않은 손 될 거야. (2001년 7월 3일) ---p. 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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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오색 초등학교 학생들 21명이 1998년부터 2001년까지 4년 동안 쓴 140편의 시를 실었습니다. 날짜순으로 정리해 놓아 시 속에서 계절감이 나타납니다. 이 시집을 차례로 읽다보면 오색 마을의 사계절을 느낄 수 있습니다. 3월엔 얼러지 나물을 하고, 4월엔 메늘취 뜯고 두릅도 따고, 5월엔 아카시아 향 맡으며 고구마도 심고, 6월엔 산딸기도 먹고 백로와 뻐꾸기도 만납니다. 접시곷이 환하게 피는 7월, 8월에는 하얗게 쌔똥풀꽃이 피고, 9월엔 나무를 감고 오르는 호박을 보고 감탄하지요. 10월엔 사마귀가 풀잎에 알을 낳기 시작하고, 11월엔 서리가 내립니다. 눈 내리는 12월엔 아이들은 신나게 썰매를 탑니다. 자연을 동무해 살아가는 아이들의 꾸밈없는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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