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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사람들
김신용 저
천년의시작 2003.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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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모스크바에서의 하루

꿈꾸는 자의 잠
그리고 아무도 오지 않았다
이감
(...)

2.
지렁이의 시
미치지 못해 부르는 노래
밤, 탄촌, 귀가
더 작은 고백록
엑스트라
(...)

3.
청계천 시편 1 - 지게꾼 김씨에 대한 기억
청계천 시편 2 - 관절염
청계천 시편 3 - 춘심이
일일취업소에서
백치의 달
(...)

해설 - 어둠을 밝히는 사람의 시법 / 이숭원

저자 소개

저자 : 김신용
1945년 부산 출생. 14세 때붙 부랑생활, 지게꾼 등 온갖 밑바닥 직업을 전전하며 오늘에 이름. 1988년 무크지 『현대시사상』으로 등단.
시집 『개 같은 날들의 기록』『몽유 속을 걷다』, 소설 『고백 1, 2』『기계 앵무새』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01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150쪽 | 236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0235152

출판사 리뷰

어둠을 밝히는 사랑의 詩法
1945년 부산에서 태어난 시인은 14세 때 아버지를 잃고 고아가 되면서 부랑의 삶을 시작한다. 서울행 야간 열차를 타고 무작정 상경해 맞닥뜨린 것은 치사량의 추위와 굶주림이었다. 생존을 위해 자처한 감옥행이 다섯 번(전과 5범)에 이르자 어느덧 스물다섯 나이의 70년대를 맞이한다. 그해 2월, 서울역 앞 양동의 매음굴 주민이 되어 지게꾼 생활을 시작한다.
배고픔과 맞바꾼 매혈, 급기야는 두 번의 정관수술로 몇 끼니를 연명하는 동안 잃어버린 생식기능, 최하층 밑바닥 인생의 삶은 끝 간 데를 알 수 없을 만큼 추락해 갔다.
지게꾼, 막노동, 온갖 밑바닥 삶을 전전하며 철저한 혼자에다 특별한 능력도 없는 무기력한 시인은 오직 시멘트바닥에서 꽃을 피우듯 시를 쓰며 버려진 세월을 견뎌냈다.

버려진 자의 첫 시집마저 버려져
1988년 인사동 선술집에서 남루한 작업복 주머니에 성서처럼 지니고 다니던 꼬깃꼬깃한 종이에 적힌 시를 꺼내 읽는 것을 우연히 발견한 어느 시인에 의해, 그해 무크지 <현대시사상>에 작품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급기야 그해 그동안 썼던 시들을 모아 첫 시집 『버려진 사람들』을 고려원에서 출간하게 된다. 출간 한달 후, 시집은 3쇄를 찍고 절판된다.
인지를 붙이기로 했으나, 많은 책이 인지 없이 서점에 유통되고 있음을 출판사 측에 항의하자 물에 빠진 놈 살려줬더니 보따리 내 놓으라는 투의 냉대와 함께 더 이상 시집을 판매하지 않겠다는 통보가 전부였다. 그렇게 첫 시집은 버려졌다. 이후 그 출판사는 부도에 휩싸여 15년 동안 어둠 속에서 철저히 버려질 수밖에 없었다.
이후, 두 번째 시집『개 같은 날들의 기록』(세계사) 세 번째 시집 『몽유 속을 걷다』(실천문학사) 그리고 소설 『고백(전2권)』『기계 앵무새』를 출간하며 조금씩 어둠의 둥지를 빠져 나왔지만, 어둠의 청춘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첫 시집에 대해 재출간하자는 주변의 권유로 다시 빛을 보게 되었다.

김신용 시의 기본정신은 한마디로 사랑이다.
황량한 삶 속에서도 모든 버려진 것들을 사랑하는 것이 그의 생존방법이며 시의 명제이자 출발점이다.
소외계층의 삶에 대한 진정한 이해와 동질적 공감에 바탕을 두고 있기에 여타의 구호적인 사랑의 시편들과 궤를 달리한다. 또한 그 사랑은 버려진 사람들의 내면 속에 끈끈하게 이어지며 발현되는 자생적인 것이기에 외부에서 유입된 이념적 사랑과도 구별된다.
오랜 세월 동안 밑바닥 생활을 전전하면서 그 뼈를 깎는 괴로움 속에서도 그토록 밝은 사랑의 정신과 저 눈부신 감성의 눈길을 그대로 지녀왔다는 사실이 차라리 눈물겹고 눈물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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